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지종례 - 맛있는 학교생활을 위한 다정한 레시피
이경준 지음 / 푸른향기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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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지나온 학창시절을 떠올리면 적어도 한명정도는 정말 기억에 남는 선생님이 존재할것이다. 세월이 지나고 시대가 변해도 학창시절의 중고등학생 청소년들은 공부해라 는 잔소리보다도 가장 필요한것은 작은 관심이 아닐까 싶다. 사춘기에 접어든 아이들에게 매일 같이 쏟아내는 잔소리가 아니라 진심어린 마음으로 아이들을 대해주는 예쁜말, 작은 관심이 우리 아이들의 마음을 녹여주지는 않을까 생각된다.

이책 <쪽지 종례>는 남양주 진접고등학교의 현직 국어교사이자 시인으로 재직중인 이경준 작가님의 아이들과 소통하며 적어준 편지를 담아낸 에세이다. 꽃샘추위가 아직도 교실안의 추위를 느끼게 할 학기초의 3월부터 한학년이 끝나가는 학년말까지의 긴 시간동안 빼먹지 않고 매주 금요일 공강시간에 선생님이 담임으로 맡고 있는 반아이들에게 A4 한장짜리 편지를 써서 남겨놓았던 이야기를 정리한 책이다. 학생들 앞에서는 담임선생님이기도 하고, 때로는 형님과 오빠같은 편한 친구처럼 아이들에게 관심과 사랑이 가득한 마음으로 진심을 다해서 적어놓은 편지들은 정말 많은 아이들의 감정을 위로해주고 분명히 그 아이들의 아픔을 만져주었을것이 분명하다.

지금은 체벌도 금지되어 있고, 예전만큼 교사들의 권위가 바닥에 떨어졌다는 표현이 어울릴만큼 학부모의 영향력이 세져서 한참 현직에 계신 선생님들은 많이 힘들게 생활하고 계신다. 그러나 담임교사의 입장에서 예민한 사춘기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그들의 생활모습을 지켜본후 해주고 싶은 이야기들, 학업과 진로, 인성, 독서, 시험, 날씨와 건강등 학교의 학사 일정들과 시기적으로 매우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어서 중고등학생들의 삶의 다양한 부분들까지 관여하고 있는것이 현실이다.

그런의미에서 매일같이 이루어지는 종례시간에 담임교사로서 공부에 지쳐있는 학생들에게 어떤 말을 해줄지, 어떻게 위로해주고 격려해주어야 할지를 고민하는 선생님의 모습이 참으로 인상깊었다. 아마도 이렇게 종례를 하는 아이들의 마음은 어떤 마음으로 학창시절을 보내게 될지 정말 답답하고 재미없는 학교생활이 아니라 그래도 종례시간만큼은 즐겁고 재미나고 행복한 추억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1부는 중학교 3학년 4반에게, 2부는 고등학교 1학년 6반에게 전해주는 쪽지종례로 구성되어 있어서, 어린청소년과 조금더 성숙한 아이들까지 참 많은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메시지를 던져주었다는 것이 참으로 놀랍다.

특히 이책에서는 글쓴이(저자)를 지칭하는 말은 나로 적혀져있고, 학생들을 지칭하는 단어는 "너"로 사용하면서 단순히 학생과 교사라는 수직적인 관계의 모습이 아니라 정말 친구같이 편안하고 가까운 관계로 인식될만큼 수평적인 마음으로 아이들과 소통을 하고 있는 선생님의 모습이 존경스럽다.

지난날의 나의 중학생 시절을 떠올려본다. 그당시에는 이름의 첫글자로 번호가 매겨져서 정말 큰아이들을 빼놓고는 다 키도 고만고만하고하니 자리도 쭈욱 이어서 앉게되었고, 대부분의 선생님들이 매를 들고 다니시며 위협적인 모습으로 항상 수업을 시작하고, 마무리하셨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고등학교때는 진짜로 아이들이 더 험하고 거칠게 생활을 하는 학교여서 거의 선생님들이 항상 호통을 치면서 수업시간마다 졸다가 혼나는 친구가 있을정도로 별로 재미난 기억은 떠오르지 않을만큼 재미가 없었다. 딱한가지 5월달에 열리는 학교 축제행사때는 반별로 합창대회가 있었는데, 당시에 합창대회에서 우승을 하는 반은 상금이 크게 주어져서 담임선생님들이 정말 열정적으로 다정한 말과 간식으로 학생들을 회유해가면서 연습에 임했고, 대회에 참가해서 결국 내가 속했던 반이 우승을 하는 경험도 해봤었다. 그당시의 선생님의 모습은 내가 알고 있던 같은 선생님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친절하고 다정한 모습이 아직도 헷갈릴정도로 다른 모습으로 남아있다. 그래서 그때를 제외하고는 선생님에 대한 좋은 기억이 별로 남아 있지 않다보니 지금 이책의 저자같은 선생님이 만약 우리 담임선생님이었다면 그 학생들은 얼마나 행복하게 학교 생활을 하게 될까 떠올려본다.

 

책속에서 가장 인상깊은 부분은 바로 이책의 부제로 달려있는 "맛있는 학교생활을 위한 다정한 레시피"라는 내용이다. 그리고 진짜로 12월 22일에 쓴 편지에는 부제의 내용이 설명되어 있는 진짜 레시피가 소개되고 있다. 그것은 바로 "초코 소라빵을 맛있게 먹는 방법"이라는 제목의 편지인데, 그냥 흔하게 먹을수 있는 빵하나도 이렇게 디테일하게 맛있게 먹을수 있는 방법을 적어놓다니 정말 열정이 대단하신 선생님이시다.

초코 소라빵을 맛있게 먹는 방법

1.파리바게뜨에서 비닐 포장된 초코 소라빵을 산다.

2.사온 즉시 냉장고에 넣는다 (가장 중요함. 초콜릿을 차갑게 해야함)

※차갑게 식히지 않으면, 프라이팬을 초콜릿 범벅으로 망쳐서 부모님께 등짝을 맞을수 있음.

3.프라이팬을 약불로 달군 뒤, 버터를 손가락 한 마디만큼 넣는다.

4.버터가 녹아서 한두 방울 기포가 올라올때 초코 소라빵을 팬위에 놓는다.

5.빵의 겉면 전체에 버터가 골고루 발라지도록 빵을 굴린다.

6.버터 코팅이 된 빵을 겉이 노릇해질때까지 약한 불로 굽는다.

정말 기가막히다. 아니 그냥 단순한 초코빵을 이렇게까지 해서 드시는 열정이 정말 놀랍다.

그런데 읽고난뒤 나도 정말 따라서 해먹어보고 싶은 충동이 든것은 왜일까???

그맛이 어떻게 변할지 정말 궁금해진다.

 

<책속의 감명깊은 구절들..>

P.47

마음이 출렁거리는 시기는 누구에게나 있다. 출렁거림이 심하면 내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도 헷갈리고, 내가 뭘 좋아하는지조차 모르겠다. 싶을때가 있어..나도 그랬거든..날아갈것처럼 기쁘다가도, 갑자기 몸서리가 날 정도로 싫은 감정때문에 악을 쓰기도 했지.... 그러나 한번쯤 생각해봤으면 좋겠다. 지금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무슨일을 할때 즐거운지 슬픈지,.. 너의 모습을 스스로 관찰해보는 연습을 했으면 좋겠어..자기 모습을 돌아보는 사람은 한걸음이라도 좋은쪽으로 나아가는 사람이 될수 있거든..

