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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의 73일 미국.캐나다 여행일기장
신진 지음 / 청암 / 2019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2019년 나의 버킷리스트중 한가지가 삼남매를 데리고 전국일주를 떠나는것이었다. 작년 10월초에 시작하여 13일간 강화 석모도부터 대전, 군산, 해남, 여수, 논산까지 엄마없이 아이들 셋을 데리고 여행하면서 너무 즐거운 추억을 만들었었다.
여행을 하고보니 이제는 아이들과 경상도, 제주도, 저 멀리 해외로도 함께 여행을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정도로 행복한 시간들이었다.
오늘 소개할 책은 그런 의미에서 이여행을 함께 준비하며 참가한 아빠의 마음과 아이의 마음이 모두 공감이 되는 책이다.

책의 저자는 초등학생인데 미국 연수중인 아버지를 따라서 고딩인 형과 함께 삼부자가 방학을 맞아서 73일간 미국과 캐나다 횡단을 하면서 방문하며 보고 느꼇던 것들을 일기형식으로 남겨왔고 그것을 이번에 책으로 출판한것이다. 사실 책을 읽으면서 초등학생의 일기장이라서 그런지 방학숙제를 재밌게 기록한 느낌도 들었고, 매일 매일 꼼꼼하게 적어놓고 일기를 ?다는 아이의 모습이 상상이 되기도 했다.


이책은 다른 여행에세이와 달리 잘찍은 풍경사진, 멋진 느낌을 적은 기록등은 아니지만 그냥 초등학생의 시선으로 바라본 새로운 세상과 책에서만 만났던 곳들을 방문하면서 직접 보고 느낀점들을 아주 편안하게 기록하였기에 약간은 재미가 없다는 생각을 할수도 있지만 초등생을 셋이나 키우는 아빠입장에서 바라보면 정말 이런 기록을 여행중에 매일매일 해왔다는 것이 그저 대견스러울뿐이다.
보통의 가족여행이라 하면은 잘 짜여준 여행사 스케쥴에 맞춰서 이동하면서 정해진 식당과 메뉴 장소등을 구경하면서 사진찍으며 눈으로 보기에 익숙할텐데 직접 아빠가 운전을 하고 아이가 여행지를 선택하고 방문해서 알고 있던것을 확인할때의 그 기쁨이 주는 선물은 정말 뭐라 표현할수가 없을만큼 행복할것이다. 편안한 리조트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즐기는 여행보다 더 이번 여행으로 인해서 느낀점들이 훨씬 많을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나도 작년 삼남매와 여행을 하면서 돌아오는날 차안에서 아이들에게 물어보았다. 이번 여행은 어땠니? 엄마도 없이 힘들었지...? 하고 물어보니
아이들은 셋이 동시에 완전 재밌었어요. 그리고 맛있는것 많이 먹어서 매우 행복했어요 라고 답한다.
사실 우리가 다닌 일정들이 맛집을 찾아다닌것이 아니었고 아들 셋의 입맛이 매운것도 잘 못먹고 기름진것도 싫어해서 그냥 길거리서 차세우고 라면에 만두 넣어서 끓여먹고, 모텔방에서 햇반을 데워서 간단히 데운 반찬과 3분요리등을 먹었고, 햄버거, 피자등을 사다먹은것뿐이었는데 오히려 사람많은 맛집에서 줄서서 기다리는 불편함이나 복잡함이 없어서 더 좋았던 모양이다. 이런게 여행이구나. 새삼 나의 여행에 대한 생각이 깨져버림을 느꼈던 시간들이었다.


다시 책으로 돌아오면 미국에 있는 다양한 박물과과 대학교드을 방문하면서 보이는 그대로를 적어놓아서 웃음이 나오는 글귀도 많았었고 아이의 생각이 이렇구나 하는 부분도 알수 있었다.
그 모든 과정을 함께한 아빠와 형에게도 정말 부러움도 느끼고 대단한분이라는점도 배울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머리말에.. .적힌 아이의 말이 인상깊어 남겨본다.
아버지께서는 우리가 이번 여행을 1번이 아니라 5번 했다고 하셨다. 1번째는 우리가 직접 보고 느끼면서, 2번째는 여행에서 일정을 마친뒤 했던 일들을 다같이 생각하며 정리하는 브레인 스토밍을 하면서, 3번째는 매일 매일 일기를 쓰면서, 4번째는 일기를 컴퓨터에 옮겨 치면서, 5번째는 책을 내기 위해 원고를 수정하면서 말이다.
한곳을 여행한 기억이 이렇게 매일 기록을 하고,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추억하면서 정말 잊지 못할 소중한 기억이 되었다는 말에 참으로 부러웠다.
아마 한참 시간이 지나서 이책을 쓴 저자가 다시 기록된 일기를 본다면 정말 자신의 삶에 있어서 잊지 못할 추억이 아닐까 싶을만큼 자극이 되어주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