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팩트 - 세상의 진실과 거짓을 한눈에 간파하는 강력한 10가지 법칙
팀 하포드 지음, 김태훈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2년 10월
평점 :
절판




슈퍼팩트 : 숫자에 놀아나지 말고 숫자로 부를 획득하기 위한 조건

 

거친 숫자들이 지면에 박히고, 알 수 없는 도표와 그래프가 현란하게 등장하면 신문이나 잡지를 읽던 독자는 압도당하고 진실로 받아들인다.

여기에는 두가지 믿음이 있다.

-숫자는 거짓말하지 않는다.

-언론은 거짓말하지 않는다.

첫번째는 그렇고, 두번째는 그렇지 않다.

숫자는 정직함을 절대적으로 표기하지만 교묘한 목적과 술수에 의해 왜곡을 하거나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배치를 감행한다. 물론 때로는 대놓고 거짓을 박아 넣기도 한다. 대부분의 독자들은 검증이라는 단계를 실행할 수 없기 때문이다.

 

선거철이 되면 공식적으로 인정받는 여론조사 조차도 장난질이 조금씩 섞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단순하게 응답자의 표본을 정하거나 비율을 선택하는 사전작업만으로도 교묘한 결과의 조정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통계와 숫자로 점철된 데이터와 그래프가 우리에게 전달되는 과정을 이해하고 스스로 보정할 수 있는 능력이 요구된다는 점이고 자신이 꿰뚫어보는 능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점이다.

 

탐 하포드의 신작 “슈퍼팩트”에서는 진실과 거짓을 간파할 수 있는 10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각 챕터에서는 주제에 맞게 이미 널리 알려진 실험들을 재점검하여 우리가 믿었던 학문적 성과를 무너뜨리기도 하며, 전혀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접근을 제시하며 독자가 깨닫지 못했던 학술적 감각을 꿈틀거리게 도와준다.

 

영화로도 등장할 정도로 유명한 그림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의 화가 요하네스 페르메이르의 위작이 고가에 판매되는 에피소드가 등장하는데, 사기 사건은 지나서 보면 왜 저렇게 멍청하게 당했을까? 혀를 차는 대중들의 모습을 보게 되지만 막상 교묘하게 짜인 편향들을 설계하는 부분들은 쉽게 간파되지 못하는 냉혹한 현실 속의 믿음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수퍼에서 다양한 잼을 시식할 때, 종류가 늘어날수록 사람들은 갈팡질팡하게 된다는 많은 유통사들이 믿고 있는 실험의 결과가 상황과 조건에 따라 정반대의 상황이 나온다는 사례는 비즈니스의 규칙들조차 인위적인 조건이나 목표에 따라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는 놀라움을 안겨준다.

더군다나 심리실험의 결과들이 많은 마케팅 도서에 인용되며 실전에서 활용된다는 점을 상기시켜본다면 매번 모든 사례들을 실제 테스트해볼 수도 없으니 난감한 상황에 빠지게 된다.

 



2차 세계대전 때 항공기의 격추를 줄이기 위한 에이브러햄 왈드의 보고서의 에피소드나 크림전쟁에서 활약한 나이팅게일이 영국 군인들이 처한 비전투 상황에서의 어이없는 죽음들을 막아낸다는 이야기는 다른 책에서도 인용되는 부분인데 처음 읽게 되는 독자들에게는 우리가 얼마나 편협한 사고의 틀 속에서 교육을 받았고 길들여져 있는지 생소한 느낌을 준다.

 

킥스타터를 통해 새롭게 도전하는 신상품들이 날개 돋친 듯 팔리고, 무명 아티스트가 꿈에도 그리던 첫 음반을 발매하게 되었다는 흥겨운 뉴스 이면에 숨어있는 실패들을 분석해보는 일도 의미 있게 생각할 수 있게 된다. 책에 소개된 킥엔디드닷컴은 킥스타트에서 비참하게 외면 받은 프로젝트들을 소개해주는데 실패사례를 분석하고 패배의 요인을 찾아보는 일도 꽤나 흥미로우면서도 실전에서 유용하게 전략적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을 현재 시간으로 바라보며 당초에 사람들이 생각했던 전개 양상과 다름에 놀라게 된다. 매일 쏟아지는 전황의 숫자와 통계들이 어떤 거짓을 숨겨놓고 있는지, 깨닫지 못한 진리의 순간은 무엇인지 조금 더 진지하게 살펴보는 시각을 갖기 시작했다는 점은 공감하는 이들에게는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의 다양성에 대한 중요함을 체험하게 만들었다.

