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를 만나다 - 그리스도에 대한 예수님 자신의 증언
R. C. 스프로울 지음, 황영광 옮김 / 생명의말씀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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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고 에이미”는 헬라어로 “나는 ~ 이다.”라는 의미이고 영어로는 “I am”(8p)이다. 신학교 1학년 때, 동기 전도사님이 사역을 하시며 요한복음에 나타나는 7가지 “에고 에이미”에 관해 설교 준비하신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당시 나는, 요한복음에 “에고 에이미”가 7번이나 나오는지 그 7가지가 무엇인지도 제대로 알지 못하던 (지금도 마찬가지만) 신학 입문생이었다. 수업시간에 요한복음을 공부하고, 개인적으로 성경을 읽었지만 “주마간산(走馬看山)”으로 지나쳤던 것 같다. 그러다 올해 성경을 통독하며 최근 요한복음을 읽다가 다시금 “에고 에이미”를 지나쳤는데 “아. 이것을 조금더 공부하면 좋겠다”라는 생각만 하고 지나갔다. 그러다 많은 저서를 접한 것은 아니지만, 개혁주의 신학자 중 유명하고 나도 호의를 갖고 있는 RC스프로울의 본 서를 접하게 되었다.

본서는 요한복음에 나타난 7가지 “에고 에이미”+“1가지” 해서 8번의 ”에고 에이미“를 통해 예수님과의 만남을 주선하는 책이다. 저자는 책의 서두에서 독자에게 질문한다. ”예수님은 누구인가?“ 이 질문은 독자만이 아니라 2000년 전 예수 그리스도가 인간으로 이 땅에 오셨을 때에도 동일하게 나왔던 질문이다. 본서의 부제 ”그리스도에 대한 예수님 자신의 증언“이 시사하듯 질문의 가장 명쾌한 답은 질문의 대상이 직접 답을 해주는게 가장 정확하다. 그래서 이 책은 예수님이 누구인지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에고 에이미“로 답한다.

1. 생명의 떡(요한복음 6장 35절)
2. 세상의 빛(요한복음 8장 12절)
3. 양의 문(요한복음 10장 7절, 9절)
4. 선한 목자(요한복음 10장 11절)
5. 부활과 생명(요한복음 11장 25절)
6. 길과 진리, 그리고 생명(요한복음 14장 6절)
7. 참 포도나무(요한복음 15장 1절, 5절)
8. 아브라함 전에 내가 있었느니라 (요한복음 8장 58절)

책이 매우 얇다. 각각의 자세한 내용은 책을 통해 살펴보면 좋겠다. 인상 깊었던 책 속 내용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34p 예수님은 자신이 어디로부터 왔는지를 말씀하셨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실 때 인간의 확증은 필요치 않다.

76-77p 그리스도를 믿는 신자들에게 죽음은 생의 끝이 아니라 현재 이 땅에서 누리는 존재가 영원한 존재로 이행하는 과정일 뿐이다. 그리고 이 모든 내용은 하나의 논의로 귀결되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에게도 귀결된다.

95p 우리는 진리가 경멸당하고 죽어서 거리에 나뒹구는 시대를 살고 있다. 교회 안에 있는 사람들로 중요한 것은 교리가 아니라 교제라고 말한다. 진리는 더 이상 중요하게 여겨지지 않는다.

출애굽기 3장 시내산에서 나타난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신다. “나는 스스로 있는 자 이니라(I am who I am)”(출3:14) 구약에서 자신을 계시하신 하나님께서는 그와 동일한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구속사적인 말씀의 점진성 가운데 그 의미를 우리에게 더욱더 밝히 알려준다. 예수 그리스도를 사모하는 당신이라면, 저명한 신학자 RC 스프로울이 요한복음의 “에고 에이미”를 매개로 주선하는 예수님과의 만남이 매우 귀하고 유익한 시간이 되리라 확신하며 일독을 추천한다.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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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듣는 법 - 분별과 은혜
김형익 지음 / 두란노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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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책을 읽으면 너무 좋습니다. 성경에 충실하고, 건전한 신학과 신앙으로 풀어낸 우리 삶의 절실한 책을 읽으면 계속 읽고 싶습니다. 김형익 목사님의 글은 어렵지 않습니다. 신학도가 아니더라도 일반성도까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부드럽고 편하게 다가옵니다. 읽으면 누구나 고개를 끄덕이고 아멘으로 화답하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어렵지 않다고 중요하지 않은 것은 결코 아닙니다. 최근 김형익 목사님은 기독교 신앙에 있어서 중요한 문제들을 저서로 집필하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 책도 얇은 두께에 밝고 심플한 표지를 갖고 있지만 안의 내용은 신자들에게 적실한 내용이 확실합니다.

