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프터 코로나 비즈니스 4.0 - 플랫폼BM과 콘텐츠BM의 전쟁
선원규 지음 / 라온북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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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 코로나 비즈니스 4.0 : 위드 코로나 시대의 비즈니스 전략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한 전망은 2년동안 참 많이도 출판되어 서점 베스트셀러 코너를 장식했다.
 
코로나가 거시적인 경제의 흐름이 아니었지만, 대공황 이후 그 어떤 요인보다 강력한 영향력을 미친 덕에 경제지표의 방향성을 누구도 예측할 수 없었다.
아직 팬데믹의 끝이 보이지 않지만 많은 국가들은 위드 코로나를 선언하거나 준비중이고, 우리나라 역시 예외는 아니다.
다행히 치명적인 결과를 피해갈 수 있을 정도로 위세는 약화되었지만 전파력은 오히려 강화되어 더 이상 세상의 역동성을 틀어막기에는 한계에 다다른 것이다.
소상공인들의 주름은 이미 패일만큼 패였고, 힘들게 가꾼 가게에 붙은 폐업 딱지 표지를 보고 화병의 날들을 술로 채우는 이들을 더 이상 방관할 수 없다는 이야기다.
위기의 시대에는 기회가 도처에 고개를 내밀지만 사실 일반인들이 금맥을 캐내며 승리의 자축을 들 가능성보다는 있는 돈 안 까먹고 버티기만 해도 승리자의 느낌을 갖을 수 있지 않을까?
혼돈이 지속되자 대한민국의 돈은 주식과 부동산 시장으로 몰렸고, 혼란스러운 경제상황에서도 놀라운 신장세를 보여 일부에게는 연봉보다 더 높은 기쁨을 준 2년간의 모습은 그야말로 카오스다.
 
이제는 미래 준비를 착실히 시작할 시기이다.
백신접종이 연말에는 70% 이상의 접종완료가 되고 "위드 코로나" 시대로의 전환, 그리고 경제적 안정성이 가시적으로 드러나는 시점이다.
 
경제는 다시 돌기 시작할 것이다.
사람들의 경계심이 풀리면서 이미 오프라인 상점들은 활기를 띄고 있다.
확진자수만 안정적인 1-2단계 수준으로 감소하면 살아남은 가게 주인에게는 당분간 경쟁이 줄어든, 그리고 고객방문은 증가하는 호황을 단기적이나마 누릴 것이고, 새로운 창업시장은 꿈틀거리게 된다.
전기차, 수소차 등 코로나의 암울한 현실에서도 미래의 가치를 일구어 낸 기업들의 탄탄한 성장도 기대되며, 이에 연관된 친환경 무브먼트 관련 기업들의 발걸음도 빨라진다.
인류가 자연을 만만히 본 덕에 치룬 위험한 팬데믹은 지구 온난화의 탄소시계를 멈추려는 기업들에 대한 지지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
 

“애프터 코로나 비즈니스 4.0”는 이런 시점에서 과연 산업 군별로 어떤 방향성을 가져가야 할 지에 대한 화두를 던진다.

사실 막연한 예측이라기 보다는 우리가 코로나 시대를 전후하여 맞이한 플랫폼과 콘텐츠라는 산업의 큰 분화의 관점에서 각 사업주체들의 현황과 특징 그리고 위드 코로나 시대에 적절한 전략을 제시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온택트 시대에 따라 급부상한 수많은 스타트 업의 기발한 아이디어와 미래를 엿보는 작업은 인사이트를 촉진시킨다는 측면에서 유리하지만 이 책처럼 기본기를 다시 한번 단단히 다지는 노력도 병행되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플랫폼 사업과 콘텐츠 사업이라는 파트너이자 경쟁자인 비즈니스 모델의 특징을 재정의하는 작업은 궁극적으로 독자가 속한 산업군의 경쟁력은 앞으로 어디에서 찾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의 시작점으로 잡아야 한다.

