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조로 변할 수 있는 사람은 자기 존재의 순진무구한 힘들을 다시 깨워 그 힘에 기대어 지상에 태어나기 전에 머물던 순수한 에테르 세계로 올라갈 수 있다.(부모에게아기를 가져다주는 황새의 형상도 태어나기 전의 삶에서 지상의삶으로 우리를 데리고 온 천상의 힘들에 대한 상상이다. 이 상상에는 아이가 자신이 어디서 왔냐고 물을 때 아이에게 말해 줄 초자연적 진실이 담겨 있다) 백조의 날개를 되찾은 사람은 자기 근원의 빛을 체험한다. 그럴수록 인간은 참된 자기 존재에서 멀리떨어져 나왔음을 더욱 고통스럽게 느끼게 된다. 자신의 본성인낙원을 다시 깨닫게 되면서 인간은 비로소 ‘타락‘의 사실을 온전히 인식하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