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트렌드 뒷담화 2023 - 마케팅 전문가들이 주목한 라이프스타일 인사이트 ㅣ 친절한 트렌드 뒷담화
김나연 외 지음 / 싱긋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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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트렌드 뒷담화 2023 : 트렌드 파도 위 서핑을 즐겨라, 세상의 진실도 2023년 바뀐다.
 
 
기업은 물론이고 먹고 살기 위해 직업전선에 뛰어든 사람이면 누구나 세상이 흘러가는 상황을 이해하고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제 아무리 좋은 상권이나 아이템을 선점하고 있더라도 경쟁자와 제도적 방해꾼들이 언제 어디서 나타날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과거와 같은 동종업계와의 경쟁은 물론 생소한 타 분야와의 충돌도 반복되어 나타나는 영역다툼에 예외는 없다.
 
가을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미래를 걱정하는 이들에게 안정감을 주고 미리 준비하면 두려울 게 없노라 속삭이는 책들의 전쟁이 시작된다.
 
김난도 교수팀의 트렌드 코리아 시리즈는 직장인들에게는 필독서가 되었고, 최근 들어서는 각 사업종목별 분석책들이 타이틀을 들고 나와 경쟁하고 있다.
중복되는 부분도 많지만 전문적인 영역까지 파고들어가면 확실한 차별점을 찾아내기도 한다.
 
이노션 인사이트그룹이 들려주는 흥미로운 뒷이야기는 마케팅의 관점에서 라이프스타일의 트렌드를 예측하는 책이다.
다른 책들에 비해 한발 더 소비자의 변화를 밀착 취재하고 변화된 생활방식을 분석하고 있다.
 
놀이 일상 세상 마케팅 스페셜 리포트
이렇게 5가지 꼭지를 갖고 전문가들의 예리한 관찰과 분석을 소개하고 있다.
책을 읽어보면 ‘어 이거 나도 그렇게 생각한 건데…’하며 공감에 반가운 내용도 있고, 처음 들어보았고 낯선 내용도 등장한다.
 
자신의 세계를 깨뜨리고 앞서 나가는 사람들의 생활방식을 공유 받는 즐거움만으로도 한 권의 책에서 얻을 수 있는 알맹이는 충분하다.
 
개인적으로나 업무적으로 관심을 두던 항목을 몇 개 꼽아보았다.
 
많은 사람들의 각광을 받던 신경제의 총아 “공유경제”는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여 패색이 짙다.
자동차 공유만해도 바이러스에 민감해진 고객들이 타인과의 물질적 접촉을 피하게 되며 이용률이 급격하게 이탈하고 있다.
이 자리를 박차고 들어온 서비스는 바로 “구독”이다.
구독 서비스는 기존에 무료로 운영되는 사례가 많았던 멤버십과 결합하여 새로운 형태의 비즈니스로 등장한다.
많은 독자들이 최소한 한 두개의 멤버십을 구독하고 있다.
 
-OTT와 결합한 쿠팡
-아마존 무료배송이 놀라운 우주패스
-SSG와 지옥구가 결합한 스마일패스
 
가입비만큼 포인트로 돌려주는 경우도 많다 보니, 구독하지 않으면 오히려 손해일 정도다.
실례로 스마일클럽이 SSG로 통합되며 1년 구독을 하면 1년을 연장해 주는 프로모션이 진행되었는데, 가입비용보다 포인트를 더 챙겨주는 서비스다 보니 오히려 1년치 보너스 포인트를 못 받게 되어 고객들이 불만이 쌓일 정도였다.
자사의 플랫폼 안에 락인시키는 효과는 오래동안 검증되었던 비즈니스 모델이고, 열혈고객으로 입성하는 순간 구매력과 충성도는 폭발한다.
과거처럼 제 3의 고객정보를 활용한 마케팅이 어려운 시대가 되는 만큼 멤버십을 통해 1차 고객정보를 활용하는 점은 기업들에게 반가운 소식 아니겠는가?
OTT라인업이나 혜택이 더 많은 멤버십 프로그램은 앞으로도 인기를 끌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기업이 얻을 수 있는 장점이 감소함에 따라 혜택이 줄어들면 고객들의 관심은 시들해질 수 있다.
 


소비자 역시 알맹이만 쏙쏙 빼먹는 체리피커를 지양하고, 기업이 주는 만큼 사용을 적극적으로 해주는 상호간의 반응이 중요하다.
구독 자체는 싫증과 비효율성 증가로 고객들의 품을 벗어날 가능성이 많기에 마찬가지로 신선한 자극과 효익을 제공해야한다.
 
