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트 캠페인 - 미국을 완전히 바꿀 뻔한 82일간의 대통령 선거운동
서스턴 클라크 지음, 박상현 옮김 / 모던아카이브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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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캠페인 : 개인이 아닌 국가의 마지막 선거운동 

 


올리버 스톤 최고의 명작 당연히 "JFK"를 꼽는다.
댈러스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괴한에 의해 살해되는 사건이 일어나고 미국의 정치는 혼돈의 형국으로 빠져든다. 그리고 범인이 과연 진범인가에 대한 논쟁은 아직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영화를 보면 합리적인 의심을 거둘 수 없지만 아직 자유주의 선봉에 섰던 대국의 비극은 먼지가 무겁게 내려앉은 창고 안 보고서 이름으로 공개될 날을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죽음의 대통령은 아직은 희망이 있다는 사실을 그를 지지하던 국민들에게 남겨놓았는데, 그가 바로 라스트 캠페인의 주인공은 로버트 케네디다.
워낙 JFK의 명성이 크다 보니 동생 로버트의 존재는 역사에 관심을 많이 가진 사람들이나 알 수 있는 내용이고, 글을 쓰는 나 역시도 그저 케네디의 동생이고 어느 날 총에 맞아 형의 비극을 이어간 사람이다 정도로만 알고 있었다. 그가 미국의 역사를 밝은 방향으로 이끌고 나갈 역량이 있었고 썩은 무리들에게는 위협이 된다는 역사적 사실은 그저 어렴풋이 알고 있는 수준이다.
그런 면에서 "라스트 캠페인"이란 책은 비록 우리나라의 인물은 아니지만 세계의 방향성과 제1 제국의 미래 방향을 조금은 더 정의롭고 관대한 방향으로 이끌 수 있는 인물의 생각과 활동, 그리고 그를 따르는 추종자들의 슬픔과 한 국가의 비극을 돌이켜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
앞부분에 적지 않은 분량을 할애하여 그가 암살당한 이후 추모기차에 탑승하거나 바라보던 슬픈 추종자들의 이야기는 그가 어떤 사람이었고 무슨 일을 하고자 했는지 아렴풋이나마 알 수 있었다.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죽음을 알게 되고 보좌관들이 준비한 연설문을 접고 즉석에서 자신의 생각을 꺼내는 로버트 케네디의 영상기록을 본다면 이 책을 관통하는 그의 시대정신을 엿볼 수 있다.
로버트 케네디의 가장 유명한 연설은 내용적인 면에서도 그의 생각과 비전을 읽을 수 있었지만, 연설 그 자체가 대단한 용기였다. 2020년의 현재를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어떻게 공감을 할 수 있을까? 최근 시끄러운 미국 흑인사회에서 대통령 후보가 폭동의 현장에서 연설을 시작하려 한다면?
케네디는 인디애나폴리스에서 2가지 용기를 보여주었다고 작가는 평가했다. 하나는 미국 역사상 가장 존경받고 영향력 있던 흑인 지도자가 살해된 지 두 시간 뒤에 흑인 청중 사이에 연설을 하기 위해 선다는 사실 자체였고, 또다른 하나는 킹 목사의 죽음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위로와 희망을 제시하는 믿음직한 리더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이 연설에서 미국 주류사회에서 소외받던 많은 유권자들에게 희망이 보였고 절대적인 지지로 보답하게 된다.



오리건주에서 패배를 하고 케네디는 상당한 충격에 빠진다. 그만큼 캘리포니아에서의 승리가 그에게는 대선으로 가는 결정적 운명의 장소였다.
동영상을 통해 그가 캘리포니아 주에서 승리를 낙점 받고 행한 마지막 연설모습, 그리고 퇴장 후 술렁이는 모습들과 바닥에 널브러져 있는 사진을 보면 차에서 크게 휘청이던 형의 죽음과 오버랩 되며 현대사 비극의 한 장면을 보게 되어 먹먹함이 가슴을 채운다.
처음에는 마지막까지 선거운동을 하게 될 수 있을지 자신이 없었던 케네디는 승리를 거머쥐며 어쩌면 형에 이어 미국 대통령이 되고 그가 생각하던 신념을 정치로 이끌어낼 수 있다는 확신을 느꼈다. 속속 올라오는 선거 속보를 듣고 연설장으로 발길을 나서며 그는 주위 사람들의 축하인사와 격려에 흥분되었다. 기분이 좋아지고 자신감이 붙었다. 환호하는 관객들에게는 자신이 승리할 것이라는 믿음을 주었다. 연설을 마치고 돌아서면서 왜 동선을 주방 쪽으로 잡았는지는 알 길이 없다. 무엇을 하기 위해서? 순간적이고 즉흥적인 동선의 변경은 우연의 우연이 겹치며 최악의 상황으로 내닫는다. 