러시아의 군사력이 저렇게 엉망이었을까? 과연 핵무기는 미션 임파서블 영화 한 장면처럼 누군가가 몰래 팔아먹지는 않았을까?

표면적으로 진실로 믿고 있는 통계와 숫자의 함정에 빠지지 않는 현명함과 지식에 대한 갈망을 책을 통해 얻을 수 있다면 모두 당장 서점으로 달려가서 이 책을 구입해야 하는 충분한 이유라 할 수 있다.

늘씬한 미녀가 등장하는 인포그래프에 더 이상 속지 말자는 다짐을 해본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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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죄의 신들 ㅣ 네오픽션 ON시리즈 3
박해로 지음 / 네오픽션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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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죄의 신들 : 한국을 대표하는 오컬트 공포, 박해로 작가의 2022년 신작

 

 

 

비리에 발목이 잠기고 나면 돌아갈 길은 없다.

작은 즐거움은 “조금 만 더”, 사람은 누구나 더 큰 쾌락과 행복을 원한다.

사회가 병들게 되면 도처에 불법과 위법을 자행하는 이들이 공공의 부를 갉아먹고 정의를 배반한다.

국가의 녹을 먹는 자들이 열망에 빠지면 세상은 더욱 삐걱거린다.

미끼를 풀어주는 범죄조직은 타겟이 작은 웅덩이 빠져 허우적대는 모습을 가소롭게 지켜보다 때가 되면 그동안 뿌렸던 떡밥을 회수한다.

앞으로 내 말 안 들으면 그 때는 알지?

 

누군가는 억 소리 나는 거대한 이권을 챙기고 배를 두드리며 해외 도피하지만, 손 작은 이들은 작은 유혹에 무릎을 꿇고 보 잘 것 없는 푼돈에 인생을 망가뜨리고 수백만 배의 고통을 얻는다.

거짓말은 거짓을 낳고, 비리는 구조적인 파괴를 낳고.

이 과정은 선량한 사람이나 국가가 피해를 보게 되는 확장으로 연결된다.

 

교도관 세상에서 비리라는거 뭐 별거 있을까?

끽해야 감옥 안에서 구하지 못할 물품을 구해주고 편의를 봐주는 정도.

물론 범위가 커지고 대범한 일들에 협조를 하고, 때로는 메신저 역할로 죗값을 치루고 있는 범죄자들이 세상에서도 영향력을 미치고 악습을 되풀이하게 만드는 고약한 상태가 될 수도 있지만, 세상에는 너무 많은 죄악들이 판을 치니 이 정도는 귀여운 수준 일지도.

 

폐쇄된 사회 속에서 받을 처벌의 크기는 혼자만의 생각에서 증폭된다.

주인공 역시 작게 시작했던 실수가 감당할 수준을 넘어가버려 이제는 상대방의 협박을 당할 지경에 이른다.

그동안 저질렀던 비리가 밝혀지면 옷을 벗어야 하고 죄의 대가도 치뤄야 한다.

부모를 여의고 홀로 단신으로 살아가는데도 두려운 게 얼마나 많은가, 우리 인간은.

 

궁지에 몰리면 사람들은 위기를 타계할 우연한 행운을 기대한다.

 

과거 부모를 죽음으로 내 몰아간 이가 지금 현재에서 돈 좀 만질 수 있는 기회로 다가온다면 당신은 손을 내밀 수 있을까?

더군다나 깡패들의 협잡에 잔뜩 주눅이 들었고, 앞으로 어두컴컴한 통로 속으로 들어가는 상황을 잘 알고 있는데.

 

베스트셀러를 점령한 유명 작가가 바로 부모를 죽음으로 이끈 사촌 누이였다.

책 내용은 한편 섬찟하고, 사이비 종교 냄새도 나지만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연작이다.

인기를 최고로 구가하던 작가가 어느 날 후속작 원고를 내놓지도 않고 사라졌다면 출판사는 난리가 나고 작은 단서라도 쫓아 헤 메일 수 밖에.

오랫동안 연을 끊고 있던 주인공이 스토리의 중심으로 내몰리는 다양한 복선들은 위험한 전개를 예상하게 한다.

 

더군다나 꽤나 끔찍한 지옥도가 묘사되는 1857년과 2022년 현재에서 오가는 사건의 전개는 앞으로 시간도 등장인물도 엮이리라는 기대감을 충족시킨다.

