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이 꼭 알아야 할 과학이슈 11 과학이슈 11 1
이충환 외 지음 / 동아엠앤비 / 2011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인류 역사는 과학기술의 역사와 맥을 같이 해 왔다. 수 많은 과학자들이 벽돌을 하나씩
쌓아나가면서 과학기술을 발전시키면서 역사를 바꾸었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우리나라에도
드디어 우리 과학자들의 손으로 주도해 나갈 수 있는 과학벨트가 조성된다는 소식은 독일이나 일본같은 과학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기회인 것이다. 

과학벨트가 그동안 홀대받았던 기초과학 연구에 집중 투자할 수 있는 기반이 생긴이상
우리나라 기초과학과 첨담과학 수준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는 지평이 열린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청소년들의 이공계 기피 현상이 오래전부터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고 있는 만큼 꿈의
벨트에서 일한 미래의 주인공들인 청소년들에게 과학교육은 더욱 중요하게 되었다.  

그런 의미에서 융합이 트렌드인 요즘 과학추세에 맞춰 고등학교 과학교과서가 전면
됐다는 사실은 고무적이다. 그동안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이라는 기존 칸막이를
허물고 융합이라는 큰 주제로 커리큘럼이 구성됐다.현대사회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과학이슈는 물리,화학,생물,지구과학의 구분을 두지 않고 종합적으로 봐야 그 의미를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 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현대 과학기술 내용 즉, 정보통신과 신소재, 인류의 건강과 과학기술, 에너지와 환경 등이 도입됐다. 과학이 현대 사회에 어떻게 기여하고 있는지를 알아볼 수 있는 교육에 중점을 둔 것이다.

<청소년이 꼭 알아야할 과학 이슈11>는 그런 새로운 융합교과서의 트렌드에 맞춰 새롭게
발전하는 과학기술을 청소년들에게 알려주기 위해 쓴 과학잡지이자 교과서다.
새로운 고등학교 과학교과서가 기존 교과서에서 다루지 않던 나노물질, 조류인플루엔자,
기후변화 등의 주제들이 교과서의 절반을 차지하듯 지진해일과 원전사고, 비소 생명체,구제역,탄소나노 삼형제, 스마트폰등 현재 우리 사회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11가지 주제에 대한 과학 원리를 그 방면의 전문가들이 구체적인 설명과 풍부한 사진 자료로 풀어가고 있다.

과학이슈 중 가장 핫한 트렌드인 융합을 보여주는 파트는 '뇌과학'부분이다. 뇌의 반응을
조사해 마케팅에 이용하는 뉴로마케팅은 이미 여러 분야에서 활발하게 이용되고 있는데
한 예로 기아자동차가 새로 개발한 자동차 이름을 지을 때를 소개하고 있다. 소비자 200여명에게 여러 개의 후보 이름을 들려준 연구팀은 이때 단어 연상, 눈동자 추적, 기능성자기공명영상장치 등 다양한 방식으로 소비자의 뇌 반응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K7이라는 말이 가장 좋은 반응을 얻었고 회사는 이 이름을 선택해 이 브랜드는 자동차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

이런 뉴로마케팅을 포함해 뇌과학과 경제학이 만난 분야를 신경경제학이라고 하는데 이들이
행동경제학과 맞물려 인간을 이해하는 새로운 길을 열어주고 있다. 생물학과 심리학, 경제학 등 인문학과 과학이 융합해 새로운 분야가 탄생한 것이다.
 

과학기술말고도 마직막 파트는 '세계 속의 한국 과학자'란 타이틀로 국내외에서 수많은 업적을 쌓은 과학자들을 소개하고 있다.
그 중에는 2010년 그래핀으로 노벨상에 가장 큰접했던 김필립 컬럼비아 대학교 교수도 있다.
2010년 노벨물리학상은 영국 맨체스터대의 안드레 가임 박사와 콘스탄틴 노보슬로프 박사에게 돌아갔다. 첨단 신소재인 그래핀(graphene)을 발견한 공로를 인정받았기 떄문이다. 그러나 과학잡지 '네이처'가 노벨물리학상이 노벨위원회의 실수로 엉뚱한 사람에게 수여됐다며 김필립
교수가 지난 2005년 네이처를 통해 그래핀을 발표했다는 점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김 교수의 노벨상 수상 실패를 마치 상을 도둑맞은 것처럼 흥분했던 얼마전 언론의 기사들이 생각났다. 다 노벨상에 대한 국민적 열망이 지대하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과학벨트 조성이 곧 노벨과학상을 획득하는 수단이 된 듯이 과학벨트=노벨상이라는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다.
그러나 김필립 교수말고도 RNA 연구로 주목받는 김빛내리 교수나 휴머노이드 분야의 폴 오 교수 등 세계적인 연구 성과를 낸 역량있는 과학자들이 포진해 있는 이상 한국과학이 변방에서
중심으로 도약할 날이 멀지 않았고 노벨상도 머지않아 우리를 반길날이 올 것이다.

<청소년이 꼭 알아야할 과학 이슈11>같은 책들이 많이 나와 청소년들에게 통합적인 과학지식을 지속적으로 알려준다면 과학연구 토양이 단단하게 제공될 것이다. 또한 이 책을 읽는 많은 청소년들 어떤 방식으로 미래 과학을 발전시켜야 할 지에 대한 사고의 기틀을 마련할 계기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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