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단 같은 금빛 머리채를 가진 라푼첼은 높은 첨탑에 갇힌채 마녀의 감시를 받고 있다.(『라푼첼』) 말렌 아가씨처럼 세상과완전히 단절되거나, 장미 공주처럼 마법에 걸려 깊이 잠들어 있는것은 아니다. 라푼첼이 첨탑의 창을 통해 ‘20엘레(1엘레는 66센티미터. 그러니까 대략 13미터 되는 높이의 첨탑이다) 아래로 땋은 금발을 내려뜨리면, 마녀는 이 머리채를 타고 라푼첼에게로 올라온다. 동화에서 금발은 태고의 성스러운 의식의 힘을 가리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