 

전작에서 대한민국의 특징과 무속적 공포를 완벽에 가깝게 이끌어냈던 작가의 신작이라는 이유만으로 책을 고를 정도다.

한국 공포소설계에서 이렇게 끈적하면서도 긴장감 높은 이야기를 뽑아내는 작가는 손꼽힐 정도다.

 

아직 작가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지 않았다면, 경제적이나 정치적으로 뒤숭숭한 시대가 묘하게 맞물리는 2022년도를 배경으로 한 본작으로 시작해보기를 적극 추천한다.@

 

 

*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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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데 꼭 필요한 101가지 물건 - 다 버려봐야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안다
후지오카 미나미 지음, 이소담 옮김 / 쌤앤파커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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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데 꼭 필요한 101가지 물건 : 빈 방에 꼭 채워야 할 물건들 하나씩 들여놓는 여정
 
 
 
규칙은 이렇다.
 
하루에 딱 1개의 물건만 꺼낼 수 있다.
음식물 구입은 괜찮지만 조미료는 카운트한다.
전기, 가스, 수도 등의 기본 시설은 사용 가능하다.
필요한 초기 장비를 최소한으로 설정한다.
기간은 조건 없이 단 100일로 한다.
 
무인도에 뭘 가져갈 거냐고 묻는 대신, 실제로 빈 공간에 100일 동안 물건을 채우는 실험을 하고, 경험과 감상을 글로 옮겼다.
 
책에 등장하는 실험대로 하루에 단 한가지 물건을 선택할 수 있다면 어떤 대상들이 범주에 들까? 각자의 우선순위의 결과는 저마다 다르기에 궁금하다. 나의 결과와 여러분의 결과.
 
작가가 첫날 고른 물품은 무엇일까?
“이불”.
현명한 선택이다.
급작스럽게 사내게시판에 뜨는 발령으로 하루 이틀 사이에 짐을 챙겨서 지방에 내려가 살 집을 구하는 일은 꽤나 힘들다. 정해진 예산내에서 오피스텔을 구하거나 회사 사택에 입주하게 되는데, 텅 빈 공간에 짐을 풀어놓았을 때 이불이 없다면 첫 날의 피곤을 풀 방법이 없다. 부산에 덜렁 떨궈졌을 때 하필이면 태풍이 오던 전날이라 온 몸이 물에 젖으며 오피스텔을 뒤졌던 기억이 오버랩 된다.
 
내 경우를 다시 떠올려보니 갈아입을 속옷과 수건 / 세면도구 / 어라, 스마트폰 충전은 어떻게 하지?
시작부터 난관이다.
 
이불은 현실적인 필요를 떠나서도 낯선 공간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두려움을 감싸주는 포근함을 주는 존재이기도 하다. 방이 좁아지거나 어쩔 수 없는 이사의 상황이라면 더욱 초라 해지고 텅 비어 버린 마음을 위로해주는 한마디를 건네며 토닥인다.
안락한 안식처는 어렵던 하루의 고된 순간들을 해방시켜준다.
 
9일째 작가는 “책”을 고른다.
나를 포함해 “책”을 선택하는 사람들은 손가락에 꼽힐 수가 등장하지 않을까?
태블릿PC를 선택하고 그 안에 책 한 권 다운받는 여유는 가능하지만.
 
한편으로는 제한된 시간과 선택된 물건 속에서 효과적인 부분이 될 지도 모르겠다. 제대로 된 놀거리나 볼거리가 없는 진공의 상태에서 책이 주는 교훈과 감동은 더 커질 수도 있다.
 


재미있는 부분은 100일간 하루에 하나씩 물건을 더해가다 보면 어느 순간 ‘그래,. 이 정도면 충분해’ 만족하게 된다는 작가의 고백이다.
매일 쇼핑몰을 기웃거리고 주말 아이 쇼핑에 소유욕은 지옥불처럼 들끓는 법인데, 미니멀리스트의 극한 체험을 하고 나면 오히려 삶을 채우는 물건들은 충분함을 느끼게 되고 오히려 다른 이들에게 필요한 무언가를 찾는 모습을 보이게 된다는 점이 실험을 통해 작가가 느낀 변화였고, 책을 읽다 놀란 대목이다.
 
“과연 그럴 수 있을까?”
 
