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로 태어나서 - 닭, 돼지, 개와 인간의 경계에서 기록하다 한승태 노동에세이
한승태 지음 / 시대의창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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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로 태어나서

 

닭고기, 돼지고기 등을 좋아 한다.

즐겨 먹는 고기들!

그렇지만 정작 동물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 지에 대해서는 크게 생각하지 않아 왔다. 동물들의 복지(?) 혹은 살아가는 환경 등에 대해서 사회적으로 이야기하는 걸 뉴스와 신문을 통해 보아 온 정도이다. 그런데 이 책을 통해 동물들의 삶이 참으로 바닥이구나 그리고 축생의 삶이 열악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밑바닥의 삶이라고 할까? 인간의 탐욕과 욕망에 의해 만들어진 축생의 삶이라고 할까?

좁은 케이지 안에서 버둥거리지도 못 할 정도로 살아가는 닭들의 삶을 영상을 통해서 본 적이 있다. 그 삶이 인간에게 펼쳐진다면 참으로 지옥이라고 본다. 말 못 하는 짐승들에게 인간들이 펼치는 사육은 참으로 잔인한 부분이 있다. 사회적으로 통용된다고 해도 정서적으로는 무시무시한 부분이 분명히 존재한다. 그러나 이런 부분은 일정 사람들만의 잘못이 아닌 사회 전체적 혹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결과겠다.

저자는 직접 이런 동물들의 삶을 경험하였다고 한다. 참으로 대단한 도전이며, 축생들의 삶을 사람들에게 생생하면서 진실하게 보여주는 것이다. 눈으로 보는 것처럼 선명한 설명은 읽는 내내 이어진다.

사람들이 동물들을 가학적 혹은 탐욕적으로만 대하는 건 아니다. 좋아하기 때문에 닭과 돼지 등을 키우는 것이기도 하다. 그런 사람들은 동물들의 복지와 삶 등에 대해서 고민한다. 그리고 더 좋게 대우해주려고도 한다. 그러나 이익이나 상사 등의 압박으로 인해 자신의 이상을 제대로 펼쳐내지 못 하고 있다.

고기로 태어나서는 이런 사회적인 요구가 톱니바퀴처럼 어우러지면서 발생한 결과를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동물들과 인간의 경계를 기록하고 있다는 설명은 참으로 적절한 표현이라고 하겠다.

그 경계선에서 벌어지고 있는 부분을 보면 인간과 동물의 간격에 대해서 자연스럽게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그 경계를 어떻게 만들어갈지도 조금 더 개인적 혹은 사회적으로 고민해봐야겠다.

사람들이 미처 몰랐던 동물들의 삶! 그리고 그 동물들을 대하는 인간들의 자세!

사람과 동물들의 경계가 책에 있다.

그리고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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