일반 성도들을 대상으로 쓰여진 책이라 단정할 수도 없습니다. 사역자도 독자층에서 제외될 수 없습니다. 더욱 참된 신자가 되고 싶은 열망을 가진 자는 우리가 목사님의 본서에 주목할 충분하고 넘치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사역자입니다. 잘 들어야 잘 말하고 잘 말해야 잘 듣습니다. 일반 성도들만큼 설교를 쓰는 사역자들도 설교를 많이 듣습니다. 설교 듣기의 중요성은 무시할 수 없습니다. 설교 듣는 법을 읽고 나니 설교 듣기에 대해 잘 아는 것이 좋은 설교를 할 수 있는 첩경은 아닌가 생각하게 됩니다.

다양한 신학이 존재하지만 성경에 가장 충실한 신학, 성경을 기준으로 가장 안전하게 갈 수 있는 길이 칼빈주의 개혁주의 신학이라 생각합니다. 김형익 목사님은 본서에서 칼빈주의 혹은 개혁주의라는 단어를 단 한번도 사용하시지 않았지만 이 책은 개혁주의에 입각한 책이라 느껴집니다. 즉 설교 듣는 법에 대해 성경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쉽고 분명하게 나타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설교의 홍수시대를 살아가는 이 시대의 신자들 중 더 성경적이고 하나님의 뜻대로 좋은 신자로 성장하고 싶은 참 신자를 갈망하는 당신에게 일독을 권합니다.

24p 설교는 두 가지를 드러내야 하는데, 첫째는 하나님의 의로우심이고, 둘째는 인간의 자기 의입니다. 하나님의 의는 자신의 영광을 높이시는 하나님의 열심이고, 인간의 자기 의는 자신의 영광을 드러내려는 변치 않는 인간의 교만한 열심입니다. 설교는 하나님의 의를 드높이는 것과 동시에 한편으로 인간의 자기 의라는 교만을 부서뜨려야 합니다.

183p 우리가 설교 듣기와 관련해 강조해야하는 원리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인격과 하나님의 말씀은 분리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는 성경 전체를 관통하는 중요한 원리입니다.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태도는 언제나 하나님의 말씀을 대하는 태도로 드러납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태도는 하나님을 향한 태도의 바로 미터입니다.



186p 평가하지 말고 분별하십시오. 평가와 판단은 우리의 몫이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는 분별해야 합니다. ‘이것이 사도들이 전한 그 복음의 메시지인가? 정녕 성경이 일관되게 말하고 있는 원리를 견지하는 메시지인가?’ 설교를 들을 때 부지런히 살피고 분별해야 합니다. 이것은 설교를 듣는 모든 사람의 의무입니다.



207p 설교는 단순히 묵상하고 깨달은 은혜를 나누는 것이 아닙니다. 설교는 신학 강의와도 다릅니다. 설교는 단순한 성경 공부와도 구별 됩니다. 설교는 그리스도 한 분께 초점을 맞춥니다. 설교는 그리스도를 높이고 그리스도를 전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회중의 귀와 마음과 영혼과 양심을 향해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것입니다. 설교자는 이렇게 청중으로 하여금 거룩하신 하나님을 대면하게 하는 일을 감당해야만 합니다. 이 일을 감당하기 위해 설교자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야 할뿐 아니라 회중을 통한 검증과 확증도 받아야 합니다. 회중은 설교자가 이 일을 감당하기에 합당한 준비를 충분히 갖추었는지,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평이하게, 담대하게, 그리고 바르고 신실하게 잘 전하는지를 분별하고 확증 해야합니다. 이렇게 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맡은 종이 세워질 때, 그가 설교자가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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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모던 시대, 어떻게 예수를 들려줄 것인가 - 이야기를 활용한 내러티브 변증
알리스터 맥그래스 지음, 홍종락 옮김 / 두란노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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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학, 지성사, 기독교신학 분야 각각 박사 학위를 가지고 있을만큼 여러 분야에 탁월한 알리스터 맥그래스가 제시하는 변증방법은 #이야기의힘을활용한내러티브변증 이다.

