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의 즐거움 - 삶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들려주는 120편의 철학 앤솔러지
왕징 엮음, 유수경 옮김 / 베이직북스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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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의 즐거움

 


책이 오기까지 고민을 했다. 너무 깊게 들어가면 어쩌나 하고. 어릴 적에 보았던 철학 에세이 정도만 딱 좋겠는데..헤겔이 어쩌고 칸트가 어쩌고 하면 어려워서 어떻게 읽을까 하고. 책을 받아들고 한 번 쭈욱 훑어보고 나의 고민은 기우였음을. 다행이다. 만세.

 


철학의 즐거움. 왕징 편저. 동양의 시성 타고르의 [인생이라는 여행길]이라는 짧은 글로 서문을 대신한다. 그 글 마지막에 "내 사랑을 여비로 만들어 당신에게 드립니다. 여행길엔 그 무엇보다도 사랑이 절실하게 필요할 테니까요. 우리 모두 서로에게 진정한 사랑을 나눠 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나그네끼리 서로서로 도움을 주고받기를 바랍니다." 라는 구절이 있다. 시작도 하기전에 내 마음을 짠하게 한다. 철학이 무엇이냐라는 형이상학적인 질문에 쉽게 답한다면 세상 살아가는 지혜라고 답하겠다. 그 지혜가 남보다 출세하고 성공하는게 아님은 분명하고, 그렇다면 아름답게 살아가고자 함인데... 내 사랑으로 여비를 만들어 타인에게 베푸는 지혜가 분명 세상 살아가는 최고의 지혜일것이다.

 


이 책은 참과진리, 생명의 존귀함, 고귀한 덕, 인간의 본성, 우정,사랑, 삶의 즐거움 이렇게 7개의 파트로 나뉘어져 있다. 모두 120개의 짧은 글들이 있는데 그 글 하나에 왕징의 간단한 해설을 달고 글 말미에 아주 짧게 한 줄 글로 마무리 하고 있다. 하나 하나의 글이 2-3페이지로 되어있어 읽기 부담없고 내용도 평이하다. 처음에 고민했던 부분의 부담을 말끔히 덜었다. 편저자가 중국인인 관계로 중국의 철학자가 다수 등장하는건 눈감아주자.

 


사랑이란? 영국>>로렌스
사랑은 행복이다. 그러나 행복이 모든 것을 만족시켜주지는 못한다. 사랑은 함께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별 없이 영원히 함께 있을 수는 없다. 사랑하는 동안은 모든 것이 즐겁다. 그러나 한 번도 헤어지지 않고 영원히 사랑할 수는 없다. 사랑은 파도이다. 한 순간에 밀려왔다가 곧바로 멀어져 간다. ...사랑은 여행이다. 여행 과정은 목적지에 도착하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다시 말해 사랑은 수단이지 목적은 아니며, 사랑은 모든 힘이 응집된 것이다. 그리고 사랑은 여행이자 운동이다.
영국의 철학자 로렌스의 사랑에 관한 글이다. 사랑은 행복이지만 모든 것을 만족시켜주지는 못한다. 백번 공감한다. 사랑하는 동안은 모든 것이 즐겁지만 언제 또 사라져버릴지 모르는 파도 같은 것이고. 사랑을 여행에 비유한 글귀가 마음에 든다. 여행은 목적지보다 목적지를 찾아가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는 그 말. 이제 결혼생활을 시작하는 나에게 무엇이 진정 중요한지 생각하게 한다. 과정이 중요하다는 건 매 순간 순간이 중요하다는 말일게다.