잡동사니로 가득 찬 방안을 떠올려본다.
추억이 가득 묻어나는 굿즈나 사진첩 속의 빛 바랜 사진도 머릿속을 흘러가고, 블루레이나 소설의 즐거운 순간들도 방을 채우는 도구로 오래 오래 보존시켜야한다는 절박한 지킴의 욕구가 불끈. 하지만 살짝 뒤로 물러나보면 즐길 시간도 점점 부족해지고, 대체로 할 수 있는 방법이나 도구들도 새롭게 등장하고 무엇보다 소유 자체에 대한 자기 스스로의 혐오감이 기지개를 켠다.
굳이 이걸 다 방 안에 꾹꾹 담아 놓을 필요가 있었을까?
온갖 희귀한 아이템들이 방안에 장식장에 꽂혀 있어야 삶이 재미있나?
디지털 세상에서는 욕심을 만족시켜주는 컨텐츠의 무한확장도 가능한데 그러잖아도 비싼 서울 땅 -공간의 불균형 적인 소비는 아닌지, 자기에게 질문을 던진다.
수천장의 음반 랙을 자랑스럽게 친구들에게 보여주던 과거의 모습과 그런 환경을 만들기 위해 투자된 금액. 지금은 스포티파이 하나 월 1만원에 끝나는데 뭐가 효율적인가?
 
후반부에서 작가와 공감을 느낀 제품은 “세탁기”다.
개울가, 한겨울 터진 손등으로 빨래를 해야 했던 할머니와 할머니의 할머니… 
버튼 하나로 척척 어려운 빨래를 해주고 건조까지 해주는 이 기기야 말로 인류에게 최고의 축복 아니겠는가?
 
냉장고도 그렇다.
냉장고 안에서 시들어가는 야채들과 가끔 곰팡이도 피는 걸 보며 이런 음식들을 상온에서 보관하던 과거의 식탁은 얼마나 초라했을 지 아찔해진다.
세상이 멸망하고 나 혼자 살아남는다면 수퍼마켓에 전기만은 무한정 공급되길 바란다. 직접 사냥하지 않아도 2년은 버틸 식량의 보고니까. 윌 스미스도 덕분에 전설이 될 수 있었다.
 
새로운 실험도 괜찮지 않을까?
하루에 하나씩 물건을 빼내는 거다.
100일 정도 빼도 방은 퀭한 모습으로 억울할 지 모르겠다.
하지만, 일년동안 꺼내 보지 않는 음반이나 언젠가 쓸 지 몰라 쳐 박아 둔 오디오 케이블을 덜어낸다면 하루의 삶도 조금 숨통을 트이며 여유로운 모습으로 웃어줄 지 모르겠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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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미래보고서 2023 - 리인벤트, 팬데믹 이후 혼돈의 시장을 ‘재창조’하는 7가지 빅테크 트렌드
현경민 외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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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미래 보고서 2023 : 모바일의 시각으로 비즈니스를 예측하라.


태양이 작열하던 부엌 창 틈 사이로 서늘한 바람이 슬그머니 들어오기 시작하면 가을이다.

빛 바랜 캐치프레이즈가 된 “독서의 계절, 가을”에 절대강자가 있으니 바로 트렌드 도서다.

올 한 해를 정리하고 내년을 준비하는 비즈니스 종사자라면 막상 사 놓고 쥐 파먹듯 관심 분야만 몰두하게 되지만 그냥 넘어가면 찜찜한 느낌이 남아 어쩔 수 없이 서점에 들리게 만든다.


다른 어떤 분야보다 변화의 속도가 재빠른 모바일 업계 동향에 발맞추어 모바일 2023 보고서가 벌써 독자들의 손에 쥐어졌다.

대한민국 최고 IT 포럼인 커넥팅랩이 전망하는 2023년의 변화무쌍한 예언을 책 한 권으로 정리할 수 있는 기회다.

예전에는 “모바일”이라는 수식어가 붙으면 관련 분야 종사자만 체크해야 할 산업 전망이었지만, 지금은 모든 분야가 영향을 받고 있으니 전공불문, 업무불문 트렌드 하게 선택해야할 도서 목록에 올라버렸다.

서평을 주로 올리는 블로그에 책 이야기보다 아이폰 신제품 뉴스가 흥하는 웃지 못할 현상이 설명된다.

크게 7개 분야의 2023년 모바일 트렌드를 예측하고 있다.

커머스 OTT 메타버스 헬스케어 모빌리티 로봇 우주항공

유통 관련 업무를 하고 있기에 해당 챕터에 조금 더 집중해서 읽었다.

