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NEXT GAFA : 무서운 신예기업들이 우리의 삶을 축복해주고 있다네
잡스가 애플에서 쫓겨나 고난의 행군을 하다 새롭게 만들어 낸 컴퓨터 이름이 "NEXT"였다.
디자인부터 성능까지 기존에 애플이 만들던 혁신을 애플 외부에서 만들어 낸다.
애플 II 같이 대단한 상업적인 성공은 하지 못했으나 결국 잡스가 원래 자리로 돌아가 지금의 애플을 만들게 된 단초가 된 상품이라 생각한다.
비즈니스 세계에는 트리거가 항상 존재한다.
작은 변화이던 커다란 변화이던 기존에 없던 무엇인가가 새롭게 태동하는 데는 가끔은 아주 작은 하나의 단초, 때로는 굵직한 사건으로 기업의 역사는 거대한 흐름의 변곡점을 만들어 낸다.
소위 미국의 현재를 이끄는 4개의 기업이 바로 증인이지 않을까.
GAFA라 불리는.
Google
Amazon
Facebook
Apple
2000년대 초반 가끔 CD를 구입하던 CDNOW가 아마존에 인수되었을 때 꽤나 충격이었다.
미국 원서를 살 일은 별로 없었지만, CDNOW는 국내에서 구하지 못하는 음반을 해외배송비가 부담스러워도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유일한 샵이었는데 아마존에 넘어가는 바람에 새로운 시스템에 적응하기가 어려워졌다고 겁 먹은 탓이었다.
영리한 아마존은 자신들의 역량과 CDNOW의 카탈로그를 잘 융합시켜 지금은 세계 최고의 레코드 가게를 만들어냈고 편하게 구매가 가능함은 물론 지구 최고의 서비스를 선보였다.
과거 화려했던 강남 타워레코드나 신나라레코드 등 국내에 있던 대형 음반 샵들은 이미 오래전에 몽땅 망해버렸고 대형마트까지 온라인의 위협이 문을 닫아야 할 지경이 된 변화의 개인적인 첫번째 목격 지점이다.
애플은 아이튠즈를 통해 음원을 판매하기 시작했고 스포티파이는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듣고 싶은 음악을 turn on 시킬 수 있게 혁명을 일으켰다.
한 쪽 벽면을 가득 채운 CD와 창고에 처박혀 있는 LP들, 그리고 넵스터에서 다운 받았던 희귀한 음원들은 이제 스포티파이 앞에 효용가치가 바닥에 떨어져 버렸다.
지금까지의 변화에 맞먹는 새로운 변화가 앞으로도 등장할 수 있을까?
아직 모르는 누군가가 우리의 뒤통수를 냅다 때리고 신세계를 보여줄 것인가.
닛케이 비즈니스가 100개의 스타트 업을 분석하고 그들의 비즈니스 모델을 모아 편집한 책이 바로 오늘 소개하는 "이제는 넥스트 가파"라는 책이다.
앞서 변혁을 주도했던 4대 기업의 뒤를 이을 만한 후계자 후보들이라고 할까.
면면을 살펴보면 GAFA에 도달할 만큼 현재의 규모나 분야의 확장성이 아직은 작은 규모이긴 하나, 요즘 트랜드는 언제 어떻게 확장되고 이변이 등장할 지 알 수 없다.
2위 사업자 요기요가 배달의 민족을 집어 삼킬 줄 누가 예상했던가!
100명이 줄 서 있다.
생활을 혁신한 회사, 인터넷과 실생활을 융합한 비즈니스, 핀 테크, 사물 인터넷. 물류 시스템.
우리가 4차 산업혁명이라고 듣던 여러가지 비즈니스 모델들이 어떻게 사업을 꾸려나가고 있고 그들에게서 발견되는 혁신의 DNA는 무엇인지 들여다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몇몇 분야는 서로 밀접한 관계를 형성하며 경쟁하고 때로는 자신들도 모르게 상대 영역에 보탬이 되기도 한다.
그리고 어떤 회사들은 그야말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한다.
가장 흥미로웠던 기업은 어필 사이언스.
식물 산화방지 코팅제는 식품 폐기로 인한 손실방지 뿐만 아니라 지구환경 보호라는 대의도 실현할 수 있는 아이템을 들고 등장했다.
수확시점부터 산화가 시작하는 농산물에 스프레이 형태로 뿌려 보존 기간을 배 이상 늘릴 수 있는데, 한 해에 버려지는 식품 폐기 비용 1,128조를 엄청난 낭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상품이다.
거창한 화학적 공식이나 개발이 아닌 천연 성분에 대한 고민을 통해 큰 문제를 해결해내는데 사실 국내에는 알려진 적이 없는 것 같다.
미국 코스트코 등 일부 유통사에서 활용되고 있다는데, 주식을 투자해도 좋을 만큼 멋진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에서도 마트나 수퍼 등 유통사에서 폐기로 버려지는 농산품의 규모는 영업이익에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마트 등의 신선식품 폐기율은 3% 내외로 비중이 크다.
유통사는 버려지는 식품으로 인해 상품 매입비용 뿐만 아니라 폐기처리비용 마저도 무시하지 못할 수준이기 때문에 소비자가 혹시라도 있을지 모르는 상품보존기간 장기화에 대한 거부감만 극복할 수 있다면 효용성이 큰 기술이라 생각한다.
닌자밴은 지도의 부실함 때문에 골치 아프던 동남아시아의 물류 시장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기업이다.