 


철학의 즐거움은 우리가 세상 살아가다가 쉬고 싶을 때, 조금 기쁠 때, 조금 슬플 때, 조금 외롭다고 생각 될 때 곁에 두고 읽으면 많은 위안을 찾을 수 있는 책이다. 어렵지 않아서 좋고, 글이 길지 않아서 짧은 시간에도 마무리 할 수 있고, 주제별로 나누어져 있어 경우에 맞는 글을 찾기도 수월하다. 일독 했다고 책장 구석에 두지 말고 가까운 곳에 두고 자주 들춰봐야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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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과 무생물 사이
후쿠오카 신이치 지음, 김소연 옮김 / 은행나무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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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과 무생물사이

 

제임스왓슨과 프랜시스 크릭이 이중나선의 형태를 띠고 있는 DNA에 대한 구조와 기능을 서술한 네이처지의 논문을 시작으로 분자생물학의 시대는 화려한 막을 올린다. 생명은 '자기 복제'시스템이며 새 생명이 탄생할 때 혹은 세포가 분열할 때 정보가 전달되는 시스템의 근간을 이루는 유전자 정보다. 분자생물학계 최고의 스타 두 명을 소개한 부분이다.

 


생물과 무생물사이. 맨해튼의 풍경 묘사로 시작하는 이 책은 저자 후쿠오카 신이치가 미국 유학시절 그리고 그 후로도 계속된 분자 생물학의 연구 속에서 알고 느끼게 된 사실과 아직도 의문을 품고 있는 사실들에 대해 과학자 답지 않은(?) 글솜씨로 풀어 쓴 글이다. 과학에 약한 내가 계속해서 책을 놓지 않게 한 힘은 초반에는 두명의 흥미로운 인물들 때문이다. 그 이후는 저자의 글솜씨고. 그 두 인물이 하나는 록펠러 이야기이고 하나는 노구치 히데요다. 록펠러는 누구나 다 아는 세계 최고의 부자이면서 자본주의의 모든 병폐를 누리면서 엄청난 재산을 오른 사람이다. 그러나 말년에 전 재산을 기부하다시피 하여 문화교육에 힘쓴 사람이다. 뒤가 아름다운 사람이다. 노구치 히데요는 만화책 '닥터 노구치'로 그 감동이 억울하다 못해 만화책 속의 다른 인물들에게 심한 분노감까지 들게 만들었던 감동의 주인공이다. 그러나 그의 열정과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가 죽기전에 내 놓은 연구 결과는 의학자 아니 과학자로써 양심에 의문을 제기할 정도로 객관적이거나 치밀하지 못했다.

 


책 제목인 '생물과 무생물사이'라는 말은 저자가 바이러스를 정의한데서 비롯되었다. 바이러스의 무생물적 특징은 일체 대사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영양을 섭취하지도 않고, 호흡도 하지 않고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도 않는다. 노폐물을 배출하는 일도 없다. 바이러스를 혼합물이 없는 순수한 상태로까지 정제시킨 후 특수한 조건에서 농축하면 결정으로 만들 수 있다. 세포에서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바이러스를 단순한 물질과 구분짓는 유일한 그리고 가장 큰 특징은 스스로 증식한다는 것이다. 바이러스는 생물과 무생물 사이에서 방황하는 그 무엇이다. 만약 생명을 '자기를 복제하는 것'이라고 정의를 내린다면 바이러스는 틀림없이 생명체다. 그러나 입자 단위로 생각하면 무기질적이고 딱딱한 물체에 지나지 않아 생명으로서의 움직임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과학자로써의 논리적이고 신중한 자세가 느껴지는 부분이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안타까운 과학자 중 한 사람. 에이버리. 균의 성질을 변환시키는 형질전환 작용이 외부에서 유입된 단백질이나 미량의 다른 물질에서 기인한 것이 아니라 유전자 본체가 DNA라고, 자신이 한 걸음 한 걸음 신중하게 데이터를 얻은 자료를 바탕으로 추론하여 논문을 썼다. 그러나 에이버리의 데이터에 가장 신랄한 비판을 한 이는 같은 연구소의 동료 알프레드 머스키였다. 동료의 비난에도 변함없이 보다 정확한 자료를 얻기 위한 실험을 진핼할 뿐이었다. 순도의 딜레마, 즉 오염문제를 해결하는 문제가 부딪힌다. 에이버리는 끝까지 신중을 기하는 논문을 남기며 1948년 록펠러의학연구소를 정년퇴직한다.  그 뒤 채 10년도 지나지 않아 제임스왓슨과 프랜시스크릭은 에이버리의 연구와 크게 차이나지 않은 내용응로 노벨상까지 받는다. 록펠러대학 사람들에게 에이버리에 대해 물어보면 '왓슨과 크릭은 에이버리의 무등을 탄 버릇없는 손자'에 불과하다고 입을 모은다.

