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딱 여섯 시까지만 열심히 하겠습니다
이선재 지음 / 팩토리나인 / 2019년 10월
평점 :
책표지의 그림이 인상적이다.
여섯시 땡, 그리고 퇴근하는 누군가의 모습..
과연 누구나 이렇게 가능할까? 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
IMF 시절이후 우리나라에는 많은 변화가 생겨났다. 평생직장이라 여겨왔던 사람들의 생각속에 이제는 지금 다니고 있는 직장이 평생직장이 될수 없다는 큰 충격과 함께 비정규직이라는 새로운 문화가 만들어져왔던 시기가 있었다. 그렇게 우리대한민국은 큰 경제위기를 최단시간내에 탈출했고, 이제는 어느덧 국민소득 3만불 시대에 접어들기까지 그리 오랜시간이 걸리지 않을만큼 놀라운 변화가 이루어졌다.
스티브잡스를 통해서 10여년전 스마트폰이라는 신비롭고 놀라운 기계하나가 지금은 온세상을 송두리째 바꾸어놓았다는 표현이 전혀 어색하지 않을만큼 우리의 삶은 너무나 놀랍게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그중 전반적인 사회분위기중 하나가 바로 워라밸... 일과 가정의 모두 집중할수 있도록 퇴근시간이 넘어서도 자연스럽게 야근을 하던 사회분위기는 이제는 정시 퇴근, 조기 퇴근등 새로운 직장인들의 퇴근문화가 정착되어갈 만큼 근무환경도 변해버렸다.
이책은 제목에서처럼 바로 9시 출근해서 6시에 퇴근하는 삶, 그시간에 오로지 직장인으로서 자신에게 맡겨진 일에대해서 최선을 다해서 일하고, 퇴근한뒤 나를 위한 삶을 살아가는 이야기가 그려지고 있다.
누군가는 자기계발 이라고도 하며, 또다른 이는 딴짓이라고도 표현할만큼 나를 위해 살아가고자 하는 다양한 이야기, 그것이 핵심인 책이다.
사실 많은 사람들의 목표는 고등학교 졸업후 원하는 대학에 진학해서 그리고 남자는 군대에 갔다와서 취업이라는 목적을 이루기위해서 열심히 공부하며 달려왔을것이고, 그리고 취업의 문턱을 합격이라는 선물로 넘어선뒤 신입사원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선배와 직장상사들의 눈치를 보아가면서 나를 뽑아주고 인정해준 회사에 대해서 충성을 다할것처럼 맹세하며 지내기를 바랄것이다.
그렇게 입사후 2~3개월이 지나면 슬슬 회사생활이 생각만큼 쉽지 않고 어렵다는것을 금방 느끼게 될것이다. 그렇게 우리의 삶은 적응해가는 과정을 지나쳐가면서 1년, 2년 그리고 수년이 흘러서 이제는 신입사원을 가르쳐줄만큼의 연차가 쌓이게 되면 ...늘 통장으로 꼬박꼬박 들어오는 월급에 감사하며 그렇게 살아가고 있을것이다.
어느덧 나도 직장생활 20여년이 다되어간다. 정말 군대가기전부터 취업을 했었기에 아무것도 모르는 그냥 학생처럼 보여지던 시절을 지나서 일년 이년이 지나면서 나도 선배의 자리에 올라섰고, 그리고 누군가를 관리감독하는 리더의 자리에도 올라서면서 어느덧 나의 어깨에는 책임감이라는 견장이 더 올려질만큼 시간이 흘러버렸다. 그런데 요즘도 드는 생각은 내가 이렇게 언제까지 회사생활을 할수 있을까? 하는것이다. 늘 다람취 쳇바퀴처럼 같은 일상이 반복되다보니 어느땐 지겹다는 생각이 들기도하였고, 힘든일이 생길때면 때려치우고 다른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해봤었다. 하지만 현실은 아이셋을 키우는 가장이기에 그러한 생각이 모두 부질없고 위험하다는 결론으로 마무리되곤 했던것이 사실이다.
