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베트남 - 느리게 소박하게 소도시 탐독 ㅣ 여행을 생각하다 6
소율 지음 / 씽크스마트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래서, 베트남 : 베트남 소도시에서 사람 사는 맛을 느끼는 여행 에세이

 

딸아이의 쌀국수 사랑은 유별나다.

쇼핑몰에 놀라가거나 푸드코트에 들리면 일단 쌀국수 집이 있는지 확인해보고 일주일 내에 먹은 이력이 없다면 일단 1순위로 대상에 올린다.

덕분에 있으면 먹고 없어도 문제없던 내 입맛도 쌀국수에 익숙해진다.

사실 베트남 음식은 쌀국수나 분짜같이 예전부터 널리 알려진 음식이나 최근 많은 이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반미 말고도 독특한 문화에 기반한 생소하지만 매력적인 음식이 넘쳐난다.

 

저자가 소도시 길거리에서 마주친 남루한 식당의 맛이 서울 그 어떤 유명한 전문점보다 낫다는 개인적인 의견을 술회하고 있는데, 대다수 세계 음식이 현지화되면서 오리지널과는 다른 느낌을 주는 현상을 피할 수 없다.

 

다행히 내 경우에는 친구가 홍대 앞 꽤 유명한 베트남 전문 식당을 운영하고 있어 현지에 가까운 맛을 즐길 수 있어 다행이다.

확실히 국내 프랜차이즈에서 내놓은 그릇보다는 때로는 걸쭉하고 때로는 담백한 조금은 다른 풍미를 전달해준다.

우리나라 제육볶음 같은 음식이나 설렁탕 같은 현지의 낯선 음식도 꽤 입맛에 맞다 보니 여행을 떠나도 괜찮겠다 라는 생각이 든다.

식당을 운영하는 친구는 베트남에 주재원으로 10년 넘게 있다 왔고 아내도 베트남 사람이다 보니 현지의 맛을 그대로 가져온 덕에 꽤 유명한 식당이 될 수 있었는데, 이젠 세계 음식을 소개해도 한국사람 입맛에 맞춘 평범함보다는 고유의 맛을 친숙하게 만드는 과정을 거치는 도전이 필요하다.

 

베트남 이야기를 하다 보니 음식이야기가 길어졌는데, 저자도 여행의 즐거움을 식도락의 일부분으로 즐기고 있어 공감이 간다.

남자들만 들어간다는 현지 커피숍에 들어갈 정도의 배짱이면 베트남 말을 몰라도 소도시의 구석 구석 방문하는 대범함이 어색하지 않다.

 

요즘이야 자유여행이 대세지만, 패키지 투어를 베트남으로 떠난다면 누구나 방문하는 뻔한 장소만 6~7일 돌아다니다 귀국하게 된다.

물론 첫 방문이라면 이런 방식이 효율적이다.

하지만 그 나라의 매력에 푹 빠져서 2번 3번 반복하게 된다면 나만의 관점을 가지고 방문지를 설정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이 책에 소개되는 지역들은 대부분 처음들어보는 지명이다.

길거리를 다니며 관광객 만나기는 어렵지만 지역민들의 진솔한 삶을 조망하고 그 안에 잠시나마 동화되는 과정을 체험할 수 있기에 나쁘지 않다.

이 경우 언어의 문제가 제일 장벽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사람사는거 다 비슷하기에 손짓발짓 섞어가며 적응한다면 딱히 어렵지 않을 수도 있다.

거창한 비즈니스 하는 것도 아니고 주로 식사를 해결하고 잠자리를 찾는 일상의 작업이니 얼마든지 말이 통할 수 있다.

지방 소도시에 시장을 거닐거나 집 앞에만 나가면 바다가 보이는 풍경을 찾는 소소한 즐거움은 베트남이란 나라가 가진 먹거리의 매력과 결합되어 소중한 경험이 된다.

나 홀로 여행객이 작은 도시를 배회할 때 치안의 문제는 항상 대두되는 문제니 이 점은 조금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은 든다.

머나먼 타국의 소도시에서 만난 한국인에 대한 반가움이 오히려 화를 입게 될 수 있지 않을까 우려를 하게 되는 측면은 분명 영화 탓이니 무시하자.

