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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함 리더십
서강흠 지음 / 비앤컴즈 / 2018년 12월
평점 :
절판
잠수함 리더십
잠수함에 대한 흥미를 평소 가지고 있었고, 잠수함이 동원된 전쟁사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는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건 잠수함에 대해 수박겉핥기라는 걸 책을 보면서 알게 되었다. 잠수함에 대한 기계적이거나 전쟁사에 대한 외형적인 부분은 알았을지 몰라도 잠수함을 움직이고 있는 함장과 승무원들에 대해서는 그저 대충 이해하고 넘어갔구나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잠수함을 비롯한 전투함들이 무척 열악한 환경을 가지고 있다는 건 이미 인지하고 있었다. 책을 통해서 그리고 여러 영상을 통해 알았지만 사실 그건 단순한 인지에 불과한 것이다. 직접 현장에서 뛴 사람들의 고충과 고난 그리고 열정 등은 잘 모른다는 것이 정확했다. 감옥보다 열악하다고 표현되는 잠수함에서 승무원들은 일치된 목표를 가지고 꿈과 도전의 길을 걸어간다. 이런 잠수함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그저 탑승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엄격한 훈련을 통한 육성이 있어야만 한다. 잠수함 리더십은 승무원들에게 꼭 필요한 것이고, 함장에게 있어 필수적으로 갖춰야만 하는 덕목인 것이다. 그런데 이런 덕목은 단순히 잠수함에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 자체에서 요구된다. 왜? 무한생존경쟁이다. 척박하고 잔인한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잠수함처럼 강인한 생명력이 요구된다. 그런 부분에서 이런 책은 리더와 승무원 등이 되는 일반인들이 한번쯤은 읽어볼 가치가 넘쳐난다고 볼 수 있겠다.
뒷부분도 흥미롭지만 잠수함의 등장과 전쟁사 등을 보여주고 있는 앞부분이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로웠다. 그렇지만 이 책의 진정한 의의는 전쟁사를 넘기고 등장하는 부분부터라고 할 수 있겠다. 사실 잠수함의 전쟁사는 여러 책이나 영상 등을 통해서 볼 수 있다. 그러나 잠수함에 승선하는 사람들의 평범하고 일상적이면서 필요한 덕목 등의 이야기는 희귀한 편이라고 본다. 그리고 그런 부분을 저자 역시 잘 알고 있고, 알려준다. 그런 부분에서 이 책은 잠수함에 대해서 알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보석과도 같다. 그리고 이런 보석은 잠수함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요구되는 부분이다.
잠수함 리더십은 참으로 생각할 부분이 많다. 그리고 책에 기록된 가르침 가운데 하나의 보석만이라도 가슴에 품을 수 있다면 삶에 있어 하나의 빛나는 이정표를 가졌다고 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