 



플랫폼 사업은 두 부류의 고객집단이 참여하는 양면 시장 구조이며 전통적인 측면에서 자산 기반의 사업모델이다. 과거에는 대부분 자산의 부담으로 정부나 공기업의 주도로 사업이 진행되었지만 디지털 시대에는 민간기업도 참여가 가능해졌다. 하지만 저자가 주장하듯 운 좋게 새로운 사업에서 멋진 아이디어로 플랫폼이 시작되었더라도 초기부터 본격적인 궤도에 올라 독점적인 위치까지 오르기까지 대단위의 자본이 투입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소위 “죽음의 계곡”을 견뎌내야 한다.

확실한 1위가 되지 못하는 순간 커다란 위험에 직면한다는 사실도 간과해서는 안된다.

최근 쿠팡, 마켓컬리 등 유통업계를 뒤흔들었던 기업이나 위워크 우버처럼 혁신적인 모델을 제시했던 유니콘들도 확실한 수익모델을 완성시키지 못했다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콘텐츠 기업들은 제품 수명주기가 짧은 트랜디한 사업이란 특정에 경쟁력의 초점을 맞추야 할 것이다. 일시적 독점으로 마진이 좋은 기술과 디자인 기반 산업이 동시에 “일시적”인 효과가 사라지면 누구에게나 오픈 된 시장이라는 태생적 한계에 대해 어떤 단계적 전략을 세움으로써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어내냐가 중요하다.

이는 강력한 브랜드 자산을 구축해야 하는 당위성을 깨닫는 기회가 될 것이다.

책에서는 상품/문화콘텐츠/서비스콘텐츠/디지털콘텐츠/운송콘텐츠 등 다양한 영역별 현황과 트랜드, 대처방안에 대해 요약하여 살펴보고 있다.

코로나가 여행업 관련 항공사와 여행사들을 끔찍한 상황으로 몰아넣은 만큼, 위드 코로나 시대에 다시금 비상할 수 있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 수 있지만 과거와 같은 방식이 아니라 새로운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마이 리얼 트립”같은 소규모의 형태의 특정 콘텐츠에 포커싱된 형태 같은 변화 그리고 급격한 상승이 예상되는 항공료에 대처방안들을 고민해야 한다.

저자가 소규모 선박이나 유람선, 크루즈 같은 우리나라가 아직 제대로 시작하지 않는 조선업에 대한 타겟팅을 제시하는 것 같은 혜안을 각 콘텐츠의 기업들은 전략이 필요하다.

 

기회는 어느 순간 급작스럽게 찾아올 것이다.

어느 순간 우리를 괴롭히던 전염병은 일상화되고 2년동안 움츠렸던 경제는 기지개를 펴겠지만, 그동안 우리가 돌아보지 못했던 경제적 약자들의 신음소리도 같이 듣게 될 수밖에 없다.

장애물 속에 기회를 얻거나 작은 성공을 큰 성공으로 만드는 전략부터 초대기업들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과연 우리에게 푸른 희망의 결과만을 줄지, 새로운 비극도 같이 던져줄지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각 개인도 급속한 변화 속에 직장은 사라지고 직업과 능력만 삶의 무기가 되는 세상을 어떻게 버텨 나갈 지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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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 코로나 비즈니스 4.0 - 플랫폼BM과 콘텐츠BM의 전쟁
선원규 지음 / 라온북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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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 시대의 비즈니스 전략, 기본기에서 트랜드까지 우리가 해야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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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놀란 : 감독이 참여한 첫 공식 도서 - 첫 작품부터 현재까지, 놀란 감독의 영화와 비밀
톰 숀 지음, 윤철희 옮김, 조 퍼글리스 사진, 전종혁 감수, 크리스토퍼 놀란 대담 / 제우미디어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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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대표하는 거장의 방대한 코멘터리와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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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놀란 : 감독이 참여한 첫 공식 도서 - 첫 작품부터 현재까지, 놀란 감독의 영화와 비밀
톰 숀 지음, 윤철희 옮김, 조 퍼글리스 사진, 전종혁 감수, 크리스토퍼 놀란 대담 / 제우미디어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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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놀란 : 시대를 대표하는 거장의 방대한 코멘터리와 만나다
 
빨간 이동진처럼 멋들어진 영화평론가가 되었다면 좋았을까?
“영화감상이 취미예요”라고 제일 먼저 말머리를 꺼내던 시절.
한 편에 천 원짜리 비디오대여점이 생겼다는 소식에 구름 같은 사람이 몰리던 아주 오래전 이야기.
블루레이 플레이어가 아직도 쌩쌩 돌아가서 4K 플레이어는 언제 살 수 있을까 블랙 프라이데이를 기다리던 작년.
 
