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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에 어울리는 요리
우진영 / 라이카미(부즈펌) / 2008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와인 안주는 뭐가 좋을까? - 와인에 어울리는 요리
지난 주 금요일 밤 9시 40분. 핸드폰이 울린다. 발신자는 알베또 사장님. 요즘 가게 마치는 시간을 1시간 댕겼는데 10시쯤에 가게 놀러 오라신다. 아내와 함께. 쏘잉(sewing)에 열중이던 아내는 나 혼자 가란다. 그 고집 모른 바 아니라 혼자 갔다. 홍합탕에 와인 한잔. 사장님께서 부엌으로 안내해서 요리에 관한 설명과 요리를 보여주셨다. 냄비에 올리브를 두르고 마늘 다진 것과 버터를. 양파를 다져 넣고 볶는다. 홍합을 넣고 화이트와인을 홍합이 잠길 정도로 붓는다. 어느 정도 끓고나면 토마토소스를 넣고 페페론치노를 손으로 비벼 으깨어 넣는다. 조개 모양의 하얀 접시에 담긴 홍합탕은 내가 예상한 맛을 뛰어넘었다. 처음 먹어보는 홍합탕. 내가 예상한 맛은 파스타의 토마토소스를 크게 벗어나지 않을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홍합과 함께 먹는 소스맛은 매콤 달콤 하면서 약간 뜨거운 것이 목으로 넘어갈 때는 얼큰하기까지. 뜻밖의 수확이다. 얼큰했다. 와인 안주로 사랑받을 이유가 여기에 있었구나. 와인 안주하면 기껏해야 카나페 정도 생각했는데. 술을 안 드시는 사장님과 함께 피자 한판을 추가해서 새벽 4시까지 담소를 이어갔다. 와인 한 병는 내가 다 비웠다. ^^ 다음 날 어제밤이 생각나 책장에 묵히고 있던 책 한권을 꺼내 들었다.
와인에 어울리는 요리. 글 요리 사진 우진영. 아내에게 어제밤 이야기를 하면서 이 책을 내밀었다. 비슷한 요리를 찾아봤다. 와인홍합찜(p.42)이 있었다. 와인홍합찜이 완성된 요리와 레시피 그리고 사진이 곁들여진 조리법이 있었다. 어제 알베또 주방에서 본 것과 비슷했다. 탕이 아니라 찜이어서 얼큰한 소스를 기대할 수는 없지만 사진만 봐도 맛이 짐작이 간다. 지난 밤의 요리가 꿈처럼 다가온다. 와인이 덜 깨어 그런가?^^
아내가 이래저래 훑어보더니 먹음직스런 메뉴를 하나 골라 해보자고 한다. 디데이는 다음주다. 고기를 와인에 절여 수육을 해보잖다. 레드와인삼겹살(p.56)을 응용하면 괜찮은 요리가 나올 거 같다고 한다. 올해 우리 부부의 다짐 중에 한 달에 한 번은 와인을 마시자고 했는데 이게 4월 이후로 지켜지지 않았다. 1월부터 4월까지는 우리가 기존에 먹던 통닭, 삼겹살, 케잌 등이 우리의 와인 안주였는데 이 책을 펼치고 나니 뭔가 새로운 시도가 필요할 거 같다.
책에 대한 부연 설명을 하자면 와인 안주를 위한 요리는 Salad, Boild, Roasted, Steak, Rice&Noodle, Speical Food 그리고 Dessert로 나뉜다. 요리를 위해 갖추면 편리한 도구에 관한 설명이 있고 맛을 내는데 도움이 되는 식재료에 대한 설명도 있다. 책 뒷부분에는 와인의 특징과 테이블매너, 다양한 요리에 어울리는 와인 추천, 파스타의 종류, 와인과 잘 어울리는 다양한 치즈에 대한 설명도 곁들여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