P.71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감정은 두종류가 있어, 자존심과 자존감, 이 두감정은 모두 과거의 경험을 토대로 만들어지게 돼. 자존심은 다른사람과 비교해서 내가 얼마나 뛰어난가를 확인하며 나를 사랑하는 감정이야,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을 열정을 주기도 하지.

그런데 자존심에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어, 자기의 단점과 비어 있는 부분을 못보게 만들기도 하거든. 과거의 성공을 크게 보고 새로운 상황을 별것아닌 것처럼 여겨서 방심하게 만들어...

학생들을 향한 선생님의 관심이 어느정도인지 알수 있을것같았다. 단순히 입에 발린 소리로 위로와 격려를 해주는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아이들을 걱정하고 염려하는 마음에서 나오는 소리이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각자가 모두 다른 가정환경에서 자라왔기 때문에 성격도 다르고 받아들이는 마음자세도 다를텐데.. 감정이 앞서는 아이에게는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메시지와 자신의 단점을 마주하더라도 꿋꿋하게 이겨내라는 마음이 담긴 내용이 참 감동적이다.

P.79

'절대'는 없다. 세상의 모든것을 준다고 해도 바꾸지 않을것 같았던 사랑도 변할수 있어. ... 우리가 세우는 계획은 '나'를 제외한 다른 모든것이 변하지 않는다는것을 전제로 마련하는거야..

'절대'로 안되는것도 없고, '당연한 것'도 없다. 내가 네 삶에서 확신할수 있는건, 네삶에 '가능성'이 있다는거야.

P.91

'기대'는 행복을 결정하는 기준이란다. 스스로 자신을 높이 평가하고, 열심히 노력했다면 '높은 기대'를 갖게 된다. 반면에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면 기대도 실망도 하지 않아. 행복을 마주하는 사람도 두부류가 있어. 하나는 '노력-기대-결과'가 조화를 이뤄서 스스로 뿌듯함을 느끼는 사람, 이런 사람은 그 행복을 누려도 된다고 생각해.

나는 네가 우연에 의존하지 않길 바라.. 뜻밖의 좋은결과에는 겸손할줄 알고, 의외의 낮은 결과를 마주해도 좌절하지 않고 자신을 돌아볼줄 아는 사람이 된다면 좋겠어..그렇게 몇년 지내며 진짜 실력을 닦으면, 머지않아 스스로 빛나는 사람이 되지 않을까..

우리는 살면서 흔히 하는 이야기중에 한가지가 바로 사람은 절대 변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이말처럼 이세상은 살아보니 절대 변하지 않는것이 존재한다고만 생각해왔고, 그것이 변하지 않으니 그냥 내가 맞춰서 변해야만 한다는것이 나의 생각이었는데.. 저자는 말하기를 '절대'는 없다고 충고하는 모습에서 정말 사실 내가 더 놀라웠다. 그래 정말 그의 말이 맞다. 절대는 결코 존재하지 않는법이다. 단지 나의 경험과 실패가 그렇게 생각해왔을뿐이니까..

P.135

우리는 어떤 사람일까, 특별한 내가 된다는 것은 오로지 자신의 선택으로 이루어진단다. 선택해야 해, 해야 하는일과 하고 싶은 일 사이에서 무엇을 하고, 하지 않을지 결정하면서 우리는 특별한 사람이 되어가는거야..

P.162

봄날은 간다. 겨울은 모든것이 웅크리는 계절이라서 몸도 마음도 웅크리게 되지. 그러다 3월부터 5월까지 깊게 웅크렸던 몸을 깨우며 슬슬 긴장도 풀려간다. 학교의 새해는 봄에 시작하는 덕분에 늘 긴장과 설렘으로 가득하다.

오늘부터 6월이다. 여름의 금을 밝은거야..너와 굉장히 오래 만났다는 느낌이 들다가도 달력을 보고 놀란다. 이제 겨우 3개월 만났구나..이제 겨우 100일이구나..하고 연애도 이런느낌이었던것 같아..

두개의 편지가 왠지 연결되어 고백하는 편지같은 느낌이다. 특별한 내가 된다는것은 오직 나의 선택으로 가능한일이라니.. 정말 요즘 내가 새롭게 시작하려고 하는 일들중에도 나를 항상 마지막 순간에 주저하게 만드는 고민이 바로 이것이다. 내가 해야 하는일과 하고 싶은일중에 선택을 해야 한다는것이다.

진정으로 내가 해야하는일을 해가면서 하고 싶은일들을 모두 다 하기엔 체력도 부족하고 시간도 부족하다는 핑계를 대면서 그냥 아무것도 안하는것보단 낳은데..결국 선택은 나의 몫이다. 이전의 나와 지금의 내모습의 결정적 차이는 바로 선택의 순간에서 결정을 하고 뒤도안돌아보고 실천으로 나간다는점이다.

예전에는 피곤해, 힘들어, 시간도 돈도 없다면서 망설였던일들을 지금은 생각하면 정리하고, 그려보고하면서 즉각적으로 실천에 옮겨본다. 책읽기, 일기쓰기, 기록하기등 그렇게 꾸준함이 부족했던 내가 현재도 꾸준하게 성실하게 실천해 나가고 있는것들을 보면서 나스스로에게 굉장한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

지금은 7월이다. 그냥 여름이 아닌 한여름의 금을 밟고 넘어선다. 이제 지나간 봄을 추억하며 다가올 한여름을 감사하며 즐겁게 신나게 보내야겠다. 새로이 시작하는 마음으로 말이다.

이책을 읽는 내내 나도 어릴적 이런 선생님이 있었으면 얼마나 행복하고 즐거운 학교생활이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매일 잔소리처럼 커서 뭐가 될래, 공부해라, 배워서 남주냐 하는 식의 구박이 가득한 조회와 종례가 아니라 진심으로 학생들을 사랑하며 걱정해주는 진정한 교사의 모습이야말로 우리시대에 정말 필요한 스승님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된다. 그렇다면 공부를 하면서도 불안해하고, 걱정하는 아이들에게 저멀리 바다에서도 희미한 불빛으로 배들의 길잡이가 되어주는 등대처럼 여린 마음을 지닌 청소년들에게 진정으로 존경받는 선생님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아직 우리의 미래의 아이들에게 희망이 남아있음을 알려주는 저자의 따뜻한 마음이 전해지는것 같아서 행복한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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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자라야 아이가 자란다 - 심리 스피치 전문가 김성희의 따뜻하고 편안한 부모공감 에세이
김성희 지음 / 라라의숲 / 2019년 5월
평점 :
절판


 

요즘 자신있게 블로그 첫마디에 나를 소개하는 문장이 있다.

행복한 육아를 실천하고 있는 아빠라고 말이다. 이런 자신감 있는 문장이 결코 글로만 표현되는것이 아니고 정말 생활속에서 실천으로 옮겨보고자 하는 나의 의지를 담아낸 문장이다. 그래서 실제로 더 의식하며 살아가고 있다.

