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의 편집 - 에디터·크리에이터를 위한 편집력 강의
스가쓰케 마사노부 지음, 현선 옮김 / 항해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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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도쿄의 편집 : 인생과 일을 멋들어지게 편집해보는 공감을 얻다
 
 
돌이켜 생각하면 편집이라는 작업이 내게 딱 맞는 직업이다.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에는 어린이 잡지를 만든다고 종이에 글과 그림을 채워 넣고 호치키스로 찍어 매월 출간을 했다. 독자는 나 혼자였지만,
고등학교 시절, 뜻 맞는 친구 두 명과 함께 아마추어 시집을 -지금 생각하면 웃기지만-만들어 놓고 친구들에게 강매했던 기억도 난다.
대학 시절에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비슷한 작업을 했다.
사내 신문 편집위원으로 활동했던 직장 초년생의 모습까지 연결시키니 나름 편집이라는 일과 관련이 많다.
평상시 잡지나 일반 도서 출판에도 관심을 갖고 일이 진행되는 과정에 대한 궁금증을 키웠다.
다른 인생을 살아왔지만 기회만 맞았다면 편집인의 삶을 살았을 지 모르겠다.
 
출판과 문화예술의 발전상이 세계 정상급이었던 일본에서 편집자의 위상은 대단하다.
아직도 위력을 보이고 있는 만화나 애니는 물론 지금은 한 물간 드라마나 영화까지 편집의 영역에서 내로라하는 실력을 뽐냈고 많은 국가에서 그들의 역량을 부러워했다.
 
잃어버린 경제의 30년 동안 그들은 자신들의 강점인 편집의 기술도 빛 바래고 있지만, 누적된 과거의 기록들은 누구라도 편집인이라는 희망을 갖는다면 훌륭한 레퍼런스가 된다.
 
한평생 편집이라는 직업에서 희로애락을 겪고 자신만의 자긍심을 갖게 되었던 저자가 그동안의 노하우와 편집이라는 업에 대한 정의를 한 권의 책을 통해 독자에게 전수한다.
녹아 있는 내용들의 면모를 보면 자신만의 철학과 고집으로 일을 해왔지만 때로는 클라이언트의 의견에 더욱 귀를 기울이기도 하고 구성원들과 함께 작업을 해내 간다는 동료의식도 공유했기에 스스로 자부심을 느낄 만한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책의 앞부분은 꽤 많은 페이지를 할애하여 저자가 작업했던 잡지나 도서의 표지들이 앞으로 전개할 책 내용을 미리 보여주듯 소개된다.
개중에는 인터넷 서핑을 하다 우연히 마주쳤던 유명한 표지도 눈에 띈다.
저자가 언급했듯, 사례와 샘플을 많이 보아 둔다면 자기의 기억 속에 블랙박스가 되어 필요할 때 꺼내 쓸 수 있는 자원이 될 수 있다.
책장을 읽어가는 독자들이 앞쪽에서 작가의 작품을 미리 감상하고 읽어가면 공유의 깊이도 확대될 수 있다.
 
시각적인 효과가 요즘 국내에도 화려함이 가득한데, 일본 특유의 문자를 활용한 이미지를 선호하는 편이다.
유난히 디자인 요소에 문자를 여러 방식으로 조화를 맞춘 일본의 편집 방향은 우리나라도 아름다운 한글 글꼴이 많은 만큼 활용도를 높였으면 하는 희망이다.
문자로 표현되는 단어가 주는 시각효과는 물건의 형체나 그래픽 요소보다 강렬하게 쓰일 수 있는 요소임은 분명하다.
 
출판의 3요소는 언어, 이미지, 디자인이라고 한다.
특정 목적, 예를 들어 광고나 영화 홍보물이라면 추가적이거나 필요 없는 요소가 생길 수 있으니 편집-주로 도서 관련-의 행위 면에서 3가지 요소가 적재적소에 활용된다.
각 항목에 따라 챕터를 구분하여 에세이 풀어가듯 작가의 생각을 풀어나간다. 두서없이 말을 하지 않고 순서에 따라 소제목을 열어 나가고 있지만 독자에게 부담 없이 대화를 나누듯 물 흐르는 정보로 읽혀 지는 게 좋다.
 

편집은 앞서 개인적인 경험에서 알 수 있듯, 직장인 또는 학생, 그 어떤 직업을 하더라도 알게 모르게 업무적으로 관여되는 분야라고 광의적인 해석도 가능하다.

