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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Way I Used to Be (Paperback, Reprint)
Amber Smith / Margaret K McElderry / 2017년 3월
평점 :

이책의 제목을 처음 보았을때 사실어떤 내용이 들어있을까 매우 궁금했었다. 제목의 느낌은 누군가 큰목소리로 외치는데 아무도 들어주지 않아서 그냥 허공에 메아리처럼 부르짖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더 사실 가슴 아픈 이야기가 들어있을것이라고 예상되었다.
실제로 이책은 16살 어린 소녀에게 너무나도 끔찍한 사건이 벌어진다. 정말 입에 담기도 무섭고 힘든 일들 떠올리기 쉽지 않은 너무나 힘겨운 일이 일어났다. 주인공에게 아주 가깝게 지내던 오빠의 친구로부터 성폭력을 당하는 내용이 그려진다. 이후 그녀의 삶은 성폭력의 트라우마에 시달리면서 현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자신의 삶을 자꾸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모습의 시간들을 보내면서 어린소녀의 힘든 심리를 소설로 표현해낸 작품이다.
<누가 내 말 좀 들어줘> 라는 책을 통해서 저자인 앰버 스미스(Amber Smith)는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이책은 성폭력에 대한 의식을 높이고 더불어 성 소수자의 인권을 보호하는 데 목소리를 내고 있다. 앰버는 자신의 책이 성폭력과 같은 전세계적인 이슈가 되고 있는 문제에 대해 활발한 논의가 이뤄지길 이 책을 통해 바라고 있다. 또한 이 책의 제목만큼 피해를 당한 그녀들의 외침은 절실하다고 말하고 있다. 실제로 우리나라 또한 성폭력에 대한 문제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닌만큼 너무나 빈번하게 우리주변에서도 쉽게 일어나서 정말 사회적인 큰 문제로 자리잡고 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드라마나 영화속에서도 많이 그려지고 있는 주제이기도 하며, 무엇보다 현실에서 그렇듯이 피해자들의 아픔과 고통에는 우리가 모두가 그들을 외면하고 있다는것이 가슴아픈 현실이다.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누구나 하나정도는 가슴이 아픈 경험들을 가지고 살아간다. 하지만 그 아픈 경험이 누군가에게는 정말 평생 씻을 수 없는 큰 상처로 남기도 한다. 그 가슴속 아픈 상처는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 아니면 소중한 사람의 죽음, 또는 가정의 어려움등 매우 다양한 이야기가 될 수 있겠지만, 이책에은 다소 무거울수 있지만 그래도 한번쯤은 꼭 우리사회에 큰소리로 알려줄필요가 있는 성폭력에 대한 부분을 다루고 있기에..읽는 내내 가슴이 아팠다.

이 책은 주인공 이든은 평소 가족처럼 지내던 오빠의 친구 케빈에 의해서 성폭행을 당하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녀의 나이 16세, 사실 실제통계상으로도 성폭력은 보통 주변에 지인이나 가족, 잘아는 사람들에 의해서 벌어지는 확률이 매우 높다고 한다. 왜냐하면 너무 친하거나 가깝게 지내왔기에 경계하지 않았던 사람이 어느날 돌변해서 큰일을 저지르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피해자에게는 더 큰 상처로 남게 된다는 이야기다.
사실 책의 초반부에 이든도 엄마에게 상황을 들켜버리고 나서 모든 일을 사실대로 털어놓으려 했다. 하지만 차마 그녀는 엄마에게 털어놓지 못하게 되는데, 엄마는 그 상황을 성인이 되어가는 여성의 생리현상에 대한 모습으로만 착각을 하고 아무일도 눈치채지 못하게 된다. 또 자신의 평소 모습을 잘 아는 오빠도 그날따라 그녀의 이상한 모습을 알아차리지 못하는데 정말 읽으면서 내가 더 가슴이 아파왔다. 무엇보다 가족에게도 이런 상황을 이야기한다고 해도 케빈이 자신에게 협박을 해왔던 말처럼 아무도 자신에게 이웃처럼 지내던 케빈이 몹쓸짓을 했다는 말을 믿어주지 않을것이라 생각하게 된다는 상황이 정말 답답하고 화가 났다. 정말 이든은 그때 모든걸 털어놨어야 했고 설사 아무도 믿어주지 않을지라도 도움을 요청했어야 하는게 아닐까... 그런데 더욱 나를 화나게 한것은 실제 그상황에 처한다면 누구라도 그일을 정말 쉽게 털어놓을수 없을것 같은 사회적인 분위기가 참 안타까웠습니다.
그래서 이든의 심리와 감정을 너무나 사실적으로 그려낸 이 소설 <누가 내 말 좀 들어줘>를 읽다보니 그녀의 마음이 너무나도 공감이 되고 딸을 키우고 있는 아빠의 입장에서 더 가슴이 아파왔던 소설입니다.