지금 우리집에는 동갑내기 아내와 함께 언제 온지도 모르게 지나가고 있는 사춘기 13살 큰아들과 , 감성이 너~~무 풍부해서 어째해야 할지 모르겠는 10살 이쁜딸과, 요리튀고 저리튀고 정말 어디로 튈지 모르는 막내 7살 아들, 이렇게 삼남매를 키우고 있다.

사실 결혼전부터 나는 아이들을 정말 너무~~~너무 좋아했다. 그리고 이뻐해서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들이 너무 행복하고 즐거운 추억으로 남을정도로 아이들을 사랑했던 사람이다. 그래서 결혼하면 정말 아이들을 예뻐하고 사랑해야겠다는 생각을 단한번도 하지 않았던 적이 없을정도로 자신감이 넘쳤었다.

하지만..

나의 기대와 설레임을 가득안고 사랑하는 아내와 결혼을 했고, 그해겨울에 첫째 아들을 임신을 했다. 그리고 10개월의 긴 시간이 지나서 건강하게 가을새벽에 큰아들이 태어났다. 이후 반복되는 하루하루의 삶은 나의 젊을적 기대와는 달리 매일매일이 전쟁속에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시도때도 없이 울어대는 아들과 어찌할바를 몰라서 허우적대는 아내와 나의 모습속에 눈밑으로는 다크써클이 매일매일 반복되었고, 아이가 울면 왜우는지 조차 책을 통해서 알아가며 때로는 지인들에게 전화로 물어도 가면서 그렇게 100일이 되었고 정말로 우리에게도 100일의 기적이 눈앞에서 펼쳐지는 은혜를 받았다. 이때의 기억은 정말 세상이 천지개벽을 했다고 하는 사실보다 더 우리부부를 기쁘게 했던 순간이었다.

하지만..그것도 잠시..

역시나 이후의 육아를 하면서 지쳐가는 우리의 삶은 결코 쉽지 않은길.. 아니 정말 어렵고 힘든길이었다는 사실이다. 그렇게 아무것도 모른채 시작된 육아인의 모습이 반복되며 아내와 나도 조금씩 엄마와 아빠가 되어가고 있었다.그렇게 첫째아들을 키우고 건강하게 자라나는 어느날.. 또다시 찾아온 은혜의 선물..둘째 딸.. 또다시 10개월의 긴 시간이 지나고서 건강하게 태어나서 우리곁에 와준딸이었다.

하지만..나도 달라졌다.

그래도 첫째아들을 키우면서 알게모르게 우리부부도 조금씩 몸에 익은 자연스런 육아법으로 인해서 둘째는 조금더 수월했다. 그런데 이런...첫째와 다른 변수가 생겨버렸다. 바로 둘째는 밤중수유를 너무 오랫동안 하고 그것도 거의 2년을 해야할만큼 힘든 밤생활을 보내었다는 사실... 정말 매일 아내는 날밤을 새다시피 하면서 수유를 하는통에 정말 3교대 근무를 하면서 밤샘근무를 한 나보다 더 힘들어했던 그시절이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서 결국 그것도 추억이 되어가던 시절...또 다시 찾아온 은혜의 선물..이제는 마지막이겟지 하는 바램으로...만났다.

하지만..이제는 자신감이 넘쳤다.

첫째아들, 둘째딸 완전 달라도 너무 다른 성격의 두아이를 6년동안 키우다보니 이제는 아내와 나도 베테랑이 되었다. 특히 이전에 아내가 육아에 너무 힘들어하던 계기로 인해서 적극적으로 육아에 뒤늦게나마 열심히 뛰어들어서 육아전쟁이라는 전투에서 과감하게 돌격앞으로를 외치며 열정적으로 임했더니 어느덧 나에게도 다양한 상황에 있어서의 육아법에 어느정도 익숙해졌고 이제는 다른 초보아빠들에게 노하우를 전수해줄만큼 내자신이 성장해 있었다. 그것이 계기가 되어서 다양한 활동을 경험하기도 했고, 또 아내에게 이쁨을 받기도 했다는 사실이다.

그렇게..우리는 살아가고 있다.

우리부부의 바람처럼 삼남매는 어디 크게 아픈데 없이 건강하게 잘 자라주고 있어서 정말 감사하며 한해한해를 보내왔고 이제는 아이들이 어느정도 커가면서 새로운 문제는 전혀 없을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던 요즘...우리아이들이 달라졌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아이가 말문을 닫기 시작한것이라고 해야할것이다.

사춘기.. 그 몹쓸녀석이 왔다.

언제 왔는지도 모르게 "사춘기" 라는 녀석이 우리 큰아들에게 다가왔고, 그것이 부모와 자녀간의 대화를 어렵게 만들기도 하고 있으며, 또 다양한 상황에 있어서 아빠인 내가 엄마인 아내가 대응하는것을 몰라서 어렵게 하고 있기도 한 요즘이다. 안오면 좋았을걸.. 아예모른척 하고 지나가면 좋을걸 하는 기대는 저만치 가버리고 없고 그냥 아직도 우리곁에 남아있어서 이걸 어떻게 해야하나를 고민하던 때에 너무 귀한 블로그 이웃을 통해서 책나눔 신청글을 보게되었고 그렇게 오늘 소개할 책을 만나게 되었다.

부모가 자라야

아이가 자란다.

김성희 지음.

이책의 제목에서 우리는 사춘기가 모든 문제의 원인일것이라 생각했는데..살짝 나에게 찔림을 주는 제목이어서 책의 내용이 매우 궁금하기도 했던것이 사실이다. 어쩌면 아이와 소통하는것이 어려운 부분이 바로 부모인 나에게 원인이 있어서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고, 에이..아니겠지 원인은 아이에게 있겠지 하는 막연한 선입견을 갖고서 읽기 시작했다.

그렇게 책의 페이지를 넘겨보는데.. 이런.. 프롤로그의 첫문장부터가 나를 확 혼내주고 있다.

무심코 던진 부모의 말한마디가

자녀에게 커다란 상처가 될수 있다.

어떤 말은 평생 동안 자녀의 인생을

지배하기도 한다.

프롤로그중에서..

아..정말 이문장을 읽는데.왈칵 눈물이 났다. 내가 그렇게 어릴적에 듣기 싫었던 말이 한마디가 떠올랐다.

"너는 커서 뭐가 될래??? 도대체 뭐가 되려고 그렇게 사고를 치니???"

나의어머니가 내가 사고를 쳐서 화가나시면 했던 말씀이다. 그런데 이 말을 들을때 그렇게 싫어했었던 기억이있다.

그런데..나도 지금 삼남매를 키우면서 이와 같이 무심코 상처가 되는 말을 수없이 뱉어내고 있다는 사실이다.

아이들이 평생동안 생각날수도 있을텐데...

결국 저자는 이야기 한다. 이러한 부모밑에서 자라는 아이들은 자존감이 낮을수밖에 없고, 자존감 있는 아이로 키우려면 가장 가까운 어른, 즉 우리 부모부터 자존감을 바로 세워야 한다... 고말이다.

