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전 - 세상 모든 단어에는 사람이 산다
정철 지음 / 허밍버드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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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은 누가 처음 만들었을까?
ㄱㄴㄷ 또는 abc 순으로 세상에 쓰이는 모든 단어들이 해설되어 있는 친절한 책이다.
한번 보고 중고 책방에 되팔거나 어둠의 책장 아래 켠에 봉인되지 않고 항상 책상 가까이에서 주인의 따뜻한 손길을 기다리고 있는 두툼한 녀석이다.
학창시절, 영어사전을 다 씹어 먹으면 서울대 간다는 우스개 소리도 있었고, 진짜 이걸 실천한 친구들도 있었다. (몇 장 먹다 포기했지만)
그러나 지금은 대형서점 코너를 가보고 아이들의 공부방을 엿봐도 사전은 예전의 위상을 잃어버렸다.
전자 사전 영향도 있었지만, 지금은 그냥 휴대폰 떡 꺼내서 녹색창에 물어보면 바로 답을 주니 사전을 헤집으며 단어를 찾느라 고생할 필요가 없다.
디지털의 문제인 순차적인 검색 과정의 생략이라는 단점은 있겠지만.
사전을 뒤적거리면 한 단어의 파생어라던가 유사한 스펠링의 또다른 단어도 알게 되는 장점이 있었는데 휴대폰 검색은 이런 게 불가능하다.
더 빠른 억세스와 연관성에 의한 확장력, 어떤 게 더 유리할까?

작가는 카피라이터이다.
우리가 익숙하게 알고 있는 카피가 많다.
'사람이 먼저다’, ‘사람을 향하라’, ‘나라를 나라 답게'
그의 책 "카피 책" 첫 구절을 보면 웨이터 류현진과 이영표 이야기가 나온다.
같은 상황에서 카피를 썼을 때 고객들의 머릿속에 콕 박히는 말과 그저 흘러 지나가는 말의 차이를 사례를 통해 확실히 알려준다.
카피라이터가 되는게 목적이 아니라도, 저자의 조언들을 잘 따라해 본다면 회사에서 문서를 만들 때나 시장에서 상점을 하더라도 보다 강렬한 어필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오랫동안 글을 써보는 훈련이 필요하다.

글을 쓰는 모든 것이 카피라고 저자는 독자들의 용기를 북돋아 주지만 실제 그렇지 않다는 것은 다 잘 알고 있잖은가?
긴 소설을 써야 하는 호흡이 있지만 카피는 짧은 호흡으로 써야 한다.
단숨에 고객의 눈에서 머릿속으로 빨려 들어가 즉각적인 행동을 이끌어내야 하기 때문이다.
고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줄 수 있는 카피나 한 줄 문장은 어떤 연습을 통해 만들어질 수 있을까?
고민을 해본 적이 있는데 정철 작가는 "사람사전"을 통해 하나의 방법을 제시한다.

바로 나만의 단어사전을 만들어 보는 것이다.
책을 쓸 게 아니라면 ㄱㄴㄷ 순으로 하나 하나 사물을 열거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하루에 단어 한 개 내지 두개 정도를 정해 놓고 단어에 대한 이야기, 느낌, 연결되는 에피소드 등을 글로 옮겨본다면 오랜 시간이 흘러 나만의 사전이 구축될 수 있을 것이다.
거창하게 본다면 세상에 대한 개인의 철학일 것이고, 단순한 셈법을 따져 보더라도 글쓰기 연습이 될 수 있다. 
글로 꼭 돈을 벌겠다는 것이 아닌 나를 표현하고 내가 하고 있는 일을 고객에게 보다 효과적으로 설명하고 어필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연습 말이다.
그리고 사람과 나에 대한 이야기를 하나 둘 풀어보는 것이다.
나의 이야기도 좋고 주변 지인들의 이야기, 때로는 과거를 살아갔던 위인의 이야기도 좋다.
모든 단어에 숨어있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친구와 대화하듯이 두런 두런 써내려가는 것이다.
사물을 통해 사람을 발견하고 나를 돌아보는 일기장 같은 사전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인상적인 단어 몇개를 골라보았다.

기적 : 3억대 1의 경쟁력을 뚫고 세상에 나왔으니 사실 못할 건 없는데 로또는 안될 것 같아. 그래도 내일 줄을 설지도.

내복 : 추위에 약하는 사실을 숨기고 싶다고 저자는 이야기하는데 일단 추우면 숨기고 자시고 할 것도 없다. 바쁜 출근길 열나는 내복은 왜 이렇게 안 입어지는지. 깽깽이, 매일 아침

맥주 : 소맥 때문에 맥주가 불쌍하다고 하는데, 양은 맥주가 더 많이 들어가고 비싸...

