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온통 과학이야 - 의심스러운 사회를 읽는 과학자의 정밀 확대경, 2023 올해의 청소년 교양도서 선정 ㅣ 세상은 온통 시리즈
마이 티 응우옌 킴 지음, 배명자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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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온통 과학이야 : 세상을 복잡하게 만드는 것들의 과학적 접근과 이해
역사적으로 과학자들 중에 괴짜가 많았다.
남들은 평생 갈망해도 받기 어려웠던 노벨상을 단칼에 거부하거나, 과학으로 얻은 명성을 주식시장의 오판으로 날려 먹은 사례, 용감무쌍하게 자기에게 신약을 투여하여 효과를 입증하는 일들을 수첩에 채워 넣고도 남을 정도다.
일반인들은 이해하기 어려운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본 결과는 인류의 지속적인 발전으로 생명유지에 결정적 역할을 한다.
 
이 책의 저자 역시 유튜버로 활동하며 쉽게 다루기 어려운 민감한 소재로 주장을 펴거나 급진적인 이론으로 찬사와 질타를 동시에 받으며 트러블 메이커 역할을 해냈다고 한다.
 
세상은 얌전한 고양이가 아닌 거칠고 포효하는 호랑이가 역사를 바꿔 나갈 수밖에 없는 구조일 수밖에 없다.
 
그동안 독자들의 머리 속에서 막연히 떠다니던 과학적 호기심을 직설적이고 도전적인 화법으로 풀어나가 기존의 따분하기만 하던 과학도서의 속성을 바꾼 책이다.
그렇다고 과학적 근거를 과대 포장하거나 억측을 주장하는 일은 없으니 안심해도 좋다.
어렵기만한 용어와 개념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변환시키는 작업도 우리에게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신뢰할 수 없는 남편과 반대의 경우가 뇌-머리의 모양으로 구분할 수 있다는 전설 같은 농담도 등장하니 책 읽는데 간간이 여유를 가질 수도 있다.
 
지금도 백신의 유용성과 안전성을 본인 뇌피셜로 부정하고 정보의 음모니 제약업체의 로비라면서 한껏 평가절하하는 일부가 있다. 한참 팬데믹이 절정에 다다랐을 때도 부작용을 우려하며 접종거부도 했다.
대다수 사람들은 직장에서 한 두 명 나오든 접종거부자들을 불안한 시선으로 쳐다보며 설득해보았지만 결과는 벽에다 이야기하는 느낌이었다고 한다.
저자는 단호하게 “내버려둬”라고 주장한다.
일정 수준의 접종자율이 올라가면 소소의 거부자들조차 감염의 연결고리에서 단절되어 보호받는다는 의견이다. 예를 들어 홍역일 경우 95% 접종율이 나오면 사회적인 집단면역이 형성되고, 고집쟁이들은 5% 이상 구성비율이 나오지 못하기 때문에 전염가능성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설명이다. 곁에 있는 직장동료는 불안함을 피할 수 없지만 사회 전체적인 면역체계가 완결된다. 물론 변종으로 아직 코로나는 위세는 떨치고 있고 아직도 백신음모론은 괴담처럼 퍼져가고 있지만 조금은 마음을 놔도 되지 않을까 조심스러운 예측이 된다.
어디 가나 일정 비율은 유지된다는 “병신량 보존의 법칙”은 이 사례에도 적용된다.
 


한가지 더 재미있던 점은 코로나 백신이 엄청난 속도로 보급되었다는 결과에 대한 의구심이다.
워낙 급한 상황이다 보니 평상시에는 거쳐야할 임상실험을 진행하지 않았거나 부작용에 대한 우려를 숨기고 있지 않은가 음모론자들의 의심을 키우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저자는 오히려 많은 감염자수와 감염율이 백신제조 과정에서의 실험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진행되는 근거가 되었고 막대한 수준의 금전적 뒷받침도 한 몫을 해냈다고 한다.
의심자들이 주장하는 건너뛰는 절차가 아니라는 과학적 주장을 명확히 하고 있다.
그래서, 백신 맞기 싫어하는 이들은 내버려 두라고 단언하고 있는 셈이다.
 