아이에게 무조건 잘해주기만 해서도 안된다. 아이가 나쁜 말과 행동을 보일때는 제대로 된 교육을 해야 한다. '무조건적인 수용'과 혼동하지 말고, 내 아이의 성향에 따라 감정을 읽고 제대로 말해주어야 한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그동안 나는 무심코 아이의 말에 그냥 나의 감정으로만 대응했던 경우가 참으로 많았다. 내가 피곤하고 힘들때는 아이에게도 그만 조용히하라고 하면서 나의 감정만 내세웠던적도 많았고, 시끄럽다며 말을 끊어버리기도 자주했다. 그런데 책의 앞부분을 보니 어디까지나 내가 나의 입장에서만 행해왔던 잘못된 모습이란걸 눈치채니 참 미안하고 너무 속상했다.

기억에 남는 문장들..

 

 

부모의 뒷모습은 아이의 앞모습

아이는 부모의 앞모습이 아니라 뒷모습을 보고 자란다. 아이를 바르게 성장하도록 이끄는 힘은 바로 '부모의 말과 행동'이다.

=>이렇게 직접적인 표현을 듣고보니 참 내자신이 부끄러워졌다. 그래서 더 자극이 된다..

자존감에 좋은 말씨를 뿌리자.

자존감이 낮은 아이를 어떻게 질문하는 부모가 많다. 자존감이란 스스로를 사랑하는 힘이다. 자존감이 높은 아이는 무엇을 해도 열정이 넘치지만 자존감이 낮은 아이는 무엇을 하든 자신을 의심한다.

=>나는 그동안 아빠로서 얼마나 떳떳하게 표현을 하며 살아왔나 뒤돌아본다. 자존감은 나부터 키워야겠다는 생각이 간절해지는 이유이다.

부모중심에서 아이중심으로..

자존감은 태어날때부터 가지고 나오는것이 아니라 성장과정에서 부모가 만들어주는것이다. 자존감을 키우려면 먼저 부모가 아이의 생각을 파악한후 아이에게 선택할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한다.

=>나의 성격상 기다리는것을 잘못해서 그냥 답답하니 내가 해버리고 말았는데 그것이 오히려 아이들을 두렵고 힘들게 했던 이유가 아닐까 생각된다. 차분하게 참고 인내하며 기다려주기..이것이 나에게 가장 필요한 첫번째이다.

말도, 표현도 습관이다.

사람들은 대화 도중에 '진짜'라는 말을 많이 한다. 어른도 아이도 말끝마다 '진짜?'라고 묻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건 자기가 무슨말을 했는지도 모른채 말을 하는경우이다. 습관적으로 말이다.

=>이전에 나도 ~~하면 죽겠다 는 말을 정말 수시로 사용했다. 힘들어 죽겠다. 피곤해 죽겠다. 재미없어 죽겠다는등 하지만 언제인가 말에 습관이 배어있다는 이야길 듣고 의식적으로 그 단어를 사용하지 않으려 노력했더니 실제로 말투가 바뀌어버렸다. 아이구 힘든데... 음 피곤해... 정말 재미없다.. 이렇게 표현이 간결해졌던 경험이 있다. 정말 이렇듯 우리도 모르게 말속에 잘못된 습관이 베어버리는것 또한 부모와의 대화중에 영향을 받을것이 분명하다.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부모와 자식이 소통이 안되는 이유가 뭘까요? 저자가 자주 받는 질문이다. 사춘기에 접어든 아이나 부모는 모두 똑같이 힘이든다. 이건 아이가 나빠서가 아니다. 부모가 잘못되어서도 아니다.

=> 휴...약간 안도의 한숨을 내어본다. 오직 잘못이 내게 있을것이란 예상과 달리 사춘기의 자녀와의 관계는 아이의 잘못도 아빠의 잘못도 아니라는것에 말이다. 하지만 부모로서 아이를 잘 관찰해야 하는 의무가 생겼다. 그래서 아이에게 맞게 처방을 해야 한다는것도 말이다. 즉 부모가 변해야 아이가 변하고 부모가 변해야 아이가 건강해진다는 사실...

꿈이 있는 아이는 날개가 달려있다.

부모와 자식관계에서는 더욱 '소통'을 위한 도구가 필요하다.

=>정말 딱 맞는말이다. 소틍을 하기 위해서는 정말 도구가 필요한듯 하다. 부모가 자식인생에 끼어드는것도 한때인것을 기억하고 아이들에게 자신에게 맞는 꿈이라는 날개를 달고 마음껏 펼치도록 도와주어야겠다.

사실 삼남매와 그러한 부분을 돕기 위해서 4년전부터 꿈점검표를 작성해왔다. 이것은 아이들이 먹고싶은것, 놀고 싶은것, 하고 싶은것, 또 본인이 되고 싶은것을 적어보는것인데 한달에 딱 한번을 적어보고 그것을 아빠인 내가 한달동안 매일 확인하며 같이 실천하는놀이이다. 이것을 현재 매달 1회씩 한번도 안빠지고 42개월연속으로 작성해오면서 실천해오고 있다. 이러한 나의 관심이 아이들에게 전달되어서 오늘 7월 하고도 10일이 지나니 갑자기 막내가 "아빠 7월달인데 왜 꿈점검표 안적어요?"하고 물어본다. 오랜시간 습관처럼 작성하고 실천해왔던 놀이이기에 아이도 이제 스스로가 기억하고 있는 모습이어서 매우 뿌듯하고 아빠로서 감사한 느낌이었다. 그래서 내일 퇴근후 함께 작성하고 놀기로 약속하니 좋아하는 아들의 모습이다.

제발 제 말 좀 들어주세요..

'말이 하고 싶어요' 어쩌면 아이들은 자신의 말을 간절히 하고 싶은지도 모른다.

하지만 겉으로는 전혀 다른 말을 하고 엉뚱한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아이들이 말대신 화를 내는 이유, 아이들이 부모말을 귓등으로도 듣지 않는 이유, 아이들이 또래들끼리만 말이 통하는 이유가 뭘까??

=>사실 이건 결정적으로 나에게 문제가 있다고 본다. 나는 듣기보다 말하기를 좋아하니 아이들에게도 똑같이 대해왔다. 그냥 내가 말하니 아이들이 말할 기회가 없었던것이다. 아이도 부모가 자신의 말을 들어주기글 바라고 있을테니..고쳐보다..아니 즉시 실천으로 옮겨야겠다.

윽박 지르는 부모 곁에, 욱하는 아이 있다.

요즘 아이들은 자기 주장을 내세울줄도 알고, '토'를 다는 법에도 익숙하다. 때로는 억지를 부리고 부모의 말에 대꾸를 하는 경우도 있다. 자기와 생각이 다르다고 느낄때는 화를 내기도 한다. 그럴때면 부모들은 말대꾸 자체를 도전으로 여기고 윽박지르거나 으르렁 됀다.

=> 아 정말 읽으면서 왜 자꾸 나의 모습이 생각나는걸까..내가 그렇게 해왔던이유이겠지만 정말 부끄러웠다. 하나같이 나의 모습을 그냥 적어놓은 것 같은 찔림이 강하게 이번구절도 다가왔다. 평소 우리 아이들도 자주 욱욱거린다. 그런데 왜 그렇게 화내냐고 물으면 나름대로 이유가 있기도 한데 항상 들어보면 황당하고 웃기기도 하고 그렇게 욱욱거릴일이 아니라는것이다. 그런데 이글을 읽고보니 결국 원인제공이 나의 욱욱거림에 있었다는 사실이 참 미안했다. 부모와 자식간의 의견차이가 나도 가능하면 차분하게 이야기 하도록 노력해보자. 아빠니까 나도 할수있다고 믿는다.