바위산을 땀 뻘뻘 흘리며 오르는 관광객도 무모해보이지만 (등산을 싫어하는 입장에서) 산 위까지 웨딩드레스를 입고 올라가 기어이 웨딩사진을 찍는 커플은 대단해보인다. 하지만, 산 위에 펼쳐진 용의 석상이 보여주는 웅장함이 담긴 사진을 보니 어라, 한번 갈만하겠는데 하는 생각이 스친다.

볼 것도 많고 갈 곳도 많은데 산을 왜 오를까 혀를 끌끌차려다 곰곰 생각해보니 외국 관광객이 한국에 왔을 때 서울이나 부산이라는 대도시의 첨단문화를 보는 일도 즐겁겠지만 설악산 자락을 다니며 절이나 유명한 경관을 보는 일정도 의미있겠구나 생각이 미친다. 화려한 네온사인보다 드넓은 대지 위의 풍광이 어쩌면 여행의 즐거움을 배가시키는 일일 수도 있겠다.


현재 사람들의 풍습과 생활모습, 그리고 여가를 즐기는 방법까지 섭렵한다면 여행의 의미를 조금 더 깊게 만들 수 있다.

다만 한가지 지적하면, 이 책은 베트남 여행을 떠나기 전 가이드북으로 삼으면 곤란하다. 일반적인 자유여행의 패턴에서 많이 벗어나 있다. 현지에서 말이 통하지 않아 고생할 가능성도 높다.

모험을 즐기고 사람들과 복닥거리며 하나가 되는 성향이 아니라면 다른 책을 선택해야 한다.

친근한 국가의 생생한 현장의 삶과 작가의 감상이 섞인 에세이로 받아들이고 소도시 여행이라는 새로운 방법에 도전하겠다면 훌륭한 길잡이가 될 수 있다.


다음 해외여행 목적지는 베트남으로 생각하고 있다.

앞서 이야기한 친구가 베트남에서 식당을 해보는 도전을 준비하고 있어 어쩌면 같이 비즈니스를 만들어 볼 수도 있고 그냥 도와주는 차원에서 시장조사에 동참할까도 고려하고 있다. 고령화로 앞으로 침울한 미래가 베트남의 생기 찬 젊은이들과 비교되니 한편으로 우울하기도 하다.

사람 사는 맛이 사라지니 인구도 사라진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맛의 과학 - 맛이라는 세계의 경이로움을 파헤치다!
밥 홈즈 지음, 원광우 옮김, 정재훈 감수 / 처음북스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맛의 과학 : 더 맛있게 음식을 즐기는 비법은 당신 마음먹기에 달렸다

 

코로나에 감염되면 맛과 냄새를 못 느끼는 후유증으로 상당 기간 고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나 역시 느지막이 확진자 목록에 이름을 올려놓고 다시 마주하기 싫은 시간을 방에서 뒹굴거리며 보냈지만 다행히 입맛 없거나 감각이 마비되어 음식 먹는게 고역인 일 없이 완치되어 다행이다.

 

살아가면서 인생의 즐거운 일 중 하나는 맛난 음식을 먹는 것이다.

긴 줄을 감수하고 유명한 맛집 앞에서 기대에 찬 표정을 짓기도 하며, 우동 한 그릇 먹겠다고 심야시간에 고속도로를 타는 경우도 있다.

바쁜 해외여행 일정에서 그 나라의 대표적인 전통음식을 어렵사리 체험하기도 하며 멋모르게 길거리 음식에 손 댔다가 배탈로 고생하는 경우도 많다.

이렇듯 식도락은 누구나 하루를 채우는 24시간 매 순간마다 기대되고 즐거운 시간인 동시에 생명체로 생명을 유지하고 본능에 충실하게 위한 충전의 시간이다.

 

병원에 입원하게 되면 저염식 식사를 필수적으로 해야하는 경우가 있다.

보름 정도 입원한 적이 있는데 배는 고픈데 소금간이 전혀 없는 식사시간은 고통이 점령하게 된다 나트륨 섭취가 제한되는 만큼 과일을 제외한 과자나 빵도 못 먹는 상황이니 사람이 더 미치는거다. 그만큼 우리가 맛을 제대로 내기 위해 첨가되는 영양소들은 적정선을 지켜야함에도 욕심에 맞는 수준의 맛을 즐기기 위해 부득이한 경우도 자주 발생한다.

