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교과서 논술 - 생각하고 표현하는
황은희 지음, 김은주 그림 / 리프레시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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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삼남매를 키우고 있는 용이파파입니다.

어느덧 2월의 중순이 다되어갑니다.

긴긴 겨울방학을 시작한게 어제 같은데

초등생 두아이는 아주 즐겁게 보내고 있답니다.

항상 하는말이 왜이리 방학이 빨리가느냐고...

아쉬워하네요.

 
 

지난주부터 함께 시작한 아이들과의 학습놀이.

오늘은 두번째 정리해보는 시간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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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글쓰기를 잘하고 싶은 마음은

아빠인 제게도 아주 많답니다.

그런데 아이들도 조금씩 말하고 듣고 하는 부분과

글도 잘써보 싶다는 욕심이 있대요.

그래서 이렇게 좋은 책을 통해서

읽고 따라쓰면서 재밌게 도전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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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요즘 미디어가 너무 발달되어 있다보니

아이들이 책을 읽거나 무언가르 쓰고 기록하는데

참 어려워합니다.

저희집 삼남매도 정말 보는건 일등

쓰는건 ㅋㅋㅋ 아무래도 어려워하지요

 

대신 같이 놀면서 신나게 에너지를 쏟아내는데는 1등이에요.

이제는 보는 것만 잘 하는것에서

쓰는것도 함께 하다보면 늘어나지 않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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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과에서는 사라질 위기에 처한것을 살리는법이랍니다.

인간의 이기심때문에 사라지는것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았습니다.

딸은 개인의 이기심에 대해서 적어보았답니다.

첫째, 다른 사람과 이야기 하고 있는데 끼어들때 이기심이 있다고 생각한다는군요

둘째, 지하철에서 통화를 한다면서 주변을 생각하지 않고 시끄럽게 통화하는것

그동안 아이들과 함게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항상 서울로 향할때가 많았는데..

사람들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시끄럽게 통화하는 모습을 여러번 보았거든요.

아이가 보기에도 별로 좋아보이지 않았던 모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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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주제는 마침 스마트폰에 관련된 이야기가 나옵니다.

미래사회에서는 기술이 계속 발전할수록

우리가 잃어버리는것도 많아 진다는 사실이

옛날 아날로그 감성을 가지고 있는

제게도 살짝 아쉬운 마음이 든답니다.

예쁜 딸은 예전세상과 지금은 많이 달라졌지만

신기한것이 많아져서 좋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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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손편지 시대를 경험했고

삐삐를 사용해본 사람으로서 녹음된 음성메시지를 듣기 위해서

공중전화앞에서 설레이며 기다리던 추억이 있는데

요즘 아이들은 그런걸 기다리는것 자체를 이해하지 못할수도 있을것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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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과는 힘과 마음을 모아 작은 변화를 이끌어요랍니다.

사실 이걸 아이들이 이해하는데 매우 어려웠어요.

요즘 아이들은 두레나 품앗이를 전혀 본적이 없기때문이지요.

하지만 가까이서 볼수 있는것중 하나는

겨울을 맞이하며 김장을 할때

온가족들이 모여서 함께하고,주변 지인들도 함께 하는모습을

한두번 보았기에 그것으로 설명해주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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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세아이중에서 유일하게 딸이라서 그런지

유일하게 그리고 쓰고 뭔가 꾸미는것을 좋아합니다.

아들들은 그냥 장난감이나 다른걸 하고 노는걸 좋아하다보니

가끔 할머니 생신이나 서로의 생일을 맞아서

손편지를 쓸때도 남자애들은 아주 간단하게 몇줄 안쓰지만

딸은 자신이 축하할 메시지와 격려 응원등 다양한 말을 적기도 한답니다.

무엇보다 계속해서 글쓰기를 연습하듯이 써보는것이 도움이 될것 같네요

한주간도 즐겁고 재미나게 보고 읽고 따라써보는 재미에 푹 빠졌어요

남은 한주도 신나게 따라하기 도전입니다.