저자는 마지막 순간의 케네디를 묘사하며 비극적인 느낌을 독자에게 전해주기 위해 자신의 감정과 느낌을 순식간에 섞어버렸다. 금속 선반과 날카로운 칼들이 즐비하고 고기가 썰려 나가는 주방 뒷 켠 총에 맞아 널브러진 시민들의 영웅. 마치 사냥감처럼 멀리서 타겟 되어 비명에 간 JFK나 킹 목사와 달리 바비는 지지자들 한가운데의 정신없는 상황에서 근거리에서 총을 맞았고, 주변 사람들도 부상을 입었다. 취재하던 기자들의 카메라 속에 머리 속에 잔혹한 현장은 생생히 기록되고 지금까지 이어진다. 드디어 올 게 왔군. 어쩌면 이 캠페인의 끝자리에는 죽음이 놓였을지도 모른다는 바비의 두려움이 일치하는 순간, 미국이라는 국가와 사회의 희망과 평등과 정의는 도살된 셈이다.
비록 태어기도 전의 일이었지만 지금은 상상도 못할 차별을 겪던 시절 평등과 자유를 외치고 실현하려던 정치인 형제의 마지막 모습은 세상이 과연 공정하고 정의로운가에 대한 의구심을 갖게 만든다.
불평등과 차별이 가득했던 불신의 시대, 그리고 극우주의자들이 파 놓은 경제적 이권은 베트남에서 불타는 전장을 만들었다. 이를 매듭짓고자 했던 사람들에게 형에 이어 대권에 도전한 바비의 등장은 눈에 가시였을 것이다.
형과 마찬가지로 동생을 죽음으로 몰고간 암살범에 대한 정확한 사유는 아직도 밝혀지지 않았다. 음모론이 판을 치고 암살범마저 살해된 혼돈스러운 JFK와 달리 로버트의 암살자에게 충분한 동기와 어쩌면 배후를 캐낼 기회가 있었다. 그러나 아직도 가장 개연성 높은 범죄의 이유가 유명인을 죽이고 더 유명한 사람들이 되고 싶다는 중2병이라는게 믿기지 않는다. 
1968년, 그때 잃어버린 진실과 정의를 2020년에도 찾지 못한 미국은 과연 정의롭고 위대한 나라인가? 
세상은 공정한가? 세상은 정의로운가? 아니. 아니다. 세상은 그리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다. 인간의 본성은 동물에서 출발한다. 정글의 약육강식이 우리의 본성이자 자연스러운 일이다. 강자는 약자를 끊임없이 괴롭히고 약탈한다. 그리고 영원히 고통받는다.
가끔 역전현상이 일어나는데 오로지 집단의 농축된 힘이 드러날 때뿐이다. 하지만 대중의 힘은 모이고도 힘들고 유지하기도 힘들다. 왕을 단두대에 몰아 놓고도 다시 황제의 시대로 되돌아간 프랑스를 보라. 기나긴 독재의 사슬 끊어냈지만 다시 독재의 2인자가 대통령이 된 보통사람의 시대를 생각해보라. 대중의 힘을 모아 "바른 길"이 아닌 "인위적으로 조작되었으나 그럭저럭 인간의 이상에 맞는 길"을 걷는 여정이 시작될 뿐이다. 

아직 국내에는 정식 블루레이로 선보이지 못한 JFK의 먼지 쌓인 DVD를 조심스레 꺼내 놓고 플레이어에 건다.  오랜만에 미국의 비극적인 역사의 한 장면. 그런데 과연 우리는 과거의 망령들을 공정하게 처단하고 제대로 방향을 잡았을 까라는 의구심이 머리를 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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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미래보고서 2021 - 온택트, 언택트 시대의 콘택트 기술
현경민 외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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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모바일 미래보고서 2021 : 어지럽지만 정신차리자는 미래보고서
 
 
"기사아저씨, 좀 천천히 좀 가요, 어지럽단 말이예요."
 
코로나가 바꿔 놓은 언택트 세상은 사실 배달의 민족이 치킨배달 시장을 잡아먹기 시작했을 때부터 시작되었다.
자포자기한 사람들이 코로나로 인한 변화가 너무 커서 포기하고 내뱉은 말이 아니라 실제 우리 주변을 둘러싼 환경은 데면데면하게 대면하지 않는 세상으로 발걸음을 거칠게 옮기고 있었다.
 