자존감을 지켜주세요.

자존감이 낮은 아이는 발표를 두려워한다. 남앞에 나서는 일자체가 싫어서 자꾸만 뒤로 숨는다. 아이가 소심한 이유는 여러가지다. 첫째는, 부모의 성격이다. 부모가 소심하면 아이도 소심하다. 둘째는, 부모의 말이다. 실수를 저짔렀을때 심하게 구박을 받고 꾸중을 들은 아이는 주눅이 들어 자존감이 낮아진다. 셋째는, 다른아이와의 비교다. 요즘 흔히 말하는 엄친아를 외치고 다니는 부모의 자녀들은 자존감이 낮을 확률이 높다.

=>정말로 세상아이들이 모두 똑같지 않다는 사실을 인정해야겠다. 내아이에 맞는 교육이 있고, 내아이가 좋아하는 과목이 있다. 그러니 다른집아이와 비교하지 말고 나의 아이의 장점을 관찰하고 그것을 살려주고 단점을 구박하기보다 그것을 개발시켜나갈수 있도록 보완해줘야한다. 분명히 아이들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실패도 하고 성공도 할텐데 자존감이 높은 아이는 실패를 경험해도 회복하는 속도가 빠를것이다. 결국 자존감 있는 아이로 키우려면 자신의 실패가 좋은 경험이 되도록 아이를 세워주는 일을할수 있도록 내가 부모로서 더 노력해야겠다.

용기를 주는 말한마디가

아이의 자존감을 세워준다.

내가 부모로서 나의 인생에 가장 큰 목표가 무엇일까? 하고 고민해봤다.

결혼하기전에는 자녀가 생기면 그냥 건강하게만 키우고 즐겁게 생활해야겠다는 소박한 꿈이었는데..

막상 하나,둘,셋이 생기고나니 자연스럽게 다른 집 아이들과 비교하면서 그래도 셋중에 한명정도는 공부로 성공할수 있지 않을까..자신들이 원하면 뒷바라지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감으로 생각의 변화가 나타났다.

그러한 잘못된 나의 방향키가 아이들을 더 힘들고 혼란스럽게 한것같아서 많이 미안했다.

이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을 관찰하게되었고 또한 나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었다. 그래서 내가 해야할것과 하지말아야 할것을 정확하게 알수 있어서 너무 감사한 책이다.

결국 아이의 자존감을 세우고 아이가 스스로 생각을 키우게 하려면 부모의 비교와 버럭과 잘못된 생활태도보다는 아이 스스로가 실패를 해도 용기를 얻을수 있는 말한마디. 그리고 자존감을 세울수 있는 따뜻한 격려가 필요한것 같다.

아이 자체로도 소중하고 귀하다는것임을 알려주고, 아이의 자존감을 부모인 내가 지켜주어야겠다.

"자존감은 아이에게 줄수 있는 최고의 귀한 선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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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그 해답이 사랑이라면, 나는 이 세상 모든 것들을 사랑하겠네 - 사랑에 상처받은 이들에게 전하는 단순하지만 명확한 해답
이혁백 기획, 김현진 외 지음 / 내가그린기린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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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우리의 삶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감정중에 하나일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것을 자주 잊어버리며 살아간다.

바쁘다는 핑계로 부모님에게 연락도 자주 못드리고,

때로는 나의 가장 가까운 가족에게도 무심코 그냥 표현하기도 하면서 말이다.

사랑... 이것은 정말 중요하지만 어려운 감정표현인것이 사실이다.

외향적 성격을 가진 나에게는 적극적으로 애정표현을 하는 편이지만

정말로 필요할때는 때로는 침묵을 할때가 많아서...

사실 내가 내자신에게도 너무한다 생각할때가 많이 있기도 하다.

하지만, 우리의 긴인생의 마지막 순간에 이르렀을때는 아마 사랑에 대한 고백을

누구나가 다 할수 있지 않을까..

함께 해준 가족과 지인들에게도 이세상을 떠나기전 고맙고 사랑한다고 말이다.

그에 대한 사랑이 정말 너무나 필요한 세상을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

이책은 조금 독특하게 구성되어있다.

그냥 작가 한사람의 이야기가 아니라 무려 9명의 작가들이 한권에 책에 실었다.

사랑에 대한 자신들의감정과 표현을 마음껏 적어놓았다.

각자가 생각하는 중요한 가치인 사랑에 대해서 개성넘치는 자신만의 이야기로 말이다.

그들은 모두 자신이 살아온 직업과 환경이 다른분들이다.

작가부터, 한의사, 그리고 교육자등 다양한 직업을 가지고 각자의 삶의 터전에서 모두가

다른 삶을 살고 있었지만 사랑이라는 공통된 주제에 대한 이야기를 해놓은것이다.

우리모두는 삶을 살아가면서 우리가 겪고 있는 모든 상황속에서 때로는 나의 아픔과 상처보다

다른사람의 아픔이 더 클것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이책의 주인공인 9명의 작가님들은 모두

삶의 방식은 각자가 다르지만 대부분 사랑에 대한 아픔과 이야기가 있어왔고 그것을 극복하고나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사랑을 말하고 있다. 어쩌면 숨기고 싶은 과거일수도 있는 상처들을 숨김없이 꺼내놓고

그것을 이야기하면서 오히려 그상처를 치유하고 이겨나갔떤 과정을 통해서 자신들이 더 성장하고 그렇게

현실을 견디면서 살아가고 있다고 말이다.

 

 

#1. 김현진 작가 <왜 사는 가에 대한 물음에 대한 보편적인 답>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사람은 세상에 없다. 아무리 무덤덤해 보이는 사람일지라도 '그'역시 무수한 상처를 받으며 살아온 사람이다. 그 상처는 특히 사랑에서 올때 가장 아프다.. 그런데 상처는 사람에게서만 받는 것일까? 나는 '사람'보다 '결과'에 많은 상처를 받았다..

=>사실 사람과의 관계에서만 상처를 받는것이 아닐것이다. 내가 목표한 결과가 실패로 돌아가거나 어떤일이 잘못되었을경우에 나또한 상처가 된적이 많이 있다. 미래를 막연하게 불안하게 느끼는 요즘.. 더욱 그렇다. 이러한 상처는 결국 혼자만 가지고 있으면 병이 될것을 알기에..아내에게 스스럼없이 털어놓고 함께 고민을 의논하는중이기도 하다.

#2. 이은미 작가 <마흔, 내 몸을 사랑해야만 하는 명백한 이유>

40년 인생중 여섯번째 입원, 2주만에 몸무게가 6kg 가량 빠졌다. 오랜 어린시절의 기억을하면서 그녀는 살을 빼기위해 다이어트를 시도하고 그로인해 삶의 의미를 잃었다해도 삶은 지속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날이후 그녀는 살기위해서 책을 읽고 글을 써내려갔다. 그 과정을 통해서 '내안의 나'를 마주하게 되었다. 그렇게 100여일이 지났을때, 나는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 100일은 과거의 어린 나를 다독이고, 새로운 나로 거듭나기 위한 최소한의 시간이었다.