 

그렇다면 맛의 본질은 무엇일까?

우리는 흔히 입 안의 혀를 통해 맛을 구분해내고 즐길 수 있게 된다.

혀의 위치에 따라 단맛 신맛 짠맛 쓴맛이 느껴지고 떡볶이의 매콤함은 맛이 아닌 통증에 가깝다고 한다.

교과서에서 배웠던 내용이다.

문제는 지금에서야 이 내용들이 다 틀리다는 과학적 진실에 대면하게 된다.

맛은 혀의 특정 위치가 아닌 전체적인 조화를 통해 느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어린 시절 쓴 가루약을 덜 쓰게 만들어준다는 방법을 신봉했다는 오류에 화가 치밀어 오른다,

 

저자는 묻는다. 특정 음식을 선호하는 이유를 알고 있는지?

요즘은 연어 회와 레드 와인을 같이 먹는 일이 제일 즐거운 일과인데, 부드러운 식감과 몸에 좋다는 기름이 향긋한 포도주와 곁들여지며 담백한 목 넘김을 좋아한다.

그런데, 잠깐 생각해보니 그 느낌의 본질은 결국 뇌가 오감의 감각들을 한데 뒤섞어 결론을 내린 허상은 아닌가라는 의구심도 든다. 마치 메트릭스 세계 속의 스테이크처럼.

 


책에는 아주 독특한 실험 하나가 소개된다.

영국의 “울프하우스”라는 레스토랑에서는 유명한 요리사이자 예술가인 캐롤라인 홉킨스의 코스요리를 맛볼 수 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고객은 눈을 가리개로 가린 채 음식을 먹는듯 일반적인 식사와는 다른 과정을 경험하게 된다는 점이다,

처음에는 먹는 걸로 장난치면 안돼요. 충고를 하려고 마음을 먹었지만 각 단계별로 실제 제공되는 음식과 고객이 느끼는 맛이 다른 상황이 닥치니 놀라게 된다.

여기서 맛의 과학은 단순한 혀와 입 안에서 벌어지는 단순한 화학작용이 아니라, 시각, 청각, 후각, 촉각까지 총동원되는 신비의 축제가 열린다는 진실을 증명해낸다.

코맹맹이 상태에서 카레라이스를 먹을 때 맛이 별루였다는 기억이 이유가 있었던게로군 박수를 치며 감탄한다.

 

책을 읽어가면서 혼란스럽지만 새로운 가능성을 깨닫게 되는 점은 맛은 조정될 수 있다는 부분이다.

하얀 접시에 담긴 딸기가 더 달콤하게 느껴진다는 실험에서 우리가 요리사라면 깨달아야 한다. 정성껏 만들어낸 요리의 데코레이션, 위에 붓는 소스의 색깔과 점도, 접시의 모양과 색을 신경쓰는만큼 요리의 가치와 고객들의 평가는 우상향할 수 있다는 점 말이다.

심지어 음식에 어울리는 음악과 요리할 때 나는 도마 소리, 그리고 고객 상호간의 달그락거리며 접시와 부딪히는 포크 소리와 재잘거리는 흥겨움이 맛의 깊이와 매력을 상승시킨다.

우리의 뇌가 우리의 맛을 결정하고 뇌의 레이더망은 신체를 둘러싼 세상을 향해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글로벌 트렌드 2023 - 불황을 이겨내는 부의 트렌드
<트렌즈(Trends)>지 특별취재팀 지음, 권춘오 옮김 / 일상이상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글로벌 트렌드 2023 :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희망과 공포의 모든 것에 인사이트를 찾아보자
 
해마다 연말이면 다음 해의 경제와 비즈니스를 위시한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 어떻게 변화할지 예측하는 도서들이 줄지어 출판된다.
 
미래가 불안한 인간들에게 마치 신의 계시처럼 예언서를 들려주니 판매량이 압도적일 수밖에 없다. 다만 내가 필요로 하는 정보를 제대로 정리할 책을 고르는 게 일일 정도로 다양한 출판물이 홍수를 이루기 때문에 트렌드 도서의 트렌드를 찾는 책이 필요할 지도 모르겠다.
 
