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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릴 게 없는 냉동 테크닉
니시카와 다카시 지음, 김선숙 옮김 / 글로세움 / 2021년 8월
평점 :
품절
버릴 게 없는 냉동 테크닉
: 알뜰살뜰 건강만점 나만의 요리를 위한 비밀 레시피 냉동의 노하우
지방에 파견 근무를 3년 정도 했는데, 혼자 생활하고 집을 꾸려 나간 경험은 살아가는데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
냉장고의 존재에 대한 경외심도 이때 생겼는데, 혼자 살다 보니 집에서 식사할 일도 적고 가급적 간단한 인스턴트로 때우는 경우가 많았다.
어차피 주말에는 서울에 올라오니 실제 냉장고를 사용하는 날짜라야 일주일에 사나흘 정도
- 처음에는 냉장고 전기료가 아깝다는 생각마저 들어 꺼 놓고 지내던 적도 있다.
1년쯤 지나자 나가서 사 먹는 것도 질리기 시작 --> 각종 냉장/냉동 식품이 서서히 늘어가는 테크트리.
조미료 잔뜩 들어가는 거야 외식이나 가공식품이나 비슷하지만 주머니 사정에는 무척이나 효율적이다.
다시 1년이 지나자 조금씩 재료를 직접 손질하여 집 밥을 해먹기 시작하게 된다.
처음에는 혼술 안주로 시작된 작은 요리가 주식까지 확장되며 평생 건너뛰던 아침을 챙겨 먹고 집에서 저녁식사를 시작한다.
"냉동고의 중요성이 활짝 피었습니다."
하루이틀 먹을 양식은 냉장보관으로 충분하지만, 냉동의 묘미를 알고 나니 재료나 기본요리 상태를 활용하야 혼자서 살더라도 버리는 양이 획기적인 주는 동시에 다양한 식품들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지금도 기억나는 제일 처음 유용했던 냉동 모듬 해물.
라면에도 넣고 스파게티에도 넣고 찌개에도 넣고 볶음밥에도 추가.
조금 지나니 채소남은 걸 냉동 소분으로 활용도를 높이기 시작하다. (냉동채소도 판매되지만 코*** 생쥐 등장 이후 이상하게 꺼리게 됨)
냉동식품의 무한한 확장세계에 발을 들이게 되면 세상 식탁이 늘어난다.
냉동고를 활용한 알뜰 푸짐 요리가 필요한 독자들을 위해 개발된 책은 크게 다음 주제로 나뉘어져 있다.
첫번째는 냉동과 해동을 위한 원칙과 테크닉, 도구 등에 대한 설명이다.
두번째는 밑 간을 해서 냉동시키는 식품들의 레시피가 소개된다.
세번째는 우리가 자주 접하는 식품별로 냉동 보관법과 레시피를 제시한다.
네번째는 원물이나 조각난 식품을 냉동하는 보관법에 대한 설명이다.
약간 아쉽지만 냉동가공식품에 대한 이야기는 없다.
이 친구들도 사실 테크닉이 필요하고 냉동시 주의사항이 많은데, 원물을 활용한 식자재가 공임이 안 들어가는 알뜰살뜰 끝판왕 수준이니 패스한 걸까?
책에서 가장 인상깊게 배운 챕터는 밑간 저장법이다.
닭가슴살 같은 재료들은 간편하게 손질이 되어 판매되고 있어 자주 사 먹는 편이지만, 빠듯한 식사시간에 맞춰 해동하고 조리할 때 본연의 맛이나 양념들의 맛이 배어들기 쉽지 않다.
에어 프라이어에 간단히 구워서 소스를 얹어서 먹는 경우가 많은 이유기도 하다.
하지만 밑 간을 하여 지퍼 백에 잘 보관하면 빨리 식사시간에 대응할 수도 있고 숙성의 과정을 거치며 양념이 고기에 배어 맛난 요리가 가능하다.
특히 버섯, 대파, 당근 같은 야채도 같이 버무려 냉동시키면 부족한 채소의 영양소와 맛이 조화를 이루는 요리가 뚝딱 나올 수 있다.
양념장으로 재료의 표면을 코팅하고, 당분과 유당이 함유된 양념 첨가하는 노하우와 지퍼 팩에 어떻게 집어넣어야 골고루 냉동이 가능한지 실전 팁도 얻을 수 있다.
생선과 닭요리가 상대적으로 유용하게 응용할 수 있는 요리가 될 것이다.
달걀을 얼려서 활용하는 법은 생각도 못했는데 나름 좋은 방법이다. 혼자 사는 사람이라면 판란을 구매할 일 거의 없다. 30개를 유통기한 내의 싱싱한 상태로 먹기 어렵고 한번 마음먹고 샀다가는 하루 세끼 각 3개씩 계란 후라이를 먹는 닭 똥내 입에서 풍기는 상황을 겪게 된다. 하지만 냉동란을 만들어 놓는다면 요긴하게 요리에 활용할 수 있다. 간장 절임이나 더블 달걀 프라이, 생각만해도 즐거운 계란 요리다.
새우, 오징어, 바지락 같은 해물은 간편믹스를 활용하는 게 간편하고 가격도 오히려 적게 먹힌다.
하지만 재료의 신선도나 퀄리티를 생각해보면 약간 고개를 갸우뚱. 원산지도 의심스럽고 의외로 불순물도 많은 편이다. 특히 홍합은 쩐내가 나는 경우가 많다.
책에서 각 어패류를 깔끔하게 냉동 보관하는 방법이 소개된다.
솔직히 웬만큼 부지런하지 않다면 따라하기 꽤나 어려운 방법이지만 이런 것도 몸에 익히면 좀 더 싱싱한 재료를 냉동시켜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겠다는 요리의 지혜를 얻게 된다.
며칠 전 갑자기 스파게티가 먹고 싶어, 면을 삶고 병에 들은 토마토 스파게티 뚜껑을 딱 열었는데 오! 젠장! 개봉하고 얼마 지나지 않은 것 같은데 일부 곰팡이 눈에 딱 띈다.
다행히도 사 놓았던 1인분용 알리오올리오 소스가 있어서 콩국물에 스파게티를 말아먹는 불상사는 막았지만 식품의 보존이라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잔손이 많이 가는지 새삼 깨달었다.
그래서 냉동이 만능은 아니지만 최대한 유효기간을 확보하고 약간의 풍미를 잃는 대신 최고의 편리함과 효율을 얻는다는 사실에 새삼 감탄한다.
요리를 통해 작은 기쁨과 맛남을 원한다면 냉동고와 치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을 추천하다.
작가의 냉동 테크닉을 통해 훌륭한 식탁 만들기에 도전하자!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