모바일 혁명이 유통업 전체에 미친 영향력은 엔터테인먼트 분야를 제외한다면 가장 극적인 환경변화를 일으켰다.

단순히 상품의 구매가격 인하 수준이 아니라 비즈니스 플랫폼을 바꿔버렸고, 숨어있는 유통의 대동맥은 물류 시스템이 경쟁의 전면에 드러나게 할 정도의 파급력을 보여주었다.

책에서도 소개된 중고 시장의 성장도 스마트폰이 아니었다면 결코 확대될 수 없었던 트렌드다.

10여년전 중고 시장의 새로운 채널로 확대해보려는 계획을 가졌었는데, 특히 일본의 IT기계나 소프트웨어의 활성화된 시장에 자극을 받아서였다. 물론 당시 사회분위기상 실제 사업으로 연결하기에는 장벽이 많았지만, 이미 미국이나 일본 시장에서 나름대로의 영역을 확보하던 상황이었기에 시작하기에는 적기였다는 아쉬움이 드는 대목이다. 기반을 갖춰 놓은 상태에서 모바일이 촉진제 역할을 하기에 적당했기 때문이다.

책에서도 언급되듯, 경기불황이 깊어질수록 중고거래의 선호는 확대되며, 중고 상품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희석되어 지금은 “당근”이 하나의 문화로 격상되는 수준이니 앞으로도 지속적인 확대가 기대된다. 당근페이 등 자체적인 수익모델 활성화도 소비자 입장에서는 나쁠 것 없다.



퀵커머스에 대한 소개도 흥미로웠다.

아직 국내에서는 식품 배송에 포커싱이 되어있고, B마켓 등 일부 회사가 시도를 하고 있지만 가격의 할인폭이 적고, 어느 정도 계획에 의한 소비가 이루어지고 있고 쿠팡이나 대형마트 온라인몰의 당일 배송 정도로 소비자들의 만족도는 채워지는 형국이다.

하지만, 우리가 당일 배송에 처음 환호했고 지금은 익숙해졌듯, 1시간은 물론 20분 내에 배송되는 놀라운 속도를 맛보게 되면 가격 보다는 편리성과 즉시성이 가치 있는 장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투자되는 금액이나 이용률의 하락이 예상되고 있고 그동안 잘나가던 유럽의 스타트 업도 최근 난항의 길을 걷고 있다고 하지만, 아직까지 미래의 잠재적인 가치는 높다고 판단한다.

공포 수준의 인플레이션을 신음하고 있는 튀르키에의 “게티르”라는 업체의 상황을 이따금 체크 해봐야겠다.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도 흥미로운 챕터다.

CES2022 기조연설에 역사상 처음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관계자가 이름을 올렸다는 사실만으로도 산업의 위상이 높아졌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팬데믹으로 모바일을 기반으로 한 많은 분야의 혁신이 이루어졌던 의료업계도 마찬가지다.

당장 비대면 진료가 법적으로 불가능하지만, 코로나 환자에 대해서는 가능해진 부분만 봐도 예외적인 상황이긴 하나 비대면의 가능성과 편리성을 소비자가 느끼게 하는 계기가 된다.

물론 의료 민영화라는 피해야만 하는 왜곡된 길을 부추길 가능성이 큰 분야로 많은 이들에게 고통을 줄 수도 있지만, 정부나 의료계의 확실하고 투명한 프로세스 개발로 민영화의 가능성은 막고 환자들의 편리성을 부각시키는 대안을 제시한다면 가능성은 열러 있다고 믿는다.

물론 이 부분 헛된 바람이겠지만, 부분적인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의 확대는 시대적인 흐름으로 진행될 수밖에 없다.

지금도 스마트와치가 많은 이들의 365일 24시간을 체크해주고 있지만, 몇 단계 진화한 기술로 더 많은 데이터가 공유되고 통계화 되어 건강한 삶을 이끄는 도구가 되 주길 기대한다.

물론 민감데이터에 대한 철저한 관리와 투명한 일 처리 방식에 힘줘야 한다는 근본적인 원칙은 당연하다.


지하철을 타게 되면 80% 정도의 사람이 5,6인치 스크린에 빠져들어 고개 한번 들지 않고 목적지로 이동한다. 때로는 안타까운 장면이라는 삐딱한 생각이 들지만 그럴 때마다 저 사람들의 특성을 비즈니스로 풀어내는 자가 승리자이다! 라는 경제적인 관점에서 관찰을 시도한다.

