자동차 그리는 여자 - 벤츠 최초 여성 익스테리어 디자이너
조진영 지음 / 열림원 / 2015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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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그리는 여자

 

와아~! 제목에서부터 확 끌렸다. 남자들이라면 대체로 자동차에 커다란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자동차 외형을 보면서 나름대로의 평가를 내리고는 한다. 나 역시 그런 사람 가운데 한 명이다.

하지만 수박 겉핥기식으로 알고만 있을 뿐 전문적인 지식은 없다.

그저 잡다하게 주워들은 이야기만 많을 뿐이다.

한국계 미국인인 그녀가 자신의 이야기를 하나둘씩 풀어놓는다. 태어난 미국에서 초등학교까지 보냈고, 중학교에서 대학교까지 한국에서 보냈다. 한국인으로서의 뿌리가 깊으면서 미국 문화가 뒤섞인 셈이다.

사람은 자고 나라는 환경의 영향을 받는 사회적 동물이니까.

 

그녀는 벤츠 익스테리어 팀에서 최초의 정규직 여성 디자이너란다.

! !

박수를 보낸다.

얼마나 많은 열정과 노력을 했을까?

정규직이 되었다고 해서 끝이 아니다. 남성들이 지배하는 곳에서 여자로써 행복과 상처를 모두 누리고 있다고 한다. 아픔을 겪었지만 후회는 없고, 과거로 돌아간다고 해도 똑같은 선택을 한다고 당찬 포부를 드러내고 있다.

생면부지의 그녀가 자부심을 여지없이 드러낸다는 걸 알 수 있다.

하지만 여린 부분도 이어진다. 가끔씩 투명한 유리관 안에 갇힌 새처럼 느껴진다는 말이 뒤따랐기에.

 

처음부터 끝까지 강한 사람이 얼마나 될까?

우여곡절과 부침을 겪으면서 성장하는 것이 사람이다. 그리고 그 길 위에서 희노애락을 경험한다.

최초의 정규직 여성으로서 힘들고 어려운 일들이 이어진다. 하지만 그녀는 포기하지 않고 조금씩 성장하며 자신의 뿌듯함에 즐거워한다. 그러면서 초심을 떠올리면서 상처입은 자신을 위로했다.

 

노력하는 여자가 아름답다.

그녀는 자신이 좋아하는 걸 한다고 한다. 좋아~! 원하는 걸 하면서 행복해하면 축복받은 것이다. 직장 구하기도 힘든 판국에 원하는 직장을 구한 건 훌륭한 일이다. 어렵고 힘든 시기라고 하지만 잘난 사람은 좋은 직장을 충분히 골라서 갈 수 있다.

 

책 중간 중간에 그녀가 그린 디자인이 실려 있다. 향수와 핸드백 등으로 유명한 샤넬을 자동차에 녹여낸 그림은 감탄이 절로 튀어나온다. 언뜻 생각하면 단순한 걸로 보이겠지만 무척 창의적이란 생각이 든다.

한국적인 디자인을 그녀가 선보인다. 도자기와 한복 등 한국의 미가 그녀의 디자인 속에서 생생하게 피어난다. 외국에 한국을 알리면서 국위를 선양하는 것이다. 그녀도 스스로 그것을 알고 있다고 적고 있다.

책의 중간 부분에 디자인에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다. 차가 이처럼 복잡한 과정을 통해 기획되고 있구나! 역시 전문가들이 해야 할 일은 많다. 소비자는 그냥 마음에 들고 현실적으로 허용되는 선에서 차를 구매하면 될 뿐이다.

 

책의 마지막 부분은 그녀가 살아오면서 느껴왔던 일들에 대해서 적고 있다.

그러면서 읽는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조언과 충고도 곁들이고 있다.

자서전이면서 에세이인 이 책은 참으로 읽기가 편한 책이다. 책장이 쉽게 넘어갔고, 그녀가 지내왔던 삶에 대해서 편하게 감정이입을 했다.

 

끝으로 그녀에게 좋은 글 잘 읽었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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