 

<이글은 해당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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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먹고 전화해도 되는데 - 배우 전소민 에세이
전소민 지음 / 부크럼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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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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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아마도 이분을 소개할때 요즘은 배우 전소민이라고 불리기보다 런닝맨에서 의외로 털털하고 약간 허당끼도 있는데 편안하게 우리에게 잘 알려진 사람 전소민으로 불리는듯 싶다. 이제 에세이집을 출간하셨으니 전소민 작가님이라는 호칭도 더 편안하게 잘 어울리는 느낌이다.

이책은 지난 10년동안 작가님이 뜨겁게 사랑을 하면서 이별을 하기도 했지만 중간중간 평소의 생각과 자신의 감정들을 기록하며 모아두었던 글들이 모여서 책으로 만들어졌다. 그냥 누구나 하는 흔한 연애에세이 정도 수준이 아니라 독자를 위로하거나 격려해주는 글이 아닌 오직 자신의 감정에 충실해서 때로는 시적인 표현으로 적어보기도하고 때로는 짤막한 구절로 표현하기도 했던 글들이라서 의외로 보는이로 하여금 그냥 편안하게 읽게 만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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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먹고 전화해도 되는데>는 총 3개의 챕터로 1편 내가 누군가의 세상이던 순간 2편 그때의 나는 참 예뻣는데 3편 보드랍고 말랑말랑하게 로 구성되어 있다. 지난 10년간의 저자의 삶고 생각들이 고스란히 들어있어서 그냥 전소민이라는 사람을 새롭게 만날수 있을것 같다.

이 책안에는 의외로 많은 시들이 담겨 있다. 사랑을 하면서 행복했던 시간들을 기록하는 감정들과 이별을 하고 힘들어하는 모습 그리고 이별이후 그것을 떨쳐내며 견디어내는 사람사는 냄새가 나는 글들이다. 아무래도 연예인이라는 신분으로서 많은 이들의 관심과 주목을 받아야 하는 입장에서 오직 여자사람 전소민으로 삶을 살아감에 있어서 많은 편견과 어려움이 있었을텐데 그것들을 신경쓰며 살아가기보다 자신의 행동과 감정에 충실해서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참으로 인간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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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그리고 이별 누구나 인생을 살아가면서 거치는 관계의 모습일것이다. 누군가를 뜨겁게 사랑하고, 때로는 그와 헤어짐을 통해서 이별을 경험하며 또 누군가를 만나면 다시 사랑을 하듯... 우리의 삶이 어쩌면 너무 어렵게 현실에 닥쳐온 문제들을 고민하기보다 그냥 때로는 편안하게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자세도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여자사람. 전소민. 그냥 예쁘고 연기잘하는 여배우 전소민이 아니라 이웃집 누나처럼 편안하게 느껴지는 에세이집을 통해서 새로운 모습을 알게되어 이책을 읽으면서 편안함을 느끼게 해준다.

 

<이글은 해당 출판사로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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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한가운데 영원의 길을 찾아서 - 100세 철학자 김형석 교수의 신앙 에세이
김형석 지음 / 열림원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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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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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색 바탕의 중앙에 두손을 모아서 간절히 기도하는 모습의 표지가 참으로 인상적이다. 이책은 100세의 연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책을 출간하시고, 다양한 강연활동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며 살고 계시는 김형석 교수님의 새로운 책이다. 얼마전에는 <인간극장>이라는 공중파 프로그램에도 출연하셔서 원래도 유명하셨지만, 더 유명해지신 분이시다. 그는 정말 나이는 아랑곳하지 않으시고 그냥 여전히 그를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전국 어디라도 달려가셔서 좋은 분들과 만나는 일을 하고 계신단다. 그러한 열정이 아직도 100세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현역으로 활동하시는 이유가 아닐까 싶다.