 


이 책은 분자생물학에 근현대사다. 분자생물학의 역사가 오래 되지 않았으니 분자생물학의 역사라고 봐도 좋다. 짧은 역사속에서 업적을 남기고 이름을 남긴 이들의 설명도 있고 분자생물학에서 다루고 있는 다양한 주제에 관한 설명도 있다. 여기까지 생각하면 머리 아픈 과학서적이겠지만 필자의 부드러운 글솜씨는 읽는 이들이 과학도가 아니더라도 이해하는데 크게 어려움이 없다.

 


일전에 신문에서 본 기사가 기억이 난다. 과학자든 의사든, 기업인이든, 철학자든 우리 대중이 그의 학문적 깊이 이상으로 대중이 친숙하게 알고 있는 사람들의 공통점이 글을 잘 쓰는 사람이다 라고. 이화여대 최재천 교수를 뛰어난 생물학자 그 이상으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이유는 글을 잘 쓰기 때문이고, 화가 김병종을 우리가 잘 아는 이유도, 유홍준 전 청장도 모두가 글빨(?)이 뛰어난 사람이다.
20세기 생명과학의 막이 오르고 그 화려한 꽃이 개화한 시기다. 그렇다면 그 서막을 처음으로 연 사람은 누구였을까? 1953년, 영국의 케임브릿지 대학에 있던 제임스왓슨과 프랜시스 크릭은 DNA가 이중나선 구조라는 너무나도 아름답고 간단한 사실을 발표하여 세상을 놀라게 했다. 당시 왓슨은 아직 이십대, 크릭은 삼십대였다. 그 발견은 그 전까지 완전 무명이었던 젊은 과학자들을 20세기 생명과학 역사상 가장 유명한 스타로 만들었다. 이 '전광석화 같은 성공'은 그들 앞에 레드 카펫을 깔아주었고 그것은 훗날 스톡홀름에서 개최된 노벨상 시상식까지 일직선으로 뻗어있었다. 두 말할 필요도 없이 그들은 아낌없는 찬사를 받은 칭송된 영웅들(sung heroes)이었다.
어느 과학자가 이렇게 맛깔진 글을 쓸 수 있을까? 이 책이 일본에서 50만부 이상 팔린 이유인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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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객을 잡아라
이성동 지음 / 호이테북스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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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수로요라는 도자기체험학습장에 몸담고 있다. 수업을 직접 진행하거나 도자기를 만들진 않지만 홈페이지를 관리하고 사진을 찍고 큰 계획을 세울때 힘을 보태곤 한다. 유치원이나 초중등 학교의 일일체험도 있고 정기반 수업도 있는데 정기반으로 오는 팀들, 그 중에서도 아자아자반은 물건중의 물건이다. 아자아자반과 가까운 김해에 있을 때도 수로요의 열렬한 광신도 였지만 1시간 이상 떨어진 고성으로 수로요를 옮긴 이후에도 이 반의 수로요에 대한 사랑은 식을 줄 모른다. 아이들도 4년에서 6년정도 드나들었으니 저희 외가 드나들듯이 하는 팀들이다. 처음에야 우리 도자기 선생님이 정성에 정성을 다하셨겠지만 지금은 기본 준비물이나 간단한 지침 한마디면 수업 땡이다. 엄마 아빠들이 음식 준비 해와서 쉼없이 만들어 드시고 아이들은 넓은 운동장에서 축구, 달리기, 배드민턴, 흙장난 등등 하루가 아까워 어쩔 쭐 모르면서 열심이다. 이 팀들이 소개해서 새로 만들어진 정기반이 2팀이다.