지금 대한민국이 경험할 수 있는 세계정세에서 기술이 발전과 비즈니스의 변혁을 아우르며 그 안에서 개인들의 노동과 생각들에 대한 예측까지 통섭할 수 있는 책을 소개한다.
 
네트워크화 된 세계경제의 불황은 이미 2022년에 시작되었고 지속적인 금리 인상으로 달러 대 원화의 금리 역전현상까지 현실화되었지만 무턱대고 미금리를 쫓아갈 수도 없는 한국의 고민은 더 깊어 졌다. 그 안에서 살아가는 우리의 불안감도 지금껏 겪어왔던 경제위기 상황에 준할 정도의 차가운 현실의 벽을 느끼게 만든다.
 
이럴 때일 수록 트렌드와 사화가 변화가는 방향성에 적극 대응하는 노력이 실패를 극복하고 어려움을 헤쳐갈 수 있는 혜안을 가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일지도 모르겠다.
 
글로벌 트렌드 2023은 3가지 파트로 나누어 트렌드에 대한 예측을 제시한다.
 
1부 세계경제
2부 신성장 산업
3부 일과 생활
 
에너지 위기에서 시작하여 피할 수 없는 고령화를 극복하는 과학기술에 대한 소개까지 스펙트럼 넓은 테마로 다양한 시각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개인적으로 가장 중점을 두어 읽은 테마 몇 가지를 소개한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최근 전쟁 중 걸프전 이후 가장 피부에 와 닿는 전쟁이다.
처음 발발 자체도 가능성이 낮지 않냐고 많은 사람들이 예상했고, 발발 이후에도 금방 종전되리라 예측했지만 두 나라의 전쟁은 해를 넘기고 있다.
늘어지는 전쟁 양상은 우리에게 몇 가지 시사점을 던지고 있다.
 
예상보다 러시아의 전쟁 수행력은 형편없다.
우크라이나의 저항의지는 강하다.
EU의 친환경 정책은 헛소리고, 에너지 공급망의 의존성이 너무 크다.
미국은 더이상 효율적인 세계 관리를 하고 싶다.
 
전쟁은 피해야 한다는 현실적이고 본능적인 결론이지만 독재자의 무모한 선택에 따른 피해는 전지구적이라는 뼈아픈 결과만 도출했다.
책에 소개되는 러시아의 불가피한 선택은 한편 이해할 수도 있지만 결과적으로 자신들이 입은 피해도 쉽게 복구하지 못할 듯하다.
이후의 세계정세는 아직 변수가 많지만 본문에 제시되는 방향성은 크게 틀리지 않는다.
러시아 실패를 목도한 중국의 경거망동은 자제되고 대만에 대한 압박은 허언증에 가까워진다. 러시아의 세계 강대국 대열에서 이탈되는 현상은 경제와 기술이 뒷받침되지 않는 군사력은 나약하다는 뉴 디펜스 시대의 도래를 의미한다.
세계화의 시대는 종말을 고했고 각 국은 자국우선주의에 따라 정치 경제 군사적 행보를 결정하게 된다. 이에 따라 생산기지를 외국으로 돌렸던 제조업의 취약성을 인식한 강대국의 리쇼어링은 미국 중심으로 활성화된다. 최근 인플레이션 법의 발효도 궤를 같이 한다 볼 수 있다.
 


이런 세계적 경제 흐름은 중국의 저성장 기조아 맞물리며 중국의 정책방향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은 최근 지속적인 적자전환이 되고 있는 우리나라의 대중국 무역에도 큰 의미를 부여한다. 내수시장의 확대로 방향성을 전환하며 원천기술의 확보에 집중할 수록 중국의 고립화는 피할 수 없다. 특히 반도체 등의 기술 유출에 철저해진 미국의 견제는 기술표준의 내재화에 중국 정부가 힘을 기울일 수 있지만 결과적으로 일본이 과거에 했듯 기술의 갈라파고스화로 대외 경쟁력이 저하될 수 있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된다.
대만에 대한 협박이 빈 수레라 할 지라도 투자자들이 불안심리는 피할 수 없기에 대만은 물론 중국에 대한 투자지분이 한국으로 방향성을 바꿀 수도 있다는 점은 우리에게 또다른 기회의 시대가 도래할 수도 있다.
 