평균보다 한 다섯 배 정도는 영화를 더 봤을까?
지금까지 수 백장 모아온 블루레이 디스크가 넷플릭스라는 새로운 미디어의 세계에 주저앉아 너는 헛돈을 쓴 거야 자괴감이 문득 들지만,
박찬욱의 복수 삼부작이나 스탠리 큐브릭 컬렉션, 007 전집 같은 디스크가 주는 만족감이 아직까지는 자존심을 살려준다.
 
언제부터 인가 영화 사 모으는데 돈을 쓰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는 누군가의 압박으로 예스24 플래티넘 등급이 일반으로 떨어졌지만, 결국 구매하게 된 최근의 블루레이 타이틀은 "테넷 TENET".
다른 영화는 포기하더라도 이 감독의 영화는 어쩔 수가 없다.
지난번 작품이었던 " 덩케르크 "는 기대했던 서사와 방향성이 달라 한 번 감상하고 먼지가 조용히 쌓이고 있지만 다른 대부분의 놀란 감독의 디스크들은 한 해 두세 번씩은 만나게 된다.
이제 감독을 책을 만난다는 즐거움과 대면했다.
무려 500페이지가 넘는 무게는 그의 역량과 현재 영화산업에서의 위치를 가늠케 해준다.
책은 언제나 영상에서 보여주는 스토리를 넘어선 확장성과 디테일을 우리에게 속삭인다.
현란한 스토리에 빠져드는 상황이 감독이 원했던 관객의 조건이라면, 책을 읽는 독자는 예리한 눈빛으로 그간 필름에서 놓쳤던 장면들의 의미와 작가의 숨어있는 표현까지 찾아 이해하고 내재화하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책을 읽어가는 과정을 작업이라고 표현해도 될 만큼 책에 숨겨진 이면의 스토리는 새로운 지식과 감독이 의도했던 대단했던 영화의 이상을 만나게 되는 설레는 흥분 그 이상이다.
 
그의 필모그래피를 연대기로 훑어가며 영화의 컨셉을 잡는 상황이나 아이디어를 얻게 되는 다양한 선배 감독들의 작품들, 그리고 영화제작을 위한 로케이션과 배우와의 만남 등의 다채로운 순간들을 만날 수 있다.
 
“배트맨 비긴즈”는 삼부작 중에서 가장 손이 덜 가는 작품이다.
처음 보았을 때의 임팩트가 두 번, 세 번 볼 때마다 약해진다.
하지만 다른 영화와 달리 성인이 되어가는 주인공이 외딴 공간에서 칩거하며 단련에 몰두한다는 설정은 시리즈를 관통하는 어두운 느낌과 동시에 성장을 위한 합리적인 과정을 여타 히어로물에 비해 잘 표현해낸다.
하워드 슈즈라는 인물이 소개된다.
어린 나이에 양친을 잃고 큰 재산을 물려받았지만 암투와 음모 사이에서 혼자 힘으로 19살에 신탁관리자로부터 재산 통제권을 찾아오고 본인이 하고 싶던 일을 마음껏 하는 축복받은 삶을 살았다. 그가 배트맨 비긴즈는 물론 인셉션에도 차용된 인물상이라는 이야기는 꽤나 매력적인 연결이다.
 


