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력 소년 송승환, 세상을 난타하다 - 더 높은 꿈을 위해서 뛰어봐 스코프 누구누구 시리즈 9
송승환 지음, 양민숙 그림 / 스코프 / 2011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공연장에서 휴대전화를 켜 놓아도 된다고?"

"음식을 먹어도 상관없대!"

"아기가 울어도 되고 소리를 질러도 된다던데?"

 

이런 공연이 있을까? 네.있습니다. 바로 난타 공연이다.

난타는 가장 한국적인 전통가락인 사물놀이 리듬을 바탕으로 만든 한국형 퍼포먼스이며

이 공연을 기획한 사람이 송승환 문화ceo이다.

 

사실 송승환이란 이름은 무척 친숙한 이름이다. 아역탤런트부터 시작했던 지라

텔레비젼에서 늘 봤었고 , mc로 활동했던  ‘젊음의 행진’ 을 할때는 만사제쳐놓고 시청했던 

열렬팬이었다. 지금도 공연기획자라는 이름보다는 탤런트,mc로 더 기억에 남는다.

 

그래서일까? 스코프 누구누구에 송승환이라는 이름은 왠지 낯설었다. 훌륭하고 위대한

위인들은 나랑 전혀 상관없는 먼 곳에 있은 존재라 느껴지는데 어려서부터 알고 지내는

오빠같은 사람이 주인공인지라 친근하기도 하지만 익숙지 않아 어색한 느낌이 들었다.

아니 그것보다는 아이들 멘토로 책에 나올만큼 훌륭한 사람일까 라는 의구심이생겼다는것이

더 적절한 표현일 것이다. 적어도 스티브잡스처럼 세상을 놀라게 할 업적을 쌓은 사람이던지

아프리카 수단에서 헌신적인 삶을 살다 돌아가신 이태석신부같은 분들만 생각한 탓일것이다.

어쩌면 송승환이라는 사람을 단순히 추억속의 연예인이라고만 생각했던 탓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책을 읽으면서 처음에 가졌던 나의 생각은 기우였다는 것을 알게 됐다.

책을 열심히 읽어 전국어린이 이야기 대회에서 1등을 했을때도,

어린나이에도 연기를 잘하고 싶어 매일매일 볼펜을 물고 한시간씩 소리내어 책을 읽을때도,

연기와 공연공부를 하고 싶어 미국 유학을 떠나 생활비를 벌기위해 시계를 팔던 가난한

유학생일때도,

그에게는 꿈과 열정이 항상 도사리고 있었고 최선을 다했다. 기회가 오길 가만히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일이 있을때 안정된 생활을 과감하게 버리고 자신의 길로 새롭게

나갔다. 문화CEO로써 우뚝선 지금의 송승환의 힘은 그렇게 생겨난 것이다.

 

세계인의 마음을 두드린 난타.

다른 나라에서는 그 나라를 대표할 공연이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만 없는게 안타까워

기획했다는 난타는 지금 우리나라의 대표 공연으로 자리매김하였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문화를 생생하게 느끼게 해주는 놀라운 선물이 되었다.

가장 한국적이며 가장 세계적인 공연을 만들겠다는 꿈을 현실로 이루게 한 것은 바로 자신이

그 일을 즐기면서 새로운 것에 끊임없이 도전해 보는 용기와 추진력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런 그가 어린이들에게 말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아서 마음껏 놀라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열중하면 고정관념이나 세상의 기준을 뛰어넘는 진정한 창의성이

나오고, 좋아하는 것에 관심을 가지다 보면 자연히 무엇인가 부족한 것을 고치고 싶고,

나만의 방식으로 색다르게 바꾸고 싶어지기 때문이라고.

 

아이가 아무것도 안하고 그냥 뒹글거리거나 밖에서 친구들과 정신없이 놀고 있는 것을 

바라보는 엄마의 시선은 곱지 않다. 나부터도 그 시간에 학습지 한 바닥, 책 한 권이라도

꼭 읽혀야 한다는 무언의 압박감을 느끼게 된다. 

아이들이 빈둥거리고 있을 시간, 창 밖을 멍하니 내다볼 시간, 하루종일 밖에서 아이들과

놀 시간이 필요하다는 걸 알면서도 마음처럼 쉽지 않다.

그래도 좀 더 노력해봐야 겠다. 보다 많은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우기 위해 일도 놀이처럼 했다는

송승환ceo말처럼 어떤일이든 아이들에게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몰두하는 모습을 기쁜 마음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좋은 부모가 되기 참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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