편집의 달인에게 어떤 자세로 일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도움을 받는다는 것만으로도 책의 가치는 충분하다 일을 제대로 체계적으로 해보고 싶은 상황에서도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이라 유튜브나 블로그에서 활동하는 크리에이터에게도 필수적으로 읽어볼 것을 권한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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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의 인문학 - 돈의 흐름을 읽고 경제의 정곡을 찌르는
가야 게이치 지음, 한세희 옮김 / 문예춘추사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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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의 인문학 : 인간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에서 부의 행로는 시작된다
 
 
인문학 열풍이 분 시기가 있다
2010년대 초 중반 정도로 기억하는데, 대학에서는 교양 과목 리스트에 처음 등장하는 분야가 늘어났고, 초중등교육에서도 교과목 이외의 학원 수강이 인기를 끌기도 했다.
자기계발에만 열을 올리던 직장인들도 새로운 분야에 대한 도전을 시도하기도 했다.
최근 각종 방송매체에서 엔터테인먼트를 가미한 강좌나 쇼 형태의 프로그램이 늘면서 다시 인기몰이도 하고 있고 도서로 출간되어 인기를 끌고 있기도 하다.
다만 10여년전의 인기 같은 전국민적 호응은 따라가지 못한다.
기억을 거슬러보면 인문학의 인기를 견인한 두 명이 떠오른다.
IT계의 두 거물 빌 게이츠와 스티브 잡스다.
빌 게이츠는 예전부터 책과 강연 위주로 많이 알려졌고, 세계 최고의 부자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들이 회자되었으니 그럴 만하다.
스티브 잡스는 번뜩이는 천재성과 맞물리는 개차반 인성이 호불호 강한 경영자였다. 그러던 잡스의 평판은 아이폰을 계기로 급선회한다.
아이들의 아이콘으로 떠오르기도 했고, 학부모들이 우리 아이가 커서 이런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어 선망의 대상이 된다.
잡스의 놀랄 만한 천재성과 아이디어의 원천을 찾던 사람들은 그가 평상시 인문학에 기반한 사고를 한다는 점을 끄집어냈고, 이를 계기로 인문학이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세계적인 화두가 됐다.
인문학은 상당히 어려운 범위다.
학창시절 철학 과목과 씨름해보면서 느꼈을 지 모르겠다.
세상 팍팍하게 살아가기 힘든데 인생의 의미나 죽음 이후의 세계, 사람들의 도덕성 등 의미 없는 논쟁으로 교과서가 가득 차 있지 않던가?
고전문학의 익숙지 않는 문장과 가늠하기도 어려운 복잡한 스토리, 두꺼운 책 두께. 소설 분야만 건드려봐도 머리가 사납다.
미술이나 음악 같은 예술분야는 더더욱 손대기도 싫다.
도대체 인문학이 살아가는데 무슨 도움이 되겠어? 라는 질문에서 생각의 힘은 인문학에서 출발한다 라는 지지자로 변경된 당시의 반전은 지금 생각해도 놀랍기만 하다.
 
경제와 부의 완성을 위해서도 인문학이 필요한 시대가 되었다.
단순히 경제적 상황과 사회가 돌아가는 방향성을 읽어내기 위한 단편적인 관찰과 정보에 그치는 제한이 아닌, 폭넓고 깊이 이해하는 인문학 본질에 대한 고찰이 필요해진다.
 
저자는 인문학에 대한 정의를 이렇게 내리고 있다.
“진리를 깨우치는 데 필요한 종합적인 지식과 생각이 행동으로 나타나는 것.”
평상시 머리에 그리던 정의와는 조금 다른 설명인데 문제는 행동으로 나타난다는 점이다. 단순히 지식과 정보가 머리에서 고여 있는데 그치지 않고 실전적 행위로 나타나고 세상을 이롭게 하겠다는 선한 의지가 필수조건이라 본다. 돈을 많이 버는 행위에 덧붙여 사회적인 공헌에 대한 의미도 포함된다는 의미다.

 
저자는 부자가 되고 좋은 투자자가 되기 위한 조건을 5가지로 영역으로 나누어 설명한다.
 
사회학, 경제학, 수학, 철학, 정보공학, 역사학이다.         
 
