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리 (무선) 웅진지식하우스 일문학선집 시리즈 6
가와바타 야스나리 지음, 신인섭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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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소리

 

일본 최초 노벨문학상!

이런 소개와 함께 일본의 패전 이후를 보여주는 이야기라는 부분에서 더욱 마음에 와닿았다.

전쟁이 보여주고 있는 광기를 접한 사람들은 평범한 삶을 살아가기가 무척이나 어렵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사람들의 일상이 결코 평범하지 않다.

일그러지고 망가졌다고 할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가고, 또 재건을 하기 위한 노력이 무척이나 처절하면서도 가상하다. 절망스러운 가운데 실낱같은 희망을 찾아가는 모습일 수도 있겠다. 그리고 그건 패전 이후에서 무너져가는 일본과 그런 사회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그대로 투영하고 있는 것이겠다.

책은 결코 친절하지 않다. 은유하고 있는 부분이 있기에 어렵고,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나온다. 그리고 이런 부분이 바로 이 책의 멋이기도 하겠다. 뒷부분의 해설을 읽으면서 참으로 많은 걸 담고 있는 책이라는 걸 느꼈다. 미처 몰랐던 부분이었고, 전혀 생각하지 못 한 이야기도 참으로 많다.

이 책은 결코 단순하지 않다. 참으로 많은 부분을 담고 있고, 그걸 다 이해하기란 사실상 어렵다고 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읽어볼 가치는 충분하다. 작은 부분 혹은 실낱같은 이야기만 읽고 넘어가도 마음에 전해지는 이야기들이 많기 때문이겠다. 그리고 그 이야기들은 인간의 어두운 부분을 이야기하는 동시에 희망적인 미래와 밝은 현실을 지양하고 있다.

그렇게 느꼈다.

눈에 가득 들어오는 서정적인 묘사! 현실적이지 않은 몽환적인 이야기!

탐닉하고 들어갈 수 있다면 달콤할 수 있고, 그렇지 않다면 다소 거리감을 느낄 수도 있겠다.

엉망진창인 이야기! 그리고 하나둘씩 연결되는 부분! 그 연결고리를 찾아가는 부분도 재미있고, 머릿속에서 입체적으로 구상되는 부분도 좋다. 불친절하다고 느낄 수도 있는 이야기지만 삶이 원래 이렇지 않은가.

이 책의 모든 걸 이해한다는 건 너무나도 어렵겠다.

알아차린 이야기보다 몰랐던 부분이 더욱 많은 소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에 스며들어 온 이야기들은 어지간한 책들보다 무척이나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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