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로요(도자기 만드는 곳) 주위에도 청매화가 가득.

 

김해 진례 있을 때도 찻물에 잎을 몇 개 띄우면 그 향이 찻잔위에 가득.

 

봄이면 꽃놀이 가야지요.

 

광양 청매실 농원으로..매화꽃 구경하러.

 

일 이주 안에 꽃이 활짝 필텐데...

 

상춘을 즐기기에는 섬진강 주위 만한 곳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제 수로요에서 찍은 청매화 사진입니다.

향이 아주 진합니다.

향을 전해드릴 수는 없고..

 

 



 

 

 

눈으로 봐서는 그 향이 전해지지 않으니 아쉬울 따름입니다.

 

 

 

 



 

꽃이 이렇게 만개했더군요. 날이 추워도 봄은 봄입니다.

집 주위를 돌아다니다 보니 개나리도 노란 꽃을 피우려고 싹을 틔웠더군요.

 

 

 

 



 

 

이 사진은 광양 청매실농원에서 찍은 겁니다.

2006년에 찍은 사진입니다.

꽃 구경 하시는 김에 같이 하시라고.

 

 

 



 

이 사진은 예전 수로요(김해 진례)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2005년에 찍은 사진입니다.

마침 호랑나비가 놀러와 사진이 더 멋을 띤 사진이 되었습니다

 

 

 



 

 

 

 

 

 

 



광양 홍쌍리 청매실농원입니다.

이 곳에는 영화세트장이 몇 군데 있죠.

저 곳은 임권택 감독의 영화 "천년학" 촬영지입니다.

매화마을 뒤쪽 대밭은  영화 "취화선"의 촬영지도 있습니다.

2005년에 찍은 사진입니다.

 

 

 



 

 

여기도 매화마을입니다.

꽃이 핀 게 아니라 눈이 내린 마을같죠?

이건 2004년 사진입니다.

 

 

 

올해도 섬진강으로 꽃놀이를 가야 하는데 언제 갈지 고민입니다.

토요일도 일요일도 일을 하기 때문에 월요일 새벽에 떠나서 오후에 돌아오는

 치고 빠지는 작전을 써야 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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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헌의 명문가 - 한국의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위하여
조용헌 지음, 백종하 사진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2월
평점 :
품절


조용헌의 명문가

 

 



 

 

 

조용헌의 새 책이 나왔다. 7년전에 쓴 [5백년 내력의 명문가 이야기]를 잇는 [조용헌의 명문가]. 책 제목에 저자 이름을 적어 놓은 것은 아마 이제 [조용헌]이라는 이름이 출판시장에서 네임밸류를 가지기 때문일거다. 편리를 위해 [5백년 내력의 명문가 이야기]를 1권이라 하고 [조용헌의 명문가]를 2권이라 하자.

 

 

 

 



 

 

 

 

1권에는 열 다섯 집안이 소개되고 2권은 아홉 집안이 소개된다. 역사적 깊이로 따지자면 1권이 더한거 같고 현대인이 접하기에는 2권이 더 가깝다. 저자는 1권에서 명문가의 기본 요건이 "고택"을 유지하고 있는 집안이라 판단했는데, 거기에 더해 몇 가지 공통점을 따져 1. 역사성 2. 도덕성 3. 인물 을 들었다. 그리고 두 권의 책에서 뽑은 명문가의 핵심을 "노블리스 오블리주"로 잡았다. 오늘날 소위 잘 나가는 집안이라고 부를 수 있는 많은 부를 축적한 집안들이 외국에 비해 부족한 부분이 사회적 책임에 관한 부분이다. "노블리스 오블리주"가 찢어진 한국사회를 통합하는데 일조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 책을 썼다고 했다.

 

 



 

 

 

 

2권에서는 총 아홉 집안이 소개되는데 나의 관심을 끈 가문은 [문화재 보존으로 독립운동을 한 명문가_간송 전형필과 간송 집안], 그리고 [수백년 내력의 가풍이 만든 인재_인동 장씨 수재 집안]이다. 이 두 집안은 익히 들어 익숙한 집안이다. 새로이 인식하게 된 집안이 [노블리스 오블리주의 살아있는 전설_우당 이회영과 형제의 일가]다.