방황 : 방황하다 안정된 삶을 살다 또 방황을 시작하면..... 어떻게 해야 하나.

이 책은 마음이 가볍다.

목차도 필요 없고, 책상에 두고 잠깐 머리를 식히거나 저자와 대화를 하고 싶을 때 손을 뻗쳐 한 페이지 툭 펼치면 된다.
책상머리에서 영어사전 대신 사람사전을 놓고 커피 한 잔의 여유와 사색, 때로는 치열한 비즈니스 아이디어에 대한 조언을 구해볼 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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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비즈니스로 연결하는 힘 - 기획자를 위한 아이디어 발상법
미하라 고지 지음, 장인주 옮김 / 북카라반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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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비즈니스로 연결하는 힘 : 비즈니스 성공을 위한 핸드북

 
 
수백억이 들어가는 신사업도 있지만, 돈 한 푼 안들이고 하는 신사업도 있다.
화학공장이 새로운 화학생산공정을 도입하는 신사업에는 자본을 확충해야 할 수준의 재원 마련이 필요하겠지만, 기존 인프라나 플랫폼 위에 하나의 비즈니스를 얻는 것 예를 들어 쇼핑몰에서 신규 카테고리를 런칭하거나 임대공간을 새로운 분야의 파트너사로 입점 시키는 것들은 돈 안들이면서도 영역을 확장하며 기존 사업의 숨어있는 가능성을 확대하는 역할도 한다.
 
새로운 비즈니스를 개발할 때 첫번째 해야 할 일은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것이다.
그리고 도출된 생각을 비즈니스에 접목하기 위해 여러가지 수단들을 강구하고 목적에 부합하게 다듬어 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따라서 하나의 새로운 비즈니스 또는 개선작업을 위해서는 단계별로 필요한 일들이 많지만 가장 우선적인 것은 초기 아이디어를 개발하는 부분이다.
모든 것의 성공가능성은 여기에서 시작을 하기 때문에.

그렇다면 아이디어 발상법이 도움이 실제 될까?
 
답 없는 회의를 한 세시간쯤 하면 삐딱한 마음이 들어앉는지 손을 들고 질문하는 팀원이 있다.
"이거 답도 없는데 시간만 계속 낭비하는 것 같습니다. 모아 놓고 대안을 찾아봐야 답 안 나오는 문제 아닙니까?"
그럼 이렇게 대답하면 된다.
"6명이 모여서도 답이 안 나오고 있는데 문제는 풀어야 하고, 그럼 봉서씨가 혼자 답 내 볼래요?"
그러면 입 삐쭉 내밀고 고개를 땅바닥으로 끌어내린다, 내 욕 하는 거겠지.
하지만 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하나 있다.
많은 직장들은 특히 팀단위로 회의를 진행할 때 대부분 브레인 스토밍이라는 기법을 활용하여 새로운 아이디어 찾기를 골몰한다.
그런데 신입사원때부터 우리 브레인스토밍 합시다...라고 교육도 받고 실제 회의도 하지만 그저 모여 앉아서 나오는 대로 지껄이기 일수다.
일부 고참들은 그냥 얼굴을 불콰하게 표정 지으며 자리나 지키다가 순서가 오면 마지못해 평범하고 이미 알고 있는 안을 대안인 냥 내놓고 더 고민해보겠습니다...하고 끝.
브레인스토밍을 하더라도 다양한 기법들을 결합시켜 실질적인 아이디어가 쏟아져 나오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예를 들어 각자 역할을 주고 (A는 칠판서기,B는 자료순간탐색,C는 노트북 회의록작성,D는 과거 해결방안 발표 등) 역할에 기반한 아이디어 방향성을 정한다던지, 흔히 쓰는 포스트잇 칠판 붙이기 대신 손 글씨로 커다란 도화지에 내용을 적거나, 플로챠트로 만드는 것 같은 촉각적인 자극을 주는 방법을 결합하는 것이다.
특정한 주제에 몰입하면서도 아이디어나 해결방안 도출을 다른 시각에서 볼 수 있게 육체적인 활동을 결합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다.
거기에 가장 중요한 핵심은 간과하면 안될 것이다.
 