저자는 인간이 된다는 것은 자신이 누구이고 왜 여기 있으며 삶이 무엇인지 질문을 던지는 것(12p) 이라 말한다. 기독교는 심오한 서사 구조를 갖고 있고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 신자들을 하나로 잇는 거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13p)는 것으로 포스트모더니즘 시대에 이런 기독교의 심오한 이야기를 내터리브 형식으로 들려주며 예수를 전하자고 이야기한다.

1장에서는 내터리브 변증의 필요성을 이야기한다. 2장에서는 내러티브 변증이 어떠한 신학적 토대 위에 서 있는지 메타서사 이야기를 한다. 3장부터 6장까지는 내러티브 변증의 실례들과 적용을 소개하고 마지막 7장은 성경 서사 활용, 개인 서사 활용, 문화 서사 활용을 제시하며 마무리한다.

짧막한 책에 굉장히 많은 이름들이 등장한다. 신학자, 사회학자, 특히 문학가들이 대거 등장한다. 생소한 이름들만으로도 책에 대한 친밀도는 현저히 떨어진다. 지인중에서는 이러한 독법이 알리스터 맥그래스의 특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독자를 유익하기 위한 저자의 노력정도로 이해하고 감수해야 하는 부분이다.

책을 통해 저자가 전제하는 메타서사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선행될 필요가 있습니다. 전도라는 큰 카테고리에서 보았을 때 변증은 필수적이라 생각한다. 사실 사역자로서 이미 신앙이 있는 자들을 목양의 대상으로 생각할 때가 많아서 균형을 잃어버리기가 쉬운데 이 책으로 균형을 잡을 수 있어서 좋았다. 아쉬운 점은, 책을 다 읽어도 내러티브 변증이 변증에 최선의 답이라는 확신은 들지 않았다. 그러나 분명 참고할만은 했다.





13p “메타서사”(metanarrative)라는용어는 “작은 이야기들”을 아우르고 자리매김하고 설명하는 거대한 이야기를 가리킨다.

35p 기독교 서사는 분명히 설명히 제시하지만 그것은 기독교 서사가 하는 일의 일부일 뿐이다.

37p 나는 늘 참된 것에 맞추어 살기를 원했다.

55p 어떤 행이나 믿음이 받아들여지려면 정합성(整合性; 무모순성)이 있는 전통 안에서 자리를 잡아야 한다. 그리고 그런 전통들을 지탱해 주는 것은 나름의 구별된 메타서사다.

121p (마13:45-46) 이 서사는 간결하고 듣고로 절제되어 우너문 헬라어로는 스물다섯개의 단어로 이루어진다.

130p 헌신된 자들에게 신학을 가르치는 것과 외부자 및 구도자들에게 신학이 설명하는 영적·지적 비전을 권하는 것은 전혀 다른 일이다. 변증은 분명히 조직신학의 핵심 주제들에 의지하고 그 주제들을 활용하지만, 그 장르와 목소리는 조직신하고가 아주 다르다.

133p 선하고 참되고 아름다운 것이 기독교 서사 안에서 설득력 있게 받아들여질 수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다.

140p 역사는 복잡하다. 역사는 다양한 해석에 열려 있고, 그중 어느 해석도 자명하게 “옳은” 것은 아니다. 전통적으로 “갈등”이나 “전장”서사에 비추어 해석되던 역사적 사건들 가운데 상당수는 수정주의적 연구를 거치면서 잘못된 것이었음이 드러났다.

143p 최선의 설명이 언제나 가장 단순한 것은 아니며, 아름다운 이론들이 늘 옳은 것도 아니다.

156p “전역적”(global) 의미와 “상황적”(situational) 의미를 구분하느 것이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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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내 것이라 : 미디어와 음란물 편 디지털 세대를 위한 성경적 성교육 1
김지연 지음 / 두란노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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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너는내것이라 #미디어와음란물편 #디지털세대를위한성경적성교육 #두란노

 

매스컴을 통해 약사 김지연님에 대한 이야기를 접했었습니다.

한 달 전 은사님으로부터도 김지연님의 사역 이야기를 듣게되었습니다.

