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가지 흑역사로 읽는 세계사 : 고대~근대 편 - 마라톤전투에서 마피아의 전성시대까지 ㅣ 101가지 흑역사로 읽는 세계사
빌 포셋 외 지음, 김정혜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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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가지 흑역사로 읽는 세계사 - 고대~근대 편 : 역사적인 실수에 “만약”이라는 단어를 붙이면 세상은 어떻게 변해버렸을까?
 
 
 
역사가 이렇게 재미지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서점 역사 코너가 다른 코너보다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모양새는 아니지만 그래도 고객들이 자주 서서 책을 들여다보고 있고 예쁘게 베스트셀러라고 디스플레이 해 놓은 모습을 보면 종류도 다양하다.
천편일률적인 통사 위주의 출판물에서 벗어나 테마를 가지고 한 번쯤 꼭 읽어보고 싶게 만드는 책들은 뷔페에서 음식을 고르는 즐거움과 비견될 만큼 흥겹다.
 
살육의 역사, 참혹한 전쟁의 역사부터 침대 위의 문화를 다른 역사나 세계사를 바꾼 다양한 관점의 기획물도 역사책을 한 권이라도 더 보고 싶다는 욕구에 불을 붙인다.
 
2019년에 출판되었던 "인간의 흑역사"라는 책은 이런 경향에 있어 의표를 찌른 기획이었고, 독자들의 반응도 무척 좋았다. (네이버 평점 무려 9.12에 리뷰가 109건이나 된다.)
 
이번에 국내에 소개된 빌 포셋 등 여러 작가들이 참여한 101가지 흑역사로 읽는 세계사 -현대편과 고대~근대편은 이런 트렌드를 이해하고 재미있으면서도 중요한 역사의 부분들을 발췌하고 의미를 집어주는 형식으로 지식의 깊이를 한층 다듬어주는 역할을 해주고 있다.
 
101가지 역사는 두 권의 책으로 나뉘어 연결되어 있는 책이고, 제목만 봐도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 것인지 쉽게 눈에 들어올 정도로 카피를 잘 뽑아냈다.
 
고대~근대편은 1~50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다.
 
목차에서 흥미를 느낄 만한 제목들 한 번 소개 시간.
 
흑역사 6: 원로원은 왜 독재관 카이사르를 한 달 만에 암살했을까?
흑역사 13: 만약 여몽 연합군이 일본을 정복했다면?
흑역사 14; 콜럼버스가 1마일을 헷갈린 결과
흑역사 17: 일본 바깥으로 눈을 돌린 히데요시의 패착
흑역사 23: 탈출의 순간에도 화려한 마차를 고집했던 마리 앙투아네트
흑역사 28: 남부 연합의 연방 탈퇴가 10년만 빨랐더라면…
흑역사 34: 남부를 더욱 깊은 구렁텅이로 몰아넣은 존 부스의 링컨 암살
책에 소개되는 흑역사들은 해당하는 시대에 작은 변화를 가져올 수도 있었지만, 궁극적으로는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를 완전히 바꿔버렸을 지도 모르는 이야기들이다.
김유신을 술집으로 안내한 명마가 생각해보니 결혼식 혼수품이라 차마 배지 못한 채 그래 오늘 하루는 어쩔 수 없어 즐기자라고 했다면 2021년의 대한민국은 어떤 모습일까?
 
로마에서도 왕위계승을 위한 사전작업은 꽤나 주도 면밀하게 이루어진 모양이다.
우리에게는 기독교를 로마의 국교로 선포하여 전세계적인 종교로 성공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준 황제 콘스탄티우스, 그 이후의 권력은 우연이 연속적으로 이루어지며 어리둥절한 스토리로 흘러간다.
 