2021년이라는 숫자가 성큼 눈 앞에 다가오니 베스트셀러에 등극할 많은 트랜드 예언서가 쏟아져 나올 시기가 다가왔다. 작년에 예언한 올해는 많이 틀렸지만 그들의 잘못도 아니고 어쩌면 더 빠르게 변했기에 2021년을 전망한다는 일은 과거보다 더 어려웠으리라.
이제 언택트의 변화를 주도했던 모바일 중심의 전망을 내놓은 책을 손에 들고 깊이 빠져보는 시간을 갖는다.
언택트 이후의 세계를 온택트라고 칭하며 세상 모든 일들에 모바일이 진정한 중심이 선 세상이 되었고, 이에 대한 순응과 반항을 우리는 트랜드 예측을 통해 살펴보게 된다.
 
책머리에는 가상의 인물을 통해 온택트 세상의 하루 모습을 표현한다. 다소 과장된 부분도 있지만 대부분은 일상속에 녹아 든 시대상이 반영되어 있다. AI를 통한 면접의 모습과 하루를 마무리하는 지인들과의 파티 속에서 우리는 확실히 이전과는 다른 모습의 일상을 살아가게 되리라.
 
코로나는 생각의 대전환의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여행산업이 벼랑 끝에 몰린 가운데 현지 가이드를 연계하는 모델로 성공을 거두었던 마이리얼트립은 랜선 투어 상품으로 유명여행지를 가이드하는 컨텐츠로 작지만 성공적인 모델을 내놓았고, 베를린 필하모닉 같은 오케스트라는 랜선 공연을 통해 새로운 수익원을 현장감 있는 전달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이렇듯 변화가 새로운 도약으로 다가올 2021년의 모바일의 미래세계를 총 6장으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1장. 온택트 시대의 AI에서는 우리에게 부쩍 다가온 느낌의 AI에 대한 설명을 이야기한다. WHO보다 먼저 팬데믹을 예측한 AI의 능력을 보면 앞으로 디지털 데이터의 지속적인 누적이 될수록 똑똑 해지는 AI의 능력을 볼 수 있을 것이며, 일자리 문제나 마이너한 사회적 문제도 발생하겠지만 시대 전체가 이전과 다른 엄청난 변화 속에서 발전하리라는 예상이 가능해진다. 아직은 어색하지만 콜센터의 상담원은 AI들이 독차지하게 될 것이다. 사실 90%의 상담콜은 기본적인 범주를 벗어나지 않는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Siri로 익숙해진 인공지능의 역할이 구글의 “듀플렉스” 같은 친화적인 형태로 바뀐 시간차를 생각해보면 인간과 구분할 수 없는 수준의 AI상담원과 문제를 해결하는 일은 단지 한자리수의 연도 변화만 있어도 가능하다.
 
2장.스마트 디바이스에서는 애플의 아이폰 12발매로 재 점화될 5G시장에 대한 예측을 설명하고 있다. 분명히 HW적인 가능성은 완성단계이지만 재정적 투자 부족으로 전국망이 빠른 시간 내에 완성될지는 미지수이다. 화제성만큼 판매량을 기록하지 못했던 폴더블 스마트폰의 대중화를 기대하게 만드는 대목도 있었다. (스크린은 삼성 디스플레이가 독점적 시장이라고 하니 이건 추가적인 효용이다.) 가족 개개인을 위한 디바이스는 홈트 등 재택활동의 증가로 다양한 기기들이 선보일 것이며, 건강정보들을 활용할 수 있는 디바이스들의 획기적인 변화가 기대된다. 아직까지 혈압 등 의료정보의 허용을 제한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극복할 과제도 많겠지만 보다 편리한 의료서비스를 원하는 소비자의 요구를 언제까지 무시할 수는 없으리라. 책에 소개된 토발라의 밀키트와 QR코드로 인식되는 스마트 오븐은 기기와 소프트웨어, 그리고 구독서비스가 결합되는 전혀 새로운 서비스이며 첨단으로 무장된 테크놀로지와 비즈니스 아이디어가 세상에 무궁무진한 편리함의 세상을 열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갖게 해준다. 홈 가드닝과 스마트 팜에 대한 내용은 좀 더 깊숙한 접근이 필요하고 개인적으로는 추후에 더 파고들자고 마음먹었다.
 