책에서는 위의 사례처럼 남여의 차이가 발생하는 이유나 동물실험의 윤리성 등 쉽게 건드리지 못할 만한 민감한 주제들을 까놓고 설명하고 과학적 논증과 의견제시로 우리가 나가야할 과학의 발전 방향에 대해 주장을 풀어낸다. 
 
“과학으로 단결하라”라는 캐치 프레이즈처럼 인류가 과학적 진보를 하기위해서는 최소한의 합의와 사회적 허용을 전제로 자유로운 의사교류와 토론으로 생각들을 발전시키고 현실화해야 한다.
 
인간은 지금까지 살아가면서 불편하거나 위험을 느꼈던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기적과 같은 해결책을 발견하고 발명하며 명맥을 유지해 왔다.
과학적 성과에 기반한 성공적인 종족유지는 요행이나 주술적 결과가 아닌 가장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과학의 힘을 통하여 성취하였기에 미래에도 더 좋은 결과를 내놓을 가능성이 높이고 믿음을 갖게 해준다.
 
단순한 과학 신봉주의가 아니라 인간의 일상을 지배하는 편견과 오해를 풀어내며 과학적 제시로 이해를 돕는 방식으로 책을 읽어 나갈 수 있다.
 
복잡한 과학 이론이 부담스럽더라도 저자가 조금이라도 편안하게 이끌어주는 책으로 두려움을 극복해 내길 바란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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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셰프 서유구의 만두 이야기 ㅣ 임원경제지 전통음식 복원 및 현대화 시리즈 10
우석대학교 전통생활문화연구소 외 지음, 임원경제연구소.이윤호 옮김, 곽미경 감수 / 자연경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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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셰프 서유구의 만두 이야기 : 대한민국 소울푸드 만두의 과거와 미래, 흥미진진한 모험과 레시피의 대향연

 

 

 

소울푸드.

사전적 정의를 살펴보니 이렇다.

 

주로 자신만의 추억을 간직한 음식이나 한 나라를 대표하는 음식을 일컬을 때 사용하는데, 예컨대 우리나라의 소울푸드에는 ▷김치찌개 ▷된장찌개 ▷부대찌개 ▷떡볶이 ▷김밥 등이 있다.

 

개인적인 취향차이는 있겠으나 위에 열거된 음식이 대다수 사람들의 맨 처음 자리를 차지한다.

뭐 하나 빠진거 같은데?

뭐지, 뭐지…

“그래, 만두가 빠졌다.”

 

추운 겨울날 수증기가 한번에 쏴아아 빠져나오며 안개낀 새벽이나 폭포수 옆 물보라를 연상시키는 동네 만두집 풍경이 떠오른다. 단돈 천 원에 큼지막한 고기 왕만두, 김치 왕만두 팔던 가게는 도시락 프랜차이즈로 변해버렸다. 물론 살아남았다고 해도 높은 물가 고공행진에 과거의 가격으로 맛볼 수 없는 풍경이리라.

집 앞 유명한 손만두 가게 만두 한판 가격이 4천원 넘은 지 오래지만 팬데믹 이후 급상승한 외식 비용 감안하면 오히려 저렴한 지도 모르겠다. 가능하다.

 

만두는 한중일 삼국이 저마다의 개성을 강하게 표출하는 식품이기도 하다.

 

중국에서 유래하여 우리나라에 전해진 것으로 알려져 있고,, 소(饀)를 넣은 것과 넣지 않은 것으로 구분된다. 중국에서는 소를 넣지 않고 찐 떡을 만두라 하고 소를 넣은 것을 교자(餃子)라고 하는데 우리나라와는 다르다.

 

가끔 서점에서 만두 관련 도서를 만나면 마음이 설레이는걸 보니 만두는 우리 고유의 음식으로 분류해도 좋겠다는 개인적인 소회다.

 

과거 우리 조상들이 조리하던 음식들을 재현하고 개량하는 과정은 한류 열풍 속 한국 음식의 위상을 새롭게 써 내려가 비장의 무기가 될 수 있다.

만두하면 떠오르는 가짓수가 10개 미만에서 머무르고 있다면 소비자의 도전정신이 부족하다기 보다는 기업이나 정부의 의지 부족으로 비난해야 할 지 모르겠다.