 

 



 

 

[문화재 보존으로 독립운동을 한 명문가_간송 전형필과 간송 집안]. 10만석의 부자. 우리 문화재가 일본이나 외국으로 나가는 것을 안타깝게 여겨 사재를 털어 수집한 이가 간송 전형필이다. 도자기 만드는 곳에 몸담고 있고 서양 문화보다 우리 문화에 더 관심을 두어 너무 익숙한 인물이다. 책의 순서로 보자면 제일 마지막이자만 나의 관심이 첫째 가는 곳이어서 가장 먼저 읽어 내린 집안이다. 간송의 집안 내력과 막대한 부를 축적하고 그 많은 재산을 물려 받는 과정, 우리 문화재에 관심을 두게 된 계기, 그리고 문화재 수집에 도움을 준 이들, 오늘날 간송미술관이 명맥을 유지하고 그 후손들이 살아가는 모습들이 많지 않는 분량에 세세히 담겨 있다.

 

 

 

[수백년 내력의 가풍이 만든 인재_인동장씨의 수재 집안]. 최근에 가장 주목받는 경제학자로 장하준을 꼽을 수 있다. 신자유주의 경제를 비판하고 한국 경제에 대해 조언을 아끼지 않으며 몇 권의 주목 받는 저서를 낸 그는 우리가 가장 주목하는 경제학자 중 한 사람이다. [나쁜 사마리아인들], [쾌도난마 한국경제], [사다리 걷어차기] 등이 그의 저서다. 장하준이 인동 장씨다. 집안을 두루 살필 것도 없이 장하준의 할아버지를 기준으로 그 후대들만 따져도 인물들이 널렸다. 독립운동을 한 이도 많고 한국전쟁 참전은 필수다. 해방 이후에는 자유당 정권에 대항해 투쟁을 했고 유신정권에도 저항을 했다.  나라가 어려울 때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는 일에 두려워 하지 않는 집안이다. 한편으로 교육을 게을리 하지 않아 학자로 성공한 이들이 부지기수다. 대부분의 형제, 자매, 그리고 그 후손들이 한 자리 한다. 장씨 집안의 역사는 조선조 양반 제도가 없어진 이후에 전개된 한국 근현대사에서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 변수로 작용했는가를 잘 보여준다.

 

 

 

조용헌의 명문가. 이 책은 저자가 우리 민족은 분열은 잘 하면서 통합이 잘 안 되고, 문제에 대한 대안은 나오지 않고합의 도출도 하지 못하는데 우리 민족이 원래부터 못난 민족이었는지, 아니면 용렬한 족속이라 그런 것인지 하는 의문에서 출발했다. 난세에 영웅 난다고 분열된 혼란기에 중론을 모을 수 있는 것이 명문가의 역할이고 그래서 제대로 된 명문가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쓴 책이다. 결론은? 우리에게도 명문가가 있다. 오블리스 노블리주를 이야기 할 수 있는 명문가가 존재한다. 사회의 귀감은 널리 알려 본을 받게 하고 반성하게 하고, 다시 한 번 스스로를 돌아보게 한다.  시야를 넓혀 집안을 다스리는 본보기로 삼아도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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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빈 토플러, 불황을 넘어서 -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앨빈 토플러, 하이디 토플러 지음, 김원호 옮김, 현대경제연구원 감수 / 청림출판 / 2009년 2월
평점 :
절판


불황을 넘어서

 

사회, 문화, 환경 등의 분야에서 꼭 필요한 서비스를 찾아 그것을 공공부분의 일자리 창출과 연계해야 한다. 결손가정이나 장애인가구에서 필요로 하는 집안일을 도와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불필요한 대규모 사업을 벌여 한꺼번에 수천 명의 실업자들을 동원하고, 정부기관의 취업자 수를 대규모로 늘려 일하지도 않는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지급하는 과거 대공황 당시의 실업자 구체책은 여러 가지 부작용을 내포하고 있다. 이제는 중앙정부에서 동원하는 집중화된 방식이 아닌 소규모 '서비스센터'의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분권화된 방식을 활용할 때이다.(p178)

 

 과거 산업화 시대에나 적절했던 낡은 고용정책으로 다가오는 경제위기를 맞으려 해서는 안된다. 그 전과는 다른 새로운 양상의 경제 위기를 맞아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초산업화시대에 맞는 새로운 유형의 고용 정책을 수립하고 정착시켜야 한다.(p187)

 

획일적이던 산업화시대로부터 벗어나 다양성이 확대회는 초산업화시대로 나아가는 것은 거스를 수 없는 변화이며, 이와 같은 상황에서 중앙정부가 일률적으로 시행하는 정책의 효과는 한계를 가질 수 밖에 없다.(p191)

 