책에서 이야기하는 3가지 원칙.
무엇을 위한 것인가 (니즈)
무엇을 가능해지는가 (시즈)
무엇을 해야 하는가 (실현안)
 
각 원칙에 필요한 업무진행 방법론이나 목적에 대한 설명은 대동소이해 보이지만 단계별로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가 많이 들어 온 매슬로의 5단계 욕구론이 어떻게 시즈와 연결되는지에 대한 이해 같은 부분은 연결하지 못하던 생각이라 알면서도 실전에 써먹지 못하는 이론들이 얼마나 많은지 새삼 깨닫는다.
가장 핵심적인 실현을 위한 고민들은 지속적인 자문자답을 통한 보다 나은 해답을 얻는 과정의 중요성을 엿볼 수 있고, 목적과 수단이 바뀌게 되는 주의사항에 대해서도 체크해주고 있다.
실제 아이디어회의에서 나온 사안들을 실질적인 업무에 적용하기 위한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연하장을 보내는 주 목적이 안부인사임에도 그저 그림만 덩그러니 인쇄된 연하장에 사인을 해서 보내고는 뿌듯해 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되리라.
 
Seeds Needs를 만날 때 멋진 일을 마주할 수 있게 된다.
빌 게이츠의 Microsoft가 허접하고 불편하기 짝이 없는 Windows를 선보였을 때 그토록 욕을 먹었지만 지금 대다수의 PC에 설치 되어있다는 사실을 보면 잡스의 GUI 그래픽 인터페이스의 개발은 보통사람들에게 "대단한" 축복이 된 일이다. 그렇게 시작한 내 책상의 컴퓨터 시대는 내 손안의 컴퓨터 시대로 발전했고, Apple은 또다시 포레스트 검프의 통장을 살찌게 만들었다.
노란 포스트잇이 실패한 상품에서 시작되었다는 이야기를 다들 알다시피, 가끔은 얘를 뭐에 쓰지?라는 물음표를 갖고 탄생하는 제품들이 있다. 본인도 모르는 쓰임을 사람들의 니즈와 연결해내는 능력은 사실 실 우연히 이루어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우연이 필연이 되듯, 평상시에 성공방정식을 머릿속에 품고 사는 사람에게 서나 "발견"되는 특혜인 것이다.
따로 학습을 통해서 또는 현명한 자기주도 학습과 경험에서 우러나온 산물이던 저자가 알려주는 아이디어 발상법이 머릿속에 이미 체득되어 있었기에 번뜩일 수 있었다는 것이다.
 
앞서 실무에서 사용하는 브레인스토밍 말고도 다양한 아이디이 도출법과 만들어진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기는 기법들도 다양하게 소개되어 있다.
여기에서 내게 맞는 방법을 찾고 성공적인 업무를 위해서는 본서와 같은 참고서를 이해하고 내게 맞추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항상 중요한 것은 아는 것을 실천하는 것이다.

하지만 실천하는 방법에 따라 성과는 달라진다는 것을 이 작은 핸드북에서 발견해 보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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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되는 글쓰기의 모든 것 - 지금 배워 100살까지 써먹는 일과 삶의 진짜 무기
송숙희 지음 / 책밥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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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되는 글쓰기의 모든 것
  • 신나게 돈 버는 방법 특강


돈이 되는 글쓰기가 필요하다.

오래 전부터 글쓰기를 살아가는 즐거움의 목표로 삼을 것이며 그동안 시간을 허비하며 날려버렸던 기회비용들을 한 방에 보상해줄 수 있을 만큼 하자 다짐했다.
결과는?
뭐........
이 책 제목처럼 돈 되는 글쓰기가 나 스스로 제대로 작동시켰다면 서평도 괜찮은 보수를 받고 이미 책이 출판 되기 전에 제의 받았으리라.
서평이 아니라 책을 써서 출간을 했을지도.
안되는 이유는 사실 잘 알고 있다.
돈이 되는 글이던 아닌 글이던 쓰질 않았으니까.
로또도 5천원 자동을 사야 기회가 있는 건데, 글쓰는 일 그다지 재미없어 하면서 글쓰기로 뭔가 이루려고 꿈만 꿨다.
직장생활에 시간을 쪼개서 글 쓰는게 그리 쉬운 일입니까?
  • 술 먹고 노래방 갈 시간을 아꼈다면.
  • 집에 오면 피곤하다고 TV 보고 커뮤니티에서 가십이나 봤잖아.
  • 책이라도 열심히 읽었냐고? DVD 반지의 제왕 커멘터리에 부가영상까지 다 볼 시간은 어디서 생겼는가? 



아, 그렇구나.
그래서 이 책을 집은 것은 작은 행운 일지도
노하우가 쌓일 만한 노력을 못한 만큼 커닝이라도 할 챈스가 도래했으니.

