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 1~2 세트 - 전2권
케빈 콴 지음, 이윤진 옮김 / 열린책들 / 2018년 11월
평점 :
절판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 1, 2

 

예나 지금이나 가장 재미있는 소재 가운데 하나가 바로 신데렐라 스토리이다. 어떻게 버무리냐에 따라 역대급 꿀잼이 나올 수도 있고, 아주 평범한 이야기로 전락할 수도 있다. 이 책은 전형적인 부분도 보이나 베스트셀러가 된 이유는 분명 누가 뭐라고 해도 재미라고 할 수 있겠다. 그리고 그런 재미 탓에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게다가 더욱 중요한 건 서양적인 부분이 아닌 아시아의 시각으로 신데렐라를 조명했다는 점에서 더욱 큰 점수를 주고 싶다.

일반인들은 부자들의 삶을 들여다보고 싶어 한다. 세계에서 손꼽히는 갑부들의 화려한 삶에는 어떤 재미들이 있을까? 책은 그런 부분을 아주 잘 파고 들었다. 그리고 더욱 집중적으로 파헤친 건 그들의 삶도 일반인들과 아주 동떨어진 건 아니라는 사실이다.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은 화려한 상류 사회를 보여주면서 동시에 남녀의 사랑이라는 원초적인 부분을 파헤치고 있다. 여인들의 사랑에는 부를 떠나서 알콩달콩하는 감성적인 부분들이 있다. 화려한 상류사회라고 해서 여인들의 알콩달콩이 사라지는 건 아니라는 것이다.

일반인이기에 상류사회의 삶에 대해서는 어렴풋이 혹은 아예 모른다고 할 수 있다. 상류사회는 그들만의 리그인 것이다. 그들이 보여주고 있는 화려한 치장에 대해서는 사실 별다른 관심이 없다. 부자였다면 나름 관심을 가졌겠지만 너무 멀리 있는 부분이고, 특별히 치장에 대해서 신경을 쓰지도 않는다. 책에서 보여주고 있는 보여주고 있는 패션쇼 같은 부분은 나름 신기하다. 갑부들에게는 그들이 보여줘야 하는 일정한 체면이라는 게 있고, 그런 부분을 알아가는 건 나름 재미있다. 어른들은 이런 체면을 중요시한다. 사회에서 생활하면서 체면이라는 부분에서 많은 면을 고생했기 때문이겠다. 어른들의 충고에는 모두 이유가 있는 법이다. 여자 주인공을 향한 엄마의 조언이 세속적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참으로 현실적인 것이겠다. 그리고 이런 부분이 공감을 불러온다. 사회물을 먹으면서 너무 세속화되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에서 살아가면서 여전히 주변을 살펴본다. 이것이 일반인들의 삶이겠다.

책장을 한 장씩 넘길 때마다 현실과 동화를 적절하게 섞어 놓았다는 느낌이다. 잘 나가다가도 장애물을 만나서 삐끗한다. 대부분의 연인들이 겪는 과정이리라! 살아온 환경과 주변 여건이 다르니까 일어나는 일이다. 그리고 너무나도 큰 차이가 있는 두 연인의 교류는 풍파를 자연스럽게 불러온다. 역경을 헤쳐 나가는 연인들의 이야기 그리고 화려한 상류사회를 조명했다는 부분 등이 책의 백미라고 느꼈다.

책을 보면서 영상처럼 펼쳐지는 부분이 있는데, 영화는 어떻게 책을 조명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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