이제는 정책을 결정하고 시행하는 권한을 지방정부와 개별 경제 주체에게로 이양해야 할 때이고, 이것이 바로 민주주의다. 그렇다고 해서 중앙정부의 역할이 완전히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지방 정부들 사이에 발생할 수 있는 갈등을 조정하고 국가 전체의 자원을 효과적으로 배분하는 핵심적인 역할은 여전히 중앙정부에 남아 있다.(p192) 

 

미래를 창출해내는 역량을 높이고자 한다면 우리는 산업화시대의 낡은 정책수립방식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대부분의 정치인과 지도자들은 여전히 이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이제는 산업화시대의 낡은 방식을 버리고 초 산업화시대의 미래주의(futurism)로 나아가야 할 때이다. 미래주의라는 것은 정책이나 계획을 수립할 때 오직 경제학적인 요소만을 고려하는게 아니라 문화적인 요소까지 함께 고려하는 것이고, 교통의 효율성만을 고려하는 게 아니라 삶의 행복이나 성역할까지 함께 고려하는 것이고, 겉으로 보이는 환경만을 고려하는게 아니라 사람들의 심리적 안정까지 함께 고려하는 것이다.(p200)

 

미래주의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노동조합, 여성단체, 이민족단체, 환경단체 등 여러 유형의 사회단체를 정책 및 계획수립과정에 참여시키고 그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해야 한다. 이들 사회단체는 기본적으로 정부의 정책수립에 도움을 주고자 하거나 혹은 감시하고자 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정치인들이 결단만 내린다면 이들을 정책 및 계획수립과정에 참여시키는 것 자체는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다.(p201)

 

 

1975년에 첫 출간된 앨빈토플러의 [불황을 넘어서 BEYOND DEPRESSION]라는 책에 있는 내용을 그대로 옮겼다. 이 책을 읽는 내내 깜짝 깜짝 놀랬다. 앨빈토플러는 정말 대단한 미래학자구나 라는 것을^^. 한국의 21세기 초반을 놀랍게 예언(?)한 것이다. 위 내용을 이나라의 통치자 MB에게 전해야 될 말이라고. 한국인들이 시대에 어울리지 않게 혼자 제 갈길 가고 있는 지도자를 만날 것이라는 예언을 한 듯이.

 

이 책을 재출간한 사연이 독특하다. 저자는 <와이어드>라는 잡지의 객원 에디터인 패트릭 디 저스토의 전화를 받는다.1975년에 출간된 저자의 책 <<불황을 넘어서 The Eco-Spasm Report>>를 최근에 읽어 본 적이 있느냐고. 저자는 출간 된 이후로 한 번도 읽어본 적이 없다고 답한다. 디 저스토가 최근에 그 책을 읽어 보았는데 책에 나와 있는 내용이 지금의 경제 상황과 매우 흡사하다는 것이었다. 그러니 다시 한 번 읽어보라고. 저자는 자신의 책을 읽고 "비록 내가 쓴 책이기는 하지만, 오래 전에 썼던 그 책에 들어있는 소제목들은 마치 지금의 신문 헤드라인과도 같은 느낌을 주고 있었다."라고 말한다.

 

불황을 넘어서. 이 책이 출판된지는 30년도 넘었다. 1975년에 나온 책이다. 그 시대의 경제상을 구체적으로 알지는 못하지만 경제가 제법 혼란스러웠고 위기론이 대두되고 많은 경제학자들은 위기를 넘기기 위해 세기 초반 대공황을 극복했던 방법에서 해법을 찾아야 된다고 했다. 30년이 지난 지금도 지금의 경기 침체를 대공황에 빚대면서 뉴딜정책에서 해법을 찾아야 된다고 한다. 그러나 저자는 그것으로는 부족하다고 했다. 대공황과 30년전의 차이는 2차 세계대전의 유무라고 지적한다. 인류 역사상 가장 거대한 규모로 벌어졌고 가장 많은 피를 흘리게 했던 그 전쟁이 유발시킨 부의 재분배, 정부 재정의 변화, 신기술, 새로운 정치체제 같은 변수에 대해서는 누구도 말하고 있지 않는다고. 

 

저자가 주목하고 있던 부분은 속도의 문제다. 여러 저서에서 여러 번 이야기했지만 시속 100마일로 달리는 가장 빠른 차가 기업이라면 가장 느려터진 정치 조식은 3마일로 움직인다고. 다양성의 증가로 사회시스템이 복잡해지고 있고, 그와 동시에 사회시스템의 가동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복잡성과 속도, 이 두가지 요인이 한꺼번에 증가하면서 그 부정적인 파급효과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빠르게 변하고 있는 사회를 정부가 따라잡지 못하는 탈동시화(de-synchronization)현상이 벌어진다.