사람이 나이를 먹으면서 많은 분들은 쉬고싶다거나 그동안 젊어서 사느라고 바빠서 못했던 다양한 일들을 새롭게 시도하고 싶은 욕심도 있을법한데 오히려 선생님은 같은 길을 꾸준하게 그것도 아주 오랫동안 걷고 계신다는것이 참으로 놀라울뿐이다.

저자인 김형석님은 연세대학교 철학과에서 교수 생활을 하셨고, 정년을 하셨으며, 정년퇴직이후에도 왕성한 활동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본이 되고 계신분이다.

이번에 새롭게 출간된 신앙에세이 <삶의 한가운데 영원의 길을 찾아서>는 선생님이 오랫동안 삶을 마주하며 살아온 생각들을 신앙인의 모습과 다양한 이야기들을 적어놓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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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책은 신앙인의 관점에서 적다보니 신앙과 관련된 생각들이 많이 들어있었고, 마음에 와닿는 글귀도 정말 많이 들어있다.

나도 신앙을 가지고 삶을 살아가고 있는 한사람으로서 개인적으로 요즘 힘든일이 여러가지 한꺼번에 쓰나미가 밀려오듯이 겹쳐오니까 정말 정신못차리고 현실의 문제앞에 넘어지고, 일어서지 못하는 경험들을 하게 되면서 오히려 오랫동안 신앙을 가지고 자신의 삶을 살아오면서 느껴왔던 많은 것들을 전해주시고, 때로는 따끔하게 질책도 하는 모습들이 오히려 현재의 나의 모습을 돌아보고 반성하며 묵상하는 계기를 만들어주었다.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는 목적은 무엇인가? 가장 근본적인 삶의 이유가 아닐까 싶다. 나에게 누군가 이 질문을 한다면 뭐라고 대답할수 있을까.. 심각한 고민을 해본다. 그냥 열심히 먹고 살기 위해서 오늘을 살아가고 있다라고도 대답하지 못할정도로 혼란이 오는 요즘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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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목적은 개개인마다 다를수 있겠지만 결국은 종교를 가진 사람들은 신앙에 의지하여 하나님을 믿으며 살아가기도 할것이고, 그외 다른 종교를 가진분들도 각자가 믿는 분에 의지하여 살아가게 되지 않을까..

하지만 선생님은 우리에게 주어진 종교라는 자유성은 단순히 그것만 의지해서는 안되고 사회인으로 하나의 커다란 또다른 조직속에 살아가면서 신앙만 의지해서 살아가서는 안된다고 이야기 하고 계신다.

지금 자신의 삶의 모습이 신앙과 현재의 고민속에서 무언가 고민하고 헷갈리고 있다면 충고가 되기도 하고, 조언이 될만한 책이다.

<삶의 한가운데 영원의 길을 찾아서>라는 제목처럼 우리의 삶의 방향이 모두가 다를지라도 각자가 추구하는 행복과 즐거움이 모두에게 넘쳐나는 일들이 계속해서 일어나기를 소망하며 이글을 마친다.

새해의 시작도 이제 2달이 넘어간다. 올한해도 내가 세웠던 목표와 방향들을 점검해보고 아직 많이 남아있는 2020년을 기대하면서 재밌고 즐겁게 한해를 살아갔으면 좋겠다.

 

<이글은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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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요원 레너드 2 : 물가에 사는 요괴 갓파를 찾아라! - 라인프렌즈 미스터리 동화 비밀요원 레너드 2
박설연 지음, 김덕영 그림 / 아울북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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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를 뺀 두아이가 그토록 보고 싶다며 졸라대던 책이

드디어 2권이 출시되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어디서 보았냐고 물었더니 친구들이 가져와서 1권을 이미 보았고, 2권이 나오기만을 엄청~~나게 기다려왔다고 합니다.

이녀석들 정말 재미있었던 모양이에요...