사이드 프로젝트는 못내 개인적으로 아쉬운 분야다.
물론 과거에도 책을 쓰거나 강연에 나서는 활동을 활발히 진행하며 월급보다 짭짤한 수익을 올리는 존경스러운 선배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하는 일에 집중하고 승진과 미래를 보장받으려고 했다.
 
회사의 부당한 대우나 일과 생활의 균형 같은 선진국 같은 바램은 잠시 접어두기도.
시대는 변하고, 직장이 나의 미래를 보장해주지 못한다는 증명은 아쉽게도 사회에 만연하다.
과거에 비해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새로운 모델과 방식이 개발되고 너도 나도 뛰어들었다.
성공사례만큼 실패사례도 많다.
본업에서 성공을 하지 못하는 자세로 사이드 프로젝트에 나서서 또다른 부의 원천을 마련하기란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대가 변했고 사회가 변했으면 나도 변해야 한다.
미래를 위한 자기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라도 사이드 프로젝트에 대한 꿈은 현실화시켜야 한다.
 
ESG에 대한 기업들의 고민은 심화되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왜 ESG란 화두에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화두를 던져 놓았는지 처음에는 이해할 수 업었다.
그동안 진행했던 사회기여 프로그램조차 막상 필요한 사람들의 입장에서 기업에 다가섰을 때, 소위 “폼 안나는” 제안은 매몰찬 거절을 수없이 들어야 했기 때문이다.
수익성도 나날이 나빠지는 작금의 시점에서 매출과 이익과 연동되지 않는 사회적 책임을 왜 하겠다고 손들고 나섰을까?
 
혹자는 결국 대기업들의 ESG를 구현할 수 없는 중소기업들의 접근을 원초적인 차단을 위한 방어막이라고도 한다. 이런 주장이 그럴듯하게, 상품과 서비스의 평준화로 고객들은 더이상 브랜드나 기업규모에 따른 차별화를 체감하지 못한다.
통신 시장의 알뜰 폰만 해도 이런 서비스의 품질의 평준화와 고객의 무감각화는 뚜렷이 나타난다. 오히려 비용의 절감 측면에서 소비자끼리 서로 권하는 상황이 되었으니 대형 통신사 입장에서는 같은 망을 사용하니 품질의 개선은 불가하고 5G의 확대와 고객혜택으로 승부수를 걸어야 한다. 이 또한 비용이다.
 
NFT 시장은 아직도 이해가 어려운 분야다.
값비싼 명화를 불태우고 디지털로 전환해 소유권을 주장한다는 개념도 예술적인 접근이던 경제적 접근이던 쉽게 고개를 끄덕이기 어렵기 만하다.
책에도 나와 있듯 예술분야 뿐 아니라 기업들의 다양한 활동에도 NFT가 활용되고 있다.
일례로 올해초 삼성전자는 갤럭시 S22 시리즈 구매자들에게 NTF를 무료로 제공한 바 있다. 흥미로운 건 이 하나의 이미지가 중고나라 등에서 5만원대에 판매되었다는 사실이다.
구매자들은 1년, 2년 후 조각 이미지의 가격이 상승하리라는 기대감에 꽤 많은 수량을 사들였고, 나같이 큰 기대 없는 이들은 5만원의 공돈을 번 윈윈 게임이었다.
어쩌면 나 역시 이 거래로 NTF라는 시장에 발을 들인 셈이다.
미래에 가격상승이 될 지도 모르겠고, 판매한 픽셀이 수백만원의 가치로 상승할 수도 있을테다.
 
세상의 변화는 거침없이 우리의 일상에 밀려온다. 피하고 싶어도 못 본 척하려 해도 거대한 파도는 이내 온 몸을 집어 삼킨다.
거친 물살을 이용해 서핑을 할 지, 바닥으로 가라앉을 지의 선택지는 말할 필요도 없다. 
내가 아는 모든 진실도 변하고 쉼없이 적응한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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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빨리 10억 버는 기술 - 따라 하는 순간 초고속으로 매출 올리는 사업의 법칙
일레인 포펠트 지음, 박선령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2년 10월
평점 :
절판


남들이 따라오기 전에 먼저 실행하라, 그리고 10억을 쟁취하라. 초보 사업가 교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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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빨리 10억 버는 기술 - 따라 하는 순간 초고속으로 매출 올리는 사업의 법칙
일레인 포펠트 지음, 박선령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2년 10월
평점 :
절판




가장 빨리 10억 버는 기술 : 남들이 따라오기 전에 먼저 실행하라, 그리고 10억을 쟁취하라. 초보 사업가 교과서
 
 
 
레고랜드발 채권 시장의 위기는 2022년 말미에 접어든 대한민국 기업들을 예상치 못했던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
“나비효과”의 사례라고 하기에는 허술했던 정책 결정의 폐해를 온 국민이 떠맡아야 할 악몽에 가깝다.
다행히 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모습으로 결론이 난다면 다행이지만, 잃어버린 신용을 복구하는 데는 긴 시간이 필요하다.
 
