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고 에이미”는 헬라어로 “나는 ~ 이다.”라는 의미이고 영어로는 “I am”(8p)이다. 신학교 1학년 때, 동기 전도사님이 사역을 하시며 요한복음에 나타나는 7가지 “에고 에이미”에 관해 설교 준비하신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당시 나는, 요한복음에 “에고 에이미”가 7번이나 나오는지 그 7가지가 무엇인지도 제대로 알지 못하던 (지금도 마찬가지만) 신학 입문생이었다. 수업시간에 요한복음을 공부하고, 개인적으로 성경을 읽었지만 “주마간산(走馬看山)”으로 지나쳤던 것 같다. 그러다 올해 성경을 통독하며 최근 요한복음을 읽다가 다시금 “에고 에이미”를 지나쳤는데 “아. 이것을 조금더 공부하면 좋겠다”라는 생각만 하고 지나갔다. 그러다 많은 저서를 접한 것은 아니지만, 개혁주의 신학자 중 유명하고 나도 호의를 갖고 있는 RC스프로울의 본 서를 접하게 되었다. 본서는 요한복음에 나타난 7가지 “에고 에이미”+“1가지” 해서 8번의 ”에고 에이미“를 통해 예수님과의 만남을 주선하는 책이다. 저자는 책의 서두에서 독자에게 질문한다. ”예수님은 누구인가?“ 이 질문은 독자만이 아니라 2000년 전 예수 그리스도가 인간으로 이 땅에 오셨을 때에도 동일하게 나왔던 질문이다. 본서의 부제 ”그리스도에 대한 예수님 자신의 증언“이 시사하듯 질문의 가장 명쾌한 답은 질문의 대상이 직접 답을 해주는게 가장 정확하다. 그래서 이 책은 예수님이 누구인지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에고 에이미“로 답한다. 1. 생명의 떡(요한복음 6장 35절)2. 세상의 빛(요한복음 8장 12절)3. 양의 문(요한복음 10장 7절, 9절)4. 선한 목자(요한복음 10장 11절)5. 부활과 생명(요한복음 11장 25절)6. 길과 진리, 그리고 생명(요한복음 14장 6절)7. 참 포도나무(요한복음 15장 1절, 5절)8. 아브라함 전에 내가 있었느니라 (요한복음 8장 58절)책이 매우 얇다. 각각의 자세한 내용은 책을 통해 살펴보면 좋겠다. 인상 깊었던 책 속 내용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34p 예수님은 자신이 어디로부터 왔는지를 말씀하셨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실 때 인간의 확증은 필요치 않다.76-77p 그리스도를 믿는 신자들에게 죽음은 생의 끝이 아니라 현재 이 땅에서 누리는 존재가 영원한 존재로 이행하는 과정일 뿐이다. 그리고 이 모든 내용은 하나의 논의로 귀결되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에게도 귀결된다.95p 우리는 진리가 경멸당하고 죽어서 거리에 나뒹구는 시대를 살고 있다. 교회 안에 있는 사람들로 중요한 것은 교리가 아니라 교제라고 말한다. 진리는 더 이상 중요하게 여겨지지 않는다. 출애굽기 3장 시내산에서 나타난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신다. “나는 스스로 있는 자 이니라(I am who I am)”(출3:14) 구약에서 자신을 계시하신 하나님께서는 그와 동일한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구속사적인 말씀의 점진성 가운데 그 의미를 우리에게 더욱더 밝히 알려준다. 예수 그리스도를 사모하는 당신이라면, 저명한 신학자 RC 스프로울이 요한복음의 “에고 에이미”를 매개로 주선하는 예수님과의 만남이 매우 귀하고 유익한 시간이 되리라 확신하며 일독을 추천한다.⏹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