기술적 변화와 사회적 적용의 사례에 등장한 로봇은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이미 무인 시스템이 자영업자들의 창업 시장에 큰 흐름이 되었듯, 시스템 안에서 구동되는 로봇의 활용도는 음식의 서빙을 할 수 있는 단계에까지 확대되고 있다.
투입 비용 대비 효율성은 아직 부족하지만 활용의 범위가 넓어질 수록 운영 및 구매비용은 절감될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모든 기술의 발전이 실질적인 불편이 존재하는 분야에서 시작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늘어나는 고령층의 인구에 대조적으로 간병인력 부족현상 심화는 로봇시장의 가능성을 확실히 보여주는 시장이 될 수 있다.
특히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물리적으로 이동하기 위해 꽤나 힘이 들지만 막상 간병인들도 고연령층이 많아 어려움을 호소하는 상황에서 부분적인 기계의 물리적 도움이 보조된다면 당장 실용성을 인정받을 만큼 시장의 니즈는 확실하다.
의외로 하기 어려운 일인 옷 입히기가 별 것 아닌 작업이지만 거동 불편한 환자에게는 꽤나 힘든 과정이라는 접근도 탁월한 접근이다.
아직 개별적인 작업만 로봇이 접근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복합적인 작업을 할 수 있는 기술의 발전은 시장확대의 중요한 경쟁력이다.
 
비즈니스의 가능성에서 가장 인상깊은 대목은 미래항공모빌리티 산업이다.
sf영화에서 도시의 하늘을 가득 채운 비행교통수단들이 허공을 질주하는 장면을 보면 하늘길이 열려도 교통체증은 여전하겠네 라는 엉뚱한 상상이었지만 실현되기에는 꽤나 오랜 시간이 흐를 것이라는 막연함이 우선이었다.
하지만 책에 소개되는 내용을 쫓아가면 2030년대부터는 수직 이착륙기를 위시한 다양한 공중 탈 것들이 서울 상공을 가득 메울 수 있겠다 라는 현실적인 그림이 그려진다.
유인과 무인 두 가지 형태의 발전 방향은 각 교통수단의 운영 계획에 따라 정해지겠지만 자율주행자동차의 상용화가 코 앞에 와있는 만큼 결과적으로는 한사람이 10-20대의 비행기를 컨트롤 하는 형태의 사업화가 주를 이루지 않을까 예상된다.
 
이 밖에도 다양한 주제에 대한 미래예측이 소개되고 있다.
각 항목별로 앞부분에서는 시장 또는 이슈의 현황을 살펴보고 독자가 생소한 분야라도 앞으로의 방향성을 예측할 수 있는 자료를 제시한다. 그리고는 후반부에서는 전반부에 등장하는 사실들을 기반으로 미래의 트렌드를 제시하는 형태로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어 독자는 책 페이지를 따라가기만 해도 해당 분야에 대한 인사이트를 가질 수 있게 된다.
1년의 트렌드를 예측하기 보다는 향후 10-20년 이후의 세계의 모습까지 그려볼 수 있기 때문에 생소한 분야라도 흥미를 가지고 접근할 수 있으며 이미 알고 있는 분야와의 융합도 머릿속에 그려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복잡한 국제정서와 심각한 인플레이션과 고금리 기조 하에 2023년은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미디어와 전문가들을 주장하고 있다.
현재까지 진행되는 상황을 헤아려 보면 어려움이 크게 완화되기에는 어려울 듯하다. 다만 미래에 대한 인사이트와 적극적인 대응은 기업은 물론 개인에게도 요구된다. 더욱 어려운 경제환경과 사회의 급격한 변화에서는 각자 살아남을 수 있는 나만의 칼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2023 한국이 열광할 세계 트렌드 - 사람과 사물, 현실을 대체하는 뉴노멀 비즈니스
KOTRA 지음 / 알키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KOTRA가 소개하는 2023년 뜨는 비즈니스와 신세계를 맛보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2023 한국이 열광할 세계 트렌드 - 사람과 사물, 현실을 대체하는 뉴노멀 비즈니스
KOTRA 지음 / 알키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국이 열광할 세계 트렌드 : KOTRA가 소개하는 2023년 뜨는 비즈니스와 신세계를 맛보자



매년 찬바람이 불기시작하면 서점가는 다음해의 트렌드를 예측하고 소개하는 책들이 유행처럼 밀려온다.