3장 커머스 분야가 아마 가장 극심한 혼란과 혁신이 공존하는 시장이다. 온택트가 풀 파워 업 해도 먹고 살아야 하니 최소한의 컨택이 이루어지는 분야이기도 하다. 책에 소개된 대로 풀필먼트에 집중하고 1시간 내 근거리 배송 같은 획기적인 서비스들이 기존 오프라인은 물론 온라인 기업들의 경쟁의 장으로 등장하였고, 동시에 규모의 경제가 서서히 온라인으로 중심이 이동하던 상황에서 코로나의 발발은 거대한 흐름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온라인이 순식간에 마비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지만 제대로 논의되지 않고 넘어가는 현상은 아쉽다. 오프라인이 공멸한다면 온라인 고객의 호주머니가 빌 수밖에 없다는 경제생태계에 대해 다시 한번 진지한 고민과 토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4장 디지털마케팅은 과거의 방식과는 다른 마케팅의 대두와 소비자들의 반응을 다루고 있다. 유튜버가 대세인 채널로 고정되며 다양한 교육, 오락, 정보의 장이 되듯이 소비자가 스스로 채널이 되고 유행과 트랜드를 이끄는 세상에 기업들의 마케팅 방식은 더욱 고달프지만 효과를 보기 어려운 시대로 흘러가고 있다. 오뚜기의 사례는 시작이 우연이든 기획이든 고객들의 눈높이가 얼마만큼 높아졌는 지와 참여와 공유를 통한 정보의 확장성도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
 
5장 데이터 이코노미는 아직은 시간이 더 필요한 분야이다. 정보의 가치가 금전적으로나 가치적으로 환산되기에는 아직 모호하며 시장의 형성도 아직은 미숙하다. 하지만 고객들의 정교한 행동데이터를 통한 기업활동의 효율성은 검증이 필요 없는 수준이다 보니 얼마만큼 수집과 가공 그리고 유통까지 하나의 프레임 안에서 구성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 하겠다. 말미에 제시되는 다크 데이터와 스몰 데이터를 어떻게 운영할지에 대한 부분은 잘 집어낸 부분이다. 특히 스몰 데이터는 데이터를 판매할 때 꽤나 유용한 전술들을 풀어줄 열쇠라고 생각한다.
 
6장 빅데이터 챕터에서는 계좌통합이나 비대면 인증 시장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지만, 일반적인 분야에 비해 접근하기가 쉽지는 않은 분야라 전체적인 모바일 비즈니스의 흐름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겠지만 실무적인 활용성은 다소 떨어졌다. 물론 이런 의견은 그만큼 국내 금융비즈니스의 경직성에 기인하며 앞으로는 말랑말랑한 소프트 금융서비스의 신세계에 도전을 해 볼만하다는 반증일 수도 있다. 토스가 성장하는 과정을 지켜본다면 쉽지는 않지만 가능성의 끈을 놓아서는 안된다는 교훈이 된다.
 
2021년에도 모바일을 중심으로 우리 사회와 경제, 그리고 개개인의 구성원들은 놀랍도록 빠른 변화를 따라잡기 위해 헐떡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변화의 등에 올라타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변화하는 세상을 좀 더 크고 멀리 보는 식견을 가지고 충분한 경험과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유연함만 있다면 극복하고 기회로 삼을 수도 있다. 변화가 두려운 것은 모든 사람이 마찬가지다. 다만 변화를 기회로 보는 사람에게만 희망은 다가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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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바꾼 15번의 무역전쟁 - 춘추전국시대부터 팍스 아메리카나까지
자오타오.류후이 지음, 박찬철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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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바꾼 15번의 무역전쟁 : 총성 없는 전쟁의 또다른 얼굴들
 
학창시절 국사나 세계사는 항상 왕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시작되고 끝을 맺는다.
각 나라의 시작과 끝도 결국 왕의 계통을 통한 해석이고, 해당하는 시대의 각종 정치적 소용돌이는 물론 법과 제도 등도 결국은 왕이 결정한 국가의 방향에 의해 정해지는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요즘 여러 분야의 세계사들을 읽다 보면 너무 교과서에 충실한 역사공부에 많은 사람들이 재미를 못 느끼고 졸업과 함께 역사책을 학교에 놔둔 채 돌아서는 모습이 충분히 바뀔 수도 있는 시장이 되었다는 안도감이 든다.
세상을 보는 눈을 넓히는 역사 공부를 내게 꼭 맞는 실용적인 관점에서 바라볼 수도 있고, 재미로서 역사책을 읽을 수 있는 기회가 늘었다.
"조선을 뒤 흔든 스캔들 15선" 뭐 이런 제목이면 독자들이 호기심을 갖지 않겠는가?
 
국가와 국가 사이에는 영원한 친구도 없고 적도 없고 단지 영원한 이익만 있을 뿐이라는 영국 정치가 파머스턴의 이야기는 인류가 무역전쟁 속에서 깨달은 진리일 것이다.
 