테넷을 보며 미뤄왔던 벽돌 과학책 미치오 카쿠의 "평행우주"을 오랫동안 숙성시킨 시간을 뒤로 하고 페이지를 넘기기 시작했다. 책을 읽어 나가며 앤트 맨의 "양자역학"과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에 대해 다시 한번 이론을 정리할 수 있었고 우주의 기원과 팽창하는 우주, 그리고 블랙홀에 대해 몰랐던 내용까지 머리 속에 쏙쏙 집어넣고 있다.
자연스럽게 놀란 감독의 영화 중 가장 좋아하는 "인터스텔라"로 연결된다.
한 페이지에 요약본을 그려가며 놀란 감독이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과정에 가족이라는 커다란 유대가 자리를 잡고 탄탄한 천체물리학의 이론이 붙기 시작한다.
그리고, 우리는 영화에서 보던 블랙홀의 생소했던 모습이 실제 촬영한 그것과 많이 닮았다는 사실에 놀라게 된다.
치밀한 준비와 완벽을 위한 과학적 세팅, 물론 대단한 조력자들의 모습도 감독의 역량이라고 봐야한다.
큐브릭의 스페이스 오딧세이에서 우리는 인류의 미래를 보았다면, 놀란의 인터스텔라에서는 우주를 가득 채우는 가족의 사랑을 체험할 수 있다.
또 하나 인상적인 자연재해로 활력을 잃어가는 지구의 모습도 잊을 수 없다.
환경재앙을 나사 Nasa의 관료나 대통령의 연설 모습이 아닌 다큐멘터리에 참여한 인터뷰 장면, 그리고 끝없이 불어 닥치는 모래폭풍과 저녁 식탁에 쌓인 먼지 덮인 접시들의 컷으로 감독은 끝없이 하루의 삶을 짓누르는 비극의 인류와 희망을 걸고 우주로 나가려는 이유를 말없이 설득한다.
마스크를 쓴 채 살아가는 2021년의 우리 모습의 또다른 상징처럼 여겨져 우울함을 가져다주는 장면들이기도 하다.
 
감독이 영화를 만드는 이면의 이야기를 다양한 인터뷰와 에피소드를 통해 하나의 새로운 작품으로 빚어낸 이 책의 가치는 영화 매니아라면 누구나 공감할 정도의 즐거움과 감동을 준다.
완벽주의자다운 놀란 감독의 치밀한 준비과정을 바라보며 과연 우리는 현재의 직업이나 삶의 현장에서 그토록 치열한 삶을 살고 있을까 라는 의문을 던지기도 한다.
우리는 책을 통해 한 사람의 감독이 자신의 추구하는 영상과 작품을 만들어 내기 위해 노력하고 연구하는 모습을 바라보며 어떤 삶의 태도를 스스로 견지할 것인가에 주목하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완벽함을 추구하는 모습, 오랫동안의 고민과 이상의 실현은 작은 우리의 일상에서도 우리가 찾아야 하는 과제 아닐까?
 
앞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최근작 “테넷”은 다른 작품들 보다 꽤 늦게 서야 감상할 수 있었다.
코로나로 극장에 갈 엄두가 나지 않았고, 블루레이 스틸 북은 디자인이 불만이라 패스했고, 다운로드 영화로 만나보긴 싫었다.
다른 놀란의 영화들에 비해 복잡한 구성임은 분명하다. 시간의 역순으로 진행되는 "메멘토"는 조금만 집중하고 시간이 흐르면 이야기의 흐름 속에 빠질 수 있는데 "테넷"은 조금 고민이 필요하다.
한번 보고 난 후 극중의 대사가 떠오른다. "그냥 느껴봐요."
이 영화의 첫번째 감상은 느끼는 대로 너무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없이 큰 흐름을 이해하면 된다.
그리고 유튜브에서 해석본을 찾아 공부를 좀 하고 두번째 감상하면 눈에 보이지 않던 장면들이 이해될 것이다.
예를 들어 시간을 되돌리는 기계인 턴스타일에서 역방향에서 먼저 들어간 사람이 순방향에서 왜 먼저 튀어나오게 되는지 같은.
스파이물의 구조적인 면을 따왔지만 본드의 본질적인 내용은 증발시켰다고 감독은 이야기한다. 심지어 영화를 제작하면서 본드 시리즈를 멀리했다는 에피소드는 독자적인 영화 만들기에 그가 얼마나 몰입했는지 알 수 있었던 대목이다.
자주 작업하는 작곡가인 한스 짐머가 아닌 루드비히 고란손이 스코어를 맡은 것도 영화 전반에 흐르는 다른 작품과 결이 다른 - 강렬하면서도 다이내믹한 사운드를 위해서 아니었을까?
시간에 대한 이야기를 다르지만 정작 시간여행 이야기는 처음이라는 이야기에 어, 그렇네. 라는 동감을 표시하면서도 뭔가 다른 이 영화의 매력과 메시지를 떠올려 본다.
“일어날 일은 반드시 일어난다.”
 