국가에서 기업으로 밀려온 위기의 파고는 끝없는 업보의 과정 마냥 개인에게도 몰려든다.
당장 건설사에 종사하던 직장인들은 자금경색으로 인한 사업축소로 일자리를 위협받을 수 있다. 하청업체는 물론이다.
 
과거 IMF 시절 이전 평생직장이 가능했던 환경은 각자 능력을 갖고 살아남아야 하는 시대로의 이완이라는 결과로 남았고, 만약 두번째 위기가 또다시 우리나라를 덮친다면 직장의 개념은 또다시 격랑의 정의로 변해갈 지 모른다.
 
경제가 불안해지면 직장인이건 자영업자 건 분주해진다.
위기의 파고가 개인에게 덮쳐올 때 극복해낼 수 있을까?
불과 2년 사이 코로나가 온세상을 흉흉하게 만들었고, 어느 정도 안정화되자 사람들은 활기를 되찾고 마스크 벗는 날이 얼마 안 남았다며 들떠 있었다.
우리는 잊고 있다.
2년의 긴 터널을 지나며 수많은 직업과 일자리가 살아졌으며, 알토란처럼 키워오던 사람들이 망해서 눈물 가득한 손으로 가게 문을 닫았다는 피할 수 없는 모습을.
 
10억을 단기간 내에 벌 수 있는 기술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막연하나마 미래에 대한 불안에 책을 집어 들었지만 로또의 공식 따위는 없다.
그리고, 깨닫는다.
세상에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와 비즈니스의 기회가 있어도, 결국 구슬을 꿰매야 합격 목걸이가 손에 쥐어진다는 평범하지만 핵심적인 진리를.
 
사업의 세계에는 심사숙고보다 행동이 더 큰 보상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은 저자가 파란 밑줄을 그어가며 여러 페이지에서 강조하고 있다. 스타트 업에 요구되는 빠른 실행과 빠른 수정, 그리고 재시동이라는 공식이 책에 등장하는 사업가들의 실행력에서도 확인된다.
때로는 학업을 포기하는 경우도 있고 안정적인 직장을 때려 치는 경우도 있다. N잡러가 각광받는 시대인 만큼, 생업과 병행으로 실행을 우선하고, 일이 풀리는 상황에 따라 전업으로 돌아가는 모습이 일반적인 방식으로 선호된다.
일을 진행하던 중 새로운 판매루트를 발견하여 사업의 규모를 확대하는 사례 역시 실행을 먼저 했기에 가능한 기회일 수밖에 없다.
 


10억 이상의 매출 (미화 100만 달러)를 벌어들인 재능 있는 사업가들의 파란만장하지만 시작은 작은 용기에서 비롯된 비즈니스 케이스는 사업과정에서 각 구성단계별로 어떤 점에 중점을 두어야 하며 필요한 자원이나 재능들을 획득할 수 있는지 가이드 역할을 하고 있다.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면서 갖추어야 할 마인드와 돈 되는 사업을 구별하고 현황을 파악하는 일에서부터 리스크를 관리하고 자금을 조달하는 기술은 기본적인 체력 만들기의 일환으로 설명되고 있으며, 소규모 비즈니스에서 가능한 최대한 자원과 기법을 충실히 설명하고 있다.

 
우리나라 기업 문화와는 다른 컨디션을 가지고 있지만, 핵심을 꿰뚫는 전략과 전술은 유용하다. 마케팅부터 인재를 채용하고 구성하는 일들, 프리랜서를 적재적소에 활용하는 에피소드는 시트콤 드라마로 만들어도 될 정도의 탄탄한 스토리라인을 통해 현실감을 제공한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프리랜서가 활성화된 직종이 제한된다는 점에서 회사의 상황 변화에 따라 이합집산을 하기 쉽지 않지만, 한편으로는 회사의 구성요소가 향후 변해갈 가능성을 가늠해볼 수도 있다.
 