최근 우리가 일본과 벌이는 무역전쟁에는 민족적 자존심과 과거 역사가 뒤얽혀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각 자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귀결에 이른다. 트럼프가 화웨이와 틱톡을 멸망시키겠다는 무리한 욕심도 마찬가지다.
다만 미국과 일본에는 극단적인 우익은 자국의 이익을 추구한다는 점이 우리와 약간 다르지만 말이다.
 
책 제목처럼 소개되는 15번의 무역전쟁을 3개의 시대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1.춘추전국시대와 십자군, 네덜란드의 화려했던 흥망성쇠가 나타났던 대항해시대
2.나폴레옹의 등장으로 시작된 대륙봉쇄와 아편전쟁과 대공황
3.2차세계대전부터 일본의 굴욕과 EU의 시대
 
십자군과 네덜란드, 포르투갈의 이야기, 아편에 무너진 청나라의 어두운 역사와 한국전쟁, 오일쇼크, 일본의 (우리에게는 신나는)잃어버린 10년이 시작되는 이야기들은 많이 듣고 배웠던 경제적 충돌인 반면, 중국의 무역전쟁은 상대적으로 관심도 적었지만 교과서에 충실했던 사람들도 비교적 덜 관심을 가졌던 분야이지만 서양과 다른 형태의 경제적 역사를 새롭게 조망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무역전쟁을 다룬 역사책들이 우리가 학교에서 배우던 세계사의 일부로 지극히 서양의 제국주의적 관점에서 기술되었다면 중국이라는 - 아시아의 가장 큰 대국이었던 그러나 현대에 이르러 몰락과 부활을 반복하는 - 국가적 입장에서 서술된 챕터들은 색다른 만남이 된다. 특히 교과서에서 아편전쟁으로만 짧게 취급하던 넘어갔던 영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이면에 있었던 은본위제에 대한 설명들은 비열한 이기심이 세상을 어떻게 뒤집어 놓을 수 있는지 보여주는 극명한 사례 중 하나이다. 신사의 나라라고?
 
책에 등장하는 역사의 현장을 몇 장면 살펴보자.
 
이름 한번쯤 들어본 적 있는 제나라 관중이 펼치는 치사한 전략은 시대를 앞서간 발상이라는 사실은 부정할 수도 없거나 와 효과도 대단하여 제나라가 무역전쟁의 강자가 될 수 있는 이유가 되었다. 지금처럼 다양한 생산자와 소비자가 혼재된 시장에서 쉽게 일어날 수 없는 국가 간의 경제싸움이지만 특정분야로 제한된 기업간의 전략으로는 새롭게 벌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를 이어받은 대륙의 "봉쇄"전략이 최근 우리에게 갑질을 하려고 시비를 건 일본의 전략이기도 하다는 생각을 해보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확신을 준다.
 


네덜란드는 짧은 시간 속에 세계의 경제사에서 최고의 힘을 가지고 있다가 순식간에 몰락한 대표적인 무역전쟁의 단면이다. 유럽의 바닷길을 장악할 수 있었던 지리적인 장점과 무역에 빨리 눈 뜬 덕에 포르투갈에게 권력을 찬탈하였지만 결국 새로운 강국인 영국에게 빼앗기게 되는 기구한 운명을 맞이한다. 세상이 발전하고 변해가면서 자연스럽게 권력이 이동하고 그에 따라 부도 이동하는 급격한 변화를 관찰할 수 있는 좋은 사례이다.
 
세계대전이나 중일전쟁 그리고 한국전쟁 등 전쟁의 포화의 도화선이 되기도 하지만 무역전쟁은 눈 앞에 펼쳐지는 잔혹한 전쟁 뒤에서 판세를 움직이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중국을 제압하며 동아시아의 패권을 차지하기 위해 일본이 조선을 병참기지화하고 중국을 전쟁물자를 수탈하고 저장고 역할로 만들어갔다는 모습들은 전쟁과 뗄 수 없는 연관성을 잘 나타낸다.
 
