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에 관한 거의 모든 이야기
빌 슈트 지음, 김은영 옮김 / 아날로그(글담)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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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에 대한 거의 모든 이야기 : 심장 백과사전을 읽고 나서야 심장이 존경스러워진다.
 

대한민국 사망원인 순서는 다음과 같다.
1.암
2.심장 질환
3.폐렴
4.뇌혈관 질환
5.자살
 
자살이 다섯 번째 순위에 든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
그리고 역시 암이 1등이지만 심장 질환도 만만치 않음을 알 수 있다.
뉴스에서는 갑자기 쓰러진 행인이나 식당 손님에게 뛰어가 심폐소생술을 하는 작은 영웅들을 소개한다 이 글을 쓰기 며칠전에도 임용 1년 정도 된 두 경찰관이 식당에서 뒤로 그냥 쓰러진 고객에게 한치 망설임 없이 뛰어가 심장 마사지하는 장면이 화제가 되었다.
 
심장은 예고없이 정지한다.
수많은 인자가 심장으로 향하는 혈관을 괴롭혔고, 알게 모르게 위험 신호도 여러 번 보냈을 테다.
그럼에도 사람은 일이 닥쳐야 병원으로 달려가는데 안타깝게도 심장은 시간이 없다.
갑자기 정지한 심장을 4분 이내에 되돌려 놓지 못하면 설사 눈을 다시 뜨게 되더라도 이미 뇌에 혈액공급이 중단되었기 때문에 제대로 남은 삶을 살아가기 어려워진다.
 
4년전 근무지에서 미화분이 쓰러지셨다. 한 시간 전에 인사까지 나눈 아주머니였는데, 청소를 하시다 바로 뒤로 넘어가는 모습이 CCTV에 잡혔다.
다행히 심폐소생술을 할 줄 아는 직원들이 달려들어 압박을 시작했고, 매뉴얼대로 나는 119 신고를 하며 상황을 중계하였다.
구급차는 6분후에 도착하였고 직원들은 소방관들이 달려올 때까지 계속 심장을 압박했지만 의식이 돌아오지 않았다.
도착한 구급대원들이 추가로 10여분을 살리기 위해 총력을 다했지만 아쉽게도 운명을 달리 하셨다.
눈 앞에서 한 사람의 생명이 꺼져가는 모습을 본 건 처음이었다.
그리고, 다음달에 직원들 모두 심폐소생술 교육을 이수했다.
 
심장은 인간에게 뇌와 함께 절대적인 장기로 통한다.
오랜 시간 생명을 유지하는 기관으로 모든 생명체의 삶을 붙잡아 두는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미안하지만 그 뿐이다. 생물시간 때 배운 짧은 지식이 전부이고, 기껏해야 건강 관련 도서에서 한 꼭지로 다른 심장 이야기를 읽었을 뿐이다.
 
많은 사람이 그럴 것이다.
역사와 흥미로운 이야기거리로 채운 심장이야기는 이런 독자들을 제대로 저격할 수 있는 콘텐츠이다.
내 목숨을 지켜주는 심장을 좀 더 건강하게 관리하기 위해 상식을 올리는 욕심은 누구에게나 책 한 권의 권유로 활활 타오를 수 있다.
 


낯선 생명체를 책에서 만나게 된다.
어디선가 동물 도감에서 한번쯤은 본거 같은데, 아니야 영화에서 봤다.
에일리언 시리즈에 등장해도 어색하지 않은 투구게에 대한 설명은 심장으로 시작된 여행의 목적지가 세상 어디든 연결될 수 있다는 흥미를 준다.
공룡보다도 오래된 그야말로 “살아있는 화석인 투구게는 모양만큼이나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낚시의 좋은 미끼로 남획되어 보호해야 할 상황에 왔지만 이 녀석을 식탁에 올리는 일은 조심해야 한다. 테트로도톡신 독성이 있기 때문인데 낯선 용어지만, 복어에 들어있는 바로 그 독이다. 먹으면 순식간에 사지가 마비되어 죽음에 이르나 정신은 멀쩡하여 죽음의 길로 빠져드는 자신의 운명을 체험한다고 한다.
재미난 점은 인간을 비롯한 많은 생명체들이 폐쇄 순환계를 통해 심장 박동으로 혈액을 공급하고 노폐물을 처리하는데, 투구계는 개방 순환계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우리처럼 정해진 길을 피가 달리는 게 아니라 커다란 통 안에서 액체가 흘러 다니는 느낌의 순환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푸른 색을 띈다는 피의 색도 매력 넘친다.
 
