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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란 맘다니 - 34살 민주사회주의자는 어떻게 자본주의의 심장 뉴욕 시장이 되었나?
시어도어 함 지음, 박상주 감수, 김재서 옮김 / 예미 / 2026년 4월
평점 :
📍도서명 :
조란 맘다니
📍저자 :
시어도어
함
📍출판사 :
예미
📍장르 :
사회과학
당선 가능성 8%. 그 숫자에서 시작해 뉴욕시장이 된 사람의 이야기라는 것이 저에게 큰 호기심을 자극해준 책입니다
조란 맘다니는 1991년 아프리카 우간다 수도 캄팔라에서 태어나 7세 때 뉴욕으로 이주했다. 무슬림이고, 이민자이고, 스스로를 사회주의자라고 부르는 33세의 청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그를 100% 미치광이 공산주의자라고 비방했고, 공화당 소속 연방 하원의원은 지하디스트 시장 후보라고 공격했습니다.
맘다니의 소속정당인 민주당의 주류조차 지지를 꺼렸습니다.
미국 사회에서 불리한 조건을 이렇게 한 몸에 모아놓은 후보가
또 있을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그가 이겨서 뉴욕 시장이 되었습니다. 그것도 역대 최다 득표로…
미국의 저널리스트이자 정치평론가 시어도어 함은 맘다니가 어떻게 시장 선거에서 승리했는지를 꼼꼼하게 관찰하고, 복기하고, 정리하면서 그의 당선은 우연이 아니라 필연이었음을 보여줍니다
맘다니를 신화로 만들지 않으면서, 그의 승리가 가능했던 구체적인 이유들을 하나하나 알려줍니다.
그 방식이 읽는 내내 설득력 있게 다가왔습니다.
상담사로 일하던 조란은 결국 시스템을 바꾸기 위해 선거라는 도전에 나섭니다. 돈도 빽도 없는 이 청년의 곁에는 그가 도와주었던 이웃들이 모여듭니다.
낡은 아파트의 계단을 오르내리며 한 사람 한 사람의 문을 두드리고, 우리가 함께하면 바꿀 수 있다"고 말하는 풀뿌리 운동의 과정이 생생하게 그려집니다
줄거리를 따라가다 보니 어느새 저도 조란의 캠프에 함께 있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늘 내가 한다고 세상이 바뀔까?라며 포기하곤 합니다.
하지만 이 책은 그 작은 한 사람의 목소리가 얼마나 위대한지를 보여줍니다.
이웃을 위해 문을 열어주고, 서로의 고민을 나누는 평범한 행동들이 모여 거대한 권력을
이겨내는 과정을 보며, 가슴 속에서
뜨거운 무언가가 올라오는 것을 느꼈습니다.
선거에 승리한 이후에도 조란 맘다니는 변하지 않습니다.
여전히 서민들의 주거 권리를 위해 싸우고, 가장 낮은 곳에 있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대변합니다.
정치인이라는 이름 뒤에 숨지 않고, 여전히 이웃의 한 사람으로 남으려는 그의 노력이 책의 마지막까지 보여집니다
성공한 뒤에 변하는 사람은 많지만, 처음의 마음을 끝까지 지키는 사람은 드물기에 조란의 이야기가 더 빛나 보였습니다.
책을 읽으며 가장 크게 느낀 점은 공동체의 중요성이었습니다.
혼자만 잘사는 사회가 아니라, 서로의 삶을 함께 바라보고 책임지려는 태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여러 사례를 통해 보여줍니다. 경쟁과 속도가 중심이 된 사회 속에서 우리는 점점 타인의 아픔에
무감각해지고 있는데, 이 책은 다시 사람을 바라보게 해줍니다
한 사람의 성장 이야기이면서 동시에,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모든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세상을 바꾸는 힘은 특별한 재능보다도 끝까지 사람을 향해 마음을
두는 태도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