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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학원에 보내라 - 성적을 올리기 위해 학원에 갈 수밖에 없는 5가지 이유
김영천 지음 / 브렌즈 / 2008년 2월
평점 :
품절
자녀를 명문대에 진학시키려면 엄마의 정보력과 아이의 체력, 할아버지의 경제력 등
세박자가 맞아야 한다는 우스개 소리가 있다.
아이 경쟁력을 위한 엄마의 경쟁력은 무엇보다 ‘정보력’이라는 것이다.
또래 엄마와 네트워크를 쌓기 위해 여러모임에 참여해야 하고
아이교육에 대한 정보, 특히 웬만한 학원의 교육과정은 꿰고 있을 정도의
학원에 대한 정보에 대해 잘 아는 엄마가 경쟁력 있는 엄마가 되는 시대가 되었다.
부모의 역할이 변하면서 단순히 아이를 위해 의식주를 해결해주고 자녀교육에 대해서
공부 열심히 하기만을 조용히 기도하는 게 최선이 아니라
교육 정보에 정통한 엄마의 정보력이 아이의 경쟁력이 되는 시대가 되버린 것이다.
따라서 같은 반 엄마들, 그룹과외 엄마들이 빼놓을 수 없는 정보원이며
학원을 발로 직접 찾아다니며, 학원측과 상담하여 다양한 정보를 얻고
학원의 입시 설명회는 빠짐없이 참석해야 하는 일과가 되버렸다.
이런 분위기의 교육현실에 발맞춘 것과 같은 제목을 둔 이책은
학원에 대한 전반적인 정보를 가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초등학생 5명의 각각의 학원을 선택하게 되는 과정과 학원생활, 공부 방법등을 비교하여
학원이 주는 장점과 단점을 사례별로 소개하고 있다.
또한 학원 프로그램과 학원을 선택하게 되는 5가지 이유에 대해서도
설득력있게 설명하고 있다.
학원교육의 가장 큰 특징이자 부모가 학원을 선택하게 되는 가장 매력적인 이유인
선생학습과 반복학습,
학교 교육보다 경쟁력있다고 강조하는 분반제도,
성적향상을 위한 매시간, 매주, 매달 등 끊임없이 지속되는 학습평가,
학부모와의 긴밀한 상호작용을 학원을 선택하게 되는 이유로 꼽고 있다.
그런데 이런 학원현실에 대해 구구절절 설명하는 것이 학교교육에서 달성하고 있지 못하는
이상적인 교육원리들이 학원 수업에서 어떻게 적응되고 있는지를 찾아내고 이론화시키고
논의할 필요가 있어서라고 저자는 주장하고 있다.
적을 알아야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법칙 때문일까?
이책이 제목처럼 단지 학원을 보내야만 된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학원을 공교육을 위협하는 존재로 규정해 무조건적인 매도만을 일삼은 공교육 관계자들에게
학원의 우수성을 알려 공교육의 문제점을 판단할 기회를 주고 싶은 ,
공교육을 살리고 싶은 저자의 소망이 보여지는 부분이다.
이 책에서 밝힌 것처럼 학원이 왜 성공하는가? 그 성공의 배경에는 어떤 교육적인 원리가
감추어져 있는가? 그리고 그러한 원리가 학원에서 성공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면 학교는
그러한 원리를 어떻게 다르게 적용하거나 차용할 것인가?
이런 문제에 대해 공교육에 종사하는 분들이 제발 치열하게 연구해 주었으면 한다.
그래서 학교 교육의 새로운 방향을 구체화시켜 공교육을 살리기 위해서 전념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런 도발적인 제목을 쓸 수 밖에 없었던 저자의 숨겨진 의도를 제발 간과하지 말았으면 한다.