각 항목에 대한 인물 역사 경제적 관찰을 우리는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다.
인문학에 대한 접근이 가장 수월해지는 지점은 필요성 아닐까?
부의 비법을 알려주기 위해 서점에 즐비한 부의 바이블들 중에서 인문학으로 접목시킨 사례는 많지도 않지만 어렵다고 생각하던 지식과 지혜의 원칙을 책 한 권으로 재미와 당위성을 동시에 획득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막스 베버가 설파한 자본주의의 시작점부터 역사의 흐름을 통해 부의 방향성을 배워 나가는 과정은 초보자에게도 그다지 어려운 진행은 아니다.
 
특히 역사는 성공한 경영인들이 놓치지 않는 분야라고 설명한다. 역사를 알지 못하고는 현대 사회는 물론 사업의 대상이 되는 인간 본연에 대해서도 제대로 파악할 수 없기 때문이라는 논리인데 깊이 와 닿는 주장이다.
 
과거 일본의 경제동물이라는 비아냥까지 들을 정도로 세계 경제를 주름잡았던 시절을 그리워한다는 느낌은 행간에 느껴지고 있지만 우리가 망각하는 점은 아직도 일본은 세계 3위의 경제대국이라는 점이다. 4조 9,374억 국내총생산으로 우리의 3배에 가깝다. 그들이 근 100여년 경제적 성장을 이룬 근간 중의 하나는 인문학에 대한 연구와 성과들이 내재되어 있음을 잊지 않아야 한다.

우리 사회의 인문학 열풍이 계속되어 나타나야 하는 이유일지도 모르겠다.

부에 이르는 영역별 주요 사건과 이슈들을 이렇게 일목요연하게 간추려 소개할 수 있는 능력이 부럽다. 최근 국내 출판사에서도 인문학에 대한 도전적인 시도가 소개되고 있는 만큼 기대하고 있다는 점을 알아주셨음 한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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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것들의 역사 - ‘다빈치’부터 ‘타이타닉’까지 유체역학으로 바라본 인류사, 2022 한국공학한림원 추천도서
송현수 지음 / Mid(엠아이디)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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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것들의 역사 : 유체역학의 과학적 흥미를 쉽게 이해하는 길잡이

 

 

흐르는 것들은 매력적이다.

달리는 자동차 차장을 열고 산들바람이 얼굴을 감싸 흐르는 느낌을 좋아하는지?

지금은 끊었지만 담배 연기를 푸우하고 내 뿜으면 공간 속으로 퍼져가는 모양의 어지러운 동선 바라보는 재미도 있었다.

지금도 신기한 건 비행기의 이륙이다.

거친 진동으로 자기도 모르게 의자 팔걸이에 힘을 주는 불안감이 정신을 지배하지만, 붕 뜨는 묘한 기분과 함께 육지와 결별하고 하늘 위로 떠오르는 순간의 아득한 기분은 정말 좋다.

반년 정도 부산에서 근무할 때, 매주 비행기로 출퇴근할 때는 지금 회상해도 좋았던 기억이다.

 

유체역학의 정의는 문장이 자동으로 뇌가 받아들이지 않는다.

 

유체. 즉, 전단응력을 받을 때 저항하지 못하고 연속적으로 변형하는 물질의 역학적 상태를 설명하는 학문이다. 

 

역사적으로 유체역학의 시조는 물리학의 영원한 고전 뉴턴으로 보고 있다. 아르키메데스의 부력 원리도 유체역학의 발전에 기여했지만, 체계적인 학문으로 정립하고 발전시킨 시대를 시작으로 보는 경향이 많다. 다니엘 베르누이, 오일러 등의 학자들이 지속적인 발전을 이끌어왔다.

 

다른 과학 분야에 비해 쉽지 않은 학문을 일반 독자들도 조금은 쉽게 접할 수 있게 필력을 뽐내는 저서들이 유체역학 분야에서 자주 발견된다.

 

이런 경향의 원동력은 우리 일상생활에서 유체역학으로 고안된 수많은 발명품들의 혜택을 우리가 누리고 있기도 하며, 머리 속 과학 접근은 이해를 하더라고 막상 눈 앞에서 실물을 보면 신기하기만 한 풍경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아직도 비행기에 대한 동경과 신비로움을 아직 가진 내 경우에도 그렇다.