율리아누스는 이토록 험한 과정을 거치며 로마의 황제로 등극했지만, 작은 전투에서 무모한 전쟁 참여를 시도했고 적의 창에 부상을 입고 세상과 등을 지게 된다.
여기에서 작가는 "만약에" 찬스를 써서 그가 조금 더 살아남았다면 어떻게 세계 역사가 바뀌었을 지 설명한다. 기독교를 탄압하려던 율리아누스는 서양사를 완전히 바꿔 놓을 수도 있었다. 꽤 오래 전의 역사인만큼 새로운 갈래길의 끝은 지금 세상과는 전혀 다른 평행 우주룰 만들어 낼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도 주연으로 참가하는 에피소드는 여몽연합군의 일본정벌 실패의 모습이다.
태풍으로 인해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한 채 열도정복을 포기했던 대몽골제국의 침략사를 대체역사로 써본 챕터이다.
조선인 척후병이 우연하게도 인근에 적군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퇴군하려던 몽골의 장수는 안심하고 항만에 숨어 자연의 도전을 극복하고 결국 일본을 정벌하는데 성공한다. 그리고 그 이후의 세계는.....
역사에 가정은 없지만, 만약 그랬더라면 세상은 이렇게 변했을 거야라고 생각하는 훈련은 역사의 큰 흐름을 이해하고 과거의 흑역사를 현실의 현명함으로 이끄는 훈련법일 수도 있다.
(여몽연합군에 패배후, 몽골의 지배와 고려의 간섭을 받던 일본은 누구에게 HELP를 요청하게 될까? 빨리 책에서 알아보자.)
 
마리 앙투아네트가 마지막 탈출 순간에도 화려한 마차를 고집하다가 발각돼 다시 궁으로 돌아갔다는 에피소드는 진위에 대해 더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우리가 학교에서 배웠던 그녀의 행실이야 빵 없으면 케이크를 먹으라는 뻘소리의 대모쯤 되지만 사실은 혁명군이 왕실을 능욕하고 단두대로 사라지게 만들 이유를 만들기위해 과장되었다는 주장이 요즘에는 힘을 얻고 있다.
꼭 그녀뿐 아니더라도 마지막 순간까지 의미 없는 품위를 지키다 일을 그르치는 흑역사는 많이 존재하고 앞으로 그럴 것이다.
 


남북전쟁에서도 흑역사의 상황은 발생한다.
저자는 만약 10년만 일찍 남부가 연합국에서 탈퇴하며 전쟁을 벌였더라면 역사의 기록처럼 고전을 하지는 않았다는 주장을 한다. 가장 큰 이유는 10년이라는 기간동안 인구나 산업시설의 변화가 북부에서는 급격히 확대 생산되었지만 철저히 농장 위주의 산업이 전부였던 남부는 정체되었다는 의견이다. 더욱이 산업 인프라도 남부는 부족했는데, 구간 거리는 짧은데다 곡창지역만 연결된 철로는 심지어 궤도의 폭조차 지역마다 달랐다고 한다.
궤도 폭이 다르면 무슨 일이 날까? 규격이 맞지 않는 역구간마다 군사와 물자는 행군을 해야만 이동할 수 있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행군하는데 대전에서 5km 걸어서 서대전역을 가야만 이동가능한 황당한 상황이다. 물론 북부는 안 그랬다.
둘이 사이가 안 좋았을 때 완전히 갈라섰더라면 남부는 독립된 국가로 세계사에 어떤 강력한 힘을 발휘했을까?
양 측이 비슷한 힘으로 오랜 전쟁을 하다 오히려 영국에게 역습을 당하거나 둘 다 제대로 힘을 빼는 바람에 세계사에서 후진국 범주에 들게 되는 비극이 될 수도 있었겠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많았던 제3세력이 대선 선거판을 어떻게 뒤흔드는지 설명한 챕터도 흥미로웠다.
루스벨트가 거의 시조급으로 등장하는데 양당체계인 미국에서 제3 후보자는 자신이 원래 속했던 정당에서 꽤 큰 타격을 줄 수밖에 없다. 더욱이 각 주의 승리를 독식하는 미국 대통령선거에서는 분명한 한계가 존재하고 있음에도 무리수를 두는 인물들이 지속적으로 등장하는 셈이다.
 