=>사실 올초에 나도 좋은 아빠들과 함께 작은 습관만들기 프로젝트를 시작했고 정확히 110일이 지나서 중지를시켰다. 그러나 내가 느낀 100일간의 도전은 정말 안되던 나같은 사람도 꾸준하게 매일매일 시도하니 무언가 된다라는 사실을 나스스로 알게되었던 아주 뜻깊은 시간이었다. 그래서 중지가된이후의 삶과 정확하게 비교하면 역시 꾸준하게 하는것이 쉽지 않지만 그것을 해냈을때 다가오는 자신감은 정말 하늘을 찌를듯하다는것이다.

#3. 김명주 작가 <내게 주어진 일을 통해, 나를 알아가는것의 아이러니>

나에 대해 알아 간다는것은 무슨말일까? 내가 원하는것 내가 싫어하는것, 내가 좋아하는 사람등 나의 호불호를 알아가는것이다. 이는 나의 가치관과 인생의 목표를 정립하는 토대가 되고 나와 내 인생에 대한 사랑의 근간이 된다. 그동안 내게 찾아온 일들은 알을 깨뜨려 나가며 자신을 찾아가는 중요한 과정이었다.

#4. 박하영 작가 <아무튼 사랑>

나는 항상 연애가 힘들어요 라고 말하는 사람은 비슷한 연애 패턴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상대방이 누구든 연애는 비슷하게 시작해서 결국 비슷한 문제를 겪게 된다. 만약 당신이 연애 때문에 고민이 많은 사람이라면 어떤 '패턴'을 반복하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보라. 우리는 연애가 끝나면 상대방 탓을 하는 경우가 많다..

=>연애는 힘들고 사랑도 어렵다. 결국 사람과의 관계가 매우 힘이 든다는것이다. 그렇지만 그 힘든과정이 지나가면 정말 뜨겁게 누군가를 사랑하게된다는것이다. 나의 아내가 오랜 친구였다가 어느날 여자로 보이고 어느날부터가 그녀가 좋아지기 시작했던 옛추억을 되살려보면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나는 아내를 뜨겁게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결국 이모든것이 내가 마음먹기에 달린게 아닐까생각된다.

#5. 박상언 작가 <무엇이 당신을 행동하게 만드는가>

우즈베키스탄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교사, 나름대로 수강생들을모으고 우리말을 가르치고 배우고자 했던 많은이들에게 희망을 안겨주는 그의 이야기는 마치 드라마를 보는것같은 착각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대체 무엇이 그를 이토록 열정적으로 행동하게 만드는것일까...궁금해진다.

#6. 이은경작가 <사랑하는 인생을 선택하라>

이은경 작가는 숫자 ‘4’라는 사소한 습관의 결핍이 자신의 성격을 지배하고 있는 부정적 감정들에 초점을 맞춘다. 사실 누구나 부정적 이미지로 자신을 불편하게 하는 요소들이 매우 다양하게 있을것이다. 작가의말을 빌리면 그 불편한 기억과 생각의 꼬리들에게 ‘난 더 이상 너에게 끌려다니지 않을 거야.’라는 다짐을 하도록 미션 수행을 받는다. 결국 그것은 부정적 감정의 양산을 막는 것뿐만이 아니라 자신에게 왜 그런 부정적인 감정이 형성되는지 자신의 아픈 과거를 아주 솔직하게 풀어내고 있다. 그리고 치유의 현장에서 있었던 다양한 이야기들을 적어놓았다.

#7. 최유진작가 <내 힘을 사랑할 때 나오는 한 마디, ‘힘내>

작가는 자신의 민낯을 들킨 이야기를 꺼내며 ‘진짜 나’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려낸다. 때로는 자신의 아픈 과거를 그냥 기억속에 묻어두지 말고 그것을 꺼내어서 치유하고 회복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언젠가 자신에게 다시 비슷한상황이 닥쳐오면 지난 아픔의 상처가 치유되고 회복되지 않았기에 더 큰 아픔과 시련이 될것이기 때문이다.

#8. 김영미작가 <삶은 실로, 우리에게 흔적을 남긴다>

사랑이라는 영어 알바파벳에 맞추어서 제목이 정리가 되어있다. 제목만 봐서는 사랑에 대한 예찬론자 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정반대이다.작가는 힘들고 고단한 삶을 살아가는 갖고의 이야기를 서스럼없이 적어냈다. 그런데 그녀의 상황이 이전의 나의 가족의 모습과도 비슷한 부분이 있어서 참 공감이 되었다. 결혼후 그녀는 결코 순탄하지 않은 결혼생활로 이어져서 힘들고 어려울때 그녀의 친구가 되어주고 삶의 지지자가 되어준것이 바로 '책'이었다고 고백한다.

#9. 조안이혜작가 <당신에게 보내는 러브레터>

사실 제목이 조금 평범해보여서 왜그럴까 생각해보았다. 그런데 읽고보니 작가 본인의 이야기를 기록하는것에서 끝나는것이 아니라 이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나눠주고 싶은 마음이 큰것임을 알수 있었다. 나눠주는 사람의 마음으로 세상을 다르게 살아가길 바라는 작가의 간절한 마음이 들어있기에 작가는 러브레터라고 이름붙인듯 싶었다.

정확히 9명의 작가가 사랑이라는 공통된 주제에 대해서 각자 자신만의 삶의경험과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풀어내고 있지만 하나같이 전부 다르다. 그래서 분명히 1권을 책을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책은 무려 9권의 단편소설을 읽은듯이 각 챕터마다 긴 여운을 남겨주는 책이다.

우리의 삶은 항상 행복한것만 존재하지 않을것이지만, 어려움과 고통이 다가온다해도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사랑의 힘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그리고 그사랑을얻기 위해서는 결국 내가 누군가에게 사랑을 먼저 베풀고 나누어주어야 가능한 일이 될것이다. 나의 아내와 자녀들을 오늘도 뜨겁게 사랑하기로 다짐해보며 이책을 마무리해본다.

<출판사로터 책을 제공받아읽고 솔직하게 작성한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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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지 않고서야 - 일본 천재 편집자가 들려주는 새로운 시대, 일하기 혁명
미노와 고스케 지음, 구수영 옮김 / 21세기북스 / 2019년 7월
평점 :
절판


요즘은 정말 하루가 멀다하고 신기술이 쏟아져나오고 있고 세상이 너무나도 빠른 속도로 변해가고 있다. 사실 내가사는 지금 이지역에 10년전 이사오고나서 얼마뒤 4G시대가 도래해서 당시에 출시되던 스마트폰이 LTE시대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던 시절, 이전에 사용중이던 3G보다도 엄청 빠른 속도의 4G가 정말 놀라웠었는데.. 정확히 10년이 지나고나서 이제는 그것보다 몇십배 빠른 5G가 일부지역에 상용되었고 실제 몇몇 동료들은 5G기계로 변경하고나서 자랑을 하기도 하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요즘 세상이 너무나 빠르게 변화하고 있구나하는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

어쩌면 이책은 제목처럼 이렇게 빠르게 변화해가고 있는 세상속에서 저자 나름대로의 혁명과도 시대를 적응하고 변화에 맞춰가기 위한 나름의 방법을 제시한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책 <미치지 않고서야> 는 일본의 천재 편집자 미노오 고스케가 일하는 법과 세상을 살아가는법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책의 첫장에 한국말과 일본어로 동시에 "일단 해보자"라는 저자만의 독특한 외침을 적어놓았다. 그는 무슨일을 하거나 삶을 살아갈때도 그냥 대수롭게 않게 이야기 한다. 일단 해보자고... 그냥 여러가지 고민하며 걱정하지 말고 그냥 해보자고 말이다. 그러면 그것또한 삶의 모습에서 재미난 에피소드가 되지 않겠느냐고? 묻는 그의 모습이 참 신기할정도다.

