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나 : 모든 것에는 가치가 있다 레오나 시리즈 The Leona Series
제니 롱느뷔 지음, 박여명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8년 6월
평점 :
절판


레오나

 

눈에 보일 듯이 선명한 표현들! 영화처럼 머릿속에 떠오르는 광경들! 레오나는 하드보일드 누아르나는 걸 책 곳곳에서 아주 잘 보여주고 있다. 불법 장기 밀매사건! 간혹 언론을 통해서 듣게 되는 이야기가 바로 책의 소재이다.

모른 게 관련이 있다. 사실 사소하게 보이는 일과 이야기 등은 다른 부분과 연관이 되어 있다. 그걸 사람들이 알거나 모르거나 말이다. 이 책의 이야기들은 따로 떨어져서 있는 것 같기도 하지만 차츰 연결이 되어 간다. 산덩이 위에서 구르는 눈덩이라고 할까? 눈덩이가 점점 덩치를 부풀리듯 이야기의 규모 역시 커져나간다.

남들과 다른 사람! 주인공은 평범한 사람이 되려고 노력했지만 그건 겉모습일 뿐이다. 평범한 탈을 뒤집어쓴 주인공은 그로 인해 힘들어 한다. 그리고 그런 어렵고 힘든 부분은 주인공만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가지고 있고, 또 사회도 마찬가지다.

이런 불만족스러운 환경에서 사건사고들이 발생한다. 그리고 그 사건사고들에게는 많은 의미가 담겨져 있고, 또 그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연결된다. 그 연결됨을 따라 가다 보면 무엇이 나올까? 인간들이 숨기고 있는 감정과 진실, 그리고 추악한 본성 등이 나오기 마련이다.

범죄를 다루고 있는 이 책은 인간의 본성에 대한 깊숙한 탐험 기록물이기도 하다. 일그러지고 추악한 본성 역시 인간이 가지고 있다. 끔찍하다고 해서 외면만 하고 있을 수는 없는 부분이다.

그리고 이런 아프고 어두운 부분을 직시하기 위해서는 더욱 파괴적이면서 과격한 돌진형 주인공이 필요할 때가 있다. 주인공의 행보는 불길하면서 음산한 분위기를 풍기는 부분에서 시원함을 준다. 법과 질서 등에 기대어 있는 악인들을 향한 과격한 부분은 암사자의 사나움을 그대로 풍기고 있다. 감정에 솔직한 주인공은 매력적이다. 화가 나는 부분을 억지로 참지 않고 표출하는 동시에 약자를 배려하는 부분도 좋다.

단순해 보이는 범죄는 지독한 악취를 풍길 때가 많다. 그리고 그 악취는 인간이 만들어낸 어두운 부분이다. 그 어두운 부분을 따라 주인공이 움직이면서 이야기는 점점 더 절정을 향해 치달려간다.

재미가 점점 더 늘어난다.

그리고 그 재미는 마지막 부분에서 화려하게 폭발한다.

그리고 그 폭발은 인간의 삶과 의미 등에 대해서 생각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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