여러 명의 저자들이 역사적 실수들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자신들의 상상력을 당시의 정세를 투영하여 그려낸 기획은 역사책을 좋아하는 독자로서 기분 좋은 일이다. 특히 대체역사를 소설 같은 에피소드로 엮어낸 참신함도 유쾌한 책읽기를 만들어주었다. 우리나라 역사의 굴곡을 만든 사건들도 이런 식의 구성으로 만들어낸다면 재미있는 역사이야기가 되리라는 기대도 해본다.
역사읽기의 좋은 점은 국가의 교훈까지는 아니더라도 과거에서 오늘의 나를 조금 더 나은 존재로 만드는 교훈을 얻는다는 점이다. 세상을 보는 안목이 커지고 정치사회적 변화와 방향성을 얻는다는 장점도 물론 포함된다.
많은 사람들이 흥미를 가진 역사도서들이 앞으로 지속적으로 출판되기를 희망한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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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언서의 글쓰기 - SNS 글쓰기는 문학이 아니라 심리학이다!
스펜서 지음, 임보미 옮김 / 그린페이퍼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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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언서의 글쓰기 :
나도 글 잘 쓰고 싶다, 읽어봐도 어렵겠지만 속는 셈치고 방법이나 들어보자.
 
 
글 잘 쓰는 능력은 과거에도 많은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최고의 희망사항 중 하나였고, SNS는 물론 동영상이 주류를 이루는 컨텐츠 세상에 변화에도 유효하다.
타고난 재주꾼도 많고 손가락이 변형될 정도의 끈질김을 가지고 승부하는 사람도 많다.
어쩌면 글이란 후자의 노력이 더 큰 성과를 가져오는 영역일지도 모른다. 많이 읽어야 하고 많이 써보고 대화를 나누어 봐야 한다.
글 한 편 써봐야 책 한 권 출판하기 어려웠던 시절을 떠올려보면, 다양한 미디어와 채널을 통해 좋은 글이 회자되고 컨텐츠로 만들어지고 꽤 짭짤한 수익까지 챙기는 요즘 세상의 마법은 놀랍기만 하다.
비주얼의 강렬함과 단시간의 재미를 주는 인기몰이 유행과는 달리 글은 주제의 무게와는 상관없이 꽤 오래 인기와 금전적 이익을 가져갈 수 있는 영역이 동시에 누구나 흉내 내고 창작해낼 수 있는 영역이 아니라는 점이 더욱 사람들의 부러움의 대상이 된다.
 
저자는 꾸준한 글쓰기와 노력으로 자신만의 컨텐츠를 가질 수 있었고, 투자에 대한 글과 책을 통해 성공적인 수익은 물론 인플루언서의 대열에 합류하여 많은 추종자들을 확보했다.
자신이 글을 쓰게 된 계기, 성공적인 과정에 대한 내용은 쉽게 얻을 수 있는 노하우의 컨텐츠가 아닌 관계로 남의 세상 이야기 같지만, 글을 써야 하는 이유와 자세에 대한 자신의 논점은 멋진 글솜씨를 만들어보고자 하는 지망생들에게는 가이드로서 충실한 역할을 다하고 있다.
 
컨텐츠라는 무기를 모든 사람이 쉽게 도출할 수 있지는 않다.
자신이 가진 강점과 경험을 스스로 낮춰 볼 수도 있고, 꺼내는 방법을 모를지도 모른다. 하지만 글쓰기라는 연습과정은 숨겨졌던 자신의 강점을 글이라는 매체를 통해 현실화시킬 수 있는 기적의 수련 법일지도 모른다.
 
글을 쓰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성공한 이들의 경험과 노하우는 언제나 쓰지만 효과 좋은 약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알고 있지 않던가?
 
고품격을 가진 글쓰기 아웃풋을 내기 위해 저자가 제안하는 5가지가 눈길을 끈다. 글쓰기의 선순환을 가져가기 위한 과정으로 이해하면 된다. 평범해 보인다고 생각할 지 모르지만, 지속적인 꾸준함을 겸비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끝까지 가기 : 꾸준함을 가지고 글을 계속 써 나가는 것, 책임감이 필요하다.
-용기 있게 쓰기 : 비난에도 굴하지 않고 내가 지지하는 생각들을 글로 표현하는 용기
-집중하기 : 멀티태스킹이 아닌 글쓰기에 정해진 시간을 집중하는 노력
-야심갖기 : 글을 통해 더 큰 꿈을 꾸겠다는 자신감
-호기심 : 모든 일에 관심과 호기심을 갖고 메모를 통해 글쓰기의 소스를 확보하는 능력
 