그는 조금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요즘 스마트기기의 발달로 인해서 전세계대부분의 나라들이 종이책 출판시장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게 사실인데 요즘같은 불황기에 그는 'NewsPicks Book'이라는 신간책의 편집자로 창간된지 1년만에 무려 100만부를 팔아치워버린이후 일본을 대표하는 천재 편집자로 이름을 알리게 된다. 이후 그가 손대는 작품마다 큰 히트를 치면서 출판계를 대표하는 히트메이커라는 별명또한 가지게 된다.

과연 불황기에 그는 어떻게 천재 편집자가 될수 있었을까?

저자는 말하기를, 편집자는 지금 시대가 요구하는 능력을 배양할수 있는 최고의 직장이라고 말이다. 유명한 작가와 책을 만드는 사람들을 만나면서 그는 매우 다양한 경험과 그들이 가지고 있는 노하후 그리고 그들이 살아온 다양한 인생의 모습을 통해서 정말 마음껏 배울수 있는 직업이라고 말이다. 그러한 경험들을 바탕으로 그는 미래에는 상품에 어떤 이야기가 담겨있는지를 통해서 소비자에게 다가가는 감성적인 마케팅, 즉 상품에 담긴 스토리를 만들고 그것을 기획하는것이 바로 편집자의 일이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 이것은 단순히 물건을 판매하기 위한 것뿐만 아니라 사람의 감정을 감지하는 후각을 연마할수 있는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그로인해서 편집하는 일에 그누구보다도 열정적으로 임하고 있으며 하루가 정말 모자를 정도로 미치도록 일하며 빡빡한 스케쥴을 소화해나가면서 하루하루를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이책은 제목만큼이나 내용도 아주 톡톡 튀는 구절들이 많이 있다. 그저 평범한 사람이라면 표현하지 못할만한 문장과 저자 자신이 어떻게 열정적으로 일하는지에 대한 부분들을 자세하게 설명해주고 있어서 사실 나같이 무감각한 사람이 보기에는 매우 자극이 되는 책이기도 하다.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생각하는 법] 혼돈 속에 뛰어들어라

2.[장사하는 법] 자신의 손으로 돈을 벌어라

3.[개인을 세우는 법] 이름을 팔아라

4.[일하는 법] 손을 움직여라

5.[인간관계를 만드는 법] 유착하라

6.[살아가는 법] 편애와 열광으로 승부하라

책을 읽으면서 결코 평범하지 않게 살아가고 있는 저자의 삶을 들여다볼수 있어서 좋다. 그는 아직 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본인 스스로를 벼랑끝에 세워놓고 문제가 생기면 그것을 어떻게 창의적으로 해결해 나가야할까를 먼저 생각하는 저자의 삶의 자세에서 참 자극이 되었던게 사실이다. 보통의사람이라면 문제가 생기면 그것을 어떻게든 피해보려거나 아니면 모른척 지나치려고 하는 방어적인 자세를 취하는게 보통일텐데 저자는 그냥 정면돌파를 시도한다. 그런데 그것이 단순한고 무식한 수준이 아니라는점, 저자의 행동방식은 사실 우리나라 문화에서는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을방법이기도 하겠지만, 핵심은 이책의 첫장에 쓰여져 있는것처럼, "일단 해보자" "일단 부딪혀보자"라는 식의 긍정적인 자세가 나에게 주는 가장 강력한 메시지이다.

 

책의 크기도 그렇게 크고 두껍지 않아서 아침 출근길에 읽기 시작해서 저녁 퇴근길에 마무리해버렸다. 많은 내용들이 저자가 왜 제목처럼 미치지 않고서야 의 외침처럼 자신만의 독특하고 특별한 방법의 시도로 인해서 현재의 높은 인지도를 쌓게된 이야기가 가득해서 사실 문화가 다른 나의 모습속에는 모두 적용하기 힘들겠지만 그래도 최대한 그의 적극적이고 도전적인 모습은 많이 따라해보고 싶은게 사실이다.

나는 그저 내가 읽고 싶은 책을 만든다.

내가 좋아하는 책을 좋아하는 저자와 만든다.

오직 그뿐이다.

이 단순한 논리속에서 그는 좋아하는일을 하는것이 매우 중요한것임을 강조하고 있는것이다. 그리고 거기에서 도망치지 말라고 말한다. 과연 좋아하는 일을 하기위해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할까? 단순하게 그냥 내가 그일을 좋아하면 되는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약간의 생각의 변화 시선의변화를 통해서 그일을 내가 좋아한다면 정말 즐겁게 일할수 있지 않을까... 그러면 즐겁게 일하는것 재밌는 일을 하기 위한 기본자세임을 기억해보자.

저자의 무식한듯 단순한 삶의 모습에서 나는 상황을 단순하게 바라보고 그것을 좋아하는 마음을 가지고 실천으로 옮기는 삶이 되어보기를 희망해본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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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Way I Used to Be (Paperback, Reprint)
Amber Smith / Margaret K McElderry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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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의 제목을 처음 보았을때 사실어떤 내용이 들어있을까 매우 궁금했었다. 제목의 느낌은 누군가 큰목소리로 외치는데 아무도 들어주지 않아서 그냥 허공에 메아리처럼 부르짖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더 사실 가슴 아픈 이야기가 들어있을것이라고 예상되었다.

실제로 이책은 16살 어린 소녀에게 너무나도 끔찍한 사건이 벌어진다. 정말 입에 담기도 무섭고 힘든 일들 떠올리기 쉽지 않은 너무나 힘겨운 일이 일어났다. 주인공에게 아주 가깝게 지내던 오빠의 친구로부터 성폭력을 당하는 내용이 그려진다. 이후 그녀의 삶은 성폭력의 트라우마에 시달리면서 현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자신의 삶을 자꾸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모습의 시간들을 보내면서 어린소녀의 힘든 심리를 소설로 표현해낸 작품이다.

<누가 내 말 좀 들어줘> 라는 책을 통해서 저자인 앰버 스미스(Amber Smith)는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이책은 성폭력에 대한 의식을 높이고 더불어 성 소수자의 인권을 보호하는 데 목소리를 내고 있다. 앰버는 자신의 책이 성폭력과 같은 전세계적인 이슈가 되고 있는 문제에 대해 활발한 논의가 이뤄지길 이 책을 통해 바라고 있다. 또한 이 책의 제목만큼 피해를 당한 그녀들의 외침은 절실하다고 말하고 있다. 실제로 우리나라 또한 성폭력에 대한 문제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닌만큼 너무나 빈번하게 우리주변에서도 쉽게 일어나서 정말 사회적인 큰 문제로 자리잡고 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드라마나 영화속에서도 많이 그려지고 있는 주제이기도 하며, 무엇보다 현실에서 그렇듯이 피해자들의 아픔과 고통에는 우리가 모두가 그들을 외면하고 있다는것이 가슴아픈 현실이다.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누구나 하나정도는 가슴이 아픈 경험들을 가지고 살아간다. 하지만 그 아픈 경험이 누군가에게는 정말 평생 씻을 수 없는 큰 상처로 남기도 한다. 그 가슴속 아픈 상처는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 아니면 소중한 사람의 죽음, 또는 가정의 어려움등 매우 다양한 이야기가 될 수 있겠지만, 이책에은 다소 무거울수 있지만 그래도 한번쯤은 꼭 우리사회에 큰소리로 알려줄필요가 있는 성폭력에 대한 부분을 다루고 있기에..읽는 내내 가슴이 아팠다.

