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듣는 법 - 분별과 은혜
김형익 지음 / 두란노 / 2020년 9월
평점 :
품절


이런 책을 읽으면 너무 좋습니다. 성경에 충실하고, 건전한 신학과 신앙으로 풀어낸 우리 삶의 절실한 책을 읽으면 계속 읽고 싶습니다. 김형익 목사님의 글은 어렵지 않습니다. 신학도가 아니더라도 일반성도까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부드럽고 편하게 다가옵니다. 읽으면 누구나 고개를 끄덕이고 아멘으로 화답하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어렵지 않다고 중요하지 않은 것은 결코 아닙니다. 최근 김형익 목사님은 기독교 신앙에 있어서 중요한 문제들을 저서로 집필하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 책도 얇은 두께에 밝고 심플한 표지를 갖고 있지만 안의 내용은 신자들에게 적실한 내용이 확실합니다.

일반 성도들을 대상으로 쓰여진 책이라 단정할 수도 없습니다. 사역자도 독자층에서 제외될 수 없습니다. 더욱 참된 신자가 되고 싶은 열망을 가진 자는 우리가 목사님의 본서에 주목할 충분하고 넘치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사역자입니다. 잘 들어야 잘 말하고 잘 말해야 잘 듣습니다. 일반 성도들만큼 설교를 쓰는 사역자들도 설교를 많이 듣습니다. 설교 듣기의 중요성은 무시할 수 없습니다. 설교 듣는 법을 읽고 나니 설교 듣기에 대해 잘 아는 것이 좋은 설교를 할 수 있는 첩경은 아닌가 생각하게 됩니다.

다양한 신학이 존재하지만 성경에 가장 충실한 신학, 성경을 기준으로 가장 안전하게 갈 수 있는 길이 칼빈주의 개혁주의 신학이라 생각합니다. 김형익 목사님은 본서에서 칼빈주의 혹은 개혁주의라는 단어를 단 한번도 사용하시지 않았지만 이 책은 개혁주의에 입각한 책이라 느껴집니다. 즉 설교 듣는 법에 대해 성경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쉽고 분명하게 나타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설교의 홍수시대를 살아가는 이 시대의 신자들 중 더 성경적이고 하나님의 뜻대로 좋은 신자로 성장하고 싶은 참 신자를 갈망하는 당신에게 일독을 권합니다.

24p 설교는 두 가지를 드러내야 하는데, 첫째는 하나님의 의로우심이고, 둘째는 인간의 자기 의입니다. 하나님의 의는 자신의 영광을 높이시는 하나님의 열심이고, 인간의 자기 의는 자신의 영광을 드러내려는 변치 않는 인간의 교만한 열심입니다. 설교는 하나님의 의를 드높이는 것과 동시에 한편으로 인간의 자기 의라는 교만을 부서뜨려야 합니다.

183p 우리가 설교 듣기와 관련해 강조해야하는 원리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인격과 하나님의 말씀은 분리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는 성경 전체를 관통하는 중요한 원리입니다.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태도는 언제나 하나님의 말씀을 대하는 태도로 드러납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태도는 하나님을 향한 태도의 바로 미터입니다.



186p 평가하지 말고 분별하십시오. 평가와 판단은 우리의 몫이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는 분별해야 합니다. ‘이것이 사도들이 전한 그 복음의 메시지인가? 정녕 성경이 일관되게 말하고 있는 원리를 견지하는 메시지인가?’ 설교를 들을 때 부지런히 살피고 분별해야 합니다. 이것은 설교를 듣는 모든 사람의 의무입니다.



207p 설교는 단순히 묵상하고 깨달은 은혜를 나누는 것이 아닙니다. 설교는 신학 강의와도 다릅니다. 설교는 단순한 성경 공부와도 구별 됩니다. 설교는 그리스도 한 분께 초점을 맞춥니다. 설교는 그리스도를 높이고 그리스도를 전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회중의 귀와 마음과 영혼과 양심을 향해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것입니다. 설교자는 이렇게 청중으로 하여금 거룩하신 하나님을 대면하게 하는 일을 감당해야만 합니다. 이 일을 감당하기 위해 설교자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야 할뿐 아니라 회중을 통한 검증과 확증도 받아야 합니다. 회중은 설교자가 이 일을 감당하기에 합당한 준비를 충분히 갖추었는지,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평이하게, 담대하게, 그리고 바르고 신실하게 잘 전하는지를 분별하고 확증 해야합니다. 이렇게 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맡은 종이 세워질 때, 그가 설교자가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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