 

당장 책에 소개되는 오래된 레시피대로의 만두 종류만 살펴봐도 지금까지 평생 떠올려보지도 못하는 재료와 조리의 대향연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고서에서 발췌한 레시피를 따라서 시연해보고 그 안에서 음식의 본질은 물론 상업성까지 고려해보는 출판사의 기획력에 다들 박수 쳐야 한다.

 

조선 후기 실학자인 서유구 선생의 실용 대백과사전인 ”임원경제지”에 등장하는 조리법을 살려 독자에게 소개하는 형식의 구성은 과거와 현대의 끈을 만두라는 소울푸드로 연결시킨다.  과거 어려운 형편에서도 맛을 찾아 고군분투하는 열정을 엿볼 수 있으며, 조상들의 지혜가 현대에서 사용되지 않는 의외성도 깨닫는 경험이 된다.

 

각 지역별로 특화된 만두의 사례나 냉면에 곁들여 고객들의 입맛을 채우게 된 역사의 한 장면은 실향민이라는 시대적 아픔이 먹거리로 승화되어 한국인의 소울 푸드로 자리잡게 숨어있던 전통을 발굴하는 과정도 소개되어 있으니 먹거리에 대한 역사를 꿰뚫어보는 재미도 같이 즐길 수 있다.

 


놀라운 만두의 사진컷과 만드는 방법들을 읽어가다 보면 재료 구하기 참 어렵겠다는 아쉬움이 책장을 가득 채우게 된다.

오래된 조리법을 떠나 개인이 집에서 독자적으로 음식을 만들기 위한 준비과정이 현대로 넘어오며 규격화되고 단순화 되며 오히려 풍미를 잃고 다양성을 상실하게 되는 아이러니한 역 진화의 과정을 느낄 수 있다.

 

옛날 쓰던 가위는 요즘처럼 날카롭지 못해 뭉뚝하게 잘라지는 결과가 2개층을 나뉜 만두피를 봉합하는 역할을 한다는 변씨 만두방은 손이 아닌 가위가 빗는 만두의 생소함을 전해준다.

 

꿩 만두는 어릴 적 몇 번 먹어본 기억이 난다. 과거에는 닭을 키우기 보다 산에서 꿩 사냥을 통해 재료를 조달하기 수월 했나 보다. 지금은 꿩 만두는 꽤 두둑한 지갑을 들고 있어야 맛볼 수 있는 별미다. 꿩의 쫄깃함과 독특한 향은 만두소로 제격 아닐까. 치 만두방이라는 이름으로 소개되고 있다.

 

충격적인 비주얼 2가지 만두는 상상하던 만두 세계의 차원을 허물어버린 대단함이 있다.

연방어포방은 연꽃 속 여린 연방을 피로 사용하여 까다로운 조리과정을 멋진 비쥬얼로 상쇄시킨다. 재료 구하기 참 어려우니 사진으로 만족할 수 밖에.

 

메추라기 통 만두는 말 그대로 메추라기 한 마리가 통 채로 사용된다.

잔인하기로 손꼽히는 프랑스 “오르톨랑”를 연상시키면 안되는데 자꾸 머리 속에서 두 음식이 담긴 접시가 회전한다. 물론 맛은 더할 나위 없겠지만 이걸 만두라고 부를 수 있을까 식은 땀이 흐른다. 앞에 말한 꿩 만두의 특징을 비주얼 하나만으로도 끝장낸다.

 

만두라고 부르기는 좀 힘들지만, 같은 조리 과정의 유사성으로 분류한 해외 사례는 침샘을 자극한다.

페테팔트의 정갈함과 애플 덤플링이 뱃속 꼬르륵 유혹을 잡아 끈다.

 

과거와 현재의 만두를 직접 조리하고 실체를 보여주며 레시피를 설명해가는 과정은 실제 음식점에서 눈 앞에 펼쳐진 맛의 향연 속에 들어온 느낌을 준다.

 

실제로 칼을 들고 주방에 뛰어드는 노력이 없더라도 즐겨 먹는 만두의 다양한 종류와 오랜 레시피, 그리고 요리를 둘러싼 역사의 작은 토막들은 책장을 넘기는 (요리책으로서의) 부담감과 (역사서로서의) 압박을 덜 수 있는 흥미로운 경험이 될 것이다.

