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을 믿지 않는 마술사 안톤 씨
라르스 바사 요한손 지음, 배명자 옮김 / 북로그컴퍼니 / 2018년 4월
평점 :
절판


마법을 믿지 않는 마술사 안톤씨

 

제목이 의미심장하다. 그리고 그 제목의 의미를 책장을 하나씩 넘기면서 이해할 수 있겠다.

현실을 살아가다 보면 힘이 빠질 때가 있다. 주변에는 행복이 넘치는데 왜 나는 불행한 것인가? 그 의미를 다시 곱씹어봐야 한다. 파랑새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주변에 있다는 말이 떠오르는 책이다.

이 책을 볼 수 있다는 사실에 즐거움을 느낀다. 저자는 이미 많은 능력을 보여 왔고, 이번 작품에서 그 능력이 빛을 발하고 있다.

평범한 일상 이야기에 삶과 유머 등이 녹아 있다. 그 유머를 보다가 빵 터지는 부분이 있다. 기분 좋아지는 부분이 책에 넘쳐 난다. 마치 코미디를 보고 나서 배꼽을 잡는다고 할까? 웃음을 멈출 수 없다고 하던 소개는 참으로 어울린다.

신화적이 이야기도 섞여 있어 읽는 내내 환상적인 경험을 할 수도 있다. 이 소설은 현실적인 부분을 유쾌 상쾌 통쾌하게 이야기한다. 불운의 저주! 이건 어디에서 오는 걸까? 요정이 주는 저주? 꼭 그렇지는 않겠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했다. 스스로 낙심하고 있는데, 어디에서 빛이 번쩍이겠는가.

불평불만이 많은 안톤은 얼간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그리고 그 얼간이의 삶은 외부환경이 원인이기도 하겠지만 내면에 있다고 봐야 한다. 불운의 저주 그리고 성장에 대한 부분을 읽다 보면 재미있는 부분과 함께 주인공의 얼간이 다운 부분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이 얼간이는 주인공만의 몫이 아니다.

현대의 일반인들도 하나같이 얼간이 다운 면을 가지고 있다. 다만 많고 적고의 차이가 있을 뿐이겠다. 책은 정신적으로 황폐한 현대인들에게 전하는 유쾌한 이야기인 셈이다. 물질적인 풍요도 중요하겠지만 정신적인 면이 더욱 중요하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물론 물질적인 면도 중요하다. 두 가지 다 풍족하면 금상첨화이다.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고 한다. 인간은 실수를 하기 마련이다. 거기에서 배워야 하고,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길을 걸어야한다. 실수했다고 의기소침하거나 절망하면 결국 스스로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이다.

어쩌다 내 신세가 이렇게 됐을까? 길을 잃어버렸을 때의 느낌!

삶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다. 그리고 그 안에서 살아가는 인생에 대한 노력은 어디까지 일까?

기운을 차리고 벌떡 일어나자.

잘못된 길을 걸었으면 되돌아가거나 다시 나아가면 된다.

재미있는 이야기와 함께 인생을 논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갈수록 그 이야기들은 클라이막스로 흘러간다.

처음부터 끝까지 독자들의 관심을 끌어당기는 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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