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 수학카페 1 - 연금술의 비밀을 캐는 수학 살림청소년 융합형 수학 과학 총서 16
명백훈.정은주 지음, 방한나 그림 / 살림Math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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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가장 부담되는 과목을 물어 보면 많은 아이들이
‘수학’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나 역시도 학창시절에 수학을
어려워했던 기억이 있는지라 내 아이에게는 그런 고민을 안겨주지
않으려고 수학관련 책들을 부지런히 살펴보고 아이에게 권하고 있다.

“수학에는 왕도가 없다” 라고 수학자 유클리드가 말했지만 수학관련
책들을읽다보면 그게 쌓이고 쌓여서 수학이 더이상 지겹고 어려운
과목이 아니라 문제 해결력을 주고 성취감을 주는 즐거운 수학으로
생각할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이 책은 수학과 아이가 좋아하는 해리포터를 연결시켜 만나게
했다는 사실만으로 나의 선택을 받은 책이었다. 처음엔 수학적
개념을 해리포터와 신나는 모험을 겪으면서 깨쳐가는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해리포터 이야기 속에 숨어 있는 연금술의 비밀을
수학적 측면에서 밝혀낸다는 생각보단 어려운 주제여서 한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러나 차츰 해리포터에 등장하는 흥미로운 영화속 장면들 중에서
연금술과 관계된 것들을 찾아내어 그것과 수학적인 원리와의
관계를 차근차근 설명해주니 이해하기가 쉬워졌다.

특히 영화를 볼때 가장 궁금했던 해리가 호그와트에 가기 위해
9와 4분의 3번 승강장을 거치는 것도 연금술과 관련지어 설명을
들으니 더욱 흥미진진해 졌다.
9는 마법과 새로운 시작을 뜻하고, 4는 연금술에서 가장 근본이 되는
4원소를 뜻하며 숫자3은 연금술사에게 있어서 근원적이고 상호
협조적인 물질, 정신,영혼을 의미한다고 한다. 따라서 이 숫자들의
어울림은 결코 우연이 아닌 연금술의 전체적인 의미와 상징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즉, 해리와 론, 헤르미온느 등 모든 마법사가 되기 위한 친구들이
이 승강장을 통과하여 호그와트행 기차를 타는 것은 연금술을
연마하기 위한 시작을 알리는 것이라는 설명에 고개가
끄덕거려졌다.
이외 <연금술사가 되기 위한 한 걸음>, <헤르미온느의 머글
수학교실>에서는 수학 원리와 개념을 이용하여 문제를 풀어낼수
있도록 수학지식을 연마할 수 있는 코너들이다.
특히 <읽을 거리>부분을 잘 읽어두면 중국에서는 왜 9를 행운의
상징으로 여기고 있는지,호그와트 학교의 밑바닥에 있는 미로인
비밀의 방같은 목적으로 만든 지하도시가 현실에도 있다는 사실등
흥미로운 사실을 알려주고 있어 이것만 잘 익혀두어도 친구들에게
수학적 지식을 자랑할 수 있을 것이다.

<해리포터 수학카페>는 초등고학년이라도 그리 만만한 책이
아닌지라 처음부터 욕심내서 모든 내용을 이해하려고 하는
것보다는 흥미있는 주제부터 차근차근 접근하여 읽는 방법이
더 적당할 것 같다.
얽힌 실을 어느 한 매듭만 풀게 되면 나머지는 쉽게 풀수 있는
것처럼 연금술에 대한 개념만 제대로 인식하게 되면 나머지 부분은
저절로 이해할 수 있으므로 어느새 수학적인 지식에 더해 논리적인
문제 해결력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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