 

알파고객을 잡아라. 저자 이성동. 이 책을 읽으면서 머리 속을 내내 떠나지 않았던 것이 앞서 이야기한 수로요의 정기반 아자아자반이다. 처음에는 정해진 수업 일정에 맞춰 프로그램을 진행했지만 1년이 지나고 2년이 지나면서 수로요의 모든 프로그램을 다 소화해버린 지금은 그 팀이 요구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진행하고 있다. 간혹 우리가 새로운 프로그램을 만들어 제시하기도 하고. 아자아자반도 변하고 우리 수로요도 변하고 있는 중이다. 이것이 맞춤화(Customization)이던가?

 

1965년 매출 100위권 기업중 2004년까지 존재한 기업은 고작 12개. 12%의 생존율이다. 미국은 그나마  32%다. 저자는 우리 기업의 생존율이 낮은 이유로 고객의 빠른 진화 속도를 기업이 따라잡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15년,20년전의 프로야구는 최고의 스포츠였다. 그러나 박찬호가 메이저리그 진출하면서 메이저리그에 눈을 떤 야구팬들은 국내 야구에 흥미를 읽기 시작했다. 80년대 최고의 스포츠 중 하나는 민속씨름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변변한 씨름단이 없을 정도다. 이종격투기는 추성훈이나 김동현, 최홍만 같은 걸출한 스타를 배출하고 60억분의 1이라는 '효도르'를 모르는 국민은 없다. 아직도 우리 나라 프로구단을 이야기 할 때 모기업을 갉아먹고 사는 존재로 비치고 있다. 맨체스터유나이티드나 뉴욕양키즈는 그 자체만으로 흑자를 이어가는 탄탄한 기업이다. 무조건 이기려고만 노력했지 팬들과 재미있게 즐기는 법을 연구하지 않았고 선수를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지 못했다. 레알마드리드가 베컴을 엄청난 금액으로 영입하고 나서 베컴에 관련된 티셔츠만 팔아서 이적료를 다 벌었다고 하지 않던가?

 

고객 중심의 경영이 고객 만족으로 머물러서는 안 된다. 고객 중심의 경영도 진화해야 한다. 고객에게 최고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여 고객이 인식하는 가치를 충족시켜야 하고, 이를 통해 최고의 경영 성과를 창출해야한다. 그렇게 노력해도 이탈고객은 생긴다. 그 이유는 고객 로열티(Customer Loyalty) 즉, 충성도가 낮기 때문이다. 기업들이 고객을 만족시키는 데까지만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고객은 그 이상을 요구하고 변하고 있는데...

 


특정 회사의 상품이나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재구매하거나 이용하면서, 지갑 점유율도 높고 주변인에게 적극 추천하거나 추천할 의향을 가진 상태를 고객 로열티가 높은 고객이라 말한다. 1908년 하버드 대학의 철학 교수인 조사이어 로이스가 [Philosophy of Loyalty]라는 책에서 처음 언급했다. 고객 로열티가 높은 고객이 어떤 단계, 방식으로 기업에 높은 수익을 창출해주는지 살펴보자. 일단 본인이 상품이나 서비스 구매로 수익을 발생시킨다. 그리고 변치 않은 충성심으로 교차구매나 추가구매를 통해 추가수익을 발생시킨다. 예를 들면 같은 보험사의 다른 상품을 추가로 구매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그리고 비용절감을 들 수 있다. 신규 고객 한 명을 확보하는 비용의 20%만 투입해도 기존 고객을 유지할 수 있다. 고객 이탈을 줄이면 80이라는 비용을 줄일 수 있다. 고객 추천에 의한 신규 고객 확보가 수익으로 연결이 된다. 뛰어난 영업의 달인들은 본인이 직접 뛰어다니지 않는다는 의미를 생각해보자. 마지막으로 로열티가 높은 고객들은 높은 가격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다. 이러한 이유로 고객 로열티는 블루 오션의 창출이다