 


*출판사에게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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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소비 트렌드 - 미코노미·미닝아웃·ESG·큐레이션·가치소비 등 마케터의 시각으로 본 ‘핫’한 소비 트렌드 읽기
노준영 지음 / 슬로디미디어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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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소비 트렌드: 트렌드에서 의미 있는 소비자의 본심을 추적한다.
 
식빵 귀퉁이부터 시작해 손가락으로 야금 뜯어먹는 재미는 맛을 떠나서 바쁜 일과의 잠깐 자투리를 안정적인 정서로 채워 넣는 휴식의 시간이다.
이런 저런 생각들도 정리해보고 지나간 하루 일과에 대한 정리와 남은 시간의 계획을 알차게 채울 수 있다.
 
연말이 되면 베스트셀러 목록에 트렌드 도서들이 다수 고개를 내미는데 이 역시 일년이라는 시간을 정리하고 휴식 속에서 번뜩이는 무엇인가를 찾고자 하는 욕심이 의욕으로 변하는 시간이다.
 
소비자는 항상 어렵다.
어제와 오늘 다르고, 지역마다 저마다의 특징이 거대한 파도같이 분위기를 휩쓸기도 한다.
그러다 문득 먼 거리에서 바라보면 모두들 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당황스러운 결과를 내주기도 한다.
 
소비자들이 요즘 뭐 먹고 즐기며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들여다보는 일은 제각기 다른 궤도를 돌고 있지만 종착역은 과연 같은 지, 새로운 노선은 없는지 체크하고 비즈니스의 방향성을 잡는 기회를 제공한다.
 
책에 소개되는 다양한 소비패턴은 사실 직장인이라면 이미 알고 있는 주제라고 볼 수 있다. 다만 공감하는 시대의 트렌드에서 실제로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 마케팅의 입장에서 이해하고 사례를 통해 자신이 생각한 바와 차이점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직장에서 또는 개인적인 삶을 영위하며 트렌드가 어떻게 세상을 바꾸며 나는 어떻게 적응하고 주도할지 결정할 수 있는 선택의 기회를 받게 된다.
 
책을 통해 최근 소비자들의 다양한 각도에서의 삶을 조망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관심을 가지던 항목들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을 정리할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팝업스토어를 기획하던 시절이 잠깐 있었다.
대형유통망에 곧잘 생기는 자투리 공간을 수익화 하는 작은 아이디어를 내보는 시간이다.
번화한 쇼핑 거리에는 악세사리나 휴대폰 케이스를 비롯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먹거리를 제공하는 일종의 포장마차가 성황리에 영업중이다. 이에 반해 팝업스토어는 일상적인 공간을 탈피하여 고객에게 강렬한 경험을 제공하고 한정적이라는 시간에 대한 제약을 마케팅으로 활용하기애 관심있는 고객들을 끌어당기는 힘은 강렬하다.
마케터들의 활동의 일환으로도 활용되던 팝업스토어는 새로운 세대의 고객들에게는 또다른 경험의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일상의 기록을 올리는 SNS에서 뻔한 테마에서 벗어나 핫 한 아이템이 될 수도 있는 상품이나 굿즈에 대한 기록을 남기는 동시에 타임라인 상에서 자신이 현재 돌아다니는 동선에 대한 어필도 가능하다.
 
기업과 소비자의 예상하지 못했던 니즈가 충족되는 현장의 모습이라 할 수 있다.
과거 TV 앞에서 본 방송 전에 나오는 어쩔 수없이 시청하던 광고에서 탈피하여 소비자가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소셜 네트워크 상에서 입소문이나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을 담아 공감대를 확보할 수 있는 직접적인 홍보의 수단으로 부상하게 되었다.
 
소비자들을 풍부하고 깊이 있는 지적인 세계로 초대하여 한층 밀도 있는 쇼핑과 서비스를 향유할 수 있게 해주는 큐레이션은 꽤 오랫동안 비즈니스에서 논의되었던 방식이고 모바일 기능의 향상과 빅데이터라는 자산을 기반으로 전면에 나서고 있다.
책에 소개되는 위메프, 롯데마트, 롯데카드 3개사의 사례에서 과거와는 확연하게 다른 소비자 접근방식과 데이터에 기반한 추천 시스템을 엿볼 수 있다.
 


