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rvivors 살아남은 자들 : 다가오는 어둠 2 - 깊은 밤 Survivors 살아남은 자들 : 다가오는 어둠 2
에린 헌터 지음, 윤영 옮김 / 가람어린이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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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은 자들 다가오는 어둠 2 깊은 밤

 

예전에 처음 1 권을 읽었는데, 언제 이만큼이나 많이 나왔을까? 중간을 크게 뛰어넘어 이번 편을 읽으니, 이야기가 어떻게 흘렀는지 제대로 짐작하기가 힘들다. 그렇지만 책에는 극한의 환경에서 살아남은 개들의 이야기가 여전히 흥미진진하게 흐른다.

종말에 이른 환경에서 개들의 무리는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친다. 가질 수 있는 것이 한정되어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경쟁이 벌어지게 된다. 그리고 그 경쟁은 여우와 또 다른 개의 무리 등에서 오기도 하겠지만 내부에서도 일어난다.

다가오는 어둠은 안팎을 가리지 않는다. 그리고 그 어둠은 깊게 내면으로 다가선다. 화합하지 못 하고 불협화음이 벌어지게 되고, 의심하는 형국이 벌어진다. 총명한 지혜가 있다고 해도 한 치 앞을 분간하기 힘든 어둠이 내려서게 되면 흔들리기 마련이다. 그리고 극한환경에서 살아남은 자들은 더욱 갈팡질팡한다.

한 마리 개의 죽음! 이 죽음은 어디에서 오는가? 외부의 요인으로 인해 죽음이 발생하였다고 생각하였지만 그건 너무 섣부른 판단이다. 안일한 판단은 더욱 거대한 어둠을 불러오고, 그 어두움은 개의 무리를 뒤덮는다. 그 어둠을 떨쳐내기 위해 소수의 무리가 나서지만 오히려 더욱 큰 분란을 일으키게 된다. 이런 흐름은 인간 사회에서 자주 벌어지는 일이고, 또 이로 인해 거대한 세력도 결국 무너진다.

예전에 읽었을 때도 그렇지만 대자연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노력하는 개들의 모습은 참으로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환경에서 적응 혹은 생존하기 위해서는 강인함과 함께 현명한 판단이 필요하다. 어떤 결정이나 생각을 가졌든 그것은 곧바로 다시 피드백이 되어서 되돌아온다. 한마디로 자유의지로 행동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사실이다.

처음 도입부에서 보다 넓어진 배경을 가진 이번 책은 공동체에서 살아나가는 개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생존을 위해 화합을 해나가고 있지만 살얼음 위를 걷는 것처럼 위태로워 보이기도 한다. 그건 다가오는 어둠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위험 앞에서 모래알처럼 흩어지는 습성 때문이기도 하겠다.

불안함을 잔뜩 조성하는 이야기들 안에는 역시나 희망이 도사리고 있다. 새로운 생명의 탄생과 함께 아파하고 힘들어하는 개들을 돕기 위해 나서는 동료들의 이야기, 그리고 종이 다르지만 존중하면서 함께 살아가려고 하는 부분들이 바로 그렇다.

생존기이자 투쟁기인 책의 이야기는 살아남는 자체만으로도 대단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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