원폭 이후 원죄를 얻게 된 오펜하이머의 이야기가 묵직하게 들려오는 책 내용도 인상적이다.
"나는 이제 여러 세계의 파괴자인 죽음 (또는 시간)이 됐다."라는 힌두교경전의 문구가 두려움을 전달한다.
 
테넷 덕에 한동안 읽지 않고 꽂아만 두었던 과학 책을 꺼내 읽기 시작했고, 나보다 늙어버린 딸을 바라볼 때 나는 어떤 아버지의 모습일까 상상하며 조금 더 멋진 삶을 살아가겠다는 다짐도 해본다. 놀란의 영화가 작지만 개인의 성찰을 만들어주었다.
거장들이 처음부터 대단한 결과물을 내고 성공을 한 것은 분명 아니다. 다만 기존 세상과 남다른 시선과 사고를 끝없는 노력으로 창조해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그리고 나의 삶에 어떻게 투영할지 고민해야 한다.

새로운 그의 작품을 기대한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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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릴 게 없는 냉동 테크닉
니시카와 다카시 지음, 김선숙 옮김 / 글로세움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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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릴 게 없는 냉동 테크닉
: 알뜰살뜰 건강만점 나만의 요리를 위한 비밀 레시피 냉동의 노하우
 


 
지방에 파견 근무를 3년 정도 했는데, 혼자 생활하고 집을 꾸려 나간 경험은 살아가는데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
냉장고의 존재에 대한 경외심도 이때 생겼는데, 혼자 살다 보니 집에서 식사할 일도 적고 가급적 간단한 인스턴트로 때우는 경우가 많았다.
어차피 주말에는 서울에 올라오니 실제 냉장고를 사용하는 날짜라야 일주일에 사나흘 정도
- 처음에는 냉장고 전기료가 아깝다는 생각마저 들어 꺼 놓고 지내던 적도 있다.
1년쯤 지나자 나가서 사 먹는 것도 질리기 시작 --> 각종 냉장/냉동 식품이 서서히 늘어가는 테크트리.
조미료 잔뜩 들어가는 거야 외식이나 가공식품이나 비슷하지만 주머니 사정에는 무척이나 효율적이다.
다시 1년이 지나자 조금씩 재료를 직접 손질하여 집 밥을 해먹기 시작하게 된다.
처음에는 혼술 안주로 시작된 작은 요리가 주식까지 확장되며 평생 건너뛰던 아침을 챙겨 먹고 집에서 저녁식사를 시작한다.
 
"냉동고의 중요성이 활짝 피었습니다."
 
하루이틀 먹을 양식은 냉장보관으로 충분하지만, 냉동의 묘미를 알고 나니 재료나 기본요리 상태를 활용하야 혼자서 살더라도 버리는 양이 획기적인 주는 동시에 다양한 식품들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지금도 기억나는 제일 처음 유용했던 냉동 모듬 해물.
라면에도 넣고 스파게티에도 넣고 찌개에도 넣고 볶음밥에도 추가.
조금 지나니 채소남은 걸 냉동 소분으로 활용도를 높이기 시작하다. (냉동채소도 판매되지만 코*** 생쥐 등장 이후 이상하게 꺼리게 됨)
냉동식품의 무한한 확장세계에 발을 들이게 되면 세상 식탁이 늘어난다.
 
냉동고를 활용한 알뜰 푸짐 요리가 필요한 독자들을 위해 개발된 책은 크게 다음 주제로 나뉘어져 있다.
 