개방순환계는 상대적으로 단순하지 않을 까라는 예상은 보기 좋게 깨진다. 심장이 이완하고 수축하면서 온 몸에 피를 돌게 하는 작동은 동일하게 운영된다 그리고 자신의 신체구조에 맞게 도움되는 기관도 추가로 가지고 있어 운동에너지 소비량을 최소화시킨다. 말이 달릴 때의 간의 이동으로 숨쉬기 조금 더 편한 환경을 만들어주는 예시와 비교해본다면 이들의 신비로운 심장박동은 한층 가까운 느낌이 들게 해준다. 생전 실물을 한번 못 봤고 흉측 무섭게 생겼지만 어쩌면 지구상에서 멸종의 순간으로 달음박질치는 투구게의 비극도 함께.
 
차가운 심장, 뜨거운 심장, 사랑의 심장.
처음 본 아리따운 아가씨를 본 주인공의 눈은 하트로 모양이 변하고, 심장은 몸에서 빠져나올 듯 고동친다. 그리고 텔레파시처럼 사랑의 감정은 심장에서 심장으로 전해진다.
분명 우리는 사랑을 느낄 때, 심장으로 느낀다.
아기 고양이 사진을 볼 때 심장이 아프다.
그런데, 우리의 정신이 심장에 들어있던가?
수많은 문학적 서사나 노래가사에 최소한 사랑이라는 감정은 확실히 심장에서 살고 있다.
또 그래야만 한다고 주장하고 싶다.
물론 아니지만.
예전부터 우리의 영혼은 심장 안에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 대다수지만 과학자와 의사들의 끊임없는 연구 결과 뇌와 심장은 완전히 분리되었고 우리가 믿는 감정은 뇌에서 이루어진다는 지금보면 당연한 귀결을 맞이했다.
그럼에도 일부 과학자들은 그들을 신봉하는 무리들과 함께 심장에 우리의 영혼이 같이 숨쉰다는 증명을 찾기 위해 노력했고, 심장이식을 한 환자가 과거 심장 주인의 성향을 무의식적으로 따라하는 증거를 대범하게 내놓기도 한다.
하지만, 아쉽게도 과학의 실험과 증명들은 이 역시도 환자의 자기최면의 일종으로 결론 내버렸다.
실연을 당하면 마음이 찢어질 듯 아프지만 술집으로 달려가는 이유는 바로 사랑의 감정이 보관된 뇌를 마사지하기 위함이 확실하다.
 


자, 제일 중요한 대목이다.
우리의 삶을 지켜주는 심장을 튼튼하게 유지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무엇보다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므로 이를 제거하지 않으면 그 어떤 만병통치약도 의미 없다. 적절한 스트레스는 삶의 탄력을 준다는 헛소리는 믿지 마라. 여유 있고 안락한 스트레스 없는 삶이 훨씬 더 오래 심장을 뛰게 만들어줄 수 있다.
 
먹는 치료도 관심을 가져야한다. 익히 알려진 대로 레드 와인과 다크 비어는 심장병 예방에 도움을 준다고 이 책에서도 주장한다.
술은 어떤 형태로든 좋지 않다는 주장도 많은데, 주당들은 레드 와인이라도 심장의 물방울이기를 빌지 않겠는가?
어쨌든 지중해식 식단이 건강에 좋다는 이론은 여러 번 증명되었으니 믿어보자.
약물 중에서는 스타틴이 추천된다.
이 약 역시 찬반논란이 꽤 많았던 논란의 중심이었지만 최근 실험결과들은 긍정 선상 위에 놓인다. 콜레스테롤 낮추는 효과는 탁월하다. 음식과 운동도 같이 병행해야 하지만 스타틴 만큼 확실하게 콜레스테롤을 잡는 방법은 없다.
건강보험 재정을 고려하여 확실한 환자들에게 처방되지만 가끔 간식 먹듯 스타틴을 먹는다는 의사가 있을 정도면 눈치 빠른 이들은 무슨 의미인지 알 수 있다.
 