그래서 무슨 내용이 그렇게 재밌었느냐고 물어보니?? 내용을 잘 기억 안나지만

그래도 너무 너무 재밌었다는 사실 ㅋㅋㅋ 이거면 된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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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요원 레너드> 2권은 탐정이자 요원인 레너드가 2가지의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흥미 진진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랍니다. 사실 제가 대충 보아도 그림체나 내용이 아주 흥미롭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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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2권 <비밀 요원 레너드>에서는 두개의 사건을 다룹니다.

하나는 물가에 사는 요괴 갓파를 찾아 그리고 두번째는 폴터카이스트 현상은 유령들의 장난일까? 라는 주제로 아주 재밌고 즐겁고 신나는 내용이 펼쳐진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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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2권의 등장인물도 아주 멋진 캐릭터들이 등장합니다.

2권에서도 여전히 이시대 최고의 미스터리 탐정인 레너드와 룰라송, 윌리엄, 제시카, 옥토여사도 등장을 합니다.

모두 1권에서도 보았다고 하는 캐릭터랍니다.

아이들의 기억력은 아빠가 상상하는 그 이상인것을 새삼 느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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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탐정요원 레너드의 등장이랍니다.

탐정옷이 의외로 너무 잘 어울리는 레너드 요원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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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파를 찾기위해서 잠수복을 직접입고 호수를 확인해보려는 레너드 탐정이랍니다.

레너드는 갓파를 찾고, 우리 아이들은 호수속에 숨어있는 글자들을 하나씩 찾는 재미가 있어요.

서로가 먼저 찾겠다고 난리였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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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긴급 출동임무를 마치고 복귀하는 레너드~~

멋진 기구를 타고 비행하면서 날아가는 모습이 참으로 멋지네요..

하지만..

날아가는 새와 부딪히며 쾅~~~~~~~~~~~~

익살스럽게 마무리 되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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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개의 똑같은 그림이 붙어 있어서 숨은 그림찾기를 함께 해봅니다.

무엇이 무엇이 다를까요...

아이들이 서로 경쟁하면서 먼저 찾겠다고 난리 였답니다.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죠..

이그림에서는 퍼즐도 찾아보고, 숨은그림도 찾아보고, 퀴즈도 함께 풀어보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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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랑도 같이 읽어보고

아이들 스스로도 읽어보고 그렇게 읽다보니 어느덧 책의 끝페이지에 도달햇어요..

너무나 아쉬움이 크다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

아 빨리 3권이 나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앞으로도 2권은 여러번 돌아가면서 볼듯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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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만 보기 힘들면 이렇게 오디오 동화로도 만나볼수 있는

QR코드가 들어있다는 사실... 놀랍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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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비밀요원 레너드2>에 들어 있는 탐정 스티커랍니다.

아쉽게 1권이 없어서 아이들이 서로가 좋아하는 필통과 노트에 각자 나눠서 붙여보기로 했답니다.

다음 3권은 늑대인간의 미스터리를 추적하는 내용이라고 하는데..

벌써부터 다음에 출간될 3권이 기다려집니다.

얘들아 우리 조금만 더 기다려보자..

출판사 관계자분들께 간곡히 부탁드려요..

저희집 삼남매가 싸우기 전에 얼른 3권도 출간 부탁드립니다.

제발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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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오후잖아요
심명옥 지음 / 푸른향기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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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따뜻해지는 수필집을 찾고 있는 이들에게

시처럼 술술 읽히는 수필을 찾고 있는 이들에게

세상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을 보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수필집..

책의 제목이 마치 맛있게 점심을 먹고 난뒤 오후 업무를 시작하면서 나른해지는 2시 넘어서 어디선가 들려오는 라디오 프로그램의 제목처럼 편안한 느낌을 준다.

실제로 오늘이 금요일이 아니고 다른 요일인데도 불구하고 책을 읽으면서 마치 금요일 오후의 편안함속에 앉아서 보는 상상을 해본다.

