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한 발명의 역사 - 동그라미의 혁명 바퀴부터 정보의 바다 인터넷까지 사진과 그림으로 보는 세계사 백과 3
필립 시몽 외 지음, 김영신 외 옮김, 마리-크리스틴 르마이에르 외 그림 / 깊은책속옹달샘 / 2008년 3월
평점 :
품절


 

2008년 4월, 드디어 대한민국 최초 우주인이 이소연씨가 소유즈 우주선을 타고 우주로 향했다. 몇년 전만 해도 상상속에서만 등장했던 이 같은 일들이 현실로 이룰 수 있었던 것은 모두 과학의 힘일 것이다. 


인류의 역사를 어떻게 볼 것인지에 대한 관점은 여러 가지다. 이 책은 과학중심 그 중에서도 발명의 역사를 중심으로 세계사를 보여주고 있다. 주어진 자연을 인류가 어떻게 이용하였고, 한계일 수 밖에 없는 환경을 스스로 어떻게 극복해 왔는지 발명만큼 인류역사를 제대로 설명할 만한 것은 없다고 생각하기에 이 책은 흥미롭게 다가왔다.

이 책의 특징은 몇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번째, 각각의 주제에 대해서 가장 최근 정보까지 충실하게 담겨져 있어 백과사전이라는 본래의 목적에 부합되는 정확하고 신속한 정보 제공를 하고 있다.
"2007년 4월 3일 프랑스의 고속열차가 시속 574.8킬로미터로 달리는 데 성공했다." 하는 문구처럼 백과사전들이 놓치기 쉬운 최근 역사까지 꼼꼼하게 기록되어 있다.

두번째, 프랑스 출판사가 만들어낸 백과사전답게 프랑스 위주의 발명의 역사를 적고 있다. 그동안 접했던 것들이 우리나라 중심이거나 미국 중심의 책들이 대부분이였는데 프랑스라는 유럽인의 시각에서 쓰여졌다는 점에서 신선하고 독창적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흔히 미국인인 라이트 형제가 가장 먼저 비행에 성공했다고 하는것에 비해 이 책에선 1890 년 프랑스인 클레망 아데르가 라이트 형제보다 먼저 비행에 성공했다고 기록하고 있는 것을 보아도 알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점이 고정된 관점에서 바라보지 않고 다양한 시각으로 볼 수 있어서 균형잡힌 지식을 줄수 있다는 는 장점이 될 수도 있지만 자칫하면 자기 나라만을 위한 국수주의 세계관에 사로 잡히게 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축음기를 발명한 사람은 누구나 발명왕 토머스 에디슨이라고 알고 있는데 이 책에서는 프랑스 시인 샤를르 크로가 에디슨과 같은해에 축음기를 발명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워낙 생소한 이야기라 나름대로 샤를르 크로라는 사람에 대해 조사해 보았지만 그런 내용에 대해선 찾을 수가 없었다. 좀 더 이점에 대해서 설명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세번째, 사진과 그림으로 보는 세계사 백과라는 타이틀 답게 사진 자료, 일러스트 등 풍부한 시각적인 자료가 포함되어 있어 읽는 재미뿐 아니라 보는 재미를 주고 있다.아이들이 보는 책은 이해를 돕기 위한 시각적인 자료를 많이 쓴다. 그러나 단순히 사진으로만 구성되거나, 직접 그린 일러스트같은 것만으로만 그리는 것 같이 단독으로 주어지는 것보다는 이책 처럼 자극이 복합되어 주어지는 것이 더 좋다. 왜냐하면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시각적인 자극은 다양한 형태로 된 자료로 보여주는 것이 그 기억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네번째 ,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서 쉽게 쓰여졌다는 점이다. 자칫 백과사전하면 어렵고 지겹다고 느낄 수 있는데 딱 아이들이 알아야할 내용만큼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흔히 부모들 욕심에 어렵고 길게 서술되어 있는 책을 아이가 보고 있으면 흐믓하게 바라보게 본다. 하지만 이런 지식책들은 반복해서 보아야 하는데 아이들이 느끼기에 어렵다면 자꾸 들춰보지 않게 된다. 소위 만만해야 볼 재미가 있는 것이다.

다섯째, 이 책은 인류 발전의 역사가 어떤 발명을 하면서 발전하는지, 그런 발명의 배경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설명해 주고 있다.

냉장고와 냉동고를 만들어 낸 것은 선사시대부터 먹을 것이 부족할 때를 대비해 음식을 상하지 않게 오랜 시간 저장하는 방법을 연구해 왔고 이후 고대 로마인들이 음식을 얼리면 오랜 시간 보관 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런 사실을 자연스럽게 아이들이 습득할 수 있도록 과학역사의 흐름을 잡아 주고 있다. 결과만이 아닌 원인과 배경을 알수 있게 하여 사고를 넓힐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번 느낀 것은 눈에 보이는 화려한 성공, 위대한 발명 뒤에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끊이없이 노력하고 연구했던 수많은 사람들의 노고가 있었다는 점이다. 이들의 노력이 없었다면 인류는 이런 발전된 모습을 이루지 못했을 것이다.

역사발전을 이루는 위대한 프로젝트에 아이들을 동참시키고 싶다면 발명의 역사를 되짚어 가는 시간 여행를 떠나게 할 수 있는 이 책을 아이들에게 읽도록 권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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