이 책은 그냥 글을 잘 쓰기 위한 교본이 아니다.
모바일로 대변되는 새로운 읽기 혁명에 주목받을 수 있는 컨텐츠를 창작하는 작업에 대한 생각이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책을 쓰기 보다 SNS에서 주목받고 인정받는 글쓰기 방법이라는 최초의 목적을 책을 읽다가 혼돈해서는 안된다.
저자는 이를 "불특정 대상"에게 "영향을 미치는" 과정이라고 표현한다.
당연히 글을 읽는 방식도 변화되었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 한 줄씩 읽어가는 방식이 아니라 페이지 단위로 텍스트가 이미지로 읽히는 세상이라는 말이다.
 
기술적인 조언도 들려준다. 제목이 갖는 중요성과 문장을 어떻게 구성할지 스토리텔링의 노하우를 안내한다.
단순하고 쉬운 어휘를 쓰고, 독자의 마음에 그림연상이 되게 쓰는 방식, 추상적인 내용들을 구체화시키는 방식은 쓰는 이의 능력을 끄집어내는 원칙이면서 독자에게도 편안한 읽기가 되는 기본적인 원리라고 이해했다.
 


인기있는 글을 스토리가 짜임새 있고 설득력이 있어야 한다.
궁금증과 갈등 있는 서사, 밀당있는 묘사로 상황, 분위기, 인물을 만들어가기, 서프라이즈가 있는 결말 만들기, 이 3가지가 스토리의 핵심이라고 한다.
특히 마지막 순간에는 반전이던 앞의 내용의 요약이던 힘차게 피날레를 맺으며 책이나 웹 페이지를 닫고 나서도 작은 떨림이 독자의 심장에 콕 박히게 만드는 결정타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논리적인 글을 쓰거나 직장내에서의 글쓰기는 또다른 측면의 확인해야할 사항들이 있다. 이 역시 핵심은 글을 읽는 대상이 누구이며, 어떻게 설득을 하고 논점을 독자에게 설득력 있게 진행해야 하는 가이다. 설득 또는 보고받는 이의 관점에서 전개방식과 접근법의 전력을 다르게 설정해야 하며, 궁극적인 목적인 내가 필요한 안건에 대한 공감과 호응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독자나 상사가 내 적이 아니라 우방이라는 사실이다.
직장 글쓰기가 어려운 이유는 해당 이슈를 전문적인 시각에서 분석하고 업계 현황을 통찰하는 능력까지 포함되기 때문이다. 이성적이고 냉정한 태도로 감정이 개입될 요소를 최소화시켜야 한다. 의외로 감정의 개입이 많다는 사실에 주의해야한다. 일반적으로 숫자와 인용을 통해 글 쓰는 이의 객관적 사실증명과 감정배제를 알릴 수 있다.
 
인기있는 글은 누구나 쓰고 싶다. 저자는 인기 글이 가져야할 주요 포인트를 설명하면서 핵심을 이렇게 설명한다.
인기 글은 우연적인 성격을 가지기 때문에 이슈를 쫓는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 하지만 꾸준한 읽기와 보기의 경험을 통해 많이 써보는 방법만이 인기있는 글을 쓰는 정도라고.
어떻게 써야할 지 모르는 이유는 많이 읽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일침한다. 글쓰기의 가장 큰 무기저장고는 독서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다시 떠올린다.
 
내가 쓴 글이 네이버의 첫 페이지에 등장할 때 쾌감은 중독성이 있다.
제목 한 줄 소개에 하루에 7만명씩 블로그를 방문한다.
대단한 글이 아니었으나 시기적인 우연성과 사람들의 주목성을 가진 테마, 그리고 색다른 관점이 어울리며 조회수를 급 상승시킨다.
누구나 클릭해보고 싶은 글, 사실 더 중요한 일은 페이지를 방문했을 때 호기심을 충족시키며 이 사람 팔로우해야지~ 클릭까지 유도하는 힘이다.
많이 읽고 많이 쓰고 잘 쓰는 인플루언서의 테크닉까지 수용하면 멋진 글로 많은 사람들과 대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 도서를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읽었습니다. 그리고 서평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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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더브레 저택의 유령
루스 웨어 지음, 이미정 옮김 / 하빌리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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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더브레 저택의 유령 : 무죄를 주장하는 여자, 알 수 없는 유령의 정체

 

 

저택에 유령이 살고 있다.