 

기업의 궁극적 목적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다. 앞서 이야기 했듯이 새로운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비용의 20%만 투입해도 기존 고객을 유지할 수 있다. 신규고객 한 명 유치하는 비용으로 5명의 이탈고객을 막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5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그래서 로열티가 높은 고객이 기업에 중요한 이유다. 그러나 모든 고객 로열티가 기업에 높은 수익과 지속적 성장을 제공하지는 않는다. 충성고객을 진정한 블루슈머라고 할 수 없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모든 충성고객이 반드시 높은 수익을 주지는 않는다. 가격과 로열티 프로그램에 충성하는 고객들이 있기 때문이다. 둘째, 어떤 조건에 충성하는 고객들이 있다. 충성고객 중에서도 포인트나 마일리지, 캐쉬백과 같은 인센티브에 충성하는 고객들이 있다. 셋째, 불만족하면서도 충성하는 고객들이 있다. 그 예로 SK텔레콤의 장기 고객, 현대자동차의 일부고객들이 그 예다.

 

고객의 세계에도 첫째가는 고객, 최고의 고객이 존재한다. 우리가 '알파고객'이라고 부르는 고객이다. 저자가 정의한 알파고객은 '어떤 조건에 충성하지 않고 특정 상품이나 브랜드, 매장 또는 사람에 열정적인 지지를 보내는 최고의 고객' 즉, 헌신적으로 특정 상품이나 브랜드를 재구매하는 하거나 지속적으로 사용하면서도 지갑 점유률도 높은 최고의 고객을 말한다. 또한 과거 및 현재는 물론 향후에도 그런 상태를 유지할 의향이 높으며 주변 사람을 적극 추천하거나 추천할 의향을 가진 최고의 고객을 말한다. 그 예가 할리데이비슨에 열정적인 지지를 보내는 HOG(Harley Owner's Group)다. 영업 사원이 없는 할리 데이비슨이 사용자 중심의 커뮤니티에서 전세계 128개국에 100만명이나 가입해있다. 할리 데이비슨이 고객들의 가치를 충족시키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 노력을 했기 때문이다.

 

알파고객을 만들기 위해 큰 목표를 가져야 한다. '수익을 주는 고객 전부를 가문 대대로 알파고객으로 만드자?' 수익을 주는 고객 전부를 가문 대대로 알파고객으로 만들기 위해 전략적으로 과제별로 해법을 찾아 하나하나 단계적으로 실천해나가면 전혀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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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 인류 역사를 진전시킨 신념과 용기의 외침
장 프랑수아 칸 지음, 이상빈 옮김 / 이마고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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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역사를 진전시킨 신념과 용기의 외침 no


광복 후 우리 나라는 공산주의와 민주주의의 이념대립으로 나누어진다. 민족주의를 택한 김구, 현실주의를 택한 이승만. 정권의 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이승만은 남한 단독정부 수립안을 주장한다. 자신의 권력욕때문에. 이승만의 현실주의에 김구는 'NO'를 외친다. 5.10 총선거가 치뤄지기 전에 김구와 김규식은 남북 분단에 반대하여 북한의 김일성과 남북협상을 추진하였으나 별다른 성과없이 끝나게 되어 결국 분단으로 가게 된다. 분단은 동족 상잔의 비극을 부르고.