심장은 단 한순간도 쉬지 않고 부지런히 우리의 생체 에너지를 끌어올린다.
그리고 마지막 순간까지 우리를 포기하지 않는다.
고마운 기관이야 모두 마찬가지겠지만, 한 번의 작동 불능이 모든 시간을 종결시키는 심장에 대해 많이 알수록 건강을 지키는 지혜를 획득할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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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의 가격 - 원자재 시장은 어떻게 우리의 세계를 흔들었는가
루퍼트 러셀 지음, 윤종은 옮김 / 책세상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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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의 가격 : 세상 참 불공평한 가격의 숨겨진 비밀을 찾아서


세상이 바뀔 듯 희망을 태운 “중동의 봄”은 민중봉기로 민주주의를 쟁취한다는 열망으로 세계인들이 관심을 한 몸에 받을 수 있었다.
몇 몇 국가에서는 성공의 열매를 따먹을 수도 있었다.
시간이 흐른 지금, 과거를 돌이켜 비교해 보면 그들은 과연 행복해졌을까?
민중의 봉기를 인도주의 차원에서 지원하자고 목소리 높이던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불과 1년 남짓한 시간이 흐르고 나서 중동 산유국 권력자들에게 유로파이터를 팔기 위한 세일즈 외교를 펼친다. 자유를 희망하던 민중을 발로 밟고 기득권을 유지하려던 바로 그 세력에게.
과거 대영제국의 영광을 되살릴 유일한 강점은 금융과 무기 그리고 록음악뿐인 수상이 고를 수 있는 선택지는 극히 제한되어 있다.
베네수엘라가 최악의 인플레이션으로 트럭으로 지폐를 실어야 햄버거를 살 정도의 고통 속에 빠져 산다면, 산유국으로서 벌어들인 막대한 자본은 누가 먹어 치웠을까?
영국 런던의 금융가에서 시작된 투자 자본이 산유국을 돌아 다시 영국은행으로 돌아오며 부조리한 중동 국가 지도자들의 주머니는 두둑해지지만 국민들은 변함없이 텅 빈 지갑에 눈물 흘린다.
빈곤의 가격은 이렇게 매겨진다.
우방, 민주주의, 자유, 정의.
다 개나 줘버리자.
 


가격의 문제는 정치판을 뒤흔들기도 한다.
트럼프가 예상을 뒤엎고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던 기반은 부동산 가격의 상승이었다.
당연하게도 상승이 있었던 지역은 이전 투표와 상관없이 민주당을 지지했고, 가격이 정체되거나 떨어진 지역은 아낌없이 트럼프에게 투표했다.
가난한 나라에서는 식량이 지배층과 피지배층의 신뢰를 좌우하지만, 부유한 나라에서는 부동산 가격이 그 자리를 대체한다.
다른 지역 대비 내가 사는 지역의 부동산 가격이 형편없다면, 지금 이 꼴을 만든 정부에게는 따뜻한 눈길을 보내지 않는 게 인지상정이다.
영국 국민들이 브랙시트라는 초유의 사태를 선택하고, 대한민국에서는 서울 한강을 중심으로 대선의 표 향방이 바뀌는 상황을 직면하게 된 이유 모두 부동산 가격이 정치에 개입되면서 발생된 결과물이다.
 
여기에는 정의로움도 국가의 미래도 공공의 선도 필요 없다. 오직 나의 이익에 몰두할 뿐이다.
그리고, 대부분 결과는 더욱 나빠지기만 하는 미래를 보장한다.
 
