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의 지혜
루돌프 마이어 지음, 심희섭 옮김 / 푸른씨앗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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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제 때 제관들은 훨씬 더 고차적인 경험을 했다. 땅에 결정의 힘이 스미는 성스러운 밤에 땅은 별들의 세계를 비추는 정신의 거울이 된다. 땅은 12궁도가 비추는 하늘의 힘을 붙들어되쏜다. 이 절기가 되면 한 사람 한 사람이 땅에 하늘이 비친다.
는 것을 인지하는 일종의 백일몽 상태를 경험했다. 12궁의 형상과 기타 별자리가 어두운 땅속에서 빛나듯, 혹은 그림자를 드리우듯 개인에게 나타났고, 그러면 개인은 이 형상에서 사람의 몸을 만들어 내는 강력한 형성력을 알아보았다. 개인은 영혼을 신고 땅으로 내려온 ‘천상의 마차‘를 지은 힘이 광대무변한 우주로부터 흘러들어 왔음을 느꼈다. 이러한 빛의 마차는 땅에 내려와서 어두운 물질의 힘에 붙들린다. 이때 우리는 음습함에 휩싸여땅의 육신으로 무거운 발걸음을 옮긴다. 영혼을 태우고 내려온천상의 마차가 곰으로 화한다. 괴테가 말하듯 인간이 되면 ‘어둠과 제약이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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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학적 인식의 관점에서 보면 이것이 동화적 상상력의원천이 모습을 드러내는 지점이다. 인간과 자연 정령 사이의 대화는 순식간에 흘러가 버리기 때문에 인간 정신이 늘 이 대화를 인지하는 것은 아니다. 인간 정신에 남는 것은 형상들을 길어 올리는 동화적 분위기뿐이다. 이 형상들은 자체에 내적 법칙성이 있고, 온 세상 인간의 마음은 비슷하기 때문에 지역이 달라도 모티브와 이미지의 연결은 엇비슷하다. 지역 간의 상호 의존 관계를꼭 추정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오히려 비슷한 동화 이미지가 민족이나 지리적 요건에 따라 달라지는 양상을 추적하는 것이 훨씬 더 흥미로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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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률 - 답장+ remastered [LP+CD]
김동률 노래 / Kakao Entertainment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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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주문 예약구매 정말 좋아요.
리마스터링을 하셨다니 더 기대하게 됩니다. LP만 나올 줄 알았는데 CD까지 함께 구성하시는 센스까지 정말 멋져요! 이건 정말 엄청난 선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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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단 같은 금빛 머리채를 가진 라푼첼은 높은 첨탑에 갇힌채 마녀의 감시를 받고 있다.(『라푼첼』) 말렌 아가씨처럼 세상과완전히 단절되거나, 장미 공주처럼 마법에 걸려 깊이 잠들어 있는것은 아니다. 라푼첼이 첨탑의 창을 통해 ‘20엘레(1엘레는 66센티미터. 그러니까 대략 13미터 되는 높이의 첨탑이다) 아래로 땋은 금발을 내려뜨리면, 마녀는 이 머리채를 타고 라푼첼에게로 올라온다. 동화에서 금발은 태고의 성스러운 의식의 힘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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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이야기가 된다 - 시간이 만드는 기적, 그곳의 당신이라는 이야기
강세형 지음 / 김영사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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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나는, 올리브 키터리지, 이 이야기가 좋았다. 정말로 우리가 더 이상 새로운 이야기는 없는 시대를 살고 있는 거라면, 그 안에서 ‘단 하나의 이야기‘를 남길 수 있는 방법이 점점 더 자극적인것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점점 더 깊게 생각하고 오래 바라보는 섬세함‘이라는 걸, 이 책이 증명해 주고 있는 것 같아서. 사람이란 존재는, 우리 하나하나의 삶은, ‘인생은 다 그런 거야. 사람은 다그런 거야‘ 그리 쉽게 단정 지을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을, 우리 하나하나의 삶은 모두 ‘굉장히 작은, 수많은 조각들‘로 이뤄져 있다는것을, 이 책이 읽기는 쉽게, 하지만 잊기는 어렵게 알려 주고 있는것 같아서. - P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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