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미래보고서 2023 - 리인벤트, 팬데믹 이후 혼돈의 시장을 ‘재창조’하는 7가지 빅테크 트렌드
현경민 외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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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미래 보고서 2023 : 모바일의 시각으로 비즈니스를 예측하라.


태양이 작열하던 부엌 창 틈 사이로 서늘한 바람이 슬그머니 들어오기 시작하면 가을이다.

빛 바랜 캐치프레이즈가 된 “독서의 계절, 가을”에 절대강자가 있으니 바로 트렌드 도서다.

올 한 해를 정리하고 내년을 준비하는 비즈니스 종사자라면 막상 사 놓고 쥐 파먹듯 관심 분야만 몰두하게 되지만 그냥 넘어가면 찜찜한 느낌이 남아 어쩔 수 없이 서점에 들리게 만든다.


다른 어떤 분야보다 변화의 속도가 재빠른 모바일 업계 동향에 발맞추어 모바일 2023 보고서가 벌써 독자들의 손에 쥐어졌다.

대한민국 최고 IT 포럼인 커넥팅랩이 전망하는 2023년의 변화무쌍한 예언을 책 한 권으로 정리할 수 있는 기회다.

예전에는 “모바일”이라는 수식어가 붙으면 관련 분야 종사자만 체크해야 할 산업 전망이었지만, 지금은 모든 분야가 영향을 받고 있으니 전공불문, 업무불문 트렌드 하게 선택해야할 도서 목록에 올라버렸다.

서평을 주로 올리는 블로그에 책 이야기보다 아이폰 신제품 뉴스가 흥하는 웃지 못할 현상이 설명된다.

크게 7개 분야의 2023년 모바일 트렌드를 예측하고 있다.

커머스 OTT 메타버스 헬스케어 모빌리티 로봇 우주항공

유통 관련 업무를 하고 있기에 해당 챕터에 조금 더 집중해서 읽었다.

모바일 혁명이 유통업 전체에 미친 영향력은 엔터테인먼트 분야를 제외한다면 가장 극적인 환경변화를 일으켰다.

단순히 상품의 구매가격 인하 수준이 아니라 비즈니스 플랫폼을 바꿔버렸고, 숨어있는 유통의 대동맥은 물류 시스템이 경쟁의 전면에 드러나게 할 정도의 파급력을 보여주었다.

책에서도 소개된 중고 시장의 성장도 스마트폰이 아니었다면 결코 확대될 수 없었던 트렌드다.

10여년전 중고 시장의 새로운 채널로 확대해보려는 계획을 가졌었는데, 특히 일본의 IT기계나 소프트웨어의 활성화된 시장에 자극을 받아서였다. 물론 당시 사회분위기상 실제 사업으로 연결하기에는 장벽이 많았지만, 이미 미국이나 일본 시장에서 나름대로의 영역을 확보하던 상황이었기에 시작하기에는 적기였다는 아쉬움이 드는 대목이다. 기반을 갖춰 놓은 상태에서 모바일이 촉진제 역할을 하기에 적당했기 때문이다.

책에서도 언급되듯, 경기불황이 깊어질수록 중고거래의 선호는 확대되며, 중고 상품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희석되어 지금은 “당근”이 하나의 문화로 격상되는 수준이니 앞으로도 지속적인 확대가 기대된다. 당근페이 등 자체적인 수익모델 활성화도 소비자 입장에서는 나쁠 것 없다.



퀵커머스에 대한 소개도 흥미로웠다.

아직 국내에서는 식품 배송에 포커싱이 되어있고, B마켓 등 일부 회사가 시도를 하고 있지만 가격의 할인폭이 적고, 어느 정도 계획에 의한 소비가 이루어지고 있고 쿠팡이나 대형마트 온라인몰의 당일 배송 정도로 소비자들의 만족도는 채워지는 형국이다.

하지만, 우리가 당일 배송에 처음 환호했고 지금은 익숙해졌듯, 1시간은 물론 20분 내에 배송되는 놀라운 속도를 맛보게 되면 가격 보다는 편리성과 즉시성이 가치 있는 장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투자되는 금액이나 이용률의 하락이 예상되고 있고 그동안 잘나가던 유럽의 스타트 업도 최근 난항의 길을 걷고 있다고 하지만, 아직까지 미래의 잠재적인 가치는 높다고 판단한다.

공포 수준의 인플레이션을 신음하고 있는 튀르키에의 “게티르”라는 업체의 상황을 이따금 체크 해봐야겠다.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도 흥미로운 챕터다.

CES2022 기조연설에 역사상 처음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관계자가 이름을 올렸다는 사실만으로도 산업의 위상이 높아졌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팬데믹으로 모바일을 기반으로 한 많은 분야의 혁신이 이루어졌던 의료업계도 마찬가지다.

당장 비대면 진료가 법적으로 불가능하지만, 코로나 환자에 대해서는 가능해진 부분만 봐도 예외적인 상황이긴 하나 비대면의 가능성과 편리성을 소비자가 느끼게 하는 계기가 된다.

물론 의료 민영화라는 피해야만 하는 왜곡된 길을 부추길 가능성이 큰 분야로 많은 이들에게 고통을 줄 수도 있지만, 정부나 의료계의 확실하고 투명한 프로세스 개발로 민영화의 가능성은 막고 환자들의 편리성을 부각시키는 대안을 제시한다면 가능성은 열러 있다고 믿는다.

물론 이 부분 헛된 바람이겠지만, 부분적인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의 확대는 시대적인 흐름으로 진행될 수밖에 없다.

지금도 스마트와치가 많은 이들의 365일 24시간을 체크해주고 있지만, 몇 단계 진화한 기술로 더 많은 데이터가 공유되고 통계화 되어 건강한 삶을 이끄는 도구가 되 주길 기대한다.

물론 민감데이터에 대한 철저한 관리와 투명한 일 처리 방식에 힘줘야 한다는 근본적인 원칙은 당연하다.


지하철을 타게 되면 80% 정도의 사람이 5,6인치 스크린에 빠져들어 고개 한번 들지 않고 목적지로 이동한다. 때로는 안타까운 장면이라는 삐딱한 생각이 들지만 그럴 때마다 저 사람들의 특성을 비즈니스로 풀어내는 자가 승리자이다! 라는 경제적인 관점에서 관찰을 시도한다.

이미 작은 스크린 안에서 모든 일은 이루어지고 있고 사람들은 헤어나오지 못한다. 나 역시 마찬가지이고 스마트폰 안에 갇힌 우리들은 배터리의 노예가 되어 앞으로도 같은 삶의 궤적을 그려 나가게 된다.

다만 기회를 발견하고 사람들의 시선을 우리 상품과 서비스 페이지에 머물 수 있게 만드는 기획과 실행이 살아남기 위한 무기임을 깨달을 뿐이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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