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흡연개혁연합
박종삼 지음 / 매직하우스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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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흡연개혁연합

 

웃기는 이야기! 내용이 웃기는 것보다 현재 사회를 풍자한 내용이 웃긴 편이다. 여성흡연을 둘러싼 서로 다른 견해의 이야기인데, 그 안에는 사회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까발리고 있다. 남성이 흡연을 당당하게 피우는 반면 여성들은 어두운 곳 혹은 사람들의 시선에서 벗어난 장소에서 피우는 편이다. 이런 이야기는 양성을 평등하게 바라보지 않는 시각을 일부분 가지고 있다. 사소하다면 사소할 수 있고, 크다면 큰 문제일 수도 있다. 저자는 이런 사소하지만 큰 여성흡연을 두고 벌어질 수 있는 문제들을 작은 다툼에서 점점 더 점입가경으로 몰고 간다.

여성흡연개혁연합은 핍박받고 불평등한 대우를 받는 여성들의 사회생활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겉으로는 단순히 여성들의 자유로운 흡연을 이야기하지만 그 밑바탕에는 거대한 이상을 담고 있는 셈이다. 사실 이 부분은 많은 오해를 불러올 수 있고, 수많은 견해들을 토해내게 만들 수도 있다. 성대결이 많이 벌어지고 있고, 이런 다툼이 뉴스로 자주 등장하고 있는 편이다.

거리낌 없이 욕하면서 비난하고, 또 상대를 무너뜨리기 위해 갖은 음모를 꾸민다. 이런 부분들은 다소 과장된 면도 있지만 사회생활을 한 사람들이라면 고개를 끄덕거릴 수밖에 없겠다. 그만큼 불평등하고 부조리한 면들을 많이 본 사람들은 이해하는 면이 많이 있다. 때에 탔다고 할까. 사회는 결코 평등하지 않다. 그리고 그 불평등함이 사람들의 신분을 만들고, 그로 인해 밑바닥에서 고생하고 있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담배를 피우는 여성들은 어찌 보면 현 시대의 밑바닥에서 고생하고 있는 사람들인 것이다.

겨우 담배 하나 피우는 걸로도 말과 문제들이 많이 등장한다. 양성평등의 이야기인 동시에 사회의 부조리한 면을 타파하고 유토피아 적인 이상적인 사회로 나아가는 길을 말하고 있는 셈이다.

사회에서 스스로 생존을 하기 시작하면서 마음의 때를 많이 축적하게 됐다. 넓은 마음으로 바라보지 않고 좁은 시각으로 선입견을 가지고 판단을 내린다. 그것이 얼마나 옹졸하고 부족한 것인지 알면서도 말이다.

개인적으로 책을 읽으면서 그런 작고 부족한 마음에 대해서 반성의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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