 

저자가 책을 쓰기 위해 취재와 인터뷰를 하는 과정에서 교훈이라고 불러도 좋을 두가지 원칙을 절실히 마음에 새겼다고 한다. 그 두가지는 [경제학만으로는 경제위기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흘러간 과거를 다시 복원하려 해서는 안 된다]이다. 이 말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진지하게 생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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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번의 내려놓음 - 인생을 변화시키는 하루 15분의 건강혁명
KBS <생로병사의 비밀> 제작팀 엮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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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번의 내려놓음

 

지난 설에 차례상에 절하다가 문득 든 생각. 절 하는게 왜 이리 힘드냐? 조상님에 대한 경건함이 아니라 늘어난 뱃살로 몇 번 하지도 않는 절이 힘들어 몹쓸 체력과 몸에 대한 한탄. 그러면서 생각한게 "절도 제대로 하면 운동 되겠네"

 

108번의 내려놓음. 이 책은 [KBS 생로병사의 비밀 - 108배의 수수께끼] 제작팀이 TV에서 다룬 내용 뿐만 아니라 시간 제약상 다 하지 못한 이야기를 담았다. 책 표지의 "인생을 변화시키는  하루 15분의 건강혁명" 이라는 문구가 인상 깊다. 하루 15분이다. 일반인이 108배를 차분하게 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15분이다. 하루 15분이면 당뇨 수치도 떨어뜨리고 혈압도 낮추고, 집중력도 높일 수 있다. 살도 빼고 ADHD(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 과잉행동장애) 치료에도 도움을 준다. 장소도 크게 구애받지 않는다. 두툼한 방석 하나 깔 공간이면 충분하다.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없이 할 수 있고 저강도 유산소 운동이라 부담을 적으면서 운동 효과는 크다.

 

새해 첫 날 3000배를 하기 위해 모인 "만일결사"라는 모임도 있다. 우리가 처음부터 3000배를 목표로 할 필요는 없다. 복식 호흡을 익혀 바른 자세로 절을 하면 에너지가 소진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지날 수록 정신이 맑아지고 집중도 잘 된다. 바른 요령을 익히면 108배, 300배, 500배, 1000배, 3000배 이런 식으로 횟수를 자연스레 늘려 갈 수 있다는 이야기다. 수승화강水昇火降, 뜨거운 기운은 내려오고 찬 기운은 올라가서 머리는 차게 되고 배는 따뜻해짐을 의미한다. 두한족열頭寒足熱과 같은 이치다. 복식 호흡을 하면서 절을 하면 느끼는 가장 대표적인 현상이다. 오장육부에서 혈액과 기운의 순환이 이루어져 몸의 균형이 유지된다.

 

남편이 시작해서 아내에게 권하고, 직장상사가 직원들과 함께 하기도 하고, 온 가족이 아침에 짧은 시간이마나 하기도 한다. 함께 하는 운동은 몸이 나아지는 운동의 효과뿐 아니라 구성원들끼리 교감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이다. 부부가 맞절을 하면서 서로 더 존중하게 되고 직장에서는 과한 회식을 줄여 직원들 건강도 챙기고 정신을 맑게 해 현장에서 재해도 줄였다.

 

이 책에는 108배를 통해 평생 동안 자신을 괴롭혔던 지병을 몰아 냈고, 또 만성적인 잔병을 없애 건강을 회복한 이도 있고, 마음을 짓누르던 우울과 번뇌에서 벗어난 사람도 있다. 단순히 결과만 가지고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의학연구소에 의뢰를 해 과학적 결과를 확인하기도 했다. 자칫 108배가 불교적으로 비쳐저 거부감이 들 수도 있겠으나 다수의 신분님이나 기독교 신자들도 종교가 아닌 운동으로 108배를 실천한다.

 

운동이 우리 건강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라는 것을 모르는 이는 없다. 문제는 실천인데 ... 장소 구애 없이, 큰 무리 없이, 짧은 시간에 많은 효과를 볼 수 있는 운동이 108배다. 다른 운동보다 실천에 옮기기 수월한 면이 있다. 실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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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傳 2 - '인물'로 만나는 또 하나의 역사 한국사傳 2
KBS 한국사傳 제작팀 엮음 / 한겨레출판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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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전 2

 

전통역사서는 기전체紀傳體로 구성된다. 기紀는 황제나 왕, 국가와 같은 시스템의 이야기이고 전傳은 우리가 보통 열전이라고 부르는 인물이야기다. KBS 한국사傳은 리얼휴먼스토리, 즉 인물에 관한 이야기이고 그것을 책으로 낸 것이 지금 5권까지 나와있는 한국사전傳 시리즈다.