S.O.S (Subject, Object, Summary) 방식으로 큐레이션의 콘텐츠를 완성해가는 과정은 직장인이라면 개념을 확실히 잡아둘만한 방식이다.
다만 한가지 고민스러운 점은 큐레이션을 통해 제품을 추천하기 위한 과정이 매우 길고 어렵다는 점이다. 자연스럽게 고객 스스로도 알지 못하던 취향을 끄집어 내고 그에 맞는 상품을 선택하여 제시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아이템의 확보는 기본이고, 제안된 추천을 위한 글과 사진 등의 자료를 확보하여 재가공하는 과정이 쉽지 않고 양도 방대해질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다.
 
대기업의 자본과 끈질긴 인내를 소기업들이 실행해 나가기에는 난관이 많다.
오히려 그래서 어려운 점을 극복하고 한단계 높은 성공으로 도약하는 기회가 있다고 긍정적인 입장을 내놓을 수도 있지만 말이다.
 
합리적 프리미엄에 대한 선호 역시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아 몇 년의 성장을 구가하고 있다.
처음 시작은 단순히 어려운 경제상황에서 나만의 아이템 한 두가지는 명품을 구매한다는 합리적 사치를 표방했다. 점심을 라면으로 때우더라도 명품 백 하나는 가져야겠다는 흐름이라기 보다는 요 며칠 피곤했으니 비싼 전복라면의 사치를 향유하겠다는 측면이 강하다.
 
덕분에 합리적 프리미엄에는 설득과 공감이 필요하다.
생소한 용어인 “체크슈머”들의 시선, 즉 먹을거리 하나 구매할 때 단순히 개선되고 가격이 비싼 이유를 설명하는 수준을 넘어, 구체적인 숫자와 개선할 수 있었던 이유와 과정을 고객과의 소통을 통해 설득해야 한다는 의미다.
 
예시로 소개된 아이스크림이나 편의점 커피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 합리적 프리미엄에는 합리적인 설득과정과 공감의 전이가 필수적이다.
내가 중심이 되는 소비과정에서 경제 상황이 어려워질수록 작은 사치와 합리적 프리이엄의 교집합은 확대되지 않을까?
 

한 해가 다 가고 있다.

소비자들은 항상 영리하게 행동하지만 때로는 무모한 소비를 일삼기도 한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변화하는 심리를 간파하고 한발자국 먼저 다가서며 제안을 하고 싶다.

반대로 개인은 자신의 소비목적을 명확히 인지하고 불필요하거나 비합리적인 선택이 되지 않도록 기준을 정해야 한다.

2023년에는 새로운 변화가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지 직장인의 소속자인 동시에 소비자로서 개인으로 적응하고 살아가기 위한 지식을 넓히는 기회를 책 한 권으로 얻을 수 있다면 이게 바로 합리적인 선택 아닐까?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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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열 중단편 수상작 모음집
이문열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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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열 중단편 수상작 모음집 : 다시 만난 과거의 문학 영웅, 다시 떠오르는 소설과 문장의 고수

 

 

소설가 이문열과 처음 만난 건 수많은 그의 걸작 중 대중적으로 가장 인기있던 작품인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에서 였다.

 

광고카피처럼 강렬한 인상을 주는 제목부터 관심을 끌었고, 서점가 베스트셀러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어 동네 서점에서 주저없이 뽑아 들었다.

이전 작품들에 비해 중량감은 떨어지는 평가가 있었지만 연애소설이 가지는 한계라고 생각했고, 그 안에 담긴 유려한 필체와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힘은 작가의 책들을 계속 탐독하게 만든 요소이다.

 

현학적인 미사여구가 요즘 나오는 소설들에 비해 많은 건 시절의 특성 탓도 있고 작가의 취향이기도 하다, 같은 장면을 묘사할 때 문장력으로 강한 느낌을 주는 작가와 달리 이문열은 서사적이고 관념적인 표현이 등장한다. 문장이 너무 멋을 부리는 거 아닌가 의심할 정도로 화려한 표현은 당대의 명문가로 지위를 획득하였으니 거부할 수 없는 존재감이 되었다.