첫번째는 냉동과 해동을 위한 원칙과 테크닉, 도구 등에 대한 설명이다.
두번째는 밑 간을 해서 냉동시키는 식품들의 레시피가 소개된다.
세번째는 우리가 자주 접하는 식품별로 냉동 보관법과 레시피를 제시한다.
네번째는 원물이나 조각난 식품을 냉동하는 보관법에 대한 설명이다.
 
약간 아쉽지만 냉동가공식품에 대한 이야기는 없다.
이 친구들도 사실 테크닉이 필요하고 냉동시 주의사항이 많은데, 원물을 활용한 식자재가 공임이 안 들어가는 알뜰살뜰 끝판왕 수준이니 패스한 걸까?
 
책에서 가장 인상깊게 배운 챕터는 밑간 저장법이다.
닭가슴살 같은 재료들은 간편하게 손질이 되어 판매되고 있어 자주 사 먹는 편이지만, 빠듯한 식사시간에 맞춰 해동하고 조리할 때 본연의 맛이나 양념들의 맛이 배어들기 쉽지 않다.
에어 프라이어에 간단히 구워서 소스를 얹어서 먹는 경우가 많은 이유기도 하다.
하지만 밑 간을 하여 지퍼 백에 잘 보관하면 빨리 식사시간에 대응할 수도 있고 숙성의 과정을 거치며 양념이 고기에 배어 맛난 요리가 가능하다.
특히 버섯, 대파, 당근 같은 야채도 같이 버무려 냉동시키면 부족한 채소의 영양소와 맛이 조화를 이루는 요리가 뚝딱 나올 수 있다.
양념장으로 재료의 표면을 코팅하고, 당분과 유당이 함유된 양념 첨가하는 노하우와 지퍼 팩에 어떻게 집어넣어야 골고루 냉동이 가능한지 실전 팁도 얻을 수 있다.
생선과 닭요리가 상대적으로 유용하게 응용할 수 있는 요리가 될 것이다.
 
달걀을 얼려서 활용하는 법은 생각도 못했는데 나름 좋은 방법이다. 혼자 사는 사람이라면 판란을 구매할 일 거의 없다. 30개를 유통기한 내의 싱싱한 상태로 먹기 어렵고 한번 마음먹고 샀다가는 하루 세끼 각 3개씩 계란 후라이를 먹는 닭 똥내 입에서 풍기는 상황을 겪게 된다. 하지만 냉동란을 만들어 놓는다면 요긴하게 요리에 활용할 수 있다. 간장 절임이나 더블 달걀 프라이, 생각만해도 즐거운 계란 요리다.
 
새우, 오징어, 바지락 같은 해물은 간편믹스를 활용하는 게 간편하고 가격도 오히려 적게 먹힌다.
하지만 재료의 신선도나 퀄리티를 생각해보면 약간 고개를 갸우뚱. 원산지도 의심스럽고 의외로 불순물도 많은 편이다. 특히 홍합은 쩐내가 나는 경우가 많다.
책에서 각 어패류를 깔끔하게 냉동 보관하는 방법이 소개된다.
솔직히 웬만큼 부지런하지 않다면 따라하기 꽤나 어려운 방법이지만 이런 것도 몸에 익히면 좀 더 싱싱한 재료를 냉동시켜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겠다는 요리의 지혜를 얻게 된다.
 
며칠 전 갑자기 스파게티가 먹고 싶어, 면을 삶고 병에 들은 토마토 스파게티 뚜껑을 딱 열었는데 오! 젠장! 개봉하고 얼마 지나지 않은 것 같은데 일부 곰팡이 눈에 딱 띈다.
다행히도 사 놓았던 1인분용 알리오올리오 소스가 있어서 콩국물에 스파게티를 말아먹는 불상사는 막았지만 식품의 보존이라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잔손이 많이 가는지 새삼 깨달었다.
그래서 냉동이 만능은 아니지만 최대한 유효기간을 확보하고 약간의 풍미를 잃는 대신 최고의 편리함과 효율을 얻는다는 사실에 새삼 감탄한다.
 
요리를 통해 작은 기쁨과 맛남을 원한다면 냉동고와 치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을 추천하다.
작가의 냉동 테크닉을 통해 훌륭한 식탁 만들기에 도전하자!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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