한 때 “디지털 유목민”이라는 단어가 유행처럼 번지며, 관광지 한적한 해변가에 누워 노트북 하나로 업무를 지시하는 꿈같은 비즈니스 운영을 여러 저자들이 다룬 적이 있다.
이 책에 소개되는 몇몇 사업가들과 동료들은 실제 그런 생활을 즐기기도 한다.
현실세계와는 동떨어진 극히 일부 사례임을 혼동하는 독자가 많지는 않겠지만, 화려한 성공 뒤에 숨은 노력과 리스크를 과소평가해서는 안된다는 행간의 의미를 파악해야 한다.
 

언제든 사업가로 돌변할 수 있기 위에 끝없는 공부와 시장에 대한 이해와 조사가 필요함은 마지막 챕터를 통해 강조되고 있다. 당연한 일이지만 이 역시 실행이 쉽지 않다.

 

사업가 기질은 타고 나는 것이라 사람들은 이야기하지만, 그 안에 숨어있는 욕망과 발현, 철저한 준비, 빠른 실행 등 성공의 요소들은 결국 꾸준한 학습과 벤치마킹 등을 통해 나의 무기로 만들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된다.

 

자신의 사업가적 마인드를 확인해보고, 미래를 그려보고 싶다면 일독을 권한다. 그리고 우러나라 환경에 맞는 나만의 길을 찾아가길 바란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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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보이지 않는 지도책 - 세상을 읽는 데이터 지리학
제임스 체셔.올리버 우버티 지음, 송예슬 옮김 / 윌북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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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보이지 않는 지도책 : 지도에서 읽어내는 세상이 움직이는 힘, 그리고 데이터
새 교과서를 나누어 주면 한 학년 올라간 기분만큼 갓 찍어낸 인쇄물에서 풍기는 향기가 좋았다.
집에 잔뜩 들고 와 짬 나는 시간에 책을 뒤척거린다.
제일 흥미로운 과목은 무엇이었는지?
나처럼 많은 학생들은 두툼하고 풀 컬러 “사회과부도”에 관심을 쏟았겠지.
훗날 직장생활에서는 골치 아파지는 과제가 떨어지게 될 각종 지도나 지표들의 색색은 눈이 황홀해진다.
 
지도는 길을 찾고,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대략적인 모습을 알려준다.
판교로 가는 길을 찾기도 하고, 추리소설에 등장하는 낯선 타국의 도시 앞에 바다가 펼쳐져 있음을 알려준다.
책상 위 지구본, 야간 시간대 조명을 켜 놓으면 우주 속의 작은 존재의 초라함을 느낄 때도 있다.
 
역사 서적을 들 척일 때는 한가지 정보가 추가된다.
십자군의 이동경로 같이 지도 상에서 변화하는 시간의 변화를 표기하게 된다.
단순한 지형에 대해 1차 정보에서 시간적 정보가 추가된 2차 정보로 업그레이드된다.
그리고, 우리는 깨닫는다.
지도 상에 빅 데이터의 통계적 숫자가 더 큰 세상의 모습을 표현할 수 있다는 점.
휴대폰 통신의 이동경로뿐 아니라 한 지점의 통화량을 표기하여 3차 정보를 표기한다.
이는 사회적 현상을 이해하고 시간적 흐름에 따른 미래예측은 물론 특정 밀집도에 대한 이유를 분석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한다.
 
한 장의 그림을 통해 인간과 세상만물이 작동하는 원리를 시간적, 공간적 한계를 깨부수며 이해할 수 있는 새로운 발견 아닌가.
 
역사적인 지도를 많이 볼 수 있었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지도책“이 그려내는 지도의 데이터는 두세단계 비약하는 시점에서 우리가 바라보던 세상과 앞으로 전진해 나가야할 세계를 위한 흐름을 잡아내는데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사회과부도에서 보던 풀컬러판의 그림들이 주는 색채의 눈부심은 부록이다.
 
저자들은 코로나가 영국을 뒤덮어가는 변화를 지도의 빨간 점으로 찍어내며 여정을 시작한다.
나이팅게일이 독감으로 쓰러져가는 군인들의 통계를 지도로 표시하며 전염병의 양상을 알린 “장미 도표” 방식과 동일하다.
19세기 통계학과 데이터 수집, 기술의 발달로 시작된 데이터 입힌 지도의 시작은 존 스노가 창궐한 콜레라 런던 거리를 지도로 만들기 시작하면서 본격화되었다. 
 