인류 역사를 진전시킨 신념과 용기의 외침. NO! 일단 프랑스에 대한, 그리고 유럽의 근현대사에 대한 깊은 지식이 없는 사람은 그 부분을 공부하고 책을 볼 것이냐? 아님 책을 덮을 것이냐를 고민해야한다. 유럽의 근현대사에 대한 깊은 지식도 없이, 책을 덮는 겸손함을 거부한 나는 내내 힘들었다. 아니 아주 가끔은 아는 이야기가 나와서 반가웠다.


이 책은 장 프랑수아 칸이 프랑스의 시사주간지 [마리안느]에 게재한 내용을 모아 책으로 엮은 것이다. 기원전 2185년부터 오늘날까지, 유럽 아시아 남미 동양을 아우른다고 하지만 이야기의 대부분은 프랑스와 프랑스의 근현대사다 역사적으로 중용한 사건에 대한 반기를 든 사건들을 인물들의 이야기를 풀어 놓는다. 역자가 밝혔듯이 지나치게 프랑스 독자들을 위해 씌어진 느낌이 강하다고. 그래서 일부 내용을 과감하게 손질하면서 제 2의 창작을 감행할 수 밖에 없었노라고.


저자가 가장 바람직한 'NO!'로 인정한 빅토르 위고의 내용을 살펴보자. [레미제라블]의 빅토르위고다. 작가로만 알았던 빅토르 위고가 다양한 정치적 활동을 한 것을 처음 알았다. 오늘날 정치권에서의 'NO!'가 반대를 위한 반대라면 빅토르 위고의 'NO!'는 자신의 이익이나 입지가 줄어들 것을 알면서도 감행한 'NO!'다. 1848년에 보통선거를 옹호하고 문제가 공론화 되기 150년전인 그 해에 사형제도와 맞서 싸운다. 위고는 부와 성공, 영광을 누리고 있었고 튈르리 궁에서 왕의 접대를 받고 상원에 의석을 가지고 있었으며 아카데미플아세즈 회원이었다. 세상의 모든 것을 다 가진 이가 세상에 반기를 든다. 부정한 세상에 대한 'NO!'는 자신의 신념에 대한 'YES!'다. [레미제라블]이나 [에르나니]는 위고의 신념의 영속성을  문학으로 표현한 산물이다.


얼마전에 읽은 [장정일의 공부]의 다치바나 다카시 '도쿄대생은 바보가 되었는가'편에 프랑스 철학자 콩도르세는 [교육의 목적은 현제도의 추종자를 만드는 게 아니라 제도를 비판하고 개선할 수 있는 것]이라는 말이 있다. 역사적 분기점에서 'NO!'를 외친 사람들은 이 철학자의 교육론에 꼭 부합하는 인물들이다.


에필로그의 '빠뜨린 사람들'은 고생하며 읽은 이에게 주는 선물이다. 140명의 목록을 인물 한명 한명이 반대한 주제를 간단하게 설명한다. 인물도 시대도 지역도 주제도 다양하다. 설명도 간략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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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한방, 똑똑한 병원 이용 - 치료는 빠르게, 비용은 저렴하게, 권리는 당당하게! 똑똑한 헬스북 2
백태선 지음 / 전나무숲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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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한방 똑똑한 병원이용

안 가면 좋지만 사람이 안 아플 순 없고 내 돈 주고 이용하면서도 비굴하게(?) 약자의 입장이 되어야 하는 곳. 병원이다. 올해 초에 돌아가신 유명을 달리하신 장인어른은 말년에 밥보다 약을 더 많이 드셨을 정도로 병원을 자주 드나드셨다. 그것도 양 한방 적절하게 섞어 가면서 한 쪽에서 치료에 효과를 보지 못하던 것을 다른 쪽에서 효험을 보곤 하셨다. 양,한방을 골고루 이용하셨는데 그래도 장인어른께서 회복하지 못하고 돌아가시니 자식들의 돌봄에는 소흘함이 없었는지, 또 병원을 이용하는데 있어서 꼼꼼했는지 이런저런 아쉬움들이 많이 남는다.