책은 크게
글쓰기의 법칙/특급기술/글쓰기 스타일링/태도/습관 파트로 나뉘어진다.

예시가 많아 이해가 쏙쏙되는 카네기의 책 처럼 술술 읽힌다.
가슴을 후벼 파는 반성의 일침도 웃으며 넘어가는 분위기지만 젠장할하고 스스로에게 질끈 했다.
이렇게 쓰니 읽기가 편하구나. 
책 제목처럼 돈 벌려면 이렇게 써야하겠구나 깨닫게 되는건 몇 장만 훑어봐도 오케이.

두툼한 책을 읽고 있는 내가 - 아니면 또다른 글쓰기 돈벌이에 욕심을 가진 누군가가 - 현재 상황과 조언으로 듣고 싶은 이야기들, 그리고 무엇을 해야하고 무엇을 게을리 했는지에 대한 적절한 비판이 날라온다.
자아비판을 하고 조언을 머릿속에 새기니, 이젠 손이 아플 정도로 글쓰기를 실행하면 게임 끝.
쉬운 여정 가는 법을 알려주었는데 펜을 손에 들지 않으면 다시 도돌이표로 돌아가니 결심을 가져야 한다.

책 구성은 알짜 정보를 잘 버무려 놓은 참고서 읽는 느낌이다.
특히 학창시절에 많이 쓰던 머릿대가리 외우기 -태정태세문단세 - 형태로 공식을 적어놓은 부분은 핵심을 확실하게 깨우칠 수 있도록 조언한다.

예를 들자면, 
  • 돈이 되는 글쓰기의 법칙 : KASH (Knowledge, Attitude, Skill, Habit) : 항상 마지막 단어가 중요하다.
  • 돈이 되는 글쓰기의 목표 : CTA (Call to Action)
  • 마케팅 글쓰기의 기본 공식 : FAB + E (Feature Advantage Benefit + Evidence) 마지막 증거가 실제 마케팅에서는 큰 도움이 된다.


목적에 따른 글쓰기 조언도 아낌없이 페이지가 할애 되었다.
어쩌면 글 쓰는 기교를 가르키는 것 뿐이라고 힐난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으나, 이 책에서 깨달은 가장 큰 장점은 결국 글쓰기는 읽는 사람에게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진리이다.
아방가르드 음악 같이 나 혼자 즐기려는, 또는 해석을 듣는 사람 멋대로 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니라면 고객과 호흡하고 내가 의도한 바를 독자와 일치하게 커뮤니케이션해야한다.
그것이 돈 버는 글쓰기의 궁극적인 방식이다.
교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머릿속의 사유의 폭포수를 정갈하게 정리하고 기교있게 종이 위에 적는 능력이 필요하다. CTA!

가장 중요한 것은 다시 정리하지만, 꾸준히 글을 써내려 가는 것이다.
종이 위에 검은 펜의 터치가 있어야 글을 되고 책이 되고 돈이 되는 것이다.
꾸준히 해나가기 위한 방법들, 습관화하기 위한 7가지 방법이 개인적으로 가장 도움이 되는 챕터였다.
배운 대로 실행해 나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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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과 잘 지내는 법 - 불안은 더 나은 삶을 위한 강력한 자극이다
크리스 코트먼 외 지음, 곽성혜 옮김 / 유노북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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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불안과 잘 지내는 법
-책이 불안과 맞서싸우는 카운셀러가 되다.


"내일 검찰에서 부를 것 같으니 준비하세요."   
법무팀장 전화를 받고 하루 종일 안절부절.
사무실에서도 제자리에 앉아있지 못하고 허둥지둥 대다, 사택 아파트에 돌아가서도 줄담배를 피느라 들락날락. (지방에서 근무하던 때라 가족과 떨어져 별도 사택에서 숙식을 해결했다.)
막상 다음날이 되면 안 부른다.
근 석 달 정도 비슷한 일이 반복되었고, 2주일에 한 번씩은 서초동에 있는 로펌 사무실에서 대책 회의에 참석했다.
스트레스 받으면 살이 빠져야 하지만, 뒤룩 뒤룩 얼굴 살이 차 올랐다.
저녁이면 싸구려 안주에 맥주 캔으로 속상한 마음을 달랬고, 식사 시간은 물론 중간 중간 담배나 군것질거리를 뭐든지 입 속에 집어넣었다.
여자들이 스트레스 받으면 살찐다는 말을 안 믿었는데, 몸소 체험으로 알게 되다니.
다행히 회사의 문제는 무혐의 처리되었고 나는 검찰에 불려가지 않고 문제를 종료시켰다.
위법행위를 저지르지 않았지만 혹시라도 나도 모르게 실수 한 건 없었을까, 의도적인 사회적 몰아가기로 없던 죄를 만드는 건 아니겠지.
보이지 않는 위압에 불안감이 증폭되었다.
정신 테라피를 받는 시설이 있었다면 한 두 번쯤 방문을 했을테고 그랬다면 조금이라도 시간이 지났을 때 유익했을 것이다.
지금은 머릿속에서 잊혀진 웃픈 기억이지만 사실 한밤중에 회사일로 압박을 당하는 꿈을 가끔 꾸는 이유는 바로 이 사건이 시작점이 아니었을까.
개인적으로 꽤나 강렬한 사건과 기억인지라 시간이 흘렀지만 나도 모르게 트라우마가 되어 어딘가 서랍 깊숙이 숨어있다.