 

80년대 공포영화에 쓰일 법한 테마.

자극적이고 상상치도 못한 범죄현장을 전면에 내세우는 스릴러 소설이 대세이고, 어린 소녀의 핏물이 툭툭 떨어져 있는 책표지에도 무덤덤해진다.

오래된 유화 느낌의 어두운 표지인 "헤더브레 저택의 유령"은 코난 도일 시대까지는 아니더라도 꽤나 오랜 먼지가 쌓인 스토리를 지금까지 뭐했느냐는 핀잔을 받고 발굴해낸 소설 아닐까 하는 선입견을 만드는 부분도 있다.

왠지 눈길을 끈 대목은 책의 서술방식이다.

편지라는 형태를 통해 이야기를 끌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독특한 서간체 소설이라는 출판사 소개에 긴박감 넘치는 소설에 가능한 전개방식일까 의구심이 떠올랐다.

 

기대 반 불안 반 책 읽기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주인공인 르완은 렉스헴이라는 변호사에게 편지를 쓰기 시작한다.

국선변호사조차 그녀의 죄를 인정하는 분위기에 믿을 곳이 없어지자 주변 사람들의 조언을 통해 구원의 손길을 내밀어줄 변호사를 찾게 된 셈이다.

 

편지의 시작은 무죄를 주장하는 피의자의 절규.

아무도 자신을 믿어주지 않지만 결백을 주장하는 일반적이고 일방적인 하소연일 뿐이다.

편지라는 매개체를 통해 들여다보면 정신을 못 차리고 갈팡질팡하는 모습이 편지를 읽게 될 변호사의 눈은 물론 자신 스스로도 믿음을 주기에 부족한 수준이다.

이야기는 왔다갔다하고 있고 자신이 하고 싶은 말만 하고 있으면서 주변의 모든 사람을 적으로 간주하고 적대적이면서도 수동적인 태도가 글에 묻어난다.

이 편지를 누가 봐주기나 할까? 간수의 손을 통해 외부로 나갈 수는 있을까? 독자들은 주인공이다 보니 딱한 눈으로 바라보지만 가망은 없어 보인다.

 

편지는 계속되며 말투는 차츰 안정화되며 자연스럽게 편지를 읽고 있는 게 아니라 1인칭 소설로 변해가는 과정을 통해 다소 어색한 형식의 소설이었지만 이네 스토리에 빠져들게 한다.

 

아이 돌보미를 지원하며 방문하게 된 헤더브레 저택은 고풍스러운 고저택의 느낌과 터치패드 및 자동조명시스템 등 최첨단 기술이 농축된 하나의 거대한 쇼케이스이자, 건축가인 주인 부부의 작품이기도 하다. 스마트 시대를 살아가는 일상이 얼마나 편리함을 주는지 미래의 가정을 보여주는 느낌의 시스템은 그 자체만으로도 매력적이며 부러움을 자아낸다.

유난히 높은 급여는 자주 바뀌게 되는 일자리의 수상쩍음을 가려주었고, 저택의 훌륭한 시설은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미리 준비한 돌보미 인터뷰는 성공적이며 한적한 시골에서 아이들과 함께 평온하고 풍요로운 일자리를 시작하는데 의심 따위는 끼어들 자리가 없었다.

물론 우리는 알고 있다.

세상에 댓가없는 호의와 안정은 결코 용납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생각보다 빨리 저택에 고용되어 아이들을 맡게 되었지만, 이상하게 아이들은 적대적이다. 그리고 일하는 직원들도 마찬가지.

밤에는 저택에서 기괴한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천장과 집에서 기괴한 소음이 나는 바람에 잠을 제대로 못 청할 지경이다.

르완에게 친절하기만 하던 운전기사 잭이 문제들을 척척 해결해주고 있지만 차츰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자주 바뀌었던 돌보미들은 왜 그렇게 빨리 떠나갔을까, 바로 앞 돌모미가 내게 해주려는 이야기는 무엇일까?

왜 사모님은 집에서 들리는 소리에 대해서는 아무런 이야기도 없었을까?