지도에 코로나 환자의 분포와 변화하는 양상을 데이터로 투영하면 질병의 전개양상에 대한 정보와 보건 당국의 방역 전개 동선의 수립에 직접적인 가늠쇠 역할을 할 수 있다.
지도의 데이터는 우리가 볼 수 없는 것들에 대한 결론을 내릴 수 있게 도와주고, 존재를 인지할 수 있는 혜안을 준다. 보이지 않는 무의미한 정보의 나열은 방역에 의미 있는 방향을 제시할 수 없지만, 지도 위에 표현되어 가시적인 정보의 집합은 행동을 촉구하고 계획수립의 근거가 될 수 있다. 영화 “인터스텔라”에서 봤던 블랙홀을 실제 촬영한 사례도 유사한 시각화의 예로 제시되고 있다.
 
21세기는 IT와 빅데이터가 지도를 만들고 있다.
인구조사 한 번하려면 4억 8000만 파운드가 필요했고 10년에 한번 밖에 할 수 없었다.
인구조사 하는 과정에도 인구가 늘고 있는 중국은 돈이 문제가 아니라 조사 자체가 불가능하다.
휴대폰을 대입하면 문제가 해결된다.
특정 지역의 신호를 채집하면 실시간 인구데이터가 완성된다.
물론 인구통계의 다양한 측면, 연령, 직업, 주거지, 차량 보유 현황 등의 세부 데이터를 얻을 수 없겠지만 실명이 부여된 휴대폰이라면 처음부터 해당 정보는 통제되고 있으니 완벽한 데이터로 의미가 부여된다.
특히 사고나 자해 등이 발생하였을 때 사람들의 이동 상황의 변화나 on/off 상태로 발 빠른 사고대처가 가능할 수 있다.
며칠 전 일어난 이태원 참사의 경우, 해당 지역의 급격히 늘어난 휴대폰 신호에 초점을 두고 초기대응이 가능할 수도 있었다.
물론 상황 파악후에 실질적인 행동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데이터는 아무짝에도 쓸모 없어진다.
 
전세계를 하나의 통신망으로 묶고 있는 해저케이블의 지도도 흥미롭다.
대륙을 오가며 이루어지는 모든 데이터의 송수신은 해저에 깔린 케이블 400개가 담당한다.
책에는 실제 케이블의 굵기를 그림으로 표현했는데, 꽤 든든한 모양새와 두께를 자랑한다.
가장 빠른 케이블의 경우 1초당 200테라바이트 속도로 전송한다고 하니, 비틀즈 노래 2억 8000만곡을 순식간에 전송할 수 있는 용량이라고 해서 한 번 더 놀랍다.
 
불공평한 노동량을 표현하는 지도에는 세계 도처에서 여성들이 매일 더 많은 업무 외적인 일- 즉 가사노동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남성이 더 많이 하는 무급 노동은 집수리가 유일하다는 주장에 살짝 양심이 찔끔거린다.
코로나 이후 불균형은 더욱 심해졌는데, 학교가 문을 닫아 가정주부들의 교육기관이 전담하던 낮의 아이 돌봄에 더욱 시달릴 수밖에 없어졌다. 재택수업으로 점심이나 간식도 챙겨줘야 하고 더 많은 사랑으로 돌보게 되니 피곤은 가중된다. 맞벌이 부부의 경우는 한쪽이 임시 휴직을 해야만 하는 지경에도 이르렀다. 코로나의 위중함이 차츰 줄어들고 있지만 이런 2년 동안의 데이터를 축적한다면 향후 재택교육의 활성화를 위한 개선 대책의 과제로 상정해야 하지 않을까?
 
지도는 우리에게 사실과 현상을 증명한다.
과거에는 자연의 모습을 인간이 정보로 활용하기 위해 제작되었지만, 인간의 진보에 따른 데이터의 누적과 활용에 대한 니즈는 지도를 다중적 메시지가 담긴 거대한 정보집합체로 진화시키고 있다.
눈에 보이는 표면적인 정보와 그래픽을 투과하는 숨어있는 정보들을 절묘하게 결합시켰을 때, 지도는 정지된 순간의 기록과 정적인 데이터의 출력물이 아닌 살아 숨쉬며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비전을 내포하게 된다.
 
데이터를 읽고 행동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의미가 부여된 데이터는 한 차원 높은 새로운 데이터를 잉태하고 지도로 표현하고 행동을 촉구한다.
 
지도를 통해 세상을 이해하는 눈을 뜰 수 있는 계기를 이 책을 선택한 독자에게 제공한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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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런의 공식 - 욕하면서 끌리는 마성의 악당 만들기 ㅣ 어차피 작품은 캐릭터다 1
사샤 블랙 지음, 정지현 옮김 / 윌북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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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창작에 있어 히어로보다 더 신경 써야 함. 바로, 매력 넘치는 빌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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