정신병원 방문 기록이 건강보험 기록에 삽입이 되는 순간 "어, 정신치료 이력이 있네?" 이런 불길한 한마디가 튀어 나올 수 밖에 없는 우리나라 의료계 현황은 앞으로도 숨은 불안감이 조용하게 확대되어 더 문제가 될 수도 있는 숨어있는 문제 아닐런지.
감기처럼 초반에 가벼운 상담 몇 번만으로도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인데, 마음에 병을 가지게 된 사람을 칭칭 미이라처럼 감아 놓고 썩어 문드러지거나 폭주를 할 때까지 숙성시키는 것은 아닐까.

사회적인 분위기상 개인들이 가진 마음의 감기를 치료하는 현명한 방법 중 하나는 책 읽기다.
책 읽기를 통해 내가 가졌던 불안이나 강박의 이유는 무엇이고, 다른 이들도 같은 고통으로 어려워하지만 말 못하고 지내고 있을 뿐이다라는 자각을 할 수 있다.
나만 문제가 아니네...하며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 누군지 같은 고민과 불안을 느낀 누군가와 책을 매개로 스스로 치유되는 첫 발을 내딛을 수 있지 않을까.

책에서는 다양한 사례를 통해 독자들이 갖고 있는 불안은 여러가지 형태로 많은 사람들이 삶을 살아가는 동안 짊어지고 있다는 현실적인 자각을 제시한다.
다른 심리학 도서들에 비해 짤막하지만 다양한 에피소드를 제시함으로서 '어, 이건 내 이야기네.'라는 공감을 끌어내고 내가 직접 상담을 받는다는 안도감을 심어주는 효과적인 장치다.

오프닝을 에피소드만 보더라도, 놀라운 반전이 있긴 했지만 작은 소동으로 학교에서 짤릴 것이라고 확신하는 망상에 까지 이르는 길이 당사자 입장에서 얼마나 급박한 일이었겠는가 하는 공감과 함께 "쓸 데 없는 걱정을 했군!" 안도를 가질 수 있었다.

우리는 과연 가족끼리도 충분한 위로를 하고 있는가에 대한 근원적인 부분을 생각해 보는 대목도 있다.
루스 부인의 이야기인데, 남편의 폭력으로 상처를 입고 딸아이들에게도 평생 상처를 주었다고 자책한다. 그러다보니 본인의 몸을 주체할 수 없을 상황이 되었는데도 성인이 된 아이들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없다. 상황에 압도되어 더이상 한 발자국도 나갈 수 없는 상황에서 마지막 남은 희망으로 아이들에게 연락을 하게 된다. 당연히 딸아이들은 어머니를 따뜻하게 받아들인다.
남편의 거친 폭력에도 딸을 지켜온 만큼 로스 부인도 떳떳했으나 정신적으로 나약해지다 보니 책임감과 죄책감으로 감정이 쓸려간 사례이다.
그런데 그러는 동안 성인이 된 딸들은 왜 어머니를 방치했을까?
숨겨진 이야기는 더 있겠지만 흔쾌히 어머니를 맞아드릴 정도의 감정을 가지고 있다면 미리 조치를 취할 수도 있었는데 인생의 밑바닥까지 보고 올 동안 무엇을 했을까 이해가 좀 어려운 대목도 있다.
마음 속의 이야기를 가족이나 친구에게 조차 풀어내지 못하고 혼자서 끙끙 앓게 되는 것.
가장 어려운 환자가 아닐까, 또한 가장 빨리 조치를 취할 수 있는 환자이기도 하다.