책을 펼쳐서 읽기 시작하니 시작부터 편안한 느낌을 마구 안겨준다. 무언가 꾸며지지 않은 순수한 마음을 가진 저자의 마음이 드러나는듯 하기도 하고, 그냥 글밥이 많은 동화를 읽듯 술술 읽혀나가기도 한다. 왜일까? 사실 작가님의 책을 처음 보지만 아무래도 자신의 이야기를 꾸밈없이 적어내어서 그런지 읽는 이로 하여금 부담없이 차한잔을 마시며 편안하게 읽을수 있도록 배려해주는것 같다.

한번에 모두 다 읽어버리기 아까워서 그냥 며칠에 나누어 천천히 읽어보았다. 수필집답게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담겨 있지만, 어느집에서나 있을법한 일들도 존재하고, 그녀만의 독특한 상상력과 생각으로 그려놓은 글들도 존재한다. 누군가에게 이야기하는것이 아니라 본인 스스로가 자신의 또다른 나에게 이야기 하듯 말이다.

<방사선 치료까지 끝내고, 망가진 체력과 비어머린 머리를 일으켜 세우는데 꼬박 5년이 걸렸다. 그사이 수많은 꽃이 피고지고, 계절이 많이 바뀌었지만. 내 시간은 알마가 더디 자란 것처럼 다른 사람들과는 완전히 다르게 흘렀다. 힘든 시간이 아니었다면 지금 나는 어떻게 살고 있을까>

작가님은 암투병을 무려 5년이나 하면서 힘들고 지친 투병생활로 인해서 몸부림치고 그것을 견뎌내었다. 많은 환자들이 암이라는 무서운 질병앞에서 무너지는 것을 나도 많이 봐왔기에 스스로가 그것을 견뎌내고 무심하게 받아들이는 모습에 참으로 놀랐다. 어쩌면 그녀에게도 암이라는 큰 질병은 정말 일생에 있어서 큰 삶의 전환점이 되었을법도 하지만, 그녀는 현실에 다가온 질병앞에 투정부리거나 비관하며 살아가질 않았다. 그러한 모습은 어쪄면 그녀가 질병을 물리치는데 큰 역할을 한것 같다.

그녀에게 지난 5년간의 투병생활이 가져다준 깨달음이다. 그렇게 힘든 시간이 아니었다면 지금의 나는 어떻게 살고 있을까? 하고 스스로에게 물어보는 그 질문앞에 나는 무너지고 말았다.

나에게도 사랑하는 가족들의 투병으로 인해서 큰 이별을 겪어야했기에 사실 힘든 질병을 이겨낸 그녀가 얼마나 대단하고 놀라운지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나는 암이라는 질병이 매우 무섭고 두렵다. 아직 건강한데도 말이다.

아버지와의 일화는 나의 삶을 한번더 되볼아보게 해준다. 그녀의 아버지는 구두쇠로 불릴만큼 돈앞에서는 인색하였기에 그녀가 지냈던 학창시절은 매우 어렵고 힘들었다. 하지만 아버지는 그렇게 모아온 돈으로 결국 자신의 장례비를 모아오셨다는것이다. 그것이 부모로서 자식들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고 마지막을 준비하려는 배려였던것이다. 대부분의 우리의 아버지들이 무뚝뚝하고 오직 살아가는데만 익숙해진것처럼 생각하기 쉽지만 정말 오해일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렇게 아버지를 떠나보내고 나서야 더 그리워지는 법을 배우고 만다... 살아계실때 더 잘할하며 후회를 하면서 말이다.

수필집답게 이책은 읽는 내내 어려운 단어나 문장이 없다. 작가 스스로가 글에 대한 욕심을 내려놓고 있는 그대로의 감정과 사실들을 묘사해서 그런지 무언가 큰 감동은 없는듯 보이지만, 그렇다고 괜히 읽었나 하는 실망감또한 없다. 그냥 은은하게 어디선가 피어나는 향기처럼 편안함을 가진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심명옥... 그녀의 글은 읽는내내 따뜻한 마음을 가질수 있도록 해주어서 참으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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