양한방 똑똑한 병원이용. 이 책은 의사이자 한의사인 백태선 원장이 소개하는 병원이용메뉴얼이다. 단순 메뉴얼이 아니라 정말 꼼꼼하게 이용하는 의료소비자가 되라고 신신당부를 한다. 양한방의 장점과 단점을 꼼꼼히 비교해가면서.

먼저 양방의 특징을 살펴보자. 양방은 과학적,분석적,구조 중심적 의학이다. 서양 과학 기술의 모습 그대로다. 병의 실체를 강조하다보니 병든 부분에 집중하는 국소 중심 의학이고, 의료 진단 장비의 발달로 인체를 세밀하게 궤뚫어보고 질병을 찾아내는 진단법이 매우 발달했다. 급성 세균성 질환등 순식간에 생명을 잃을 수 있는 급성질환에 대한 치료법이 발달했다. 과학 기술을 이용한 인공 요법이 다양하고 과학적 검증을 거친 임상 정보를 제공한다. 그러나 병든 부분에만 집중해 우리 몸 전체의 건강을 등한시 하는 공격적인 치료법으로 근본치료가 아니라 경우에 따라 심각한 부작용을 낳고 있다.

한방의 특징을 살펴보면 고대 동양 철학인 음양오행설을 기초로 완성되어 수천 년 동안 쌓아 온 경험의 의학이다. 한방은 철학적, 전체적, 경험적, 기능 중심적, 건강 중심적 의학이다. 병든 부분에 집중하기 보다 몸 전체의 균형과 조화를 도모해 건강을  되찾으려는 건강 중심 의학이다. 한방에서는 세상 만물의 속성을 설명하고 인체를 파악하는 근본 이론인 음양오행, 생명의 근원이자 에너지를 일컫는 기, 그 기가 흐르는 경로인 경락, 기가 드나드는 구멍인 경혈등이 있다. 한방은 전체적인 건강 증진과 만성질환에 유용한 처방이다. 우리 몸 전체를 보면서 오장육부의 균형을 되찾아 병든 부위를 치료하는 원리로 부작용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그 반면에 병의 세밀한 진단이 어려운 경우가 있고 급성질환에 대한 응급 대처에는 한계가 있다.

아프면 큰 병원 찾는게 인지상정인데 무조건 큰 병원을 가는 건 비용이나 시간면에서 효율적이지 못하으모 의원부터 단계적으로 이용하는 지혜가 필요하고 동네의 한 의원을 꾸준히 이용하면 가족의 병력이나 개인의 병력을 의사가 알 수 있어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하다. 또 보건소에 대한 인식을 바꾸라고 충고한다. 보건소는 돈 없는 사람이 찾는 곳이 아니라 우리가 낸 세금을 의료 서비스로 돌려 받을 수 있는 기회라고 말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한 가지 못 미더운 것은 우리가 직접 느끼는 현실의 벽이다. 이 책대로 소비자가 의사를 상대로 똑똑하게 실천한다고 할 때, 그 까다로운 소비자를 친절하게 받아줄 의사가 얼마나 될지 걱정이 앞선다. 성형 수술시 성형외과학회에서 발급한 전문의 인증서를 보여달라고 말하는게 과연 가능할까? 라는 의문도 든다. 그래도 병원을 찾을 때 조금이라도 더 똑똑한 사람을 보호자로 내세우는 건 이유가 있는게다. 올바른 병원 이용을 위해 필요한 부분이다.

인터넷 시대에 우리가 뭔가 새로운 것을 접하거나 알고자 할 때 즐겨찾기 해야하는 사이트가 있다. 이 책을 보면서 우리 건강을 위해 큰 비용과 노력을 들이지 않고도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 사이트가 몇군데 있다 꼭 기억하도록 하자.
국민건강보험공단 www.nhic.or.kr
건강보험심사평가원 www.hira.co.kr
의료소비자시민연대 www.medioseo.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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