비행기를 탈 때 마다 비행기가 떨어지면 어떤 일이 생각할까 살짝 불안했다.
21세 젠이라는 여성은 친구의 선물로 공짜 유럽여행을 가게 됨으로서 비행기 공포증을 극복한 사례이다.
저자는 상담과정에서 감정의 이완이나 단계별로 두려움을 극복하는 방법으로 그녀를 도와주는데 이성적인 판단이 가능한 확률적 근거를 제시하는 것도 인상적이다.
당신이 비행기추락으로 사망할 가능성은 로또에 맞거나 백상어에게 먹히거나 세쌍둥이를 낳을 가능성 보다 낮다.
실제 통계를 두드려 보면 이 사실이 틀림없다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이 알 수 있는 일이다.
저자 친구의 경비행기를 타고 최종적인 공포발작 점검을 했던 젠은 에펠탑애서 활짝 웃는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물론 이런 상담을 통한 극복사례는 글로 보기 보다 무척 어려운 상황을 헤쳐가야하는 법이다.
하지만 사람의 아픈 마음을 어루만지는 기법들은 수많은 방법들이 나와있고 각자의 특성에 맞는 기법들을 활용하여 극복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결국 젠이 가졌던 좋은 기회인 친구의 무료 여행 제안은 비행기공포증을 이기는데 가장 강렬한 유도제 역할이었다.

공항이라던가 걱정이 팔자인 여러가지 현대인이 앓는 두려움들은 경험많은 의사와 상담을 통해 지속적인 개선이 가능할 것이다.  (이 책에서는 11가지 방법을 제안한다.)
혼자서 남모르게 고민하며 더 암울한 구멍으로 스스로 밀어 넣는 일은 없어야겠다.
최근에 읽었던 "팔로우 미 백"이란 소설에 등장하는 주인공도 집 밖에 나갈 수 없는 공포증 환자였다.
의사의 적절한 조언이 진행 중인 상태에서 그녀가 좋아하던 아이돌 스타가 제안한 - 비행기 무료 여행 보다 더 강렬한 - 단독 콘서트는 단 한 발자국도 떼지 못하던 집 밖을 스스로 박차고 나가는 용기와 행동에 결정적인 계기가 된다.
여기서 제일 중요한 것은 계속 의사와 상담을 통해 스스로의 가능성을 조금씩 회복하고 있었다는 대목이다.
물론 친구의 조언이 지속적으로 이어진다는 부분이 더욱 컸지만.

누구나 불안을 지니며 살아간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 받아들이고 이겨나가는가의 문제이다.
책을 통해 사례를 공감하고 이겨나가는 방법에 대해서 하나씩 익혀나간다면 좀 더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나가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아울러 이런 책의 세미나 등을 통한 공유와 참여가 하나의 현상으로 확대되는 것도 바람직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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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넥스트 가파
닛케이 비즈니스 지음, 최예은 옮김 / 디이니셔티브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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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NEXT GAFA : 무서운 신예기업들이 우리의 삶을 축복해주고 있다네


잡스가 애플에서 쫓겨나 고난의 행군을 하다 새롭게 만들어 낸 컴퓨터 이름이 "NEXT"였다. 
디자인부터 성능까지 기존에 애플이 만들던 혁신을 애플 외부에서 만들어 낸다.
애플 II 같이 대단한 상업적인 성공은 하지 못했으나 결국 잡스가 원래 자리로 돌아가 지금의 애플을 만들게 된 단초가 된 상품이라 생각한다.

비즈니스 세계에는 트리거가 항상 존재한다.
작은 변화이던 커다란 변화이던 기존에 없던 무엇인가가 새롭게 태동하는 데는 가끔은 아주 작은 하나의 단초, 때로는 굵직한 사건으로 기업의 역사는 거대한 흐름의 변곡점을 만들어 낸다.
소위 미국의 현재를 이끄는 4개의 기업이 바로 증인이지 않을까. 
GAFA라 불리는.

Google
Amazon
Facebook
Apple

2000년대 초반 가끔 CD를 구입하던 CDNOW가 아마존에 인수되었을 때 꽤나 충격이었다.
미국 원서를 살 일은 별로 없었지만, CDNOW는 국내에서 구하지 못하는 음반을 해외배송비가 부담스러워도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유일한 샵이었는데 아마존에 넘어가는 바람에 새로운 시스템에 적응하기가 어려워졌다고 겁 먹은 탓이었다.
영리한 아마존은 자신들의 역량과 CDNOW의 카탈로그를 잘 융합시켜 지금은 세계 최고의 레코드 가게를 만들어냈고 편하게 구매가 가능함은 물론 지구 최고의 서비스를 선보였다.
과거 화려했던 강남 타워레코드나 신나라레코드 등 국내에 있던 대형 음반 샵들은 이미 오래전에 몽땅 망해버렸고 대형마트까지 온라인의 위협이 문을 닫아야 할  지경이 된 변화의 개인적인 첫번째 목격 지점이다.