 

인간이 유체역학을 통해 개척한 놀랄만한 역사적 사실들을 과학사와 결합시켜 흥미를 일으킨다. 물론 안타까운 사고, 비극적인 현장에 적용되는 원리까지도 파헤친다.

 

지금도 놀랍기 만한 고대 로마의 수로에서 시작하여 인류 역사상 최고의 천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다빈치의 활약상, 인류의 오랜 꿈을 현실로 끌어내린 라이트 형제, 영화보다 더 비극적이었던 타이타닉 등 챕터 별로 누구든 눈길을 줄만한 흥미로운 역사적 사건이 등장하여 책 읽는 속도를 가속화시킨다.

 

이 책을 선택했던 가장 큰 사건은 책 후반에 등장한다.

바로 우주왕복선 챌린저 호 폭발사건.

미국과 소련 간 군비경쟁으로 꽃피게 된 우주개발계획은 냉전의 종식으로 오히려 몰락의 길을 겪었는데, 여러가지 이유 중 챌린저호 사고도 부정적인 인식을 확산시키는데 한 몫을 했다.

이 사고의 여파는 NASA의 재정적 몰락과 근 40년의 우주개발 계획을 망설이게 되는 결정적 역할을 하게 된다.

최초의 민간인 우주비행사들이 꿈을 안고 우주를 향해 발길을 내딛자 마자 벌어진 비극.

교사인 크리스트 맥컬리프는 역사상 최초로 우주와 지구에서 수업을 진행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책에는 설명되지 않았지만 프랑스의 전자 음악가 쟝 미셀 자르도 우주왕복선 탑승자인 로널드 맥네어가 색소폰을 연주하면 음원을 자신의 마지막 트랙에 수록할 예정이었다. 우주에서 녹음된 최초의 음악인 셈이다. (후에 쟝 미셀 자르는 랑데뷰 앨범에서 Ron’s theme란 곡으로 그의 죽음을 추모했다.)

이런 새로운 시도들은 작은 부품의 오류로 영원히 이루어지지 않았다.


 

사고 이후 다각도의 원인분석이 진행되었고 꽤나 지난한 시간이 지나서야 원인이 밝혀진다.

괴짜 과학자로도 널리 알려진 리처드 파인만도 조사단의 일원이었고 작은 부품인 “오링”이 추위로 얼어버려 제대로 가스들을 봉합하지 못했던 결과가 대폭발로 이어졌다고 한다.

과학자나 개발자들에게는 별다를 바 없는 작은 패킹 부품이 끔찍한 재앙으로 이어졌다는 과학적 사실이 어이없었고, 작은 틈이 조금만 있어도 비집고 들어오는 자연의 원리가 대단하다고 느끼는 계기가 되었다.

 

유체역학을 이용해 우리는 우주까지 탐사선을 보내고, 전세계를 빠른 시간 안에 여행할 수도 있게 되었다. 거대한 댐은 물 관리를 못하면 왕까지 죽음으로 몰고가는 비합리적인 권력구조의 결정을 되풀이 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과학의 단순한 원리가 누군가의 고의나 실수로 또다시 인류에게 커다란 재앙으로 덮칠지 모르는 일이다.

 

어쨌든 누구나 흥미를 가질만한 테마를 잡아 과학적 원리와 역사의 한 토막을 들여다보는 재미만으로도 책을 선택할 이유는 된다.

저자의 전작인 “이렇게 흘러가는 세상”도 같은 맥락으로 한번쯤 읽어보길 추천한다.

알기 쉽게 설명하는 필력은 어려운 과학의 접근을 용이하게 해줄 것이다.


다 좋은데 책 표지는 좀 아쉽다. 이렇게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가득한데, 오래전에 출판된 도서같은 느낌이라 서점에서 주목받기 쉽지 않을까 걱정이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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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라이프스타일을 사겠습니다 - 자신과 고객 모두가 행복해지는 나만의 라이프스타일 비즈니스를 만드는 법
최태원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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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라이프스타일을 사겠습니다 :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모든 사람에게 제공하는 꿈의 비즈니스 탄생, 그 여정
 
 
 
소비자에게 여유가 생기는 일은 기업입장에서는 마냥 즐거운 일이다.
기존에 필수적인 소비재 위주로 시장이 편재되었다면 시간적 풍요로움은 무한한 사업적 접근이 새로 개막된 셈이기 때문이다.
1인당 GDP가 3만 달러가 넘어가는 지점이 시장이 폭발적으로 확대하고 고객들의 눈높이가 한단계 올라가는 중요한 길목이다. 선진국들이 진입했던 풍요로움의 시계가 대한민국에도 기회가 왔기에 우리도 사업의 변화가 시장의 장악력을 판가름 짓는 변곡점을 지나고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곤란하다.
 