김난도 교수팀의 트렌드 코리아는 베스트셀러 1위를 점령하고 저마다의 강점을 가진 책들도 그 뒤를 따른다.

요즘은 너무 많은 종류가 등장해서 출판되는 모든 책을 볼 필요는 없겠지만, 한 두 권은 놓치면 안될 거 같아 결국 손을 뻗게 마련이다.

 

개인적으로 꼭 봐야할 도서로 선택하게 되는 것은KOTRA가 각 지역 담당자들의 리포트를 정리하고 체계화 시킨 “한국이 열광할 세계 트렌드”이다.

국내에도 어느 정도 비즈니스의 발전과 궤를 같이하지만, 꽤 많은 양의 비즈니스나 상품들은 생각도 못했던 내용들이 불쑥 튀어나온다.

문화와 사회적 환경의 차이는 전세계에서 진행되는 프로젝트들을 살펴보면 확연하게 결과로 차이를 드러낸다.

 

요즘 창업이나 프랜차이즈 박람회 관련 동영상을 보면 확연하게 국내에서도 뚜렷하게 진행되는 지향점이 보인다.

바로 “무인화”.

치솟는 인건비에 비해 포화된 시장에서 악화되는 손익을 고려할 때, 자영업을 시작하는 시점에서 사람 없이도 오토로 돌아가는 상점을 구축하고자 하는 욕심은 당연한 결과다.

급속도로 발전한 IT 관련 기술들은 인적 투입 없이도 커피를 볶아내고, 치킨을 튀기며 로봇은 만들어진 따끈한 음식들을 테이블로 서빙한다.

 

처음 등장했을 때의 불편함은 여전하지만 가격이 조금 더 저렴하거나 대면을 피하고 싶을 때.

여러가지 이유로 IT가 주도하는 무인 상점에 발걸음이 조금씩 늘어나는 점도 사실이다.

부지불식간에 코로나로 확산된 모바일 혁명은 무인 혁명으로 확장되며 비즈니스의 방향성을 바꾸고 있는 셈이다.

 

자동화는 마트 내의 농장을 운영하거나 거동이 불편한 시니어들의 간병에도 활용되기 시작했고, 인공지능이라는 요소가 경험과 경우에 따른 선택까지 가능하게 되며 앞으로도 다양한 사업의 토양분으로 작동하게 될 것이다. 이 또한 책에 등장하는 여러 국가의 놀라운 비즈니스 생태계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멀티버스나 NFT같은 거대한 시장을 형성하리라 생각되는 분야에도 수많은 스타트업들이 두둑한 투자를 받고 해본 적 없는 실험을 통해 인간생활의 발전으로 이르게 역할을 하고 있지만, 책에 소개된 수많은 사례에서 대다수의 사람들이 활용할 킬러 비즈니스의 성장을 일구어 낼지 궁금하기도 하고 우려 스러운 부분도 있다.

 

각 국가별 특징에 맞는 신규 산업 분야에 대한 이해를 통해 직장인들은 현재 하고 있는 현업에서 발전방향을 참고할 수도 있고, 개인사업을 하는 이들에게는 새로운 도전의 기회를 탐색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KOTRA의 수많은 국가별 산업에 대한 인사이트가 잘 녹아 있으니 주저없이 구매하여 읽어보길 권한다.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던 몇가지 비즈니스 사례를 소개해보겠다.

 

스필버그 감독의 레디 플레이어 원은 요즘 한참 주가를 올리는 “메타버스”의 미래가 어떤 모습으로 우리 앞에 전개될 지 잘 보여준 영화였다.

현실에서 별 볼 일 없는 나날을 보내지만 가상현실 속에서 주인공이 되어 악당을 물리치고 영웅이 되는 꿈은 누구나 한번쯤 흠모했던 장면이다.

VR과 AR 시장의 확대는 누구나 예상하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주로 집중되어 개발되는 분야는 시각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실제감을 소비자가 느끼게 해주는 가장 강력한 감각이 시각이기에 그만큼 고객의 요구하는 수준은 높고 극복하기 위한 기술적 난제는 산적해 있다.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감각은 “촉감”이다.

구현하기 더욱 어려운 분야이다. 단순한 충격, 아픔, 부드러움 같은 표현을 초월하여 문을 여는 느낌이나 연인의 부드러운 뺨을 어루만지는 미묘한 느낌까지 실제와 유사한 경험을 제공해야하기 때문이다.