이미 작은 스크린 안에서 모든 일은 이루어지고 있고 사람들은 헤어나오지 못한다. 나 역시 마찬가지이고 스마트폰 안에 갇힌 우리들은 배터리의 노예가 되어 앞으로도 같은 삶의 궤적을 그려 나가게 된다.

다만 기회를 발견하고 사람들의 시선을 우리 상품과 서비스 페이지에 머물 수 있게 만드는 기획과 실행이 살아남기 위한 무기임을 깨달을 뿐이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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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설계자 - 성공할 수밖에 없는 FBI식 레벨업 프로그램
조 내버로.토니 시아라 포인터 지음, 허성심 옮김 / 흐름출판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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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설계자 : 성공을 위한 새로운 시각의 자기계발서
 
눈 앞에 벌어지는 테러를 진압하는 이의 심리상태를 들여다보자.
인질의 안위는 물론 사건의 결과에 따라 달라지는 여러가지 상황까지 머리에 꿰차고 있어야 한다.
범인과 벌이는 심리게임은 평상시의 부단한 훈련과 연습의 결과이지만, 막상 현장에서 튀어나오는 변수까지 계산해내야 하니 어려운 일이다.
말 한마디 실수로 여러 사람의 생명을 위태롭게 만들 수 있고, 수십년간 쌓아온 경험과 지식이 쓸모 없어지는 막가파식 테러리스트를 만나면 해답을 찾는 게 불가능할 수도 있다.
극도의 긴장감과 빠른 두뇌 회전이 맞물리면 웬만한 사람들은 그 자리에서 포기하고 쓰러져서 자책감에 괴로워할지도 모른다.
가난한 쿠바의 이민자의 아이로 태어나서 영어를 하나도 모르는 학교에서 몸짓에 대한 의미를 찾아내는데 희망을 가진 저자는 수십년간 FBI의 대테러 업무를 담당하며 사람이 어떻게 위대한 자신을 발견해 나갈 수 있는지에 대한 자기성찰과 훈련법을 정리하여 독자들에게 알려주고 있다.
 
자기계발서의 정석대로 5가지의 대원칙을 제시하며, 자기 자신이 겪었던 사례와 주장에 걸맞은 에피소드를 정리하여 무엇을 독자가 선택해야 할 지 명확하게 제시한다.
 
비범한 사람의 특징이라고 정의한 항목은 다음 5가지이다.
 
1.자기통제력
2.관찰력
3.소통력
4.행동력
5.심리적 안정
 
1번을 제외하고는 익숙한 항목이다.
타인을 관찰하여 그들이 느끼는 감정과 희망사항을 알아채고, 언어적이고 비 언어적인 기술들을 적절히 활용하여 소통하는 능력을 극대화시키는 점은 대테러 부대 협상가들이 자주 활용하는 기술이라 볼 수 있다.
행동력은 모든 성공법칙 중 가장 중요한 항목인데, 이 책에서는 윤리적 또는 사회적인 틀을 하나의 잣대로 명확히 설정해야 하는 관점을 제공한다.
심리적 안정은 외향적인 행동이 필요한데 자기 자신의 안정보다는 주변 사람들의 심리적 안정을 가능하게 하는 능력이다.
이런 조건들은 결국 1번, 자기 통제력을 기반으로 확장되는 개념으로 설명한다.
다른 항목들은 다른 책이나 강연을 통해 자주 접할 수 있지만 자기통제력은 다소 생소한 개념이다.
결과적으로는 자신에 대한 확신이 없다면 아무것도 성취할 수 없다는 사실을 강하게 주장한다고 이해했다.
 
미국 독립선언서의 작성에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벤자민 프랭클린의 사례를 저자는 강조하는데, 제대로 된 교육과정도 거치지 않았지만 다방면의 탁월한 능력을 보이고 미국 역사 상 가장 위대한 족적을 남기게 된 근본적인 힘은 바로 자기통제력이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스폰지 같이 주변에서 생기는 다양한 지식과 지혜의 습득을 자기 내재화시키는 가장 큰 원인은 바로 자신에 대한 갈증과 실천하고 부족함을 채우는 과정이다.
 
이 부분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것은 실제로 실행하고 도전해 본 사람이라면 공감할 수 있다.
 
다른 자기 계발서와는 달리 치밀하고 전략적인 습관과 삶의 태도를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다양한 사례와 실제로 경험하기 힘든 FBI의 심리적인 태도까지 아울러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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