라이프스타일이 도대체 뭘 까?
저마다의 해석이 분분하지만 어쩌면 영역을 구분하고 그 안에서만 아이템과 콘셉트를 찾으려 한다면 바로 자체가 모순이다. 어느 정도 정의와 범위를 구분하는 게 기업의 방향성을 잡고 소비자가 니즈를 파악하기 위해서 중요할지 모르지만 사업기획단계에서의 상상력에는 제한이 없어야 한다.
한계 없는 영역확장과 크로스오버가 기막히게 교집합을 이끌어낸 사례는 바로 츠타야 서점이다.
일본에 방문해 본 사람이라면 어느 지역에서 든 한번쯤 들릴 만큼 명소가 된 츠타야의 상상의 대변환은 분류에 있다. 친숙하고 일상적이며 따분한 도서 정리법에 의한 구분이 아니라 고객들의 라이프 스타일 자체에 집중해 문자의 도움을 빌리기 쉬운 접근성을 최대한으로 끌어낸다. 이와 동시에 관련된 상품군의 편집샵은 관련성이 적었던 상품들의 시너지를 이끌어내며 고객의 잠재된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욕심을 부추긴다.
성공한 지점의 전략을 답습하지 않고 지역별 특성을 감안한 변화된 구성의 책과 다른 상품과의 결합은 츠타야가 라이프 스타일에 대해 얼마나 고심했는지 잘 살필 수 있는 대목이기고 하다.
 
자유로운 발상으로 사업의 싹을 틔운다면 실행은 별도 이야기다.
내가 잘할 수 있는 업이 실제 돈을 벌어주는 소득의 원천으로 승화되는 가능성은 생각보다 낮다. 제대로 밥 먹고 살 수 있을까 고민해야 한다.
 
전략적인 준비와 업에 대한 고객의 이해관계 등을 고려해야 하며, 선구자들이 활용한 음악, 식물, 커피, 조명 등의 보조적 도구의 적절한 활용도 필수다.
업무상 들쑥날쑥한 형태의 임대매장을 사전 점검하게 되는 경우, 프랜차이즈와 개인업주 간격이 차이가 났던 부분이 이러한 요소들을 매장에 얼마나 투영하는가였는데, 철저히 개인적인 취향이 묻어나는 스타일을 접목하는 요령에 따라 비즈니스의 성패가 갈릴 수 있다는 판단이 든다.
 
책을 읽어가면 지금 당장 아니더라도 훗날 하고 싶은 일을 직업으로 삼아 제대로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이끌어갈 수 있는 과정을 밟아볼 수 있는데, 빠른 시간에 요소를 점검하고 수정해 나가는 린 스타트, 린 마케팅은 스타트 업에서 적용했던 성공사례를 개별 사안에 얼마나 접목하느냐에 따라 강력한 경쟁력의 원천이라 볼 수 있다.
 
비즈니스의 확장 부분은 만만치 않은 도전이겠구나 버쩍 정신차리게 만든다.
물론 궁극적인 사업 목표의 끝판 왕이겠지만 시작하는 이들에게는 부담스러운 공부가 될 지 모르겠다.
 
사진 컷들의 날카로운 관찰력이 컬러풀하게 지면 여기저기 등장한다. 독자가 준비하기 위한 요소들을 실제 사진과 사례를 통해 익히는 과정은 생소한 비즈니스이 초입에 선 독자들에게는 고마운 길잡이다.
 
궁극적으로 책 한 권에서 미래 비즈니스를 꿈꾸는 예비사장들에게 명확한 방향과 해야할 워크북의 역할까지 수행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되었다. 이 책을 통해 꿈을 실현한 케이스들을 모아 또다른 한 권의 책이 세상에 등장하길 기대한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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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의 어깨 1 - 벤저민 그레이엄, 워런 버핏, 피터 린치에게 배우다 ㅣ 거인의 어깨 1
홍진채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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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의 어깨 1권 : 위대한 대가에게 얻는 투자의 정석

 

주식은 앞 보기 참 어렵다.

