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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이브스 1 - 달 하나의 시대
닐 스티븐슨 지음, 성귀수 옮김 / 북레시피 / 2018년 5월
평점 :
세븐 이브스
간혹 글을 읽다 보면 압도되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이 소설에서 바로 그렇다. 처음에 sf소설이라고 해서 즐거운 마음에 책을 선택했고, 표지 뒤에 적혀 있는 소개를 보면서 푹 빠져들었다. 개인적으로 그 소개는 결코 배신을 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아쉬운 점은 매력적인 이야기가 폭발하려고 하는데, 1권이 끝났다는 사실이다. 빨리 뒷권이 나오기를 기대한다.
달이 폭발한다.
우와~! 사실 이런 소재에 대한 책들을 몇 번 본 적이 있다. 그런데 이처럼 탄탄한 세계관을 가지고 있는 소설은 본 적이 없다. 압도된다는 느낌을 받은 건 탄탄한 세계관이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이겠다. 완전히 독창적이지는 않지만 분명히 새로운 부분들이 넘쳐난다.
방대한 스토리를 담고 있는 소설이다.
하드레인! 암석이 비처럼 쏟아져 내린다. 달이 폭발하면서 수없이 부딪치는 파편들이 무한할 정도로 증식하여 지구로 쏟아진다. 인류의 종말이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종말을 피하기 위해서 인류는 가지고 있는 역량을 집결한다.
대홍수! 노아의 홍수에서의 경우처럼 인류는 멸망을 대비한다. 그리고 그 멸망 앞에서 인간의 감정이 폭발한다. 화려하면서 장대한 서사적인 이야기의 흐름 안에서 등장인물들이 생생하게 살아있다. 저마다의 사연을 가지고 있는 인물들은 자신의 감정과 이성 등에 따라서 움직인다. 그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책장이 쑥쑥 넘어간다. 설명이 다소 많아 보이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무척 마음에 들었다. 이런 세계관이 없었다면 오히려 밋밋하게 느꼈을 수도 있다. 수많은 분야에 걸쳐서 세계관과 설명 등을 한다는 사실에 감탄했다. 저자의 방대한 세계관은 찬사를 불러일으킬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멸망을 대비하는 인류는 어디로 움직일 것인가?
인류의 위기는 어떻게 흘러갈까?
멸망과 생존!
인류의 희망!
자주 등장을 하는 소재 등을 이용한 부분도 있는데, 이 소재를 얼마나 맛깔나게 만들어내느냐가 바로 작가의 역량이다. 저자는 이미 증명을 했고, 또 이번 작품을 통해 입증했다. 많은 사람들의 사랑과 호평을 받고 있다.
인류의 새로운 멸망이자 창세기라고 할까?
흥미로운 주제를 다루고 있는 재미있는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