물론 우리는 알고 있다.

세상에 댓가없는 호의와 안정은 결코 용납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스릴러 소설의 가장 재미난 부분은 저자와의 지적 겨루기다.

대부분 작가의 승리로 끝날 수밖에 없고, 설사 내가 이긴다면 재미가 반 토막 나버리는 게임이니 좋을 거 없다.

책을 읽어 나가면서 숨겨진 트릭과 힌트를 찾고 책 말미에 조각나 있던 수수께끼들이 하나로 뭉쳐갈 때 내가 생각했던 증거들이 얼마나 제자리를 찾아가는지 찾아보는 묘미다.

이 책에서도 어떤 부분들이 우리가 찾을 수 있는 트릭일지 긴장하며 찾아보기 바란다.

 

한정적인 무대와 등장인물, 그리고 별다른 일 없을 상황에서 사건이 전개되는 과정은 작가가 새삼스레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를 알 수 있게 한다. 평화로운 일상의 풍경이 조금씩 무너지는 모습은 소설을 읽는 독자에게는 익숙하면서도 긴장감을 높이는 수단이 된다. 그리고 뒷부분으로 갈수록 독자는 누구를 믿어야 할지 알 수 없는 당혹감이 들며 아드레날린이 쿵쾅거린다.

 

겨울 추운 날씨 이불 하나 뒤집어쓰고 읽거나 소파에서 무릎 담요 하나 꺼내서 즐기기에 좋은 작품이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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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가 되는 책쓰기 (저자 특강 초대권 수록) - 고객을 불러오는 콘셉트 기획부터 베스트셀러까지
조영석 지음 / 라온북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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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무기가 되는 책쓰기 : 나만의 무기를 발견하여 독자에게 각인시키는 책쓰기의 정석

 
 


 
글을 쓰고 책 쓰는 작업은 오랜 시간 투자한 만큼의 결실을 돌려준다.
시대에 따라 유행에 따라 반짝 인기를 얻는 경우도 있지만 잠깐 동안의 축제를 위해 요행을 바래서는 안된다.
책을 쓰기 위한 첫번째 걸음은 좋은 책을 골라 필사해보는 방법이라고도 한다.
아니 왜 남이 쓴 책을 손 아프게 베껴 쓰는 건데.
과정의 중요성을 모르는 말에는 귀를 닫자.
자기가 쓰고 싶은 책을 직접 손으로 느껴가며 저자는 어떤 생각을 하고 이런 이야기를 했을까, 이 부분에서는 어떤 의미로 단어를 집어넣었을까 생각해볼 시간을 갖는 동시에 글쓴이와의 교감이라는 과정을 거칠 수 있다.
나 역시 두 권 정도 필사해 본 경험이 있긴 하지만, 사실 그 때는 손이 아프게 내가 왜 이걸 시작했지 후회했다. 물론 중간에 포기했다. 시간이 흐른 후 그래도 두 권의 책을 책꽂이에서 바라보면 일부에 불과하지만 써 내려가며 느꼈던 감정과 느낌이 손 안에서 움직인다는 착각을 하기도 한다.
 
자, 이 책은 나 자신의 무기를 강점으로 삼아 책을 쓰자는 실용서다.
거창하게 문학을 이야기하는 책쓰기가 아니라 직장 생활하면서 체험한 나만의 노하우와 경험을 책을 통해 독자와 만나거나, 사회초년생이 회사 면접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자 책을 쓰는 경우도 도움이 되는 글쓰기 방법이다.
 
코로나 시대로 인해 취업은 어려워지고 기업환경은 극도로 망가지고 있어 언제 해고될지 몰라 전전긍긍하는 시대에 우리는 오늘을 살고 있다.
만약 나만의 무기가 될 만한 콘텐츠가 있다면 바로 이런 기회에 책을 통해 독자적인 살길을 모색하는 방법을 제안하는 셈이다.
 
저자는 세일즈맨이 아니라 비즈니스맨이 되라고 충고한다.
월급 받는 만큼 일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주체적인 업무를 통한 역량의 확대는 물론 경험하는 모든 일들을 체득하여 나만의 무기로 이끌어내는 훈련과 노력을 요구한다.
 