애플은 아이튠즈를 통해 음원을 판매하기 시작했고 스포티파이는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듣고 싶은 음악을 turn on 시킬 수 있게 혁명을 일으켰다.
한 쪽 벽면을 가득 채운 CD와 창고에 처박혀 있는 LP들, 그리고 넵스터에서 다운 받았던 희귀한 음원들은 이제 스포티파이 앞에 효용가치가 바닥에 떨어져 버렸다.

지금까지의 변화에 맞먹는 새로운 변화가 앞으로도 등장할 수 있을까?
아직 모르는 누군가가 우리의 뒤통수를 냅다 때리고 신세계를 보여줄 것인가.



닛케이 비즈니스가 100개의 스타트 업을 분석하고 그들의 비즈니스 모델을 모아 편집한 책이 바로 오늘 소개하는 "이제는 넥스트 가파"라는 책이다.

앞서 변혁을 주도했던 4대 기업의 뒤를 이을 만한 후계자 후보들이라고 할까.
면면을 살펴보면 GAFA에 도달할 만큼 현재의 규모나 분야의 확장성이 아직은 작은 규모이긴 하나, 요즘 트랜드는 언제 어떻게 확장되고 이변이 등장할 지 알 수 없다.
2위 사업자 요기요가 배달의 민족을 집어 삼킬 줄 누가 예상했던가!

100명이 줄 서 있다.
생활을 혁신한 회사, 인터넷과 실생활을 융합한 비즈니스, 핀 테크, 사물 인터넷. 물류 시스템.
우리가 4차 산업혁명이라고 듣던 여러가지 비즈니스 모델들이 어떻게 사업을 꾸려나가고 있고 그들에게서 발견되는 혁신의 DNA는 무엇인지 들여다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몇몇 분야는 서로 밀접한 관계를 형성하며 경쟁하고 때로는 자신들도 모르게 상대 영역에 보탬이 되기도 한다.
그리고 어떤 회사들은 그야말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한다.

가장 흥미로웠던 기업은 어필 사이언스.
식물 산화방지 코팅제는 식품 폐기로 인한 손실방지 뿐만 아니라 지구환경 보호라는 대의도 실현할 수 있는 아이템을 들고 등장했다.
수확시점부터 산화가 시작하는 농산물에 스프레이 형태로 뿌려 보존 기간을 배 이상 늘릴 수 있는데, 한 해에 버려지는 식품 폐기 비용 1,128조를 엄청난 낭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상품이다.
거창한 화학적 공식이나 개발이 아닌 천연 성분에 대한 고민을 통해 큰 문제를 해결해내는데 사실 국내에는 알려진 적이 없는 것 같다.
미국 코스트코 등 일부 유통사에서 활용되고 있다는데, 주식을 투자해도 좋을 만큼 멋진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에서도 마트나 수퍼 등 유통사에서 폐기로 버려지는 농산품의 규모는 영업이익에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마트 등의 신선식품 폐기율은 3% 내외로 비중이 크다.
유통사는 버려지는 식품으로 인해 상품 매입비용 뿐만 아니라 폐기처리비용 마저도 무시하지 못할 수준이기 때문에 소비자가 혹시라도 있을지 모르는 상품보존기간 장기화에 대한 거부감만 극복할 수 있다면 효용성이 큰 기술이라 생각한다. 

닌자밴은 지도의 부실함 때문에 골치 아프던 동남아시아의 물류 시장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기업이다.
배달 차량과 수하물의 정보를 결합하여 부족한 지리정보를 업데이트하고 이를 다시 운전자들이 사용할 수 있게 선순환 구조를 통해 열악한 시스템을 극복한 사례다.
우리나라 같이 촘촘한 지리정보를 기반으로 리얼타임 배송 정보가 가능한 나라도 여러가지 요소를 결합하여 보다 최적화된 운행이 가능하도록 개발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데이터 기반의 스타트 업 중에서 커넥티트 카의 빅데이터를 활용한 사례도 유사한 케이스이다.
앞으로 자동차가 온라인에 물려서 상당히 많이 데이터를 생산해내리라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다.
그러나 자동차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 하느냐의 문제는 별도의 이야기다.
따라서 데이터를 고객사가 필요로 맞게 가공하고 다듬어서 제공하되, 꼭 필요한 용량 또는 규모의 결과물을 뽑아내는 노하우가 필요할 것이며, 이를 제안하는 컨설팅 펌이나 마케팅 어드바이스가 새로운 영역을 개척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루팍스나 몬조 같은 금융 스타트 업은 어떻게 보면 간단한 프로세스 개선을 통해 고객은 물론 사회에도 커다란 효용성을 주는 사례이다.
신용등급이 안좋아 돈을 빌리지 못하는 사람과 보다 높은 수익을 원하는 사람을 매칭시켜주는데 단순한 연계가 아니라 데이터에 기반하는 예측시스템을 적용한 사례이다.
P2P 대출서비스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확장될 것이고, 이에 따른 신용보험이나 공동 펀드 등 다양한 파생상품 및 서비스의 개발도 기대된다.
몬조 같은 인터넷 전문 은행은 국내 카카오뱅크 사례도 있지만 보다 기민하고 민첩함이 가능한 가벼운 은행의 등장도 기대된다.
높은 이율을 제공하는 예금 전용 은행이나 루팍스 같이 P2P만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은행 등이 보다 다양해질 것이다.