이런 배경 가운데 본 책을 접하게 되어서 이 또한 하나님의 섭리였음을 고백합니다.

 

(잘은 모르지만) 작가님에 대한 다소 부정적인 시선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겨우 책 한 권 읽고, 한 사람을 다 알았다는 듯이 말하는 치명적 오류를 범하고 싶진 않습니다.

그러나 책 한 권에 담긴 작가님의 사역에 대한 열정과 노력, 헌신들이 진정성을 뒷받침해주고 있었습니다.

 

스마트폰, 인터넷 서핑을 하다보면 저도 놀랄 때가 있습니다.

기사나 쇼핑을 하다 보면 무분별하게 음란물 광고에 노출될 때가 있기 때문입니다.

 

성의 대한 개념, 생각도 희미해지다 못해 잘못 채색되어 엉망진창입니다.

청소년들에 대한 애정을 갖고 있고,

청소년 사역을 하고 있고,

그들과 더 오래오래 함께하고 싶은 사람으로서

저도 성 가치관 회복이 이 세대에게 가장 절실히 요구된다고 생각합니다.

 

시대의 절실한 요구에 가장 적극적으로 반응하고 계신 분이 작가님인 것 같습니다.

저는 너무 감사했습니다.

사랑이 기반이 되었지만 상황을 읽는 통찰력과 기타 전문 지식(의학적 지식, 심리학적 지식)이 잘 버무러져 얇고 행간이 넓지만 매우 유익한 책이었습니다.

 

SOS Prayer 가장 인상깊게 남았습니다.

해당 분야에 문제의식을 갖고 있으신 분들이 꼭 읽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독자층은 학부모, 교사, 학생 신분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남녀노소 전 분야 모든 사람에게 유익이 되는 책이라 생각합니다.

 

작가님의 사역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응원합니다.

 

36p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성혁명(sexual revolution)의 쓰나미가 진격해 오고 있다. 글로벌 성혁명의 가장 핵심적인 단어는 인간의 조기 성애화(sexualization, erotization)’라고 할 수 있다.

 

58p 내 신앙 성숙의 완결판인 우리의 행동을 우리 자녀들이 가장 가까이서 보고 있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시사점을 던진다. 사회적 가면, 즉 페르소나를 벗은 채 집안에서 편안하게 편하게 행동하는 우리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는 존재, 내 영성의 기저부를 간파하는 존재가 바로 우리 자녀들이다. 그리고 그렇게 드러나는 부모의 내부 요소와 태도에 아이들은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언어가 안니 삶으로 보여 주는 신앙 영역이 너무나 중요하다.

 

152p 음란물을 보며 자위하고 사정하는 일을 반복하다가 포르노 중독이 되면, 결국 배우자와의 성관계에서 발기 부전을 보이게 된다. 더 큰 자극을 갈망하도록 보상 체계가 망가치는 것이다.

 

185p SOS&Pray대처법

Stop(멈추라), Out(나가라), SUNSHINE(햇빛이 있는 곳으로 가라) SPORT(운동) SONG(찬양 등 노래하기), SHOUTING(함성 지르기) SEROTONIN(세로토닌)의 분비를 촉진하는 활동을 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본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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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에서 살아난 가정 - 예수님이 왕이신 가정의 비밀
유기성 지음 / 두란노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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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에필로그에 유기성 목사님의 사모님의 글이 실려 있다고 앞부분에 나왔습니다,

누군가는 가장 마지막 페이지로 넘어가 사모님의 에필로그를 먼저 볼 수도 있겠지만,

일부러 저는 처음부터 끝까지 순서대로 읽었습니다. 저도 본 게시글의 끝에 에필로그를 옮겼습니다.