분명 가격은 정의로움 까지는 않더라도 공평한 잣대 위에 힘찬 경제엔진을 돌리는 보이지 않는 손으로 역할을 해주어야 하는데, 들여다볼수록 왜곡되고 가진 자들의 보이지 않는 무기가 되어 활용되고 있으니 답답할 따름이다.
 
물론 우크라이나 - 러시아 전쟁 같은 누가 봐도 불가항력의 요인으로 원자재 가격은 급등하고 이로 인한 파급은 전세계를 강타한다.
코로나 팬데믹도 같은 상황을 현실화시켰다.
하지만 당연하게 돌아가는 가격의 급격한 변화도 돋보기를 들어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본다면 나비의 날개 짓이 더욱 커다란 폭풍으로 작동되기를 기대하는 꾼들이 존재한다는 암울한 벽에 부딪히게 된다. 
원자재와 식량 등 투기 자본이 접근할 수 있는 어떤 분야 든 금융이라는 포장으로 얼마든지 누군가의 호주머니를 가득 채우는 음모론에서나 나올 법한 스토리로 흘러간다.
 
책에 소개되는 수많은 사례의 추적과정을 지켜보고 있노라면 답답함이 밀려온다.
개인들이 어찌 할 수 없는 거대한 자본의 음흉한 미소를 근접할 수 없다는 점은 누구나 인정하지만 국가가 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피상적인 요인들에 만 귀를 기울일 수도 있다는 위험성을 깨달을 수 있다.
 
단순히 자원과 식량의 무기화가 수요공급의 원칙에 따라 예쁜 곡선을 그리지는 않는다는 냉정한 세계의 경제 톱니바퀴 속에서 대한민국 호의 건승을 바랄 뿐이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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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변화가 큰 성공을 만든다
니시자와 야스오 지음, 황세정 옮김 / 씽크뱅크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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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변화가 큰 성공을 만든다 : 성공방정식을 에피소드에서 배웠다면 우리가 할 일은 실행의 단추를 누르는 것이다!
 
 
 
교훈을 주는 짧은 에피소드 읽기는 부담이 없어 참 좋다.
거친 파도와 싸우는 선장이라도 된 듯, 쏟아지는 활자의 공격을 이리 저리 피해야하는 두꺼운 책을 다 읽고나서 느끼는 짜릿한 정복감도 훌륭하다.
하지만, 책 읽는 게 고문도 아니고 형벌은 더더욱 아니니 짧은 페이지 수를 가진 책은 또다른 장점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짤막한 일상생활 단편에서 삶의 깊이를 울릴 정도의 감동과 교훈을 건진다면 오히려 가성비로는 최고 아닌가?
서너 페이지 분량의 손바닥 소설로 기묘한 이야기를 들려주던 호이 신이치의 책처럼 말이다.
 
이번에 읽게 된 "작은 변화가 큰 성공을 만든다"는 덕분에 가성비 으뜸의 책으로 분류할 수 있다.
일본사람들의 생소한 일상이 나오는 대목은 어색하지만, 문장에 녹아 있는 생각거리는 익숙지 않은 문화 흔적이 불쑥 끼어들어도 크게 불편하지 않다.
 
3장에 각 11개씩 에피소드로 구분되어 각 장 테마에 적합한 인생의 단면들을 담담하게 풀어내며 지혜의 작은 조각들을 모아 나가는 기분이 든다.
주어진 예시들은 낱알로는 삶의 작은 개선이지만 하나의 실로 꿰어 묶으면 큰 성공을 만드는 커다란 강점으로 나와 일심동체가 되는 행동 지표가 되어준다.
각 에피소드 뒷 부분에 실린 일본 저명인사들의 짧지만 촌철살인의 명언들도 전체적인 균형을 잘 잡아주는 역할을 하며 성공을 위해 질주하는 우리에게 방향성을 제시한다.
 
인상깊은 대목을 몇 가지 정리해보겠다.
 