일본이 20세기 초 우리나라처럼 얼마나 중국의 등골을 빨아먹었는지 숫자로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진다. 서구 열강이 했던 나쁜 짓들을 일본이 그대로 답습하는 모습을 보면 저들이 2020년 현재 시점에서도 얼마나 간악한 음모들을 암암리에 착착 진행하겠는가 라는 의구심을 지나칠 수 없다.
덤핑을 통한 시장혼란과 이를 틈탄 화폐시장의 장악과 군수물자의 보급. 이 거대한 욕망의 분화구에서 조선과 중국은 철저히 파괴되었고, 결국에는 일본 스스로도 파괴의 최후로 뛰어든 형국이 되고 말았다. 악인은 반드시 지옥불에 떨어지리라.
훗날 일본의 비열함은 미국과의 무역분쟁에서 똑 같은 입장에서 놓이게 되었고 그로 인해 잃어버린 10년이 아니라 끝장 난 30년을 보게 될 좋은 소식이 들리기를 희망한다.
역시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바나나 전쟁이다. 바나나를 가장 많이 수입하던 EU가  바나나수입을 규제하기 시작하면서 촉발된 분쟁은 미국의 기업들에게 실질적인 시장지배력을 약화시킴으로서 총성없는 바나나 전쟁이 벌어지게 된다. 치키타와 우리나라에도 많이 수입되고 있는 돌 바나나가 미국기업이라는게 문제였던 셈이다. 더군다나 중남미 국가들의 바나나 수출이 약화될 경우 미국입장에서는 시장 파이가 줄어드는 2중고를 겪을 수 밖에 없다보니 개입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서로간의 난타전 끝에 마무리는 그럭저럭 끝나지만 미국의 국익에 반하는 무역적 기조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잘 알게 된 사례가 되었고, 이는 최근 미중간의 극심한 경제전쟁의 전초전이었을지도 모르겠다.
미국이 강할 때 유지하던 자유무역은 그들이 쇠퇴하게 되면서 강력한 보호주의로 흘러가는데 뒷 힘의 배경에는 사실 군사력이 숨어있고 세계 패권의 발톱이 숨겨져있는 셈이다. (물론 중국도 우리가 응원의 함성을 보낼 정도로 정의로운 국가는 아니니 우리는 팝콘이나 먹으며...아, 우리나라의 경제적 영향력이 제일 센 두 나라라.....)

이 책은 기대보다는 딱딱한 편이다. 사건 하나에 집중하기보다는 교과서적인 숫자와 정책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적은 분량에 가십거리는 상대적으로 양이 적다. 서두에 설명했던 역사의 새로운 시선과는 다소 상이한 결과물이다. 하지만 역사를 보는 관점 자체가 그동안 서구의 눈으로 보고 그들이 쓴 책들을 읽다 보니 왜곡이 크다는 점은 확실히 건질 수 있다. 동양의 시점에서 바라본 무역전쟁에 대해 앞으로도 더 깊숙한 연구와 저작활동을 기대된다. 일본이 이런 도서출판에는 적극적이었지만 서구세계사에 치우친 경향이 있기에 우리나라와 중국에서 무역세계사에 대한 논의와 고증이 활발히 이루어지길 바라는 마음이 생겼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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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미녀 인생 ㅣ 미메시스 그래픽노블
프랑수아 베고도 지음, 세실 기야르 그림, 김희진 옮김 / 미메시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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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미녀 인생 : 못생겨서 삶이 죄송합니다.