20살 무렵 유기성 목사님을 접했던 것 같습니다. 그 뒤로 일부러 목사님의 설교를 드거나 책을 읽진 않습니다. 기회를 허락해주셔서 특별한 ‘가정’이라는 주제의 유목사님의 책을 읽을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저자는 26살에 결혼했습니다. 저는 이 정도면 이런 류의 책을 쓸 충분한 당위가 확보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신학을 하고, 전도사로 사역하고 있지만, 신앙이 미치는 범위가 어디까지인지를 결정하는 일은 늘 쉽지 않습니다. 사실 신앙이 미치는 않는 범위가 있을까요? 없습니다. 그런데 요즘 청년들을 보면 소위 신실하다고 자타칭되는 크리스천 청년들 혹은 어른들 조차도 연애나 결혼에 있어서는 너무도 무분별하게 세상의 논리와 가치를 진리로 끌어안고 사는 것입니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삶의 모든 영역을 말씀이 지배하도록 하는게 우리의 본분이라 생각합니다. “개혁된 교회는 계속 개혁되어야 한다.”처럼, 구원받은 신자의 모든 영역의 질서는 십자가 구속의 질서가 지배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왜, 연애 – 결혼 에서는 다들 주춤하는 걸까요? 생각해보면 그만큼 어려운 부분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인간의 경향상, 순종하기 쉬운 말씀은 그냥 두지만 조금 순종하기 까다로울 것 같으면, 말씀에 조작을 가하고, 여러 가지 한정을 두어 편의에 따라 순종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양상들이 연애와 결혼에도 적용되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유기성 목사님이 성경에서 중요시하는 슬로건 “예수를 바라보자”, “나는 죽고 예수로 사는 삶” 이 두 가지를 통해 결혼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십자가가 가장 필요한 것은 결혼이라는 것, 십자가가 무엇입니까? 죽음입니다. 그리고 부활이 있습니다. 결혼에 있어서 죽음과 부활은 괴리있는 단어처럼 느껴지지만 그 괴리감이 우리가 결혼에 대해 얼마나 성경적 관점과 멀리 있는지를 반증해주는 것 같습니다.



사실, 너무 부끄러울만큼 제가 그렇습니다. 머리로는 아는 것 같지만, 사실은 아무것도 모릅니다. 결혼을 통해 이룬 가정이 오직 하나님께 영광이 되길 원하시는 분이라면 일독을 권합니다. 책의 부제에 답이 있습니다. “예수님이 왕이신 가정의 비밀” 사도바울은, “이 비밀이 크도다 나는 그리스도와 교회에 대하여 말하노라”(엡5:32) 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신자 중에 그리스도와 교회와 무관한 자가 누가 있겠습니까? 사랑하는 주의 자녀된 우리 모두가 읽고, 다시 성경으로 돌아가 성경적 가치관을 회복하는 귀한 시간이 되길 소망합니다.




71p 많은 부부가 ‘싸우는 것이 정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안 싸우고 사느냐고 생각하는 것도 일종의 믿음이라는 사실을 아시나요? 우리는 그 믿음이 어디서부터 온 것인지를 잘 분별해야 합니다. 세계 어느 나라, 어떤 사람도 부부 사이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관계가 깨어진 부부가 많습니다. 우리는 그 배후에 마귀가 역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112p 가정만큼 한 사람의 진짜 모습을 보여 주는 곳이 없습니다. 그리고 부부만큼 상대가 자신의 모든 것을 알고 있는 관계도 없습니다. 심지어는 자기도 모르는 자신의 모습을 배우자가 아는 경우도 많습니다. 결혼하고 나서 배우자가 변했다고 속상해하는 분이 있는데, 결코 변한 것이 아닙니다. 결혼하기 전에는 볼 수 없었던 진짜 모습을 본 것입니다. 그래서 함께 사는 사람이 괴로운 것입니다. 배우자가 가지고 있는 모든 문제, 연약함, 죄성을 끌어안고 같이 살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121p 어떤 배우자가 정말 좋은 사람일까요? 용서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사람이 가장 좋은 배우자입니다. 그 사람이 은혜의 사람입니다.
살다 보면 누군가에 대해서 평가를 할 일이 생깁니다. 그때 사람을 평가하는 가장 좋은 기준은 ‘얼마나 다른 사람을 품을 수 있느냐?’입니다.

163p 가정을 지키는 것은 로맨틱한 사랑이 아니라 결혼할 때 한 결혼 서약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평생토록 아내를 사랑하겠다고 한 약속이 가정을 지키는 것입니다.

255p 이제부터 철저하게 가정생활의 중심을 바꾸어야 합니다. 내가 생각하기에 옳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무엇이라고 말씀하셨나? 우리 가정에는 왕이 계신다. 항상 하나님께 귀를 기울이고 그분이 말씀하시는 대로 순종하자’라는 마음가짐으로 살아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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