일본 만화계의 대부, 데즈카 오사무의 일화는 일을 할 때 완벽주의가 전제됨을 강조한다.
워낙 많은 일이 쏟아져 내려오는 환경에서 익숙하거나 중요하지 않은 일은 속전속결로 처리하고 다음으로 넘어가는 방법이 선배들에게 전수받은 방법이다.
언제까지 한가지 일을 붙잡아 둘 상황은 결코 아니다.
하지만 이미 인쇄소에 넘어간 원고를 되받아와 수정하는 완벽한 마무리가 때로는 필요하다.
예술가들에게 더욱 필요하지만 일반인들에게도 때로는 오사무의 정신을 따라야할 때가 있다.
경험으로 비추어 꼭 천천히 일을 마무리해야 하는 일이 있다. 가볍게 평상시 처리하던 일이지만 왠지 묵직한 느낌이 들 때, 바로 조심할 때다.
관성으로 움직였다 낭패보기 쉬운 상황. 물론 업무의 경력이 충분히 쌓인 이들에게 주어지는 선물 같은 일이긴 하지만 그런 촉이라도 세워 놔야 낭패를 보지 않는다.
일에 목숨을 걸어 달라는 오사무의 조언을 전부는 아니더라도 머리속에서는 메모 한 장이라도 붙여야 한다.
 
초보 요리사의 실수를 오히려 팁을 주며 격려했다는 사람의 태도는 작지만 의미 있다.
세상이 각박 해지며 상대의 작은 실수도 확실한 보상과 사과를 요구하는 소비자가 왕인 시대에 살고 있다.
배달 앱에 평점 테러를 하고, 갑질을 하는 뉴스를 보면 찜찜함과 동시에 도대체 저 막돼먹은 심성은 누가 오냐 오냐 해준 걸까 궁금해진다.
물론 음식점에서 실수를 경험하면 즐거울 리는 없다. 하지만, 작은 용서와 격려로 요리사의 의지를 북돋아준다면 오히려 전화위복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물론 이런 행동이 잘날척하거나 있어보아는 행동으로 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쉽지 않을 일이다.
위생이나 유통기한 지난 상품을 내놓았다면 이는 따끔한 맛을 보여줘야하는 상도덕 없는 행동이지만 주문을 잘못 내오거나 음식을 태워 먹는 일은 초보자들에게는 쉽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이고 조금 조심한다면 앞으로 얼마든지 개선할 수 있는 영역이다.
대인배라는 용어는 이런 상황에서 나타날 수 있다.
배려와 관용은 베푸는 이에게도 긍정 어린 자기 만족을 확대할 수 있으니 한번쯤 실행해보면 어떨까?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누군가를 용서하면 나 자신 스스로 자유스러워진다는 점이다.
원래 못된 짓을 한 자가 잘 때 발을 못 뻗는 법이다.
 


저명한 자기개발 동기부여 컨설턴트인 나폴레온 힐이 문제에 부딪혔을 때 돌파 방법도 많이 알려졌지만 의외로 활용이 잘 되지 않는 측면이 있다.
자신만의 가성 멘토를 설정하고 문제에 봉착했을 때 멘토는 어떻게 해결해 나갈 까를 두뇌 트레이닝 하는 방식이다.
난관을 확실하게 꿰뚫을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진 사람으로 정해야 하며, 여러 명을 동시에 설정해도 무방하다.
실수로 거래처에서 해결해야할 이슈가 생겼을 때, 나만의 멘토들이 가열차 토론을 하며 위기상황을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 토론하는 장면을 머리 속에 떠올려본다.
물론 결국 해결자는 본인이지만, 인격이 다르고 믿음을 주는 인물들이 각자의 주장을 펼쳤을 때 나 자신도 모르게 새로운 측면에서 상황을 바라보고 대안을 제시할 수 있다는 점은 혼자서 끙끙 앓기 보다는 한 차원 높은 가능성을 제시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꼴찌가 살아남는 싸움 방식에 대한 고찰도 의미 있는 챕터였다.
언제나 일이 안 풀릴 때 누군가를 원망하지만, 결국 자신만의 강점을 발견해내고 끝없는 도전을 통해 인정을 받는 에피소드는 의기소침하게 풀 죽어 있는 스스로 격려할 수 있는 롤 모델이 되 줄 수 있다.
결국 세상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나 자신이기 때문이다.
 