리뷰를 써야 하는데 무슨 이야기를 써야할지 난감하다.
글은 소설가 프랑수와 베고도, 만화가 세실 기예르가 그림을 그린 페미니즘  그래픽 노블인 "나의 미녀 인생"은 아름다움의 기준은 무엇이고, 못생긴 사람의 인생이 외모 하나만으로도 망가진 채 살아가야한 다는게 인간의 숙명인가하는 의구심이 들게 만든다. 페미니즘을 딱히 싫어하지도 옹호하지는 않지만 이 작품의 경우 냄새가 나는듯 안나는 듯 이 역시 애매하다.
200페이지라는 길지 않은 분량이지만 페이지를 넘어갈수록 마음 한 켠이 답답하면서도 공감이 가는 대목도 많았다.
보통 이야기를 읽다 보면 주인공에 대한 주관적 판단이 선다. 이 주인공은 나쁜 놈이네, 주인공이 나랑 닮았다. 주인공은 현실에 있을 수 없는 스타일이야.
하지만 길렌은 종잡을 수 없다. 어릴 적 친구였던 질이 동네아이들과 어울리며 떠나는 순간부터 마지막 결말에 이르기까지 못난이라는 컴플렉스를 영원히 짊어지고 가는 안타까움에 비해 자기 비하는 지나칠 정도이다. 어느 정도 자전적 영향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복잡한 감정선의 기복은 어린 소녀들이 소외된 상태로 사회생활을 해나갈 때 하나의 그림자처럼 영원히 따라붙게 되는 존재일지도 모르겠다.
도입부에서 마지막에 이르기까지 그녀가 자신의 외모에 대한 컴플렉스는 삶 전체를 망가뜨린 채 절망 속에 허우적거린다. 몇번의 희망적인 상황도 여지없이 찌그리고 만다. 그녀가 괴물같은 모습을 한 것도 아니지만 스스로 "못남"이라는 함정에서 허우적거리며 다른 사람들과는 상관없이 혼자 침전된 일상으로 빠져든다는 느낌이다.
70년대의 자유분방함이 그녀에게 잠시나마 자신감을 주었지만 이내 80년대에 접어들며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간다. 양성애적인 욕망이 있지 않을까 자기정체성에 대한 혼란도 겪지만 처음부터 아니란 것은 그녀 스스로도 알고 있는 이야기다. 하지만 인생은 항상 똑같은 주제가 반복되지는 않는다. 세월이 흐르면 미는 나이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추락을 하게되고 사람들간의 차이가 늙음이란 병 앞에서 평등해진다는 주장에 동감할 수 밖에 없다. 젊은 시절 못생겼다고 생각했던 친구가 중년이 넘어 멋있어지는 사례가 드물지만 실제 있다는 사실은 아이러니하지 않은가. (뮤지션 중에도 Pink Floyd의 리더였던 Roger Waters 사례는 대단한 반전이다. 늙어가는 그의 모습은 멋지다. David Gilmour의 매력과는 다른)
그녀는 나이가 먹어 외모의 평균치에 많은 사람들이 수렴해가는 과정에서 새롭게 자신감까지는 아니지만 나름대로의 해석이 가능해진다. 무대 위에서 그녀가 꿈꾸던 일들이 이루어지는 기쁨을 맛보기도 한다. 하지만 그건 외모가 예뻐져서가 아니라 스스로 바라보는 기준과 생각이 바뀐 탓일 뿐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평생을 "못남"이라는 스스로의 가둔 테두리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사실도 인정해야한다. 
못난이가 살 수 없는 세상, 가끔 예쁜 여자들만 초대하는 파티같은 세상은 남자들이 만들어놓은 세상이고 그곳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주장을 저자는 이야기하지만, 과연 그 세상은 이기적이며 못되기만 한가하는 의구심이 든다. 
아름다움과 못남의 차이를 다시 생각해본다.
미의 기준은 역사적 흐름에 따라 변한다고 하지만, 100년 정도의 기간을 연속적으로 바라보더라도 새로운 미인/미남형이 생기는 것이지 기본적 선호 유형은 지속적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매력을 준다. 과거 한국영화의 전설을 이루었던 배우들의 면면을 봐도 그렇고, "헵번 스타일"은 아직도 매력적이다. 다만 예전에는 못남의 기준으로 보던 유형이 지금은 개성이라는 차별성으로 선호되는 부분은 분명히 변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다. 



내면이 더 중요하다는 개소리는 이제 집어치우라고 주인공은 이야기하고 나 역시  공감한다. 외모는 내가 선택한 것이 아니지만 타고난 재능이 되어 그렇지 못한 이들의 노동과 부를 갉아먹고 사는 방법을 만들어준다. 마음이 착한 미녀는 예쁘다는 주변의 칭찬을 어릴 때부터 여유있고 배풀 줄 아는 마음을 갖게 되고, 못된 미녀는 그래도 남자들이 용서해주니 마음 내키는 대로 살 수 있다.

시간이 흐르고 사회상이 변화를 겪어도 미에 대한 기준은 바뀔 수 있으나 미에 대한 경외감과 권리는 변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많은 독자들은 낙담하며 마지막 페이지를 놓게 된다. 하지만, 그렇다고 지나친 좌절감은 더 심각한 못남이라는 사실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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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권의 정석 - 위치 하나로 월 매출 10배 차이 나는 ㅣ 상권의 정석 1
정양주 지음 / 라온북 / 2020년 8월
평점 :
절판


상권의 정석 : 장사를 시작하기 위한 첫번째 책

 