 

 

​이 책은 주인공 이든은 평소 가족처럼 지내던 오빠의 친구 케빈에 의해서 성폭행을 당하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녀의 나이 16세, 사실 실제통계상으로도 성폭력은 보통 주변에 지인이나 가족, 잘아는 사람들에 의해서 벌어지는 확률이 매우 높다고 한다. 왜냐하면 너무 친하거나 가깝게 지내왔기에 경계하지 않았던 사람이 어느날 돌변해서 큰일을 저지르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피해자에게는 더 큰 상처로 남게 된다는 이야기다.

사실 책의 초반부에 이든도 엄마에게 상황을 들켜버리고 나서 모든 일을 사실대로 털어놓으려 했다. 하지만 차마 그녀는 엄마에게 털어놓지 못하게 되는데, 엄마는 그 상황을 성인이 되어가는 여성의 생리현상에 대한 모습으로만 착각을 하고 아무일도 눈치채지 못하게 된다. 또 자신의 평소 모습을 잘 아는 오빠도 그날따라 그녀의 이상한 모습을 알아차리지 못하는데 정말 읽으면서 내가 더 가슴이 아파왔다. 무엇보다 가족에게도 이런 상황을 이야기한다고 해도 케빈이 자신에게 협박을 해왔던 말처럼 아무도 자신에게 이웃처럼 지내던 케빈이 몹쓸짓을 했다는 말을 믿어주지 않을것이라 생각하게 된다는 상황이 정말 답답하고 화가 났다. 정말 이든은 그때 모든걸 털어놨어야 했고 설사 아무도 믿어주지 않을지라도 도움을 요청했어야 하는게 아닐까... 그런데 더욱 나를 화나게 한것은 실제 그상황에 처한다면 누구라도 그일을 정말 쉽게 털어놓을수 없을것 같은 사회적인 분위기가 참 안타까웠습니다.

그래서 이든의 심리와 감정을 너무나 사실적으로 그려낸 이 소설 <누가 내 말 좀 들어줘>를 읽다보니 그녀의 마음이 너무나도 공감이 되고 딸을 키우고 있는 아빠의 입장에서 더 가슴이 아파왔던 소설입니다.

사건이 있은후 그녀의 다양한 감정 묘사를 통해 피해자가 정말 얼마나 괴롭게 힘들게 삶을 살아가야만 하는지를 잘 표현하고 있고, 그녀는 사건이후 항상 기운이 없거나 활발하게 생활하지 못한다. 때로는 매일 밤 잠을 이루지 못해 밤잠을 설치는 모습도 나타나고, 다른사람들이 나를 바라보는 시선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고 신경 쓰이는 모습 등 하나같이 주인공의 우울하고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후 이든은 사랑하는 사람 조쉬를 만나게 되는데 그와는 이전의 상처때문에 진심으로 그를 대하지 못하게 되고 결국 헤어지고나서 자신의 몸과 마음을 타락시켜버리게 된다. 술, 담배, 마약등에 빠져서 사건이 있고난 후 3년간의 모습동안 단한번도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고, 모든 꿈과 희망을 읽어버린채 그냥 우울하게 살아가게 된다. 이후 다시 헤어졌던 조쉬와 만나게 된 이든은 그동안 케빈에게 당했던 사건의 모두를 조쉬에게 털어놓게 되면서 그녀는 삶을 무겁게 눌러왔던 그날의 상처와 고통으로부터 조금은 내려놓게 된다. 진정으로 가족을 포함해서 이세상 모두가 그녀의 편이 되어줄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던 그녀였는데 진심으로 자신의 아픔의 반응해주는 조쉬의 모습을 보고 삶의 용기를 얻는다. 이후 그녀의 오빠도 또한 가족들도 모두 이든의 편이 었음을 알게 해주는 모습에서 정말 눈물이 났다.

어쩌면 성폭력은 피해를 당한 당사자만의 문제가 아니고 주변의 가족과 지인들이 모두 힘을 합쳐서 피해자를 감싸주고 잘잘못을 따지며 구분짓기보다 위로해주는것이 먼저가 아닐까 싶다. 진정으로 성폭력 피해자들이 숨지 않고 제대로 피해사실을 털어놓고 말을 할수 있는 사회분위기가 되어서 상처로 고통받고 있는 그들의 마음을 치료해주고 위로를 해준다면 아마도 그들에게도 고통이후의 삶이 진정으로 평범한 일상으로 되돌아올수도 있지않을까 생각된다.

<누가 내 말좀 들어줘>를 읽으면서 성폭력피해자의 입장에 서서 세상을 바라보니 온통 무섭고 두려움 가득한 모습뿐이었다는 사실이 너무 놀라웠다. 우리가 그들의아픔과 고통을 외면하는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위로해주고 감싸주는것이 사람의 도리가 아닐까 싶은 생각도 함께 말이다. 또한 가해자에겐 정말 미미한 처벌이 아니라 강한 형사처벌로 인해 고통을 준 이에게는 그에 상응하는 댓가를 치루게 해야 한다는 생각도 든다.

이것은 비록 소설이지만 현재우리사회에 너무나도 절실하게 필요한 내용이 교육으로 이뤄저야겠다는 생각을 가져본다.

이 책의 이야기도 그렇지만 대부분 가까이 지내는 주변 사람들에 의해 이런 사건이 발생한다. 후반부 이후 주인공의 감정 묘사는 더욱 세밀해 진다. 누구와도 말하고 싶지 않은 마음, 숨을 쉴수 없고 가빠진 심장 소리에 주인공은 그 날을 다시 회상하며 고통속에 또 다시 빠져든다...주인공 이든이 가진 작은 세계는 그 날 힘없이 부셔져 버렸다. 이 책은 소설이다. 따라서 주인공의 사건 및 감정 모두 허구인 셈이다. 하지만 작가는 그 동안 자신이 보았던 이야기와 여러 사람들의 감정 묘사를 이 책을 통해 담으려고 한 것이다. 결국 허구이지만 허구가 아닌 셈이다. 작가 또한 숨기지 말고 소리쳐 외치라고 말하고 있다. 분명 그들의 아픔을 함께 고쳐나가고 위로하고 해결해나갈 사람이 그들 주위에 있다는 것을 작가 또한 말하고 있다.

비교적 어렵지 않은 소설이다. 개인적으로 소설을 읽을 기회가 많진 않지만 이 책은 작가의 이야기와 우리 세상의 말하고 싶어도 말하지 못한 사람들을 대변하고 있는 좋은 소설책이다. 단순히 피해자와 희생자들을 위로하는 책이 아니다. 그들이 진정으로 듣고 싶고 말하고 싶어하는 내면의 목소리를 이 책은 주저 없이 말하고 있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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