부동산도 마찬가지이나, 그래도 주택시장의 경우는 커다란 흐름이라는 중 단기 예측이 가능한 시장이니 차이가 있다.

 

코로나가 터지고 기업의 미래 전망은 불투명했지만, 투자가들의 선택은 긍정적인 마인드로 가득 차 버렸다. 오히려 평상시의 시장보다 팬데믹의 가져다 준 시장의 위기는 기회라는 이름으로 찾아왔고 많은 사람들은 멋진 수익에 환호성을 지르기도 했다.

1년이 넘는 기간 동안의 호황은 과거 주식 광풍이 몰아 닥친 시기보다 더 많은 초보 투자자들은 양성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손해를 본 사람들도 대량생산되는 상황으로 귀결됐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증권사와 애널리스트들은 정보와 투자 기법에 대해 입체적이고 다양한 관점에서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을 설파했고 결과적으로 좋은 수익률에 활짝 웃는 사람도 많았다.

시장에 욕심으로 가득 찬 거품이 끼기 시작하지만 않았더라면 조금 나아졌을까?

 

고금리 시대 투자처 잃은 자금들이 은행으로 몰리고 있으니 불과 1년 남짓한 시간의 흐름에서 계절 변화만큼 변화무쌍한 풍경이 낯설기만 하다.

 

이런 혼돈의 시대에는 그저 내공을 키우는 작업만이 살 길이다.

짧은 시기의 높은 수익률에 현혹되지 말고 탄탄한 기초를 살피고 대가들의 어깨를 넘봐야 한다.

 

거인의 어깨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일은 멋지다.

평생 시행착오를 겪어도 배울 수 없는 지식과 경험을 최소한의 시간 투자로 소유할 수 있다.

위대한 투자자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거대한 벽에 부딪히는 느낌을 받게 된다.

자잘한 용돈벌이 수준의 투자자라면 굳이 이런 커다란 작업들을 익힐 필요가 있을까 의구심에 빠질 수도 있다.

하지만 거기서 한발 더 나간 이들만이 살아남는다.

 

라쿤자산운영의 홍진채 이사는 많이 알려진 저자이다. 특출 난 투자 성과로 지지를 받고 있는 그가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벅차는 이들의 투자법을 소개한다.

 

벤저민 그레이엄, 워런 버핏, 피터 린치

 

최고의 거인들의 투자에 대한 이해를 차근히 따라가며 우리의 자존감을 세울 필요는 없다. 스승으로 모시고 그들에게 접근할 수 없는 한계가 있더라도 투자의 원칙을 DNA에 새겨 나가면서 우리 나름대로의 법칙과 원칙을 세울 수 있다.

저자는 구어체로 편하게 안내를 하며 특히 우리가 잘못 알고 있었거나 어려워한 내용들을 풀어주고 있기 때문에 대가와의 만남을 조금은 수월하게 읽어나갈 수 있다.

 

가슴을 쿡 하고 찌른 부분도 인상적이다. 착한 투자자도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 부지런히 공부하고 성실하게 차트를 보며 작은 실패를 굴하지 않고 꿋꿋이 버텨가면 언젠가는 성공할 수 있으리라는 소시민적 발상이 오히려 약점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지식과 경험은 대부분의 분야에서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원천이지만 투자에서는 자칫 아집으로 빠지는 지름길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거인의 어깨에 올라타는 작업은 투자법을 배우는 것 이상, 즉 내가 잘못 알고 있던 오류를 발견하고 수정할 기회를 갖는다는 점이다.

 

투자에 정답은 없다.

그리고 이 책에 소개되는 대가들의 투자법에 대한 책은 이미 시장에 즐비하게 출판되어 있다.

다만 독자가 스스로 오류를 발견하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담아내는 책을 만나기는 쉽지 않다. 시대가 변하고 속도가 빠른 투자시장에서 참고할 투자전략도 변하지만, 원칙적인 흐름을 얼마나 현 상황에 맞게 적용하여 실천할 것이냐의 문제는 언제나 숙제로 우리 앞에 남아있게 된다.

책 한 권으로 모든걸 개선하고 잘못된 아집들을 털어버릴 수는 없지만, 주식에 대한 접근법을 다시 한번 접근해보자는 마음잡기에서 새로운 출발을 노려볼 수 있는 경험이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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