그렇게 1년전부터 반복되는 지겨운 생활의 변화를 준것이 바로 독서모임을 통한 책읽기에 취미를 들인것이다. 이후 오랜시간이 지나지 않아서 다양한 책들을 읽어나가면서 그책을 쓴 작가들의 이야기와 생각들을 접하면서 멋진 아빠들과 독서모임도 현재까지 진행하고 있을만큼 책에 빠져살고 있다. 그래서 이전과 다르게 출퇴근시간에 부족한 잠을 보충하며 보내왔던 생활패턴에서 이제는 거의 매일 그시간을 통해서 책을 읽고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갖을만큼 책읽기에 재미를 붙여놓았다.

이러한 나의 삶의 변화를 통해서 지금은 매우 놀라울만큼 많은 책을 읽고 있다는것이 참으로 감사하다.
이책의 저자는 바로 이렇게 출근후 직장일에 최선을 다하고, 퇴근후에는 오로지 나를 위한 삶에 최선을 다해보자는 이야기로 시작이 된다. 그러한 생각의 변화는 바로 일중심의 일상에서 나중심의 일상으로 바꾸어가는 삶의 변화를 경험한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들어있는 책이다.
책 우측 상단에 있는 문구가 바로 "회사를 바꾸거나 그만둔다해도 끝나지 않을 고민들에 대하여"라는 메시지처럼 어쩌면 이땅을 살아가는 직장인으로서 누구나 가지고 있을법한 고민에 대한 이야기인것이다.
때로는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해서 새롭게 일을 시작한다고 그것이 모두 성공으로 연결되는것이 아니다. 그러니 저자는 안정된 직장일에 최선을 다하고 퇴근후 자신만이 꿈꿔오며 생각해왔던 일을 하면서 살아가는 9명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모두에게 주어진 24시간이라는 소중한 선물을 다시한번 떠올려보라고 이야기하고 있는것이다.
이책을 읽으면서 실제로 나는 "직장일"과 "재미"라는 단어가 생각났다. 우리가 결국 직장일을 하는 목적은 돈을 벌기 위함이고, 그것에 재미가 더해진다면 즐겁고 신나는 직장생활이 될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퇴근후 시간이나 주말 공휴일등을 통해서 내가 재미있어 하는 여러가지 일들을 준비하고 추가해본다면 아마도 평범한 일상에서 조금더 특별하고 신나는 일상이 될것이다.
직장인으로서 최선을 다해서 일하고, 6시 퇴근후 유튜브, 펍운영, 소설가, 커뮤니티 운영, 독립출판, 화가, 캘리그라퍼, 번역가, 강연가등 정말 다양한 삶을 살아가면서 자신들이 하는 일에 대한 재미와 즐거움을 찾아서 생활하는 여러명의 이야기를 보면서 참으로 부럽다는 생각도 들고 활기차고 주도적인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그들의 모습에 나또한 굉장한 자극이 된것이 사실이다.
어느덧 20년차.. 신입사원시절 나는 언제 선배가 되나 생각하던 시절이 지나서 이제는 은퇴이후의 삶에 대해서 고민하게 될만큼 시간이 빨리지나가버렸다.
5년..10년..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모두가 동일하지만 사람마다 시간이 지나가는것을 느끼는것은 모두가 다를것이다. 그만큼 나도 모르는 사이에 빠르게 시간이 지나간다고 생각할것다. 그렇다면 지나간 시간은 어쩔수 없지만 앞으로도 같은 후회를 반복하지 않겠다면 지금이라도 퇴근이후의 삶에 내가 재밌고 즐거워할만한 일들을 찾아서 조금씩 전진해보는것은 어떨까? 지금당장이라도 시작해보자는 이야기다.
오직 나를 위해서..
그것이 부담이 아니라 즐겁고 편안한 마음으로..
기분좋게.. 재미나게 신나게 말이다.
6시 이후의 삶을 통해서 새로운 인생의 활력소를 찾아나선다면
아마도 10년후의 나의 삶의 새로운 모습이 되어 있을것이다.
나는 할수 있다.
그리고 나도 해낼수 있다..
이글을 읽는 모든 분들 특히 멋진 아빠들 화이팅이다.
<해당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