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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매일 밤 낯선 손님을 태우고 달립니다
로드모드(신이현) 지음 / 모티브 / 2026년 4월
평점 :
📍도서명 :
저는 매일
밤 낯선 손님을 태우고 달립니다
📍저자 :
로드모드
📍출판사 :
모티브
📍장르 :
에세이
어두운 밤거리 속에서 스쳐 지나가는 수많은 손님들의 사연은 서로
다르지만, 그 안에는 외로움과 희망, 후회와 위로 같은 인간의 감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으며, 밤거리를 달리는 한 운전자의 시선을 통해 사람들의 삶과 감정을
담담하게 그려낸 책입니다
여성 택시 유튜버이자 기사인 저자가 밤마다 만난 다양한 승객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전개됩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사람, 어디론가 도망치듯 타는 사람, 말없이 창밖만 보는 사람, 누군가를 기다리다 지쳐 탄 사람까지, 각기 다른 이유로 택시 뒷좌석에 앉은 이들은 모두 저마다의
사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들을 단순한 손님으로 보지 않고, 잠시 스쳐 가지만 분명히 존재했던 한 사람으로 바라보는 이 부분이 참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우리는 종종 수많은 사람들과 스치며 살아가지만, 사실 그 짧은
만남 하나에도 서로의 하루를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잊고 살고
있는 제 모습이 투영되었습니다
단지 목적지까지 나를 데려다주는 '서비스'로만 여겼던 그 공간이, 사실은 누군가의 치열한 삶의 터전이자 서로의 온기를 나눌 수
있는 마지막 보루였음을 깨달았습니다.
책 속에는 손님들의 이야기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졸음과 싸우며, 때로는 무례한 요구를 견디며 밤을 지새우는 작가 본인의 고단함이
가감 없이 드러납니다.
가족을 위해 핸들을 잡고, 차가운 새벽 공기를 마시며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느끼는 그
적막함은 읽는 이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듭니다
오늘도 고생하셨습니다라는 손님의 짧은 한마디에 모든 피로가 씻겨 내려간다는 작가님의 고백에서 저도 모르게 눈시울이
적셔졌습니다
우리 모두는 사실 인정받고 싶고, 위로받고 싶은 연약한 존재들입니다
오늘 하루를 버텨낸 우리 모두의 무게처럼 느껴져서 더 깊이
공감하며 읽을 수 있었습니다.
무심한 듯 툭 던진 사탕 하나, 거스름돈은 괜찮다며 건네는 따뜻한 손길, 뒷좌석에서 들려오는 진심 어린 격려. 이런 사소한 조각들이 모여 차가운 밤거리를 비추는 등불이 됩니다.
매일 밤 낯선 손님을 태우고 달리는 이 길은, 사실은 사람의 마음을 향해 달려가는 길이었다고 이야기 합니다
사람의 삶은 겉으로 보이는 것보다 훨씬 복잡하고 깊다는 사실입니다
우리는 모두 각자의 고민과 상처를 안고 살아가지만,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척 하루를 버텨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때로는 낯선 사람에게조차 위로받고 싶은 순간이 찾아옵니다 바로 그 순간들을 섬세하고 따뜻하게 담아냈습니다.
화려한 사건이나 극적인 전개 대신,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조용히 보여주는 것이 더 진솔하고 오래 마음에 남았습니다
내일 아침 출근길, 혹은 늦은 귀갓길에 만나는 낯선 이에게 건넬 따뜻한 눈인사 한
번의 소중함을 가르쳐준 소중한 책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