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다 다이사쿠 명언 100선 - 풍요로운 삶의 지표
이케다 다이사쿠 지음, 화광신문사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1년 7월
평점 :
절판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광화문 사거리 교보생명빌딩에 설치된 이른바 광화문 글판에 씌여진 말이다.
시인 정현종의 '방문객'에서 발췌된 시구다. 광화문 글판은 1년에 네 차례 계절별로
옷을 갈아입듯 내용을 바꿔간다.
 
바쁘게 거리를 걷다가도 문득 고개를 돌려 잠시나마 발걸음을 멈춰 글판을 보면 숲처럼
아늑해진다. 삶에 쫓겨서 살때는 까맣게 잊었다가도 정작 그곳을 찾으면 변함없이
기다려 주는 느낌이랄까. 항상 울림과 여운이 있는 글귀라 가만히 마음속으로 되새겨본다.
내 옆에 있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졌던 가족들과 친구들의 소중함이 새삼스레 느껴진다.
 
이렇게 한 줄의 문장은 한 사람에게 위안을 주기도 하고 행복을 주기도 하고 사색에
잠기게도 하고 인생을 바꾸어놓을 정도의 깨달음을 주기도 한다. 
 
<이케다 다이사쿠 명언 100선>도 역시 그런 책이다.
일본의 종교인이자 시인으로 UN평화상과 타고르 평화상 등 많은 훈장을 받았고
토인비, 고르바초프, 경영의 신 마쓰시타 고노스케으로부터 존경받는 이케다 다이사쿠.
그가 평생 펴낸 시집, 수필, 소설, 스피치, 대담집에서 희망을 주고 용기를 북돋고자 건넨
수많은 명언을 뽑아 한 권의 책으로 엮어냈다.
 
바닥까지 내려가 본 사람만이 진정한 슬픔과 아픔을 알며, 슬픔과 아픔을 겪은자 만이 희망을
품을 수 있다고 했던가.
 
전쟁으로 형을 잃고 공습으로 집이 사라지고 폐병을 앓는 등 전쟁으로 청춘을 유린당했지만
세상을 원망하는 대신 이케다 회장은 책을 택했다한다. 책 속에 담긴 선인들의 격언으로 어려움을
이겨나갈 수 있는 용기과 힘을 얻었다.
 
이제 가슴이 아픈 사람들을 위해 그들의 인생을 바꿀 수 있는,  시대를 움직이는 힘을 가진
희망과 격려의 메시지를 선물하기 위해 이 책을 펴냈다.  
' 희망의 내일로’, ‘인생과 사회’, ‘여성과 교육’, ‘생명과 철학’, ‘평화와 문화’, ‘현대와 세계’의
6개의 장으로 나눠 알토란같은 삶의 지혜를 들려준다. 그 속에서 토닥토닥 어깨를 두드려 주는
위로나 용기와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힘을 발견할 수 있다.
 
 
-인생의 승리는 모두 용기에서 시작된다.
 한 걸음 내딛는 용기, 좌절하지 않는 용기, 
 자신에게 지지 않는 용기.......
 용기만이 벽을 부술 수 있다. (P.22)
 
-존경은 존경을 낳는다. 경멸은 경멸을 낳는다.
  내가 바뀌면 상대도 바뀐다.(P.33)
 
- 단 한 마디의 말에도 인생을 바꾸는 힘이 있다.
  단 한 권의 책에도 시대를 움직이는 힘이 있다.(P.74) 
  
  
삶은 누구에게든 힘들고 어렵다.  좀 더 어렵거나 좀 덜 어렵다는 차이만 있을뿐.
대부분의 사람들은 삶이 어렵다는 이 쉬운 진리를 깨닫지 못하고 삶이 자신에게 가혹하게
군다고 불평하고 절망한다.
그래서 이케다 회장처럼 그런 어려움을 딛고 인생과 정면으로 부딪혀 일어선 사람들이
위대한 보이는 거다. 그가 풍요로운 삶을 위한 격려와 신념과 용기를 주는 지혜의 메시지들이
진정성있게 다가와 독자들의 마음에 조용하면서도 큰 울림을 주는 이유다. 
 
요즘 일본 자민당 의원들이 한국의 독도 영유권 강화 방침에 반발해 울릉도를 방문한다고  해서
나라 안팍이 시끄럽다.
 
이럴때 '아시아 속의 일본'에서 일본의 자기반성을 촉구하는 글은 묵직한 여운을 남긴다.
 
일본은 아시아 사람들에게 신뢰받을 수 있도록 더욱 진지하고 성실하게 노력해야 한다.
일본의 식민지 지배는 정치나 경제뿐 아니라 문화와 정신 면에도 미쳤다.
한반도 사람들의 마음을 얼마나 무참히 유린했는지 모른다. 일본인은 이 역사를 결코
잊으면 안 된다.
 
 
글은 칼보다 권력보다 힘이 세다. 이케다 회장이 위대한 또 하나의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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