코로나는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를 완벽하게 파괴했다. 언론이나 각 종 보고서에서 세상은 앞으로 코로나 이전의 세계와 이후의 세계로 나뉜다는 말을 할 때, 에이 설마 하며 웃었다. 아주 조금은 변하겠지.
영화를 보다 격렬한 토론을 하는 장면, 아이에게 입을 맞추는 장면, 음식을 나누어 먹는 장면. 어쩌면 우리는 앞으로 이런 일들을 하지 못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삶의 방식이 변하면 구매하고 살아가는 일상의 패턴이 바뀐다. 그러잖아도 4차 혁명, 모바일 혁신이라 이름 붙은 극변하는 세상의 트랜드에서 위기를 맞았던 오프라인의 경쟁력은 끝없는 추락의 위기를 맞았다. 오프라인 상가의 반 이상은 앞으로 "공실시대"가 열린다는 우려가 전문가들 사이에서 퍼지고 있다.
그런 만큼 새로운 장사를 시작하기 위해 상권분석을 철저히 하는 것은 반드시 거쳐야할 관문이다. 컨설팅이라는 명목 하에 잘 모르는 초짜에게 덤터기를 씌우거나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는 일은 부지기수다. 미리 충분히 공부하고 실제상황을 점검하지 않으면 그야말로 종자돈을 몽땅 날리는 비극 밖에 없다.
다행히 상권분석을 발로 뛰며 글로 적은 책들은 100% 나에게 맞는 조언을 해주지는 못해도 최소한의 안목과 상대방이 허투루 보지 않게 만드는 방어력을 키워줄 수 있으니 서너 권 정도는 정독하고 현실로 뛰어들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장사를 고민한다면 자영업을 준비한다면 제일 먼저 필독해야 하는 책 리스트 맨 위에 올려야 한다.
글을 쓰는 내 경우에도 여러 프랜차이즈 업체들과 협업을 통해 소위 특수상권에 점주들을 입점시키는 업무를 담당했었는데, 상대적으로 우수한 특수상권이라도 점포의 규모나 위치, 그리고 해당 기업의 포지션 등에 따라 가치는 천차만별이었다. 중간에 실데이터와 다른 자료로 초보창업자들에게 감언이설로 이빨을 터는 모습도 자주는 아니지만 눈에 띄기도 했다.
점포개발업무를 발로 뛰며 경험했던 저자의 노하우가 페이지 곳곳에 묻어나고 있어 독자에게 1:1 컨설팅 받는 느낌으로 준비할 수 있는 책이다. 사례를 설명하며 상권분석의 정석들을 짚어 나가는 구성이 알찼다.



  • 상권분석을 해야 하는 이유
  • 대박이 날 만한 상권의 속성들, 피해야할 점포
  • 우리가 잘못 알고 있던 상권의 상식들
  • 예상매출액과, 손익을 예측하여 사업타당성을 검토하는 방법
  • 주요 업종별로 어떤 입지전략을 세워야 하는지
  • 빅데이터를 이용한 상권분석
총 6가지 장을 통해 실전에 앞서 상권에 대한 이해와 전략과 전술, 특히 실수하거나 놓치기 쉬운 상황들을 꼼꼼히 체크해주고 있다.
남들이 다 말려도 기필코 지하 1층에 수퍼를 내겠다고 했던 모사장이 객관적인 상권분석을 통해 욕심을 접게 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아무리 목적구매성인 수퍼라도 고객접근성이 떨어지고 가시성이 떨어진다면 한계가 분명하다. 
새로운 도시가 탄생하면서 채워지는 순서도 잘 살펴봐야할 부분이다. 창업 관련 게시판을 보면 새로운 신도시에 아파트 상가 단독상권이라며 수퍼나 편의 시설하는 게 어떤 지 의견을 묻는 글이 자주 올라오는데, 내가 오픈한 이후 한동안 장사가 잘되더라도 송객의 맥을 잘라먹는 위치에 경쟁점이 생기면 매출하락은 물론 사업의 존폐위기마저 몰릴 수 있다. 책에서 소개된 청라같은 대규모 신도시는 언제 어디서 경쟁자가 등장할지 모르기에 출구전략을 미리 세워야 한다는 부담감도 꼭 검토사항에 넣어 놔야 한다.
사업분석과 예측은 사실 대기업들도 정확도가 떨어지는 지난한 작업이다. 하지만 재무적인 백업과 2번째 기회를 가질 수 없는 개인사업자들에게는 어렵고 복잡해도 스스로 이해하고 계산기를 두드려 봐야하는 필수코스다. 비교적 쉽게 방식들을 알려주고 있지만 당/연/하/게/도 이 정도 내용만으로는 진도율의 반 정도도 뽑을 수 없다. 주변 상권, 유사업종, 컨설팅 등 모든 정보들을 망라하여 실전과 유사한 숫자가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업종별 사례분석은 최근 소비자의 트랜드에 따른 주요 포인트를 짚어주는데 향후 식품/비식품/기타 업종 등 세부적인 내용이 추가로 출판된다면 독자들에게 더욱 효과적일 것이다.

전에 몇 권 읽어보았던 교과서적인 내용의 상권분석 도서보다는 현장의 소리를 많이 담았고, 실제 컨설팅 받는듯 맞춤페이지가 책 읽는 내내 흥미로웠다. 좀 더 심화된 내용이 나오려면 책이 더 많이 팔려야겠지하는 생각이 든다. 첫번째로 읽어야 할 책이었다면 보다 심화된 학습편이 출간되어 어려운 오프라인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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