 

이미 다수의 프로그램을 TV로 접한지라 책을 읽어도 낯설지가 않다. 아니 방송분과 크게 차이가 없어 재방송을 영상으로 접하는 것이 아니라 문자로 읽고 있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인물은 소현세자빈 강씨, [토정비결]의 저자로 알려진 이지함, 뛰어난 외교술로 삼국통일의 주역이 된 김춘추, 연산군에게 직언을 하다가 죽음을 당한 내시 김처선, 세계최강 몽골군을 무찌른 고려 장군 김윤후, 삼전도 비문을 작성한 이경석, 왕이면서도 무예에 조예가 깊었던 정조, 수사관으로도 학문정리 만큼이나 꼼꼼했던 정약용 등이 있다.

 

첫번째 인물로 새로운 조선을 꿈꾼 여인 소현세자 강씨 이야기를 훑어보자. 이전에 KBS다큐스페셜에서 소현세자의 의문사에 대해 다루었는데 그 때 잠시 등장(?)했었던 인물이다. 소현세자가 독설로 추정되는 의문사를 당하고 이미 인조의 눈밖에 난 소현세자빈도 모함으로 궁궐에서 쫓겨나고 사약을 받고 억울하게 죽었다는 내용이었다. 그 때는 소현세자의 의문의 죽음에 대해 다루었는데 한국사傳에서는 강씨의 활약상이 펼쳐진다.

 

중국에 인질로 잡혀가서도 어려운 상황에서 기지를 발휘하고 무역에도 손을 대 많은 이문을 남긴다. 축적한 부를 이용하여 청나라로 끌려운 많은 조선인 포로를 구한다. 뿐만 아니라 당시 청나라 지배층과 교분도 쌓는다. 그러나 남한산성에서 오랑캐라 여겼던 청나라에게 굴욕을 당했던 인조에게 강빈의 활약은 국위선양이 아니라 배신이다. 그리고 인조가 항상 불안해 했던 사실 한가지는 조선에 뜻하지 않은 일이 발생할 시 인질로 잡은 소현세자를 왕으로 세운다는 정축화약의 조약이었다. 소현세자는 인조에게 어지보면 정적이었다. 세자빈은 아들을 잘 보필하는 듣든한 며느리가 아니라 정적과 한패인 또 다른 정적이 될 수 밖에 없었다.

 

생사의 고비를 넘기고 8년간의 인질 생활을 마치는 동안 부부는 청나라에 유입된 과학지식, 천주교, 그리고 많은 실용적인 학문을 접한 후 많이 달라져 있었다. 그러나 조선은 여전히 주자성리학을 최고의 학문으로 치고 대의명분과 의리를 중시하는 사회였다. 청나라에 씻을 수 없는 굴욕을 당한 인조에게는 청나라 문물을 전하는 아들 부부는 배신자나 마찬가지였다.

 

귀국한 지 두달만에 세자가 독살로 추정되는 의문사를 당하고 원손이 있는데도 아우인 봉림대군이 세자로 책봉된다. 억울함을 호소하는 강빈을 오히려 자신의 수라상에 독을 넣었다고 모함하여 강빈의 궁녀를 고문해 죽인다. 결국 강빈도 지위를 박탈해 궁궐에서 내쫓았다. 궁궐에서 내쫓는 그 날 사약을 내린다.

 

주자 성리학의 유교문화가 지배적이던 조선의 잣대로는 아녀자의 도를 넘어서고 왕실의 대의명분을 저버린 여인이다. 그러나 오늘의 역사는 강빈을 "현실의 고난을 헤쳐간 강인한 여성리더"로 다시 평가한다. 이미 방송된 내용을 다시 구성한 책이 어떤 의미가 있을까? 편리함으로 따진다면 책은 영상에 비할바가 아니다. 그러나 문자로 접하는 내용은 생각할 시간을 주고 상상할 여유로움을 선물한다. 보다 적극적인 활동에 대한 보상이다. 물론 방송을 보지 못한 이들에게는 언제 어디서나 방송 내용을 탐색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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