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대, 책에서 길을 묻다 - 책에서 지혜와 삶, 꿈의 멘토를 만나다
김애리 지음 / 북씽크 / 2012년 4월
평점 :
절판


책 표지 위의 제목을 보는 순간 '참 십대는 할 일도 많구나.' 라는 생각이 먼저 떠올랐다. 

십대 아이를 키우다보니 십대에 대한 책들은 늘 관심있게 보는 편이라 요즘 본

청소년책들의 제목들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갔다.

'16살, 네 꿈이 평생을 결정한다.', '성공하는 10대들의 7가지 습관', '10대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을', '네 꿈과 행복은 10대에 결정된다.'  등등

대부분의 책들이 책에서 멘토를 찾고 꿈을 찾고 미래를 준비하라는 이야기들이다.

사실 이 책도 그런 부류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다.

 

그런데 이 책의 다른 점은 저자가 십대 시절 스스로와 약속했던 꿈 ‘서른 전에 1000권

이상의 책 읽기’를 이룬 후 이 책을 냈다는 것이다. 나도 매년 100권씩 읽기를 목표로

삼고 있지만 참 지키기 어려운 일이다. 1년에 100권으로 목표로 잡아도 10년은

지속되어야 하는 일이므로 그 것만으로도 이 책은 읽을만함 가치가 있고 애정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수록된 책들을 보니 내가 읽었던 책들이 대부분이다. 작가의 독서량에 뒤지지 않는

다는 으스댐도 잠깐 이 책들만은 꼭 십대들이 읽어봐야 하는 엑기스중에 엑기스라

외치는 작가의 진정성이 느껴진다.

 

긴급구호가 한비야가 내 가슴을 뛰게 하는 일을 하라던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를

시작으로  반기문 UN사무총장의 공부에 대한 열정을 느낄 수 있었던 <바보처럼

공부하고 천재처럼 꿈꿔라>, 세상에 수 많은 어린이들이 굶주릴 수밖에 없는 세상의

사악함을 고발한 장 지글러의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같은 각 학교마다

빠짐없이 꼽히는 청소년들의 필독서도 있고 , 진실과 정의로움를 끝까지 외면하지

않았던 애티커스를 만날 수 있는 하퍼리의 <앵무새 죽이기>, 화가 고갱의 삶을

모티브로 꿈을 찾아 어디까지 갈수있는지를 온 몸으로 보여준 윌리엄 서머싯

모옴의 <달과 6펜스>, 진정 소중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이 세계의 근간을

이루는 진리를 일깨워준 생떽쥐페리의 <어린왕자>, 많은 이들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꿀 교훈을 남긴 모리교수를 만날 수 있는 미치 앨봄의 <모리와 함께 한 화요일>

같은 시대를 뛰어넘어 고전이 된 책들도 있다.

또한 이 시대의 베스트셀러 작품들인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름 엄마를 만날 수

있는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 성공만큼이나 실패가 가득했던 혁명가의 삶이

남긴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월터 아이작슨의 <스티브 잡스>, 제목 자체로도 힘을

불어주고 인생에 따스한 불빛을 비춰주는 공지영의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도 있다.

 

어떻게 인생을 살아야 할까? 어떻게 꿈을 이뤄야 할까? 같은 십대들이 늘 궁금해

하는 질문에 대한 답들이 이 책들을 통해 고스란히 알려준다. 이 책들 모두 인생이란

무엇인지 알려주는 교과서이기 때문이다. 훌륭한 책들이란 늘 현명한 지혜를

들려주기 때문에 가능한 일일 것이다.

 

학창시절을 돌이켜 보면 밤을 새워 책을 읽던 기억들이 많다. 그야말로 밤을 하얗게

지새우며 헤르만 헷세에 빠지고 에밀졸라에 빠졌었다.

요즘은 책을 읽기 위해 하얗게 밤을 새우는 청소년들을 보기는 쉽지 않다. 밤새워

시험공부를 하는 경우는 허다하겠지만. 내 아이도 책 한 권 읽을 여유가 없는 것을

보면 가슴이 아프다.

 

"타인의 지식에 의해 박식해질 수는 있으나 지혜로운 자가 되려면 자기 자신의

지혜가 있어야 한다."는 몽테뉴의 말이 생각난다. 이 책들을 읽으면서 변화하고

성장하고 내속의 알을 깨고 나와 지혜로운 십대를 보내길 간절히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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