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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 현실에 말을 걸다 - 더 나은 내일을 위한 통섭
이면희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09년 6월
평점 :
품절
경제학에 관한 많은 궁금증을 풀어주는 책 - 경제학 현실에 말을 걸다
경제학에 관한 많은 궁금증을 풀어주는 책이다.
- 서브프라임 사태는 왜 일어났는가?
- 서브프라임의 정확한 의미는 무엇인가?
- IMF의 시초가 된 사건은?
- 굳건한 경제 명가 로스차일드는?
- 네덜란드에서 튤립 뿌리 하나가 집 한채 값보다 더 비싼 적이 있다는데?
- "잃어버린 10년"이 라는 용어가 우리 나라가 아니고 일본이라면 무슨 의미?
- 금본위제나 브레튼우즈 체제란?
-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는 말 뜻은?
- 일본이 미국 등 전세계의 부동산을 사 들이던 시절의 저력은 어디서? 그리고 그것이 얼마나 이어졌는가?
- 신자유주의가 대세인가?
경제에 관한 위와 같은 궁금증 - 우리가 한 시도 벗어날 수 없는 경제에 관한 많은 의문점을 해소시켜주는 책이다. 경제에 관한 상식이 없어도 많은 부분이 쉽게 이해가 가도록 쉽게 풀어주는 책이고, 경제 이론을 들먹인다고 해도 고등학교 때 배운 간단한 경제이론만 있으면 이 책의 전체 내용을 이해하는데 무리가 없는 책이다. (참고로 내가 고등학교 때 배운 경제 이론은 가격-수요곡선, 한계효용이나 체감의 법칙, 금리, 재할인률, 인플레이션, 통화량 증가에 따른 인플레이션의 영향 등등이다.)
한 예를 들어보자. 지금 전세계 경제가 저점을 치고 있다고는 하지만 현재는 여전히 불황이고, 미래는 불확실하다. 그 원인이 미국의 서브 프라인 사태인데..서브 프라임 모기지 라고도 불린다. 주택 담보 대출이 어쩌고 금융회사들의 부도덕성이 어쩌고 라고 이야기 하는데 이것을 정확하게 쉽게 풀어 설명할 사람은 많지 않다. 그렇지만 너도 나도 서브 프라임이 문제라고 이야기한다.
서브 프라임이 뭐냐? 이 책의 설명을 들어보자. 미국의 개인 신용등급 상태는 개인을 프라임(Prime), 알트A(ALT-A), 서브 프라임(sub-prime)으로 나누고 있다. 그 중에 서브프라임 등급은 가장 낮은 신용등급의 개인들을 말하는데 신용이 낮아 은행 대출 받기도 힘든 계층이다. 누구라도 집은 있어야 한다는 미국 정부의 취지에 따라 이들에게도 주택의 현재 시세만큼 대출을 받아 집을 구입할 수 있게 하였다. 정상적인 모기지론에 비해 이율이 높지만 조건이 까다롭지 않고 누구나 빌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집 값의 100%를 빌려주니 누구라도 대출을 통해 집을 구입했고 이것은 부동산투기를 조장했다. 인플레이션을 우려한 연방준비이사회가 금리를 인상한다. 덩달아 모기지 금리도 상승, 대출금과 이자 갚는 것이 힘든어지고 그에 따라 주택 수요가 감소하고 주택 가격이 하락했다. 한 번 열기가 식어버린 부동산 시장은 돈이 썰물처럼 빠지게 되고 급기야 주택 가격은 대출 원금 이하로 하락, 대출을 못 갚거나 안 갚는 사람들이 한꺼번에 증가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오랜 시간 지속될 수 있었을까? 금융회사의 증권화 과정을 거쳐 파생금융상품을 만들어 거래를 해서 부채가 마치 자산인 것 처럼 속여왔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판매시 생기는 수수료는 꼬박 꼬박 직원들과 임원들의 고액 연봉을 위해 챙겨왔다. 문제가 터지고 회사의 부도 직전에도 그들은 보너스와 엄청난 연봉을 챙기는데 급급하고. 그러니 망할 수 밖에.
통섭의 경제학 이라는 부제는 불만이 있다. 이 책은 경제학과 경제학이라면 당연히 따라오는 분야의 가지치기 정도이지 통섭이라 불릴만큼 다양한 분야의 지식이 녹아 있는 것은 아니다. 물론 그렇다고 이 책의 가치가 폄하되는 것은 아니다. 그냥 부제가 맘에 안 들 뿐이다. 책은 아주 맘에 든다. 내 수준에는 딱이다. 경제학에 대해 너무 많이 알고 있는 사람은 건너 뛰어도 된다. 그러나 경제학에 관한 초보나 중급은 보면 맘에 들어할 책이다. 그리고 이 책도 주식투자나 돈 버는 방법을 가르치는 책은 절대 아니니 참고해라.
이 책의 맨 뒤에 나오는 참고자료와 추천도서도 챙겨보자. 정말 좋은 책과 자료들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