어떤 메시지를 독자에게 전달할 것인가?
내가 쓴 책이 백만원의 가치를 전달하는가, 천만원의 가치를 전달하는가?
글쓴이의 고뇌와 삶의 치열함이 메시지라는 형태로 책에 새겨져야 한다.
 
이런 준비 과정을 통해 빚어낸 책 한 권은 직장인, CEO, 주부, 학생. 자신의 책을 선택한 독자에게 편익으로 제공된다. 한 권의 책을 사는 일은 소비재를 만원에 구입하는 일인 동시에 10시간의 독서시간을 빼앗는 시간재이기도 한만큼, 완독 후 책을 집어 던지는 불상사는 막아야 하고 그 또는 그녀에게 도움이 되야 한다.
 


"심장이 뛰는 책을 써라"는 말이 맞아떨어지는 대목이다.
 
총 3개의 파트로 나뉘어져 있는 구성이다.
 
1장에서는 왜 우리가 무기로서의 책쓰기를 준비해야하는 이유와 준비할 사항들은 안내한다.
 
2장은 조금 더 글을 쓴 후에 다시 읽기를 권한다. 실제 출판을 위한 일련의 작업들과 중요한 테크닉에 대한 부분이다. 이런 과정이 필요하다는 이해를 가진 후 실제 책을 출판 준비하는 시점에서는 보다 디테일한 고민과 충고들이 필요하다.
 
3장은 책쓰기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것들과 독자들을 매혹시키는 방법론이다.
 
책을 쓴다는 일은 바로 나 자신을 브랜딩 한다는 의미이다.
진정성 담긴 책 한 권은 내 능력을 대변하고, 내가 새로운 비즈니스의 주체로서 살아갈 힘이 된다.
어려운 코로나 시대에 선제적인 트랜드 분석과 시장에 대한 이해로 책쓰기만큼 중요한 제목을 짓고 위기를 극복한 사례는 책 한 권이 만들어지는 요소에 다양한 전략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해준다.
 


*도서를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읽고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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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온 1도의 기적 - 면역력과 생사를 결정하는
선재광 지음 / 다온북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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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온 1도의 기적 : 체온을 올려 건강함을 지키는 방법을 찾아라.
 
 


 
요즘 대형 건물이나 쇼핑몰, 그리고 카페에 들어갈 때도 체온 측정을 필수적으로 하게 된다.
코로나 무증상 감염자가 많다고는 해도 그나마 체온으로 고열인 사람은 원천적으로 막는 게 그나마 확산을 막을 수 있으므로 최소한의 조치다.
그런데 막상 체온을 잰 결과를 보면 웃을 수밖에 없다.
겨울이다 보니 방금 매장에 들어온 고객의 체온이 정상적으로 나올 리 없다.
기계가 저 체온을 알리거나 35도 체온이 나온다. 뭐야? 죽어가는 건가?
그렇다고 방금 들어온 고객에게 10분 정도 몸을 따뜻하게 하신 후 다시 오세요 할 수도 없고.
 
어쨌든 체온은 우리가 살아있다는 신호인 동시에 건강함을 상징하는 숫자기도 하다.
36.5도라는 성인의 정상체온이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우리는 비접촉 체온계를 구매하여 이마의 열을 손으로 재보는 대신 삑 소리로 알 수 있다.
그런데, 얼마전 체온계를 구매하기 위해 몇 가지 종류를 살피다 보니 인기있는 제품 중 하나는 제대로 측정이 안된다는 리뷰가 많았다. 실제 체온과 상관없이 정상적인 수준의 결과치만 나온다는 이야기다.
실제 유튜브에서 해당 제품 리뷰를 보면 다른 체온계나 정밀측정온도계와 다른 결과치를 보여주고 있다.
체온을 측정하는 근본적인 이유를 무시한 제품을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그런데도 많이 팔려 나가는 현실은 씁쓸하다.
 
체온이 1도만 올라가도 건강해진다는 루머는 그동안 인터넷 상에서 많이 떠올랐다. 특히 아이들의 체온이 높은 이유는 단순히 체구가 작은 이유 때문이 아니라는 주장도 많았다.
책을 처음 알게 되었을 때 꼭 읽어봐야겠다라는 생각이 든 이유도 그렇다.
 