하지만, 초반의 몰입도에 비해 이야기가 너무 늘어져버린 “변경”에 와서 지루함을 느끼게 되어 책에 손을 멀리하기 시작하여 그의 장편을 구입하는 횟수는 0에 수렴하게 된다.

“시인”이라는 소설과 중단편 두어 권 읽은 게 전부다.

 

새로 중단편을 모아 서점에 출시한 “이문열 중단편 수상작 모음집”는 읽어본 작품 반, 아직 접하지 못했던 작품 반 섞여있어 오래된 기억과 작가에 대한 향수가 묘하게 결합되어 책장을 열심히 넘길 수 만든다. 수상작이라는 타이틀만으로 작품들의 수준은 수작 이상임을 짐작할 수 있다.

 

 

총 6편의 중단편은 그의 작품을 처음 대하는 독자라면 스토리의 색깔이 많이 달라 놀랄 지도 모르겠다.

작가는 어느 정도 작품마다 특징이 두드러지는데 화려한 문장은 작가 이문열의 특징을 확정 짓지만 이야기를 풀어가는 분위기나 사건의 전개과정은 제각각 이라 작품마다 변화되는 화자의 재주에 감탄할 수 밖에 없다.

 

세 작품이 인상적이다.

이 책에서 가장 백미인 “금시조”는 오래전 읽었을 때도 감탄을 하며 읽던 작품이다, 당시에는 단행본 제목으로 등장할 정도였고 작가의 중단편 최고작품으로도 회자되기도 했다. 생명의 불꽃이 꺼져가는 예술가의 절망과 회한, 그리고 스승에 대한 애증이 시간의 흐름도 적절하게 배치되며 잔잔하면서도 힘있는 구성을 보여준다.

 

“시인과 도둑”은 시대적인 상황 속에서 사람들의 심리를 잘 뽑아냈고 사상의 허무함과 부조리함을 풍자적으로 묘사했다. 한편의 심각한 코미디를 본 느낌을 받는다. 도둑 무리들이 정의를 내세우는 장면의 아이러니만큼 막상 새로운 세상을 만들자고 외치자 백성들이 방관자의 모습으로 변하는 과정은 한국현대사의 역동성이 과거에 비해 얼마나 대단했던 사건이었는지 새삼 깨닫게 해준다.

 

마지막 편으로 실린 ”익명의 섬”은 있을 수 없는 현실이 가능한 현실로 바뀌는 아찔한 상황에 직면한다. 몇년전 세상을 뒤흔들었던 여교사 집단 폭행 사건이 오버 랩 되며 폐쇄되고 고립된 사회에서 주어진 현실을 지키기 위해 무모한 합의가 결정되는 과정은 씁쓸함을 남겨준다.

현대사회에서 익명이라는 이름으로 사람들을 괴롭히고 숨어버리는 비겁한 자들이 양산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살펴보는 불편함 마음도 혀끝의 씁쓸한 내음을 남긴다.

 

오랜만에 보는 작가의 소중한 작품들은 오래전의 책 읽기 즐거움을 회상 시켜주었고, 독자를 들었다 놨다 하는 흡입력은 역시 작가로서의 존경심을 인정하게 만드는 시간이 되었다. 당대의 서점가를 주름잡던 작가들의 오래된 작품들이 도서관 한 켠 어두운 그늘 속에서 바스러지는 종이로 역할만 묵묵히 하고 있지만, 잊을만하면 재 출간되어 서점 한 켠에서 당당한 모습을 자랑하는 이문열 작가의 위상을 재인식하는 계기가 된다.

한번도 작가와 만나본 적이 없다면, 모음집을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소설가의 경험을 꼭 해야한다고 조언하고 싶다.

 

 


*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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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지니어스 : 천재들의 기상천외한 두뇌 대결
김은영 지음 / 마음의숲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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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롭게 풀어쓴 과학사, 그리고 과학자. 흥미로운 대결의 스토리에서 지식을 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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