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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온통 과학이야 - 의심스러운 사회를 읽는 과학자의 정밀 확대경, 2023 올해의 청소년 교양도서 선정 ㅣ 세상은 온통 시리즈
마이 티 응우옌 킴 지음, 배명자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2년 11월
평점 :

세상은 온통 과학이야 : 세상을 복잡하게 만드는 것들의 과학적 접근과 이해
역사적으로 과학자들 중에 괴짜가 많았다.
남들은 평생 갈망해도 받기 어려웠던 노벨상을 단칼에 거부하거나, 과학으로 얻은 명성을 주식시장의 오판으로 날려 먹은 사례, 용감무쌍하게 자기에게 신약을 투여하여 효과를 입증하는 일들을 수첩에 채워 넣고도 남을 정도다.
일반인들은 이해하기 어려운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본 결과는 인류의 지속적인 발전으로 생명유지에 결정적 역할을 한다.
이 책의 저자 역시 유튜버로 활동하며 쉽게 다루기 어려운 민감한 소재로 주장을 펴거나 급진적인 이론으로 찬사와 질타를 동시에 받으며 트러블 메이커 역할을 해냈다고 한다.
세상은 얌전한 고양이가 아닌 거칠고 포효하는 호랑이가 역사를 바꿔 나갈 수밖에 없는 구조일 수밖에 없다.
그동안 독자들의 머리 속에서 막연히 떠다니던 과학적 호기심을 직설적이고 도전적인 화법으로 풀어나가 기존의 따분하기만 하던 과학도서의 속성을 바꾼 책이다.
그렇다고 과학적 근거를 과대 포장하거나 억측을 주장하는 일은 없으니 안심해도 좋다.
어렵기만한 용어와 개념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변환시키는 작업도 우리에게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신뢰할 수 없는 남편과 반대의 경우가 뇌-머리의 모양으로 구분할 수 있다는 전설 같은 농담도 등장하니 책 읽는데 간간이 여유를 가질 수도 있다.
지금도 백신의 유용성과 안전성을 본인 뇌피셜로 부정하고 정보의 음모니 제약업체의 로비라면서 한껏 평가절하하는 일부가 있다. 한참 팬데믹이 절정에 다다랐을 때도 부작용을 우려하며 접종거부도 했다.
대다수 사람들은 직장에서 한 두 명 나오든 접종거부자들을 불안한 시선으로 쳐다보며 설득해보았지만 결과는 벽에다 이야기하는 느낌이었다고 한다.
저자는 단호하게 “내버려둬”라고 주장한다.
일정 수준의 접종자율이 올라가면 소소의 거부자들조차 감염의 연결고리에서 단절되어 보호받는다는 의견이다. 예를 들어 홍역일 경우 95% 접종율이 나오면 사회적인 집단면역이 형성되고, 고집쟁이들은 5% 이상 구성비율이 나오지 못하기 때문에 전염가능성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설명이다. 곁에 있는 직장동료는 불안함을 피할 수 없지만 사회 전체적인 면역체계가 완결된다. 물론 변종으로 아직 코로나는 위세는 떨치고 있고 아직도 백신음모론은 괴담처럼 퍼져가고 있지만 조금은 마음을 놔도 되지 않을까 조심스러운 예측이 된다.
어디 가나 일정 비율은 유지된다는 “병신량 보존의 법칙”은 이 사례에도 적용된다.
한가지 더 재미있던 점은 코로나 백신이 엄청난 속도로 보급되었다는 결과에 대한 의구심이다.
워낙 급한 상황이다 보니 평상시에는 거쳐야할 임상실험을 진행하지 않았거나 부작용에 대한 우려를 숨기고 있지 않은가 음모론자들의 의심을 키우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저자는 오히려 많은 감염자수와 감염율이 백신제조 과정에서의 실험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진행되는 근거가 되었고 막대한 수준의 금전적 뒷받침도 한 몫을 해냈다고 한다.
의심자들이 주장하는 건너뛰는 절차가 아니라는 과학적 주장을 명확히 하고 있다.
그래서, 백신 맞기 싫어하는 이들은 내버려 두라고 단언하고 있는 셈이다.
책에서는 위의 사례처럼 남여의 차이가 발생하는 이유나 동물실험의 윤리성 등 쉽게 건드리지 못할 만한 민감한 주제들을 까놓고 설명하고 과학적 논증과 의견제시로 우리가 나가야할 과학의 발전 방향에 대해 주장을 풀어낸다.
“과학으로 단결하라”라는 캐치 프레이즈처럼 인류가 과학적 진보를 하기위해서는 최소한의 합의와 사회적 허용을 전제로 자유로운 의사교류와 토론으로 생각들을 발전시키고 현실화해야 한다.
인간은 지금까지 살아가면서 불편하거나 위험을 느꼈던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기적과 같은 해결책을 발견하고 발명하며 명맥을 유지해 왔다.
과학적 성과에 기반한 성공적인 종족유지는 요행이나 주술적 결과가 아닌 가장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과학의 힘을 통하여 성취하였기에 미래에도 더 좋은 결과를 내놓을 가능성이 높이고 믿음을 갖게 해준다.
단순한 과학 신봉주의가 아니라 인간의 일상을 지배하는 편견과 오해를 풀어내며 과학적 제시로 이해를 돕는 방식으로 책을 읽어 나갈 수 있다.
복잡한 과학 이론이 부담스럽더라도 저자가 조금이라도 편안하게 이끌어주는 책으로 두려움을 극복해 내길 바란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