최근 건강검진에서 고혈압, 고지혈증, 지방간, 그야말로 종합병원 같은 성적표를 받아 들고 망연자실했다.
그런데 체온을 통해 보다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조금 더 건강해질 수 있다는 책의 카피는 마음을 움직인다. 실제 책을 읽고 나면 많은 성인병들이 결국은 체온과 연관있다는 사실에 깜짝 놀라게 된다. 그만큼 우리는 체온에 대해 무관심했단 반증이다.
 


루머를 현직 한의사의 논리적인 설명을 통해 확신을 가지고 싶었다.
 
몸이 차가워졌을 때 어떤 부정적 영향이 우리 신체에 가해질까?
체온이 낮아지면 혈액의 순환 속도가 느려지며 오염되기 시작한다. 그러면 결국 피로감이 쌓이며 머리가 묵직해지는 법이다. 건강한 혈액순환이 몸의 전체적인 컨디션을 긍정적으로 유지하는 힘이 되어 준다.
 
책에 소개된 저체온증으로 나타나는 이상증상을 한번 체크해보면 좋다.
몸을 차게 만드는 음식도 이제는 좀 줄이던가 절제가 필요하다.
 
체온이 1도 올라갈 때, 면역력이 무려 500%나 높아진다는 사실을 충격적이다. 더더군다나 현대인의 대다수가 정상체온이 아닌 저체온증 상태라는 부분은 우리가 체온을 관리하고 높이는 방법을 고민해야 할 이유를 제시한다.
 


체온을 올리는 습관은 의외로 어렵지 않을 수도 어려울 수도 있다.
 
1.하루 한번 반신욕 (또는 족욕) : 솔직히 반신욕은 매우 거창하고 겨울에 온수비용 감안하셔야 합니다. 원적외선 족욕기가 써보니 가장 간편합니다. 편리하지 않으면 점차 횟수가 줄어들어 러닝 머신 빨래건조대 행 효과와 똑같아 짐.
 
2.숙면 : 7시간 이상 자는 게 보약이라네요. 자기 전 태블릿이나 스맛폰 멀리 두는 게 오늘 당장 해야할 일
 
3.스트레스 해소 : 솔직히 직장인이나 주부, 학생. 모두 자유로울 수가 없는 일입니다만 풀 수 있는 취미나 운동을 찾아보는게 그나마 도움이 됩니다.
 
4.매일 가벼운 운동을 한다 : 저는 걷기가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5.금연 : 금연하지 4년 되었는데 그나마 이것 때문에 몸이 더 안 망가진 이유입니다. 무조건 해야 합니다. 나이 먹을 수록 젊은 시절의 흡연을 후회합니다.
 
6.일광욕 : 햇볕을 쬐는 일은 혈압과 혈당치를 낮추고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여유 있는 하루의 시발점입니다.
 
7.섬유질 섭취 : 혈액순환에는 붉은 고기는 무조건 피하고 채소, 과일이 필수라고 합니다. 주스도 안되요!
 
여성들은 찜질 팩으로 배를 따뜻하게 하라고 추천하는데 많은 분들이 하는 방법이면서도 남자들도 한번 해 볼만한 방법 같습니다.
족욕은 반신욕에서도 언급했지만, 혈액과 림프의 흐름을 좋게 하고 혈액이 온 몸 구석 구석 가게 만듭니다. 면역력도 상승하고 긴장도 풀어주는 장점이 있습니다.
좌욕도 추천합니다. 장이 안 좋고 소화기 계통이 불편하신 분들은 하루 3분 좌욕기로 건강한 소화기계통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러고 보면, 반신욕, 족욕, 좌욕...물로 우리의 몸을 따뜻하게 만드는 게 좋다는 사실을 우리는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물이 혈액과 같은 액체이기에 온기를 전달하는데 제일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코로나로 36.5도에서 37도까지 올라가면 불안한 마음이 들었는데 사실 36.8~37도 정도가 적당한 우리의 체온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루 지친 몸을 릴렉스하고 따뜻하게 만들어 건강한 하루를 만들고 싶으시다면 책을 통해 보다 여러가지 방법에 대해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도서를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읽고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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