이야기를 통해 성공을 일구는 방법을 제안하는 편안한 책 넘김을 통해 자신감을 가지고 세상과 맞서는 방법을 익혀가는 과정은 부드러운 햇살을 맞는 느낌 마냥 편안하게 과정이 이루어진다.
어렵지 않게 의지를 고취시키고 뚜렷한 방향을 제시하기란 쉽지 않다.
저자는 작은 성공의 경험으로 큰 성공으로 이끄는 사례를 통해 열의를 갖고 삶을 대하기를 권유한다.
문제는 실행이다.
편하게 책장으로 삶의 지혜를 익혔다면 실행하는 자만이 보물을 얻는 고전의 진리를 실행할 때가 되었다는 신호를 보내오는 셈이다.
자, 시작하자.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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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읽는 미생물 세계사
이시 히로유키 지음, 서수지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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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한 권으로 읽는 미생물 세계사 : 인간과 바이러스 미생물과의 전쟁, 그 치열했던 역사 속으로
 
 
 
지하철에서 마스크를 벗어도 되니 오히려 더 불안하다.
일상으로 회복이라는 안도감도 흘러나오지만 아직 바이러스는 공기 중에 생존해 있고, 내가 감염되면 가족과 직장 동료들에게도 폐를 끼치게 된다.
마스크를 벗고 쓰기는 개인 자유에 따라 실행하면 되지만, 최소한 기침할 때 입이라도 막고 하면 좋겠건만 과거의 습관대로 남은 무시하고 허공에다 침 방울 튀기는 사람도 눈에 자주 띈다.
너무 예민한 건 아닐까 자신에게 질문을 던져 보기도 하지만, 코로나가 기승을 부린 3년간 감기몸살 한 번 없이 건강한 일상을 보냈다는 작지만 큰 장점을 떠올려보면 마스크의 고마움이 새삼 와닿는다.
 
역사책에서나 등장하던 팬데믹을 온 몸의 현실 버전으로 겪고 나니 바이러스라는 존재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과 지식의 축적 역시 긍정 어린 시선으로 볼 수 있는 학구열일지 모르겠다.
 
세계인의 건강이 위협받을 때 제약회사들이 떼돈을 벌어들이는 모습을 좋게만 볼 수 없었지만, 이번 팬데믹에서 돈은 얼마든지 가져가고 백신을 내 놔 라는 각 국 정부의 외침에 동감할 수밖에 없었다.
 
우리에게 익숙한 치명적인 바이러스인 "에볼라"부터 미생물의 역사 속으로는 우리는 발걸음을 들여놓는다.
50%를 훌쩍 넘는 치사율은 에볼라가 얼마나 두려운 질병인지 바짝 긴장하게 된다.
코로나가 이 정도의 치사율이었다면 전세계 어떤 나라도 정상국가로 복귀는 쉽지 않았으리라 안도감도 든다.
 


아프리카 지역을 휩쓸었지만 에볼라는 그나마 다행히 전세계로 확산은 차단할 수 있었다.
직전 인플루엔자 유행을 너무 빨리 위험 단계로 진입하여 욕을 잔뜩 처먹었던 WHO는 에볼라에 대해서 더딘 행보를 하게 되었다. 이는 확산에 전혀 도움이 될 수 없었고 또 욕을 먹었다. 20년이 훌쩍 넘어 WHO가 똑같은 실수를 반복할 줄 누가 알았을까? 더군다나 발생지인 중국 눈치를 보느라 머뭇거리는 황당한 의사결정은 장기간 모든 국가를 신음에서 벗어날 수 없게 만들었다.
 
그나마 혁신된 의료 예방 기술 덕에 의료진 감염이 제한적이었다는 점이 코로나를 극복해온 우리에게는 다행스러운 일이었다. 에볼라 유행 당시에 수많은 의료진이 무방비 상태에서 쓰러져갔다는 내용은 충격을 주기에 충분하다.
 
