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 통계로 세상을 구하다 - 상위 1%로 만드는 배경지식스쿨
통계청 지음, 권용득 외 그림 / 플러스예감 / 2008년 4월
평점 :
품절


"풀코스 제대로 즐기려면 마트에 가고"
어느 광고의 카피이다.
돈 없고 배고플 때 눈치 안보고 뷔페처럼 이것저것 다양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할인점이나 백화점 시식코너는 이제 하나의 문화까지
자리잡은 것이다.
고객을 사로잡기 위해 고객이 직접 맛을 볼 수 있도록 진열 해 놓고
있는 시식코너는 하루종일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후각과 미각을
자극하기위해 주로 식사시간 전에 집중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오전 11시부터 1시 사이, 그리고 오후 4시부터 폐점시간까지
시식코너를 운영하게 되면 그만큼 매출이 껑충 뛰어오른다는
통계에 따라 치밀하게 정한 것이다.
이처럼 통계는 생활 곳곳에 활용되고 있지만 실제로 거창하게
통계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으면 그 중요성을 느끼기 어렵다.

이책은 그러한 인식을 바꾸려는 의도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통계가 얼마나 중요하게 활용되고 있고 또 얼마나 유용한 학문인지
재미있는 만화 형식으로 빌어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되어 있다.

숫자만 보면 쓰러질 정도로 수학을 싫어하고 흥미가 없던 새미가
통박사님 도움으로 과거 역사속으로 시간 여행을 떠나게 된다.
19세기 런던, 우리나라 신라시대, 유전학자 멘델이 살았던
오스트리아 수도원,미국 뉴욕에 있는 대형 할인점을 돌아다니며
주어진 과제를 해결하다 보니 통계적 지식을 활용해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스스로 깨닫게 된다.
시간 여행에서 돌아온 새미는 더이상 수학을 싫어하던
과거 모습이 아니라 어려운 친구를 돕기 위해 통계를 이용한
자선시장을 열정도로 숫자 공포증을 벗어날 수 있었고
통계를 이용해서 친구들과 함께 목표를 이뤄가는 과정이
뿌듯하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성숙하게 된다.

<세미, 통계로 세상을 구하다>이 지닌 장점들을 살펴보면

첫째로 전문성이다.
통계청 소속 기관인 통계교육원에서 이 책을 직접 기획하고
만들었다.
좋은 지식책의 기본적인 요건은 무엇보다 정확한 지식전달이다.
이를 위해서는 작가가 해당분야의 전문가일 필요가 있다.
그 분야의 기본적 개념, 현재의 연구내용등을 모두 파악하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전문가들이 쓴 책이라 신뢰하고 아이들에게
보여줄 수 있다.

둘째, 역사적인 사실을 알수 있다.
통계라는 낱말이 얼마나 다양하고 광범위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는가?
이 책은 통계라는 내용을 아이들에게 쉽게 전달하기 위해
시간속 여행이라는 전개 방식을 선택하였다.
과거에 일어났던 사건을 중심으로 실제로 역사속에서 통계가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했는지 보여준다.
19세기 런던에서 발생했던 콜레라를 퇴치하는데 통계를
이용했다는 점들을 설명함으로써 통계를 쉽게 이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역사적 지식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따른다.

세째, 그림과 도표를 적절히 사용했다.
글이 지닌 내용을 정확하게 설명해주려면 글자에 못지않게
그림이 주는 지식도 중요하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통계가 주는 특성상 그래프나 도표가 많이 사용되었는데
다양한 형식의 도표를 이용하여 아이들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적절하게 사용하였다.

정확한 과학적 사실을 토대로 재미있는 만화형식과
시간여행 전개방식이라는 장치를 통해
우리아이들이 통계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깨닫게 해 줄수 있는 만족스러운 책이라 꼭 읽어보길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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