회사 이름과 비즈니스가 뭔가 매치되는 사례도 있다.
매트릭스 인더스크리스.
초록 화면에 knock, knock...하는 문자가 새겨질 것 같다.
사람의 체온과 공기의 차이를 에너지로 변경시키는 스마트 와치 제조회사다.
아니 이런 작은 차이가 에너지를 만든다고? 간단한 설명이 책에 나와있지만 정확하게 이해하지는 않는다.
다만 작은 에너지로 구동할 수 있는 웨어러블 디바이스에 활용된다면 효율성은 어마어마할 것이다.
아마존의 주문형 디바이스인 "대시버튼"처럼 - 지금은 사라지고 있는 디바이스라 아쉽다. - 전력소비량은 적음에도 무엇인가 효율적인 배터리가 필요한 경우에 제격이다.
냉장/냉동 같은 규모가 있는 시스템에도 활용될 수 있게 개발 중이라는데 기대가 크다. 아이언 맨 가슴팍의 원자로 같은 느낌의 회사다.

그 밖에 이미 우리가 알고 있는 유니콘 반열에 오른 기업들도 살펴볼 수 있었다.

002 사무실을 효율적으로 바꾸는 플랫폼_위워크(사무실 공유)
강남 주요 장소에 단기적인 사무실을 낼 수 있다는 꿈같은 일을 현실로 만들어준 이들이다.
비전펀드가 곤란한 상황이 되었듯이 이들이 만든 비즈니스의 혁명이 반드시 성공적인 귀결점을 만들어낼 지는 아직 미지수다.
비싼 최초 임대료를 다른 방식으로 부담을 덜어내려는 신생 도전장들이 여기저기에서 도착하고 있지 않은가?

015 실생활과 인터넷을 융합한 신선 슈퍼_허마셴성(슈퍼마켓)
우리나라에도 copy 모델들이 준비중이다. 중국다운 발상이고 우리나라와는 다소 동떨어진 감성도 있다. (의외로 매장에서 원재료를 주문하고 요리해주는 모델이 성공한 케이스가 없다.)
그리고 땅덩어리가 좁은 나라라 30분 이내에 도착하는게 어려운 일이 아닌데 추가적인 비용의 상승을 기업이나 소비자가 부담하기는 효율성에 살짝 의심이 가는 것이 사실이다. 
물론 치킨 배달비가 플러스되었음에도 시켜 먹는걸 보면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28 동영상 공유 ‘틱톡’으로 세계를 휩쓸다_바이트댄스(동영상 공유 애플리케이션)
재미있고 독창적이고 다 좋은데...정보 유출...어쩔건가?


언론이나 리포트 등을 통해 알고 있는 회사들도 있고, 비즈니스 모델은 유사하나 새로운 도전을 하는 회사들도 있다.
하나 같이 아이디어를 내는게 끝나지 않고, 부지런히 고객과 소통하고 경쟁사와의 치열한 경쟁을 통해 자신의 자리를 잡아가는 회사들이다.
닷컴 시대의 거품과 같이 이들 중 상당수는 제대로 마침표를 못 찍고 사라질지도 모른다.
그러나, 지속적인 성장을 넘어 비즈니스 생태계의 공룡이 되어버린 GAFA의 반열에 오를 수 있는 회사도 나올 것이다.
그들의 모험담과 같은 비즈니스 잔혹사를 통해 우리는 한단계 올라간 서비스를 받게 되고, 보다 편리한 지구인이 될 수 있다.
새로운 영웅들로 인해 내 일자리가 사라지지 않는다는 전제조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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