배달 차량과 수하물의 정보를 결합하여 부족한 지리정보를 업데이트하고 이를 다시 운전자들이 사용할 수 있게 선순환 구조를 통해 열악한 시스템을 극복한 사례다.
우리나라 같이 촘촘한 지리정보를 기반으로 리얼타임 배송 정보가 가능한 나라도 여러가지 요소를 결합하여 보다 최적화된 운행이 가능하도록 개발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데이터 기반의 스타트 업 중에서 커넥티트 카의 빅데이터를 활용한 사례도 유사한 케이스이다.
앞으로 자동차가 온라인에 물려서 상당히 많이 데이터를 생산해내리라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다.
그러나 자동차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 하느냐의 문제는 별도의 이야기다.
따라서 데이터를 고객사가 필요로 맞게 가공하고 다듬어서 제공하되, 꼭 필요한 용량 또는 규모의 결과물을 뽑아내는 노하우가 필요할 것이며, 이를 제안하는 컨설팅 펌이나 마케팅 어드바이스가 새로운 영역을 개척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루팍스나 몬조 같은 금융 스타트 업은 어떻게 보면 간단한 프로세스 개선을 통해 고객은 물론 사회에도 커다란 효용성을 주는 사례이다.
신용등급이 안좋아 돈을 빌리지 못하는 사람과 보다 높은 수익을 원하는 사람을 매칭시켜주는데 단순한 연계가 아니라 데이터에 기반하는 예측시스템을 적용한 사례이다.
P2P 대출서비스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확장될 것이고, 이에 따른 신용보험이나 공동 펀드 등 다양한 파생상품 및 서비스의 개발도 기대된다.
몬조 같은 인터넷 전문 은행은 국내 카카오뱅크 사례도 있지만 보다 기민하고 민첩함이 가능한 가벼운 은행의 등장도 기대된다.
높은 이율을 제공하는 예금 전용 은행이나 루팍스 같이 P2P만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은행 등이 보다 다양해질 것이다.
회사 이름과 비즈니스가 뭔가 매치되는 사례도 있다.
매트릭스 인더스크리스.
초록 화면에 knock, knock...하는 문자가 새겨질 것 같다.
사람의 체온과 공기의 차이를 에너지로 변경시키는 스마트 와치 제조회사다.
아니 이런 작은 차이가 에너지를 만든다고? 간단한 설명이 책에 나와있지만 정확하게 이해하지는 않는다.
다만 작은 에너지로 구동할 수 있는 웨어러블 디바이스에 활용된다면 효율성은 어마어마할 것이다.
아마존의 주문형 디바이스인 "대시버튼"처럼 - 지금은 사라지고 있는 디바이스라 아쉽다. - 전력소비량은 적음에도 무엇인가 효율적인 배터리가 필요한 경우에 제격이다.
냉장/냉동 같은 규모가 있는 시스템에도 활용될 수 있게 개발 중이라는데 기대가 크다. 아이언 맨 가슴팍의 원자로 같은 느낌의 회사다.
그 밖에 이미 우리가 알고 있는 유니콘 반열에 오른 기업들도 살펴볼 수 있었다.
002 사무실을 효율적으로 바꾸는 플랫폼_위워크(사무실 공유)
강남 주요 장소에 단기적인 사무실을 낼 수 있다는 꿈같은 일을 현실로 만들어준 이들이다.
비전펀드가 곤란한 상황이 되었듯이 이들이 만든 비즈니스의 혁명이 반드시 성공적인 귀결점을 만들어낼 지는 아직 미지수다.
비싼 최초 임대료를 다른 방식으로 부담을 덜어내려는 신생 도전장들이 여기저기에서 도착하고 있지 않은가?
015 실생활과 인터넷을 융합한 신선 슈퍼_허마셴성(슈퍼마켓)
우리나라에도 copy 모델들이 준비중이다. 중국다운 발상이고 우리나라와는 다소 동떨어진 감성도 있다. (의외로 매장에서 원재료를 주문하고 요리해주는 모델이 성공한 케이스가 없다.)
그리고 땅덩어리가 좁은 나라라 30분 이내에 도착하는게 어려운 일이 아닌데 추가적인 비용의 상승을 기업이나 소비자가 부담하기는 효율성에 살짝 의심이 가는 것이 사실이다.
물론 치킨 배달비가 플러스되었음에도 시켜 먹는걸 보면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28 동영상 공유 ‘틱톡’으로 세계를 휩쓸다_바이트댄스(동영상 공유 애플리케이션)
재미있고 독창적이고 다 좋은데...정보 유출...어쩔건가?
언론이나 리포트 등을 통해 알고 있는 회사들도 있고, 비즈니스 모델은 유사하나 새로운 도전을 하는 회사들도 있다.
하나 같이 아이디어를 내는게 끝나지 않고, 부지런히 고객과 소통하고 경쟁사와의 치열한 경쟁을 통해 자신의 자리를 잡아가는 회사들이다.
닷컴 시대의 거품과 같이 이들 중 상당수는 제대로 마침표를 못 찍고 사라질지도 모른다.
그러나, 지속적인 성장을 넘어 비즈니스 생태계의 공룡이 되어버린 GAFA의 반열에 오를 수 있는 회사도 나올 것이다.
그들의 모험담과 같은 비즈니스 잔혹사를 통해 우리는 한단계 올라간 서비스를 받게 되고, 보다 편리한 지구인이 될 수 있다.
새로운 영웅들로 인해 내 일자리가 사라지지 않는다는 전제조건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