사건이 있은후 그녀의 다양한 감정 묘사를 통해 피해자가 정말 얼마나 괴롭게 힘들게 삶을 살아가야만 하는지를 잘 표현하고 있고, 그녀는 사건이후 항상 기운이 없거나 활발하게 생활하지 못한다. 때로는 매일 밤 잠을 이루지 못해 밤잠을 설치는 모습도 나타나고, 다른사람들이 나를 바라보는 시선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고 신경 쓰이는 모습 등 하나같이 주인공의 우울하고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후 이든은 사랑하는 사람 조쉬를 만나게 되는데 그와는 이전의 상처때문에 진심으로 그를 대하지 못하게 되고 결국 헤어지고나서 자신의 몸과 마음을 타락시켜버리게 된다. 술, 담배, 마약등에 빠져서 사건이 있고난 후 3년간의 모습동안 단한번도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고, 모든 꿈과 희망을 읽어버린채 그냥 우울하게 살아가게 된다. 이후 다시 헤어졌던 조쉬와 만나게 된 이든은 그동안 케빈에게 당했던 사건의 모두를 조쉬에게 털어놓게 되면서 그녀는 삶을 무겁게 눌러왔던 그날의 상처와 고통으로부터 조금은 내려놓게 된다. 진정으로 가족을 포함해서 이세상 모두가 그녀의 편이 되어줄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던 그녀였는데 진심으로 자신의 아픔의 반응해주는 조쉬의 모습을 보고 삶의 용기를 얻는다. 이후 그녀의 오빠도 또한 가족들도 모두 이든의 편이 었음을 알게 해주는 모습에서 정말 눈물이 났다.
어쩌면 성폭력은 피해를 당한 당사자만의 문제가 아니고 주변의 가족과 지인들이 모두 힘을 합쳐서 피해자를 감싸주고 잘잘못을 따지며 구분짓기보다 위로해주는것이 먼저가 아닐까 싶다. 진정으로 성폭력 피해자들이 숨지 않고 제대로 피해사실을 털어놓고 말을 할수 있는 사회분위기가 되어서 상처로 고통받고 있는 그들의 마음을 치료해주고 위로를 해준다면 아마도 그들에게도 고통이후의 삶이 진정으로 평범한 일상으로 되돌아올수도 있지않을까 생각된다.
<누가 내 말좀 들어줘>를 읽으면서 성폭력피해자의 입장에 서서 세상을 바라보니 온통 무섭고 두려움 가득한 모습뿐이었다는 사실이 너무 놀라웠다. 우리가 그들의아픔과 고통을 외면하는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위로해주고 감싸주는것이 사람의 도리가 아닐까 싶은 생각도 함께 말이다. 또한 가해자에겐 정말 미미한 처벌이 아니라 강한 형사처벌로 인해 고통을 준 이에게는 그에 상응하는 댓가를 치루게 해야 한다는 생각도 든다.
이것은 비록 소설이지만 현재우리사회에 너무나도 절실하게 필요한 내용이 교육으로 이뤄저야겠다는 생각을 가져본다.
이 책의 이야기도 그렇지만 대부분 가까이 지내는 주변 사람들에 의해 이런 사건이 발생한다. 후반부 이후 주인공의 감정 묘사는 더욱 세밀해 진다. 누구와도 말하고 싶지 않은 마음, 숨을 쉴수 없고 가빠진 심장 소리에 주인공은 그 날을 다시 회상하며 고통속에 또 다시 빠져든다...주인공 이든이 가진 작은 세계는 그 날 힘없이 부셔져 버렸다. 이 책은 소설이다. 따라서 주인공의 사건 및 감정 모두 허구인 셈이다. 하지만 작가는 그 동안 자신이 보았던 이야기와 여러 사람들의 감정 묘사를 이 책을 통해 담으려고 한 것이다. 결국 허구이지만 허구가 아닌 셈이다. 작가 또한 숨기지 말고 소리쳐 외치라고 말하고 있다. 분명 그들의 아픔을 함께 고쳐나가고 위로하고 해결해나갈 사람이 그들 주위에 있다는 것을 작가 또한 말하고 있다.
비교적 어렵지 않은 소설이다. 개인적으로 소설을 읽을 기회가 많진 않지만 이 책은 작가의 이야기와 우리 세상의 말하고 싶어도 말하지 못한 사람들을 대변하고 있는 좋은 소설책이다. 단순히 피해자와 희생자들을 위로하는 책이 아니다. 그들이 진정으로 듣고 싶고 말하고 싶어하는 내면의 목소리를 이 책은 주저 없이 말하고 있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