폴란드의 햅톨로지사는 해당 분야에 도전장을 던지고 아직은 게임 등 제한적인 환경에서 구현되지만 궁극적으로는 의료,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원형을 만드는데 집중한다. 영화에서는 장갑 형태의 센서로 감각을 인지하지만 햅링이라는 반지를 회사는 제안한다.

부분적인 촉감을 전달하지만 작은 반지 하나로 다양한 감촉을 경험할 수 있게 만든다.

단순히 시각적인 가상공간에서 메타버스를 만들어가는 평면적인 접근을 입체적이고 보다 사실적인 결과물로 연결시키는 촉감 디바이스의 개발은 아직 수익적인 면에서 고전하고 있는 메타버스 시장의 성장을 촉진시킬 수 있다.

EU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게임업계를 위시한 메티버스 시장의 성장을 손가락 빨며 폭력 게임 제한에 몰두하는 한국 정부의 각성이 필요한 분야이기도 하다.

 

호주에서 진행한 해초를 활용한 가축 사료 프로젝트는 획기적인 접근이다.

온실가스로 인한 지구온난화는 세계 곳곳에 기상이변이라는 악조건을 만들고 있고 점차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요인으로 위세를 떨치고 있다.

그 중 주요 환경오염 요인으로 지목 받는 분야는 축산업이다.

우리가 식용할 소, 돼지고기를 사육하면서 발생하는 오염은 전체 오염원 원인 중 3위를 지키고 있다. 가축들의 소화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해초첨가제가 실험결과 성공적인 숫자를 도출하며 미래 기술로 각광받기 시작했다.

맛이나 영양상 문제가 없다면 해초를 먹인 소고기가 더욱 건강한 느낌으로 소비자에게 다가설 수 있다. 바다고리풀이라는 해초를 대량생산하고 가축의 먹이로 활용하는 비즈니스는 이제 막 본궤도에 오르기 시작했고 2024년경이면 상용화 된다고 하니 기대해볼만하다.

곤충을 이용한 사료도 주목을 받고 있는데 좀 깨름직하지만 식용 곤충이 직접적으로 인류의 식량문제를 해결할 단초로 활용되고 있는 점도 주목할만하다.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에너지와 식량이 무기화될 수 있다는 점을 전세계 정부들이 인지한 만큼 대체식량의 개발과 확보는 국가 보안의 중요한 분야가 되었다.

 

고령화 시대는 아이러니하게 신생아 기저귀 사용량을 노인들이 넘어서는 숫자를 만들어냈다. 일본 사례이기는 하지만 우리나라에도 조만간 현실에 되는 통계자료다.

태어나서 신세를 졌던 기저귀를 나이를 먹어 또다시 만나게 되는 서글픈 현실이다.

책에도 써있듯 어린아이의 기저귀를 갈아주는 일은 작은 체구인 덕에 어렵지 않다. 하지만 나이가 들고 제대로 몸을 가누지 못하는 어르신이라면 입장이 다르다.

몸무게도 만만치 않고 오랜 투병으로 근육이 경직되어 요양사가 한번 작업을 하기도 만만치 않다. 몸이 약해지면 배변도 잦아지니 하루에도 어려운 작업을 6회 이상은 해줘야 한다.

스마트 기저귀라는 기기는 이런 어려움을 보완하는 장치다.

비데의 원리랑 비슷한데 배변과 배뇨를 처리하고 깨끗이 세정하고 건조기능까지 소화해낸다. 침대 아래부분에 설치된 일련의 과정들을 디지털 기능을 활용하여 처리한다.

통계나 노폐물의 분석으로 환자의 상태를 살피고 적당한 의학조치까지 처리할 수 있는 발전 가능성이 있다.

성인용 기저귀 시장의 확대는 비교적 건강한 시니어들의 쇼핑 패턴을 엿볼 수 있지만 거동불편자에 대한 기술의 발전은 힘든 투병생활에서 조금이나마 금전적인 절감과 위생적인 부분까지 개선시켜줄 수 있을 것이다.

 

여러분의 관심을 받는 분야는 무엇이고, 책에서 등장한 사례에서 어떤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는지 궁금하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