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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5분 정리의 힘 - 삶을 다시 사랑하게 되는 공간, 시간, 인맥 정리법
윤선현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2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의 저자 윤선현씨는 국내1호 정리 컨설턴트다. 곤도 마리에같은 일본 정리 컨설턴트
이름에는 익숙하지만 우리나라에도 이런 직업을 가진 분이 있었다는 것은 처음 들었다.
이미 케이블 인기프로 tvN <화성인 바이러스>의 ‘난장판녀’편에 출연하셔서 쓰레기장에
가까운 난장판녀의 집을 깨끗이 정리해서 유명세를 타신 분이란다.
이 분이 말하는 정리란 단순히 청소나 수납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내 공간과 인생을
통제하는 것이며 더 나은 삶을 꿈꾸는 자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기본을 말한다.
그래서 이 책은 단순한 공간 정리법이나 수납법을 다루고 있지 않다. 정리 정돈 기술의
차원을 넘어 업무나 시간 인맥정리까지 '정리'에 관련된 다양한 문제를 해결해주는
것이다.
정리를 못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자신의 일이나 인생에 대한 애정이 부족하다'고
말한다. 정리는 배려이며 사랑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 자신이 가진 물건을 하나하나
정리하다 보면 물건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생기고, 결국 자신의 삶에 대한 애정과
남에 대한 배려로 확장하게 된다는 것이다. 고개가 끄덕여진다.
사실 나같은 주부들에게는 계절이 바뀔 때마다 힘들게 하는 것이 있다. 바로 옷장정리.
계절별로 옷을 바꿔줘야 하지만 시간도 부족하고 게다가 시도 한다고 모든 옷들을
다 꺼내놓아서 하다보면 중간에 지쳐서 결국 마무리를 못하고 뒤죽박죽인 옷장으로
계절을 나는 경우가 많다.
나 같은 경우는 이 책에서 말하는 정리를 못하는 세가지 유형중에서 두번째인 '정리에
대한 두려움을 가진 사람들'에 해당하는 유형이다. 정리에 대해 완벽주의에 가까운
강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정리한다고 하면 책에서 본 것처럼 깔끔하고 완벽하게
정리를 해야한다는 생각하므로 그렇지 않으면 스트레스만 계속 쌓이게 되는
유형이라는 것이다. 완벽하게 정리하겠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는 해결책을 나도
이미 알고 있지만 타고난 스타일을 바꾸기가 쉽지 않다.
저자가 조언하는 것은 하루아침에 문제를 해결하지 말하는 것이다. 정리는 결코
날 잡고 하루 만에 할 수없는 활동이므로 날마다 조금씩 정리하라고 말한다.
조금씩 정리하는 방법을 이용하면 짧은 시간에 의외로 넓은 공간을 정리할 수 있다는
뿌듯함을 느끼게 되고 정리하는 습관 자체를 길러주기 때문에 원 상태로 되돌아가지
않고 계속 정리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고 한다.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하루 15분은 하루의 단 1%에 해당되는 부담이 없는 시간이다.
설거지처럼 하루 일과를 정리하는 시간으로 15분을 정해서 딱 15분만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되 대신 날마다 꾸준히 실천하라고 말한다. 이때 '칸칸 정리법'을 이용하면 좋은데
하루에 한 칸씩, 냉장고 한 칸이나 서랍 한 칸, 바구니 하나 등 한 구역만 정리해나가는
방법이다. 꽤 솔깃한 해법인 듯하다.
이 방법을 실천해보면 '언젠가 해야지'하고 몇 년 간 치우기를 미루었던 잡동사니들이
사라지는 마법이 일어날까?
하루 15분의 시간을 내라는 것은 당장 부담없이 시작해 볼 수 있는 해결책이다.
'어 정말이네. 정리가 내 인생을 달라지게 하는 구나! ' 요 말을 한 달 후에 내 뱉을 수
있도록 해 봐야겠다.
"세상에 정리를 못하는 사람은 결코 없다. 정리를 안 하는 사람만 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