아직도 코로나 바이러스의 숙주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듯, 에볼라 역시 명확히 지목하지는 못한다. 다만 높은 확률로 박쥐를 지목하고 있다. 창궐한 지역에서는 오래전부터 박쥐를 식용으로 활용해왔다고 하니 확률을 따져보면 가능성을 높게 점칠 수밖에 없다. 문제는 오래 전부터 박쥐를 먹어왔는데 왜 지금에서 문제가 되었을까 의심스럽다.
자연파괴가 모든 주범일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무분별한 산림파괴와 자원개발로 서식지를 잃어버린 바이러스 잔뜩 머금은 유해 박쥐가 세상 사람들이 곁에 모습을 드러낸 셈이다. 영화 "우주전쟁"에서 오랫동안 지하에 묻힌 채 때를 기다리던 트라이포드가 연상된다.
결국 죽음의 원인제공자는 탐욕에 눈 먼 인간 우리 자신이었다.
 
미생물은 우리 몸 안에도 충격을 줄 만한 숫자가 공존하고 있다.
혀에는 7,947종, 목에는 4,154종, 귀 뒤쪽은 2,359종, 대장 3만 3627종, 여성 생식기 입구 2,062종
미국 브라운대 수잔 휴즈 연구팀의 분석은 놀랍기만 하다.
 
물론 미생물들은 소화를 돕고 세균을 죽이는 지구 방위대의 역할을 하는 무리도 있다.
그리고 당연히 인체를 죽음의 무덤을 끌고 가는 나쁜 존재들도 수명을 갉아먹으며 살고 있다.
한국사람의 40%가 감염되어 있다는 헬리코박터는 이름은 친숙하지만 악영향을 무시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위암의 확률이 보균자의 경우 5배나 된다는 의학 논문을 읽으면 등골이 서늘해진다.
이 녀석은 꽤나 독한 제균제를 통해 박멸은 가능하다. 문제는 요즘은 덜해졌지만 동료들끼리 찌개에 숟가락을 텀벙 넣어 같이 먹는 한국 특유의 음식문화로 재감염 될 가능성이 꽤 높다는 점이다.
하지만, 책을 읽다 보면 새로운 감염에 대한 불안으로 치료를 마냥 미룰 일은 아니라는 점이 확실해진다.
처음 균의 정체를 밝히고 노벨상까지 거머쥔 배리 마샬 박사가 자신의 몸을 실험체로 활용해서 연구를 했다는 대목에서는 웃으면 안되는데 웃음이 흘러나온다.
 
책 말미에는 새로운 질병의 격전지가 될 지역 두 군데를 설명한다.
중국, 아프리카
이미 기존의 수많은 질병의 원천이 된 지역이자 앞으로도 걱정스러운 지역이라는 지적이 가슴을 후빈다.
바로 우리와 국경을 같이 하는 지역인 중국의 위생상태와 가짜 식품의 창궐은 뉴스에서 하루가 멀다 하고 들리니 걱정이 앞선다.
코로나 초기에도 중국인 입국 금지를 하지 않는 문제를 두고 정치권에서 공방이 치열했던 기억이 난다.
과연 중국인을 제어하는 방식으로 모든 게 해결될 수 있었을까 의심이 들만큼 글로벌화된 세계와 밀접국이라는 교집합은 앞으로도 우리의 건강이 만만치 않은 도전을 받을 수 있다는 경고일지 모르겠다.
 
미생물의 역습은 우리가 뭘 준비하고 대처한다고 성공을 보장할 수 없는 전혀 다른 영역의 전쟁이다.
우리가 항상 승리를 했다는 자신감은 단 한 번의 실패로 종말로 마무리된다.
디스토피아의 어두운 미래를 그린 영화들의 주제는 사실 두개로 귀결된다.
핵과 바이러스.
그만큼 가능성이 높은 인류 절멸의 신호탄들이다.
그렇다고 당장 내일을 걱정할 필요 없겠지만 이런 위협의 시작은 바로 우리 인간의 욕심이었음을 다시 한번 상기해야 하지 않을까?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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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럴 스티버스 지음, 공보경 옮김 / 폴라북스(현대문학)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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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tGPT가 아이를 키우게 된다면 세상은 어떻게 사랑으로 채워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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