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그나 카르타 제임스 도허티 시리즈
제임스 도허티 지음, 오소희 옮김 / 리빙북 / 2012년 4월
평점 :
품절


민주주의의 가장 기본이 되는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최초로 성문화한 문서, 마그나 카르타

세계사시간에 열심히 외었던 대헌장이다. 근대 헌법의 토대가 된 마그나카르타와 세트로
붙어다니는 권리청원과 권리장전. 시대순으로 바르게 나열된 것은 어떤 것인가 하며
시험문제에 꼭 나오는 단골이였다. 색색깔의 형광펜으로 열심히 외운덕분에 지금도
'1215년 대헌장' 하고 연도가 기억날 정도다.
그런데 정작 영국 총리인 캐머린이 미국 토크쇼에 나왔을때 영국 역사퀴즈를 사회자가
냈는데 마그나 카르타의 영어식 이름을 대지 못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역시
교육은 주입식 교육이 최고다!)
 
이 책은 마그나카르타가 탄생되기까지의 과정을 그리고있다. 자연스레 12세기 봉건시대
사회상에 대한 이야기부터 왕권쟁탈, 로빈훗의 등장 등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가득차 있다.
 
영국 역사상 존 왕만큼 무능한 군주도 없을 듯하다. 형인 리처드 1세가 죽자 왕위
계승권자인 어린조카 아서를 성탑에 가두고 왕위에 올랐다. 하지만 왕위에 올라서도
나라를 돌보지 않아서 노르망디의 많은 귀족들은 프랑스 왕의 편에 가담하였고
영국의 바론들 조차도 존의 무기력에 "나약한 칼"이라 등뒤에서 부르며 불만을
성토했다.
프랑스왕 필립 2세와의 전쟁에서 패해 프랑스 안에 있는 영국 영토 대부분을 잃어
실지(失地)왕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과도하게 세금을 부과하여 백성들에게 무거운
짐을 지웠으며 귀족들에게 부당한 벌금을 부과하고 영토를 압수하는 등 실정이 계속되자
결국 존 왕의 귀족들에의해 1215년 6월15일 존 왕은 템즈 강변 러니미드 평원에서 
‘마그나카르타(대헌장)’에 도장을 찍었다.
그의 무능함 덕분에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지키는 투쟁의 역사 속에서 항상 생각하게
되고 인용되는 근대 헌법의 토대인 대헌장이 탄생한 것이다. 
 
 마그나카르타에는 교회에 자유룰 주고 자유선거를 할 수 있는 권리를 주어야 한다는
조항과 상속자와 과부는 그들의 유산을 받아야 하며 , 도시와 마을은 상거래의 자유가
보장되어야 하며 적법한 재판이나 나라의 법에 따르지 않고서는 어떤 자유인도
납치되거나 투옥되거나 살해되거나 할 수 없다는 조항등 64개의 조항이 포함되어
있었다.
사실 이러한 자유는 백성 모두를 위한 대헌장이 아니라 성직자,귀족을 위한 헌정이였다.
국왕과 귀족 간 권력투쟁에서 귀족이 승리해 탄생한 것이기때문에 백성들은 애초에
이 문서의 혜택을 받을 수 없었다.
그러나 이런 마그나카르타 정신은 권리 청원과 권리장전으로 이어지면서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상징하는 토대로 자리잡았다. 대헌장은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독립선언문을
작성에도 영향을 끼쳤다.
이 책을 읽다보니 지금 우리가 당연시 여기던 자유와 권리라는 것도 역사적으로 보면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던 절대왕권과의 싸움에서 쟁취한 소중한 유산이라는 것을
깨닫게된다.
 
이 책은 워낙 재미있는 내용을 담고 있어서 술술 읽을 수 있어 역사에 관심없는
아이들도 가볍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서 국민의 자유와 권리, 인간의 기본권을 얻기까지 흘렸던
